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일하는 젊은 직원들과 식사하러 가면서 문득 궁금한게 몇가지 생겼다.
"해외영업하면서 어려운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듣고 하다보니 서로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것 같다. 한명은 판매를 늘이고자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고, 한명은 판매하는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생소함이 어려움이라고 한다.
그럼 나의 어려움은 글쎄...특별히 어렵다기 보다는 조금은 답답함이라고 할까? 하고싶은 바를 다 누리고 살 수 없듯이, 하고자 하는 바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하게되다보니 더 잘되기도 하고, 덜되기도 하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세상의 흐름에 반하지 않는한 밥먹고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다고도 생각을 하게된다.
젊은 친구들의 말을 듣다보니, 그들이 해외영업 또는 마아케팅이란 직업을 갖고 싶었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러다 보니 또 이바구가 많아진것도 같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했는데..
"OO회사에 가서 화학제품을 주율표 외우면서 해외영업하면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더니, 모두 아니오라고 한다. "그럼 OO회사에 가서 고급 자동차를 팔면서 해외영업을 할 수 있을까?" 했더니 모두 좋다고 한다. "그럼 대체 왜 해외영업을 하고 싶다고 한거야?"라고 물어보니 다들 한참씩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 생각은 니들이 막연히 취업을 할때엔 해외영업, 마아케팅이란 직업이 좋아 보이고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구체적인 느낌은 없지만 산업에 대한 트렌드 또는 메가트렌드를 염두해 두고 그런 직군을 생각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주었다. 피터드러커의 말처럼 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보다 중요하고 그 업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해외영업이란 업무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녀석이 3년정도 해외영업직군에서 일하면서 한다는 말이, 먼저 산업 또는 업에 대한 생각은 취업할때 미처 못해봤다고 하는 말을 하면 아쉬워한다. 그래서 "니들이 먼저 업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해외영업을 생각했으면 나 안만났겠네?" 했더니 다들 웃으면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 망할녀석들..그래도 나는 취업할때 해외영업보단 막연하게 전자업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하는 추억이 있군요. 또 이바구를 하면서 뛰어난 학자들의 말이 현실속에서 일치한다는 하나의 교훈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공감을 찾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저녁시간이 참 좋네요. 식사하고 주변 골목길에 흐드러지게핀 벚꽃만큼 좋은 저녁이 되버렸습니다.
혹시라고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직무보다는 내가 속하고 싶은 업을 정하고, 그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는 직무는 시간에 따라서 반복적인 업무로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히면서 늘어가기 때문에 그리 어려워할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로또 맞으면 다들 회사 안나온다고 하네요..이런 괘씸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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