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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정의는 시대의 요구인가? - 범죄도시 2 (The Roundup ★★★★+1/2)

by Khori(高麗)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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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300만을 돌파한 것을 보면 코로나로 정체된 시대를 벗어나기 위한 사람들의 출구전략일까? 판타지, SF영화처럼 범접할  없는 영웅이 아니다.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과 실화라는 배경의 영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얼마 전 과도한 정의는 세상을 메마르게 하고, 적정한 용서가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강해상으로 그려지는 흉악범은 개과천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극단적 인물이다. 그런 존재도 태어나 살아갈  있는 세상의 자유는 무엇일까?  존재를 잡기 위해 보여주는 팀워크와 목표는 우리에겐 정의로 다가온다. 그런데 용서란 존재하지 않고 그저 통쾌할 뿐이다. 

 

 박진감 있게 전개되고, 중간중간 떨어지는 유머와 위트도 괜찮다. 영화를 보고 가족들과 집으로 향하며 왠지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떠한가라는 생각을  본다. 정의를 요구해서 정의를 쌓으며  다른 필요가 발생한다. 어떤 것이나 극에 달하면 가끔 정반대의 것으로 변하기도 한다.  반대가 우리가 천편일률적으로 생각하는 반대가 아닐 때가 있고 그래서 세상은 언제나 요란하다. 아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시대가 변화란 이름 아래 요동치는 듯하다. 어쩌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빈도가 낮을  춘추전국시대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지 않을까? 단지 살아내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물려주며 시대를 채워나갈 뿐이다.

 

 범죄 르와르 하면 80년대 홍콩 영화 시대가 생각난다. 그때도 지금처럼 정의를 요구하던 영화가 흥행했었다. 그땐 조폭이 정의를 요구했다면 지금은 그래도 경찰이란 주인공이 정의를 실현하니 영화상으로는 진일보한 셈이다.  뒤로는 다시 코미디, 드라마, 대서사시와 같은 역사물들이 많았던  같다. 조금만  지나면 시대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영화는 우리 가족이 모여 앉아 먹던 갈비만큼 취향을  맞춘 것 같다. 잔인한 장면들도 있지만 영상처리를 통해서 자극적이진 않다. 범죄도시 전편처럼 무겁지도 않다. 장첸과 장해상으로 대비되는 빌런은 여전히 잔인하고 인간의 내음이 전혀 나지 않는다. 본능, 이기적인 자기만족, 그에 따른 자유라고 하기엔 아주 더러운 무분별한 행동이 존재한다.

 

 세상엔 마형사 같은 존재가 얼마나 있을까? 어딘가에 존재하겠지만 이런 영화 속에 등장해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그런 존재의 필요가 없는 시대가 가능할까?라는 상상도 한다. 시간을 죽이기  알맞은 영화다. 왠지 조금 생각이 다르지만 스포보단   보고 즐겨볼 영화다. 

 

 요즘 극장엔 포스터가 드물다. 다들 힘들기도 하겠지만 포스터는  넉넉히 비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범죄도시2 #마석도 #시대정신 #정의 #그래서 #언제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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