참 해괴한 질문이기도 하다. 한번도 못 만난다는 뉘앙스도 있고, 최소한 한번 이상 만나야 한다는 뉘앙스로도 들린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가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재미있겠어 하는 생각과 고수라는 무협지 용어의 상상이 교차한다.
이 선물받은 책을 보면서 누군가 나를 조금이라도 관찰한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좀 똑바로 살아라하는 너지와 같은느낌? 어떤 책은 그 제목만으로 끌리고, 어떤 책은 목차, 내용등에 끌리기도 한다. 가끔 그 책과 관련된 사람만으로도 소중한 기억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책을 보면서 즐거운 것은 동류라는 생각을 접한다는 느낌이다. 고수들의 패턴이라기 보다는 생각의 알고리즘에 대한 유사성이랄까? 내가 고수라기 보다는 내가 상상하는 고수에 대한 생각과 확인이란 생각이다.
책은 고수가 되는 길, 고수의 삶의 방식, 고수들의 심상관리, 사고방식,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와 인용을 활용하여 저자의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다. 그의 말의 대부분이 마음에 쏙쏙 와닿는다. 내가 고수라기 보다는 하수의 입장에서 지향하는 바램의 유사성을 많이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량학자들은 요즘 감히 무시까지하는 피터드러커빠시다.
책에서 나오는 박사에 대한 생각과 예전 지도교수께서 박사과정을 보면서 한마디 하시던 생각이 난다. "博士가 원래는 넓을 박자잖아? 그런데 요즘 박사는 하나만 아니 좁을박이라고 해야하지는데 글자가 없어. 하나만 아는 바보들이 되가는 거지"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나에겐 하나의 경구처럼 남아있기도 하다. 한분야의 전문성이 고수인가? 그럴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만 머물면 초절정 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전문성이 확보되고 본질을 깨닫는다면 넓게 파야 깊게 팔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여기저기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육체적 자유는 사회생활속에서 약속, 규칙, 제도, 관계등으로 일정 제한적인 자유가 최상의 조건이기에 감내해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자유로와 지는 것은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 스스로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선적으로는 채워서 앎과 지혜를 넓혀 1차적인 자유로움을 즐기고, 그 이후에 본질을 남기고 버림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넓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유교와 노자가 그리 멀리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배움이요 하나는 더 큰 본질로 가는 과정임으로 이것은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곳곳에서 인용되는 구절과 설명이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을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언뜻보면 분절적으로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하는듯 하지만, 자세하게 보면 책 한권의 각 소주제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가 말하듯 무단한 자기 노력과 절제의 과정속에서 지식을 쌓아가고 그 지식을 직접 사용하여 행동함으로 깨닿는 것이다. 그리고 깨달음(明)이란 말(言)의 부족함을 아는 단계가 한가지 특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또 몇글자를 배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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