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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투자, 경제, 비즈니스 그리고 삶에 관하여 - 찰리멍거의 말들

by Khori(高麗)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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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부산 출장길을 나서며 야심 차게 가방에 넣었다. 서울역 KTX를 기다리며 조금 읽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 쌍의 브라더스가 와서 자기 자리라고 한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자리를 내주고 다시 보니 올라오는 표와 혼동했다. 그들의 앞자리가  자리다. 다시 보니 젊은 브라더스는 모두 쌍수 후유증이 있어 보인다. 형제는 아닌 듯한데 한 녀석은 쌍수만   같고, 다른 녀석은 여기저기 손을 봤는지 힘들어 보인다. 코를 골고 잠들면 다른 브라더가 깨우지 말라는데도 깨운다. 3시간이 안 되는 여행 시간이 부시덕거리는 녀석들로 산만하기 그지없다. 조금 읽다 달리는 기차에서 표지 사진을   찍었다. 애들이 눈을 번쩍 떴다. 신기한 녀석들일세.. 당연히 출장 중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읽지 않았다.

 

 연휴 마지막 날 무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음악'을 들으며 나머지를 읽었다. 보사노바, 스윙풍의 경쾌한 음악, 콘트라베이스는 뒤뚱거리는 듯한 울림이 재미있다. 기분이 좋으니 책도 술술 읽힌다.

 

 버핏 할배와 멍거 할배가 책을 썼다는 기억은 없다. 그들의 말들이 기록되고, 연차 보고서를 통해서 그들의 생각과 의도를   있을 뿐이다. 책상에 주주서한, 버핏 바이블, 버핏 평전이 있지만 찰리 멍거에 관한 기록은  적어 보인다. 하이라이트로 인한 주변 배경이  어두워 보이는 것 같지만, 유비에겐 제갈량이 있고, 유방에겐 한신, 소하, 장량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필요가 있다. 평등한 파트너 관계지만 market front-end를 담당한다고 back-end도 전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와 관련된 책을 읽는 다면 '워런 버핏 평전', '워런 버핏 주주 서한', '워런 버핏 바이블', '투자는 워런 버핏처럼' 이런 책을 읽는 것이 낫다. 내가 찰리 멍거의 책을 손에  이유는 이런 책에서  두 마디를 던지고, 버핏에게 농담을 던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관점, 생각이 부럽고 좋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며 모두들 자신의 생각과 결정으로 엔딩을 마무리한다.  엔딩 전에 얼마나 좋은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살면서 그런 사람 브라더나 시스터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기 때문이다.

 

 투자, 경제, 비즈니스, 삶으로 나눠서 펼쳐진 찰리 멍거의 말과 사례는 읽으려고 맘먹으면 3-4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있는 범위다. 세상을 보이는 대로 분석하고, 삶을 길게 조망하며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움직이며 오래 존속할 기억을 찾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엉덩이를 깔고 앉는다는 생각이다. 작은 이익을 위해 요란 떨지 말고, 진득하게 인내하라는 말을 보면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당연한   안 한다. 읽으려고 들고 갔다가 돌아와서 읽는 것을 보면 곤이학(困而學,  개고생을 해야, 공부를 한다)은 하고 있으니 다행인가? 

 

 그런데  책을 읽고 여러 생각을 되짚어 보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앞선다. 그것을 실천하려고 한다면 이보다 엄청나게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그들의 결론은 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여  자신들의 투자, 경제, 비즈니스, 삶의 원칙을 만드는 것이다. 남이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은 쉬운 방법이고, 남이 보고 배울만한 것을 만드는 것은 다른 수준의 것이다.

 

  투자 자체보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코스툴라니,  조지 소로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찰리타안, 하워드 막스, 모건 하우절의 쓴 투자 관련서를 보면서 가장 호기심이 많았던 것은 '그들의 주장은 왜 그렇지?', '어떤 관점과 이유일까?'에 관한 점이다. 그들의 why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을 구성하는 관점, 생각, 논리, 철학, 가능성(확률)의 근간에 조금  다가갈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투자서는 '나의 방법이 어떻게 성공 확률을 올리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경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 성공의 방법이란 확정된 것이 없고, 내가 읽으며 타인도 읽고 모두가 그렇게 하면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 아주 난감하다. 그러나 남도 아는 것을 모르면 경쟁력이  없어진다. 여러 생각을 읽고, 더하고, 빼고, 보완하고, 채우고, 뒤집어보고, 시간 순서로 배열해보면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 확률을 올리는 과정이란 생각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랜 시간을 들여 맛나게   있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인내'에 관한 관점이다. 모두들 주식 사서 깔고 앉아있으면 인덱스 펀드의 장기 상승처럼  주식도 오른다는 생각이다. 인덱스의 권장도 확률에 기반한다. 그러나 이자가  쓰고 기다린 대가라는 말을 쉽게 잊고 그렇게 오래 기다리기 힘들고, 기다릴 상황이 안될 때가 있다. 게다가 가격과 시점에 따라 삼천궁녀 낙화암 다이빙쇼처럼 어딘지 모를 floor를 향해 달리는 주가를 보면 '인내'는 '끝내',   가능성도 많다. 이런 상식적인 생각이 아니라  만불 정도를 모아서(ㅡㅡ 종잣돈  만불이면 영감님이 통은 화끈하게 크시네), 주식이 폭락하길 기다리는 인내라는 말을 보며 "옳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 재미를   있는 책이다.

 

 

 뭘 모르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인문학적으로 말하면 결핍의 위대함이라고 해야 할까? 망치 들고 세상을 온통 때려박을 못으로 보는 관점의 문제를   있다.  가지만 아는 사람이 깊은 신념을 가지면 엄청 무섭고 골 때린다. 그런 사례는 드문 것이 아니라 세상의 뉴스에 자주 나타난다. 이것도 고난을 헤치고 성공을 하는 방법일  있다. 그들의 입증이 그렇지만 보편적이며, 덕망 있고, 존경받는 삶을 지향한다면  말은 참 중요하다.

 

 

 예전에 한국 학원이 미국 방송을  적이 있다. 그들에게 신기하지만 그렇게 30년을  8% 성장을 해서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 Tiger Toms이란 말을 보면 대한민국은 엄마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같다. 대만도 30년을 달성하지 못했다. 유일한 기록을 중국이 경신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도 40년은  된다. 국가의 고도성장은 최대가  세대(30년) 정도인 것 같다.  글을 보면서 Korea를 China로 넣고 생각해보게 된다. China는 대한민국과 어떤 점이 차이 날까? 트로이 목마처럼 해외 선진 유학파들이 이끌고(한국은 어떠했나?), 그들을 따라는 중국의 2-30대를 보면 지금  땅은 어떤가? 시대가 다르지 '국제시장' 영화와 느낌과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영화와 현실의 차이다. 우리에겐 잊힌 현실이다. 'Are you surprised when you lose to people like that? Only if you're a total idiot'은 이젠 우리가  때가 되었다. 과거는 지울  없다. 단지 해석하고 반성하고 성찰해서  좋은 방법을  하는 것이고, 지금이 그럴 때란 생각이 많이 든다.

 

Fedex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면 화폐를 모두가 좋아하지만, 화폐가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수합병에 대한 생각도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수익성이 좋고, 장기적 수익을 주는 기업은 절대 팔지도 않고, 최대한 상장도 늦게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우리가 무엇을 팔아야 한다면 절박함이 심하지 않다면 제일 불필요한 것을 파는 것이 사람이다. 마스터플랜의 생각도 공감한다. 계획을 만드는 시간만큼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정보와 변화는 반영되지 않는다. 기업들이 디지털 포페이션, 애자일을 적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기계처럼 지속성을 확보하는 문제를 기술과 시스템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다. 이렇게 보면 AI도 과거의 축적이기에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해서 새로움을 도출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미래의 방향과 방점을 찍고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려는 노력이 인생을 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지 않을 것을 팔지 마라 (공자님 말씀과 같다, 화를 타인에게 전달하지 말라와 무엇이 다른가) / 존중하고 존경하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하지 마라 (중요한 일이지만 현재 사회에서 쉽지 않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 좋아하는 사람 하고만 같이 일하라 (그렇지!) 

 

 경력(career)에 대한 조언을 보며, 동서양을 떠나 사람의 생각은 공통점이 많다. 주어진 여건에 따라  생각이 다양한 문화가 되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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