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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직관의 결과는 기량에 의존한다 - 통섭과 투자

by Khori(高麗)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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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 관한 생각, 그 좋은 생각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가끔 일어나는 행운과 불운의 변화 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요즘 책을 마음이 열리고 머리가 맑은 상태로 읽기 쉽지 않다. 최근 몇 개월간 새롭게 신사업을 만들며 당장 눈앞의 상황과 손에 잡힌 상황이 몇 달 지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을 배정함으로 다른 일을 염두할 마음의 여유가 적다. 머릿속에 오래된 습관이 그래도 책은 좀 읽어야지라는 알람에 반응하고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하는 일이 잘 되어가고 있다. 동시에 6개월 1년 뒤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투자와 통섭'이란 책을 읽으며 정서적으로도 책의 구성으로도 참 괜찮다. '구루들의 투자법'에서 유명한 대가들의 기법을 실행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책과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구루들의 투자법이 기술적인 접근과 분석적인 결과를 검증해보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투자철학과 투자심리라는 사고의 본질적 다양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기댓값이라고 말했듯 미래에 대한 가능성, 그 가능성이 발생할 확률에 대한 사고의 접근법에 대한 조언이다. 동시에 이런 일이 인간에게 적합한 사고와 계산 역량 밖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인간이 틀릴 가능성을 많이 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투자란 이름으로 수익을 내고, 탕진을 하고, 시간을 쓰고, 스트레스와 기쁨을 함께 한다. 어떻게 보면 수익과 교환되는 많은 삶의 시간과 노력,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조건에서도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오고, 이론을 만들기는 부적합하지만(미래의 변화를 반영하는 일엔 한계가 존재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방향을 스스로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또 괜찮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유의 범위에서 투자를 하라는 말이 깊은 통찰에 기반한다는 말이다. 

 

 누군가 보면 직관 일상의 말로 찍는 것 같지만 그 직관은 그 사람의 기량 위에서 작동한다. 농담 삼아하는 말이 찍는 것도 실력이고, 찍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참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종목의 차트를 보면 오를까 내릴까 찍는 것에 가깝다. 과거의 결과와 추세가 미래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일 뿐이다. 사람만 봐도 잘 나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나쁜 선택을 하고,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까?라고 의구심을 품은 사람이 좋은 기회에 좋은 선택으로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행운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나는 그 상황을 이해하거나,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행운이란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다급한 일들을 이렇게 분석하기 어렵지만 투자는 최소한 변화를 읽고 대응할 시간이 존재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른 책에서 읽어 본 경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투자 결과는 현재 그럭저럭이다. 그것이 조금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몇 개월의 결과에 너무 연연한 것인가? 나의 판단이 터무니없는 행운을 바라는 것인가? 나의 투자 철학과 행동에서 괴리는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투자 철학과 행동의 괴리는 스스로 어느 정도 파악했다. 마음과 행동의 차이를 극복하는 일은 한 편 고통스럽다. 내겐 수익과 손실보다 이런 부분을 제어하는 나와의 게임이 어렵다. 그나마  두 달여 가까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잘 유지해야 할 뿐이다.

 

 야구는 스트라이크 3개면 아웃이지만, 투자는 스트라이크가 아주 많아도 상관이 없다는 버핏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내가 스스로 여집합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불확실성과 목표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같은 의미를 아주 늦게 알게 된 것 같다. 투자는 투자 결정전에 어느 정도 기댓값이 결정된다. 무엇을 결정하기 전까지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과정, 즉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휘두르는 헛스윙은 아무리 많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석에 들어서면 조건이 주어진다. 잘 치는 것만 생각한다. 그렇게 잘 치면 평범한 타자가 된다. 동시에 볼을 잘 흘러 보내는 것이 더해져야 뛰어난 타자가 된다. 쳐야만 하는 상황의 강도를 이해해도 실행의 결과는 다르다. 중요한 것은 나쁜 볼을 치지 않고,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볼을 제대로 떼려야 히트가 된다. 이것은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확률적 사고(경우의 수라고 계산해보면)를 통해 내 장점을 사용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사고는 투자가 아니라 삶에서도 생각해 볼만하다.

 

 올해 나의 투자를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집단적인 오류에 덜 휩싸였다.(그럼에서 손실 ㅎㅎ) 그런데 연습 스윙을 해도 충분한데 더 자주 타석에 들어서서 스윙을 해서 힘을 뺐다는 생각을 한다. 그나마 타석에 들어서기 전 기업에 대한 분석과 판단은 나쁜 수준은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는 손실이 현격히 작다. 자꾸 들쑤시며 좋은 타이밍에 영향을 준 셈이다. 팽어번쇄(烹魚煩碎)란 말처럼 자꾸 뒤집어서 먹을 게 없게 된 셈이다. 횟수가 늘면 표본이 늘어 기대치에 수렴하는데, 상황인식이 다른 표본의 증가는 모집합에 왜곡을 준다. 그런 일을 많이 한 셈이다. 바보짓을 하고 나서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동시에 장기투자의 장점을 이해는 하겠는데 체험한 경험이 없으니 이것을 막연하게 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 내가 갖게 된 생각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투자 환경의 변화를 다 이해하고 반영할 수 없다. 대신 내 삶의 변화는 안정적으로 갖고 가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개선하겠다는 생각을 더한 것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통섭과투자 #마이클모부신 #이건 #투자철학 #투자심리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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