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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잉간? 너 C있어? feat by 天上雜夫 : C의 유전자

by Khori(高麗)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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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소감 "항상 대면하는 것에 대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 평소 실력과 성품을 갈고닦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썼다. 과한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을 배려한 적이 없다는 투자가의 말은 잉여인간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강해져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 나는 회사가 싸가지가 없으면 내 인생에서 해고한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 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패기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가능한 한 멀고 길게 도전 중이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인간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실력이 없으면 (적확하게 누가 아쉽냐? 협상도 연애도 다 그렇다. 아쉬운 놈, 안달 난 놈이 지는 거다) 사기(史記)의 말처럼 굴욕을 참고 이익을 얻을지 모른다. 인간에게 "절대"란 말은 존재하나 무의미한 말이다. 왜냐고? 못 지키니까.

 

 C level? 글쎄? 그게 중요한가? 누가 잘 못 알아듣게 약어를 쓰면 괜히 뭔가 있어 보이고 그런 건가? 명확하게 안 해놔야 책임과 역할의 범위가 두루뭉술하게 하려는 것인지 도전정신을 갖고 이것저것 다 하라는 것인가? 나는 서구의 경영에 씨레벨이 나온 그 이유가 더 중요하다. 시스템 경영의 한계를 원포인트 레슨씩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누군가 더 정확하게 빠르게 대면하는 문제에 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이런 개인과 조직의 비중과 균형은 끊임없이 세상의 변화만큼 상호작용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씨레벨. 신진 사대부의 출현.. 이런 주제가 오버랩된다.

 

 "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What do you do for living" 이 말에 대답을 잘할 사람 드물다. 직업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때.. 쉽지 않을걸? 내 경험에서 해외 구매이사가 고객 관계 최고 책임자로 직함을 바꿨다. "이거 뭐 하는 거임?", "하던 일 함"이라는 답변으로 기억한다. 대기업 임원들은 봉급 이야기 안 하나? 해외에서 모여서 소주를 마시며 "너 봉급이 12억이야? 내가 24억이다. 왜 00 회사처럼 50억씩 안주냐 우리가 oo 애들보다 일은 더 잘하는데? 대통령이던 정치인들 봉급을 최소 우리처럼 줘야 해.. 그래야 삥땅 안치고 일만 하지", "부회장 집에 가는데 출근할 때까지 집으로 다시 가는 줄 몰랐다더라" 등등.... 직무 외 시간에 옆 자리에서 고기 구워주며 듣다 보면 잡담의 소리는 차이가 없다. 그게 중요한가? 자리 욕심 이전에 실력과 성품이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그럼에도 어떤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실력과  성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주인장이 강제로 발령내고 실력이 없어도 이런 운에 의해서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오래 못 가거나 망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다. 리스크는 의사결정자의 몫이지만 잘못되면 이런 책임은 씨레벨에게 몰아주기 한다. 인간의 역사가 그렇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그 일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뭣이 중한지 알게 된다. 단지 인간은 게으를 뿐이고, 이걸 하는 사람은 독한 놈이고.. 이렇게 뒷담화를 한다. 친구 말처럼 회사랑 전혀 안 맞는데 오래 다닌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편이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아주 이것저것 요구받는 일도 많다. 기획조정실에 있다 보면, 투자, 사업/마케팅, 대외협력, 조직, 인사, 제조, 재무, 연구개발 관련 일에 관여된다. 시키면 다 하냐고? 그런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 좋다는 주인님도 그런 일은 안 한다. 부려먹으려는 심사는 인간의 본능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천상!! 잡부여 잡부"라고 넋두리를 하고, 天上雜夫라고 쓰고 있다. 신(神)은 다음 면담에서 타작을 하는 것으로..

 

 사람은 명함이나 직함으로 설명되는 것보다 사람 자체로 설명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얼굴도 있는데 꼭 명함을 들이밀고 '내가 누구다'라는 말 못 하면 그게 더 창피한 일 아닌가? 우리 회사 주인이 운영하는 회사가 000이고, 거기에서 내가 C00직함이다가 자랑일 수는 있지만 나를 우선할 수 없다. 조선시대로 보면 "나 최대감네 노비 서열 넘버 1에 우물파기 일등 선순데 너 뭐냐?" 이러면 TVN 오지라퍼 이상준보다 본인이 더 재미있나?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이것을 넘어서야 책에서 말하는 C레벨인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조직구조와 중간 계층이 없는 조직을 말하고 있다. 기계가 많이 대체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상상으로는 인간세상은 저렇게 굴러가기 힘들다. 기업 조직이나 봉건 제도나 명칭만 다르지 구조는 대동소이하다. 그런 조직을 인간이 발명해서 알 수 없는 기간만큼 오래 사용하고 있다. 소수의 그런 수준이 가능한 사람을 모아서 어벤저스 같은 조직체를 만들 수 있지만 구성원이 그런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구글을 부러워하지 말고, 구글 같은 회사를 못 만드는 실력과 구글 갈 실력이 없음을 한탄해야 한다.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 당장 본인들의 회사를 보면 된다. 어디선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등신 천국, 병신 지옥"이란 플래카드가 붙은 것도 아닌데, 사지 멀쩡한 돌+I는 생각지도 않은 일을 시전 하시어 "어머, 어머"라는 감탄사를 제조한다. 

 

 직무의 범위가 적용되지 않으면 대개 아무도 안 한다. 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elite역량과 elite정신으로 무장하고 start-up 하듯 하면 난 그거 하고 싶지 않은 101가지 이유를 대면 하루 이틀이면 다른 일을 찾는다. 사람이 그렇다는 말이다. Elite만 모아놓는다고 이런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바보가 10명이 정상에 모이면 추워서라도 내려온다. 제갈량 10명을 정상에 모아두면 "저 자식 내려갈 때까지 얼어 죽어도 안 내려온다". 누가 더 꼴통인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사공이 많아서 정상에 가는 게 아니라 벌써 정상에서 라이딩 레디가 된다. 운명은 너와 함께.. 잘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C level 기반에서 오퍼레이터들은 기존 조직이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오퍼레이터의 반란은 조직의 붕괴가 될 수 있다. 이는 C level인력 붕괴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를 동반한다. 설국열차를 보시라.

 

 1. C는 빠르게 결단하는 존재다 (동의)

  무지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한 분야의 탁월성과 사람을 통한 시너지를 확보해야 가능한 일이다. 스스로 잉여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엇인가에 미쳐, 그 무엇인가에서 일정한 성과가 아니라 누군가 그 부분을 믿고 의지할 만큼 해보면 된다. 내가 하되 타인이 인정하고 동의해야 하는 수준에 빠르게 도달하는 일이다. 어떤 분야에서 척 보면 아는 수준이 높으면 된다. 적이 쳐들어왔을 때 "애들아 모여서 대책 회의하자"하는 사람이 지휘하면 망한다. 그럼 어떻게 되어 있어야 안 망하지??? 그걸 하면 된다.

 

 2. C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다 (동의)

  나는 집합과 여집합을 자주 이야기한다.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바라볼 때 이 개념이 아주 유효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질문은 내가 가는 방향에서 마주하는 것이 '문제인지 아닌지', '유효한지 아닌지' "문제가 아닌 것은 무엇인지", "절대 유효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고 검증과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준다. 묻지 않으면 답을 구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그런 작은 용기가 필요하고 사람은 타인을 돕는 것이 아주 자발적이지 않지만 그럴 의사를 갖은 사람들은 넘친다.

 

 사람은 동시에 여러 생각을 할 수 없다. 순서대로 내 생각과 너의 입장에서 너의 생각을 추정한다. 그러나 급하고, 귀찮으면 내 생각만 이야기한다. 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이런 과정 속에 수준이 결정되고 좋은 질문의 가능성이 열리고 닫힌다. 내 생각만 하면 회의실에 나 홀로 남게 되는 삶이 더 빠르게 다가온다.

 

 세상에 나가면 믿으라고 말하는 사람과 믿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회사에서 시작은 시킨 놈과 한 놈으로 구분되지만 결말은 성과를 독식한 놈과 경을 친 놈으로 나뉘어 이전투구가 생긴다. 그 사이에 입을 틀어막은 수많은 잉여와 근거 없는 뒷담화만 존재한다. 그것이 문제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3. C는 조직을 장악하는 존재다 (글쎄?)

 이 말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동의하기 어렵다. 조직은 장악하는 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조직을 리딩 하는 관점 중 어떤 것이 옳은가? 장악은 낙하산 인사가 배경을 갖고 전권을 휘둘러서도 된다. 아님  좀 강한 성격으로도 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식은 실력과 성품으로 압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흠이 있고, 완벽하지 못하다. 혼자 날뛰다 빠른 성과가 날 수 있고, 빠르게 박살이 나서 고속으로 집에 갈 수 있다. 다 담아주진 못해서 소통을 통해서 반대를 제거하고, 조금 늦지만 꾸준히 전진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4. C는 평판을 도구로 사용하는 존재다 (??)

 평판이란 자신의 말, 행동이 세상 곳곳의 사람들의 마음에 쌓여서 만들어진 나에 대한 이미지다. 평판을 사용해야 할 정도라면 나는 C레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용할 마음 때문에 해야 하는 행동에 진실성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함으로 타인들의 신의를 얻고, 그 행동이 이타적이거나, 세상이 좋아지거나, 내가 속한 조직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평판이란 이런 활동의 콩고물로 떨어진 거저 주는 반찬이지 주문한 핵심 요리가 아니다. 본질과 핵심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의 작은 것을 너무 활용하려다 보면 세상에 무릎 꿇는 횟수가 늘어난다. 성품의 가능성이 낮아지면 자신의 가치도 낮아진다. 세상에 실력 있고 못된 놈이 제일 문제다.

 

 5. C는 거의 모든 것을 협상하는 존재다.

 왜 "거의"라고 썼을까? 주인장들과는 협상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고 경영자와는 그 보다 나을 때가 있다. 같은 것 같지만 아주 다르다. 못된 주인장들 세상에 가득하다. 그러나 잉여인간이라면 뒤담화로 심기관리도 해야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주 대표이사한테 불려 가서 온갖 소원수리를 듣다 보면 어이가 없을 때도 있다. 한창 때라면 "이거 어떻게 하는지 잔소리만 하지 마시고 시범을 보여주세요"부터 어르신들 못살게 구는 온갖 개구쟁이 기술이 나올 뻔했다. 나이가 들고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는데 타인이 잘 알리가 없지라며 살고 있다.

 

 어떤 보고, 회의, 토론, 논쟁에서도 본인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벙어리처럼 앉아서 이기적인 주장들만 떠들면 분노의 역류가 올라올 때가 있다. 책의 말대로 씨레벨이 아니다. 그런데 임원희처럼 앉아서 개그를 한다. 다들 문제라고 떠들지만 해결책도 없고 결국 일은 홍길동처럼 특정인을 특정해도 부탁도 못하고 뭔가 급한 강아지처럼 시간 잡아먹는 소리만 할 때다.

 

 나는 항상 스스로 실력이 없는 것이 걱정이다. 할 만한 일일 때 다들 꿀 먹은 벙어리에게 답을 해주면 온갖 립서비스가 나온다. 자기들은 "사람 사는 거 이런 맛이지'라고 떠들고 나는 그래 '지랄이 풍년이지"라고 생각한다. 반대의 일도 많이 있다. 그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보단 문제가 생기면 '이 일이 왜 생겼는지와 어떤 놈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일을 했는지'는 내가 해준다는 것과 전혀 별개의 문제다. 염치가 없는 임원희에겐 던져준 일을 돌돌 말아서 다시 본드 칠해서 손에 쥐어줄 때도 있다. "고생이 많으실 텐데 정말 감사해요"라는 립서비스와 함께... 잘해주면 호구인 줄 아는 사람들은 가끔 호되게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노래가 나오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왜 협상을 하는가? 무엇을 협상할 것인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반드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Plan A, B, C, D... 이 되고 실전에서 A를 위해서 C가 버리는 카드가 되고, D가 재활 카드가 되기도 한다. 협상은 장기나 바둑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다. 그러나 세상의 일이 직무, 사람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목적의식이 높은 것은 좋은 일지만 사람과 관련된 일이 너무 목적의식을 띄면 주변에 사람이 많이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도 선택이지만.. 이기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은 기술적 접근이 많다. 사람의 가치는 봉급 나누기 할인율과 같은 현재가치모델의 공식을 참조하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빠르게 답을 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며 실력은 아주 호소력 짙은 수단이다. 그러나 단기적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절대 무림 고수로 죽을 때까지 유지하는 일이란 없다. 성품이 중요한 것은 밋밋해 보이지만 혼자 아니라 너와 나, 우리라는 협력의 개념을 만들어주는 아주 끈끈하고 장기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삶의 핵심역량이다. 무엇을 하든지.. 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잡부 생활 중이다. 그래서 책에 나온 할인율(회계적으로 퇴직금이 인간의 감가상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게 몇 퍼센트인데?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그러나 여럿이 모이면 손가락질로 판단할 수는 있다. 이 문제는 벌어지면 개선이 아주아주 힘들다고 봐야 한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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