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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예측인데 왜 소름이 돋냐? 끝난거 아니었어? - 화폐전쟁 5

by Khori(高麗)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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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화폐전쟁 5권이 2판 인쇄인줄 모르고 샀는데 1판은 2014년에 발간된 책이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시대에의 예측은 벌써 지나왔거나 현재 지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갖고 보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가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 전 블로그래 FED의 대차대조표에 관한 내용이 생각난다.

https://khori.tistory.com/entry/%EC%8A%A4%ED%85%9D%EC%97%85-%EA%B0%88-%EB%95%8C%EA%B9%8C%EC%A7%80-%EA%B0%80%EB%8A%94%EA%B1%B0%EC%95%BC

 

스텝업, 갈 때까지 가는거야?

아침부터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을 보면 게임 능력치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금리 0.75% 정도는 감각이 무뎌진다. 주식

khori.tistory.com

 

 금융위기가 발생한 08년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난세에 금의 위력과 신용이란 단 한 가지에 기반한 달러체제와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의 폭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꼭 음모론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2019년부터 오늘까지 금차트를 보면 21년 중반까지 에베레스트 산을 그리듯 50% 가까이 폭등했다. 난세라는 말이다. 20년 전쯤 싸스보다 강력하다기보다 전 세계적 역병대전을 만든 코로나의 위력 때문일까? 23년이 다가오는 시점에도 19년 저점을 기준으로 40%가 넘는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 난세는 지속 중이란 말이다.

 

 08년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1.8조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었던 유동화는 줄기는커녕 18년 4조 달러로 늘어났고, 지금은 8조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1 경이면, 한 해 예산이 600조로 보면 몇 년치 돈이 세상이 풀린 것이다. 당시 금융위기로 자본시장이 무너지며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지만 효과는 비슷해 보인다. 문제를 윤전기로 해결해보니 잘 되는 것 같고,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윤전기를 더 돌린 셈이다. 걱정거리라면 그 짓거리만 하다 분명 윤전기가 터지던, 종이에 불이 붙던 할 것이다. 다들 그게 걱정 아닌가? 설마 내일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이지만 그 내일이 언제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서 걱정이 생긴다.

 

 결국 이 책을 쓴 시점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했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두 배는 걱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윤전기를 어마어마하게 돌렸기 때문이다. 당시 시리아 전쟁이 있었다면 지금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우경화에 따른 보호주의적이고 끼리끼리 편을 먹는 블록화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당시보가 격화되 오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가고, 전쟁도 끝을 보이며 실물경제가 조금 원활해진다면 풀어놓은 돈은 칼춤을 추기 시작할 것이다. 당시와 마찬가지고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집값이 상승분을 토해내며 매일같이 땅굴을 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와중에도 나만 살겠다는 각국의 태도, 우리나라 꼬락서니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그렇지만 분수에 맞게 나라도 잘하자는 생각이 앞선다.

 

 10년이 지나 과거를 읽는데 지금과 대단히 유사한 상황과 전개라는 점이 놀랍지는 않지만 뭐가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데칼코마니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기시감이 든다. 과도한 유동성은 버블을 만들고, 실물경제와 디커플링을 만든다. 금리를 올리며 점진적 유동성을 줄이고, 실물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것이 마루치 아라치처럼 크로스를 할지 어긋날 돼지발톱처럼 제각각으로 갈지... 정책과 정치의 중요성이 필요한 때는 아닐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영화 화차와 같다고 할 수 없지만 최근 2년간 급격한 자산 버블링은 급격하게 거품이 빠지고 있다. 주가 3천에서 23백, 부동산 급등/급락이 발생 중이다. 유동성이 휘젓고 간 발자취에는 손실의 피해가 넘친다. 불황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불황의 전운이 감도는 시기에 금리 인상은 세금과 같은 효과를 낸다. 거기에 조세 불균형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일반 사람을 위한 지원 예산이 줄어든 말은 그 부분에서 있어 증세 효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 10년 전 우리나라에서 간접세를 엄청 늘려서 짜증이 났는데..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최근 법인세 인하는 사실 부적절해 보이기도 한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내지도 않는 것을.. 그럼 세수를 잘 거둬 어떻게 실물 경제와 자본 시장의 균형을 맞출 것인가? 허가 난 도둑놈들이 없기를 바라는 수밖에.

 

 엄청 복잡한 것 같지만 빚을 줄이거나 없애야 하고, 건전한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이다. 한바탕 폭풍우가 밀어닥칠 분위기지만 또 이런 불황의 시점에 준비된 사람들은 좋은 자산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날이 추운 겨울이지만 정말 왕좌의 게임처럼 winter is coming의 분위기다. 피해 갈 수 없다면 빗맞기라만 해도 다행인데.... 빗맞아도 꼽추가 된다면 말짱 꽝이다. 에휴.

 

#화폐전쟁 #10년전 #테칼코마니 #경제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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