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천상잡부87 [天上雜夫] 공부가 덧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대부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편이다. 그렇다고 못된 짓과 나쁜 짓을 일삼고 산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나도 나름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산다. 그 안에 도덕, 정의, 신의라는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세상 일이란 사실 타인을 돕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돕는 기본이 되어야 사회라는 조직이 움직인다. 매일 돕지는 않고 강짜만 부리면 주변이 삭막한 사막화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아무리 잘 도와도 받아먹는 놈이 토해내면 말릴 길이 없고, 내 능력이 부족해서 감당할 수 없어도 어쩔 수가 없고, 잘 도와도 돕는 사람의 능력 이상의 문제를 만들어도 그렇다. 둘이 환상의 호흡을 갖추어도 합해서 감당이 안 돼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 2020. 11. 28. [天上雜夫] 잡부 한 달 - 이런 식으로? 그런 식이지! 아직 한 달이 된 것은 아니지만 달이 넘어갔다. 이 기간을 넘어오며 몇 가지 되짚어 보는 일들이 있다. 바라건 바라지 않건 변화가 생기는 중이다. 나로 인해서... 전투 작업복이 변했다. 내가 슈트를 입는 날은 상갓집 또는 해외에서 손님이 오는 날이다. 18년 전 지금 다니는 회사(중간에 가출을 한 번 해서 지금은 돌아온 탕자라고 하는데 옛 고사로 보면 어느 나라 이름을 따서 '탕'자가 붙었는지는 모르겠다)에 올 때 사업팀장과 한 딜은 "자율복장"이었다. 넥타이도 매고 이쁘게 차리고 앉아서 숨 헐떡거리면 일을 슬슬한 게 좋은지, 평상시 편하게 입고 일을 잘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합의였지만 틈틈이 어찌나 못살게 굴던지. 그래도 손님 올 땐 다르다. 우리 사장님도 이 부분은 내놨기 때문에 좋았는데 잡부 일을.. 2020. 11. 1. [天上雜夫] 조선제일검, 내가? 지난 8일 조직 발령으로 기획조정실을 맞게 됐다. 기분이 좋냐고? 글쎄? 누군가 물어보면 "해외사업 본부장에서 짤렸지!"라고 대답하고 있다. 오랫동안 해오고 자신 있던 분야라는 애착도 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신선함이 싫지는 않다. 문제라면 현재의 상황을 돌아보면 '잡부 Stage 2'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직책 보임자를 발령내고, 세부 조직 변경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필요하다는 사람, 불만은 있지만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 변화가 불편한 사람, 변화가 싫은 사람,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조직의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을 투명하게.. 2020. 10. 18. 이전 1 ··· 5 6 7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