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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71

[天上雜夫] 아이오스 2021 (feat. 인생 빠꾸는 없지!) 2021년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젠 10일 남짓 남았다. 한 해를 돌아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꾸 뒤돌아 보고 싶지도 않다. 인생에 빠꾸는 없다. 뒤돌아보고 후회가 아니라 무엇을 깨달았는가? 반복하지 않고 개선점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생을 살면서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이 꼭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다. 물론 난생처음 겪는 경천동지 할 고생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내가 저런 일을 무탈하게 처리했구나 하는 정도라면 감사할 뿐이다. 그런 미래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현재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넓히고 다듬어 좋은 일에 사용하면 된다. 좋은 일이란 좁게 보면 내가 건강하고, 지위가 올라가고, 물질이 늘어나는 것이라 생각하.. 2021. 12. 19.
천상잡부(天上雜夫) Able to do (Re-Start up) 오랫동안 일하던 곳을 스스로 해고한 지 몇 달이 지났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신기방기 하게 본다. 정확하게 스스로를 지식근로자로 인식하고 있다. 기업과 하나의 주체로 노동계약을 하면, 요구되는 가치를 창출하고 대가를 받는다. 각 개인의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 기업과 계약관계로 시작하고 그 속에서 여러 이해관계를 갖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갖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듯, 근로자와 노동자가 기업을 해고한다는 것이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학습하고, 경험을 축적하고, 사람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생활의 주도권이다. 이 과정을 잘 가꾸어 내가 '할 수 있.. 2021. 10. 30.
이걸 이렇게 계산하면 말아먹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 영업이익률 Income - Cost = Profit 이런 이미지를 보니 이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연애를 잘하면 영업도 잘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다양한 분야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측면이다. 영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의 핵심 기능을 운영하는 일이다. 기업을 단순화하면 '만들어 판다'와 '팔면 남는다'라는 두 가지 명제가 유지되어야 존속될 수 있다. 사 오던, 만들던, 제공하던 그것이 존재해야 매출이 생긴다. 매출이 생기면 손실 또는 수익이 결정되고,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 이 두 가지 역할이 영업의 손에 달려있다. 업종에 따라서 만드는 조직(개발 조직, 2차적으로 생산조직)의 필요성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란 조직은 업종의 차이에 따라 중요성의 차이가 .. 2021. 7. 3.
[天上雜夫]부산 사기 유배 출장 병원에 간다는 사람을 꼬셔서 '일단 잡숴봐'도 아니고 '일단 가서 쉬어라 그렇게 해주겠다'다는 말에 속은 내가 바보다. 갑자기 구성된 단톡 방에 기차로 간다더니 비행기로 일정이 바뀌었다. 중학교 때 가본 부산과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던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숙소를 보아하니 웬걸 부산하고 아주 먼 곳, 바닷가 끝에 숙소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인사팀장에게 연락해서 병원 간다고 한 연차를 돌려달라고 했다. 보내온 일정을 보니 비행기에서 내리면 협력사 대표님이 손수 나오시겠다고 하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일 때문에 부산신항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가방을 열어서 짐도 좀 바꾸고, 양복 재킷도 꺼냈다. 그러고 보니 전날에도 담당 녀석이 광안리에 숙소를 잡는다고 개뻥을 쳤다는 건데.... 묻지도.. 2021. 6. 19.
이런 식으로... 그런 식이지 뭐 ​ 1. order라는 것이 또 왔다. 많이 왔다. 그런데 기분이 하나도 전혀 즐겁지 않다. 엄훠 반도체, IC는 뭐... 할 말이 없다. 오늘 오후에는 나랏님 조달사업도 입찰 1등했다고 사업팀은 신이 났는데 내 머리속은 "내가 미쳐돌아가는 것을 보겠다는거지 증말"이런 생각이 된다. 잘 된다는 게 마무리가 잘되야지...이러다 내가 올해를 순탄하게 제명을 버티며 살지 나도 알수가 읎다. 트럼프 선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걱정을 했어야했어.. 얼마나 외국 동생 녀석이 한국말로 "아이고~"하던 말이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2. 여간해서 안하는 다시 읽기 하다가 몽상중 ​ESG 파이코노믹스 자본주의에 도덕을 규제로 넣으며 판을 키워보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읽다가 엔간히 봤으면 적당히 대강 철저히.. 2021. 6. 18.
[天上雜夫] WOW = 아이고! 요즘 사업부 전체를 운영하며 제일 힘든 것은 반도체류 수급 문제와 원자재 폭등, 이로 인한 생산, 납기 차질, 이 결과로 매일 고객사, 협력업체와 난리를 치고 있다. 이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최대한 대처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런 경우 없는 녀석, 혼좀 나자"해야 할 판이다. 난장판이 이런 난장판이 없다. 당연히 재미라곤 하나도 없으면, 체력과 얼굴이 일신우일신으로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왜 하냐고? 작은 업에 대한 소명의식이라고 이야기하자. 이런 와중에도 핵심부품 가격을 10% 가량 인하해준 업체를 만났다. 물론 잔소리를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식사도 하고, 맥주도 잔뜩 마시고, 그 와중에 업체 대표님이 잘 아는 사람을 불러서 오랜만에 인사도 했다. 바쁘지만 무리를 했.. 2021. 6. 10.
[天上雜夫]휴가를 가야하나? 이런 경험 처음이야 ​ 서재처럼 멋지게 꾸며진 호텔 라운지다. 3주째 여길 계속 다니다 보니 넌덜머리가 나는 중이다. 반가운 것도 하루 이틀이다. 10만 원쯤 하는 장어덮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넘어가질 않는다. 일주일에 며칠씩 잡혀있다 보니 단일종목 카레만 주구장창 먹고 있다. 걸뱅이도 아닌데 밥값도 못 내게 하니 이건 정말 최악수의 상황이다. 최근 원자재 파동이 심각하다. 반도체 회사 실적인 좋은 것은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고, 이익이 좋아진 것도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심각한 생각이 든다. 정말 요즘은 전자제품을 생선도 아닌데 시가에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ㅎㅎ 브랜드 업체들은 이미지 때문에 유지는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엄청난 손실이 원자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생산차질과 틀어.. 2021. 5. 29.
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https://youtu.be/Fm3c-6Fub-M 노래를 듣고, 글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거리의 나무와 꽃을 천천히 바라보는 동안 시간은 흐른다. 오늘 책상위에 널부러진 책, 태블릿, 우산, 케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뭘 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휴식을 즐길 토요일이지만 월요일을 위해 가방을 정리했다. 다른 한 쪽의 뇌는 "피곤한데 더 잘까?"라는 생각도 든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벌써 분주하다. 컴퓨터를 켜고 노래를 듣기로 했다. 오늘 선택한 곳은 마야의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다. 스치듯 듣는 노래는 장르불문으로 이것저것 듣지만 어떤 순간에 내 전체로 느끼는 노래는 일정 기간 계속 듣는다. 아마 그 노래의 멜로디, 리듬, 가사를 통해서 또 나에게 무엇인가를 외치지는 못하.. 2021. 5. 29.
東問西答, 전 세계 공통화법 - 서로 대환장 계약은 약속이다. 약속의 완료는 약속한 물건을 보내고, 약속한 대금을 받고 약속한대로 물건에 문제가 없으면 된다. 그래서 모든 상거래에 중요한 일은 '신의칙'이라고 불리는 신의성실의 원칙(Utmost good faith)가 중요하다. 그러나 세상은 교과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잔머리를 굴리고, 나름의 묘수라 생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얼마전 직원이 업체 사장님한테 "사장님 우리 nego 좀 해주셔야겠어요? 내일 오실 수 있죠"라고 했더니 "그래, 내가 그렇지 않아도 찾아갈라고 했는데 내일 바로 갈께"하시더니 오셔서 견적서를 3%나 올려서 오셨다. 화딱지가 나서 "아니 깍아달라고 했더니 올려서 오시는 분이 어디있어요?"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그런데 대화를 잘 돌아보면.. 2021. 5. 1.
[天上雜夫] 꿈을 팔 줄 아나요? - 가끔 후회되는 일 "요즘 바쁘다" 이 말 한마디로 많은 것이 해결되고 많은 것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꿈나라로 갈 즈음에서야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일이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꿈을 파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도 미쳐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내가 오랫동안 하던 일은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다. 그것을 팔면 돈이 들어오고, 이익이 생긴다. 그렇게 이익이 생기고 급여가 들어오면 나도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며 살아오고 있는 중이다. 갈수록 살아낸다에 몰리기 시작하면 내가 꿈을 팔고 있었다는 생각이 희미해진다. 내가 만든 작은 서류는 누군가가 기대하고 바라던 것이다. 내가 판매하던 제품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배달하는 사람, 유통하는 사람,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개인까지 그들이 바라던 것을 시도하는 과정이란.. 2021. 4. 27.
[天上雜夫] 새로운 가격 시스템 "본부장님, 이 업종에 새로운 가격 구조가 나왔습니다" "심심하냐? 뭔 소리냐?" "회집에서나 보던 시가로 제가 요즘 물건을 팔고 있다니까요!" "에라이!!!!" 그렇다고 내가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종은 아니다. Market Price, 市價라고 불리는 가격체계는 전지전능한 수요, 공급의 원칙을 주인장 맘대로 또는 경매가격 이것도 아니면 그 일대 주인장들의 눈치에 결정될 수도 있다. 요즘 운영체제를 담고 있는 SoC(컴퓨터 아닌데 메뉴가 나오는 온갖 제품안에 들었음) 가격은 주식시장 가격변동을 어퍼컷으로 날릴 기세다. 코인도 비교가 안될듯 하다. 메모리는 더 하다. 얼마전 수급이 되지 않아서 중국 지인에게 문의를 했더니 $3달러 하던 부품이 $50달러라고 한다. 한 두개를 사는 것도 아닌데 심하다. 몇 .. 2021. 4. 24.
[天上雜夫] '난 잘했다' - 도랏신 가라사대 무식은 힘이다 온갖 다양한 일로 다시 사업부를 안게 됐다.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 것이 좋은 일인지 부담스러운 일이지 분별하기 어렵다. 누군가의 원망을 받는 일이 당연한 일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사실 알 수 없다기 보단 스스로 여유가 없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스스로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루는 실력의 문제다. 전 부서를 추스르며 다가오는 내일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고,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다.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사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감당할 그릇의 크기가 다르며, 당연히 생각도 다른다. 기업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그래서 다들 "나는 잘했다"는 주장을 하는 건가..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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