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39 이런 식으로... 그런 식이지 뭐 1. order라는 것이 또 왔다. 많이 왔다. 그런데 기분이 하나도 전혀 즐겁지 않다. 엄훠 반도체, IC는 뭐... 할 말이 없다. 오늘 오후에는 나랏님 조달사업도 입찰 1등했다고 사업팀은 신이 났는데 내 머리속은 "내가 미쳐돌아가는 것을 보겠다는거지 증말"이런 생각이 된다. 잘 된다는 게 마무리가 잘되야지...이러다 내가 올해를 순탄하게 제명을 버티며 살지 나도 알수가 읎다. 트럼프 선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 걱정을 했어야했어.. 얼마나 외국 동생 녀석이 한국말로 "아이고~"하던 말이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2. 여간해서 안하는 다시 읽기 하다가 몽상중 ESG 파이코노믹스 자본주의에 도덕을 규제로 넣으며 판을 키워보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읽다가 엔간히 봤으면 적당히 대강 철저히.. 2021. 6. 18. [天上雜夫] WOW = 아이고! 요즘 사업부 전체를 운영하며 제일 힘든 것은 반도체류 수급 문제와 원자재 폭등, 이로 인한 생산, 납기 차질, 이 결과로 매일 고객사, 협력업체와 난리를 치고 있다. 이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최대한 대처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런 경우 없는 녀석, 혼좀 나자"해야 할 판이다. 난장판이 이런 난장판이 없다. 당연히 재미라곤 하나도 없으면, 체력과 얼굴이 일신우일신으로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왜 하냐고? 작은 업에 대한 소명의식이라고 이야기하자. 이런 와중에도 핵심부품 가격을 10% 가량 인하해준 업체를 만났다. 물론 잔소리를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식사도 하고, 맥주도 잔뜩 마시고, 그 와중에 업체 대표님이 잘 아는 사람을 불러서 오랜만에 인사도 했다. 바쁘지만 무리를 했.. 2021. 6. 10. [天上雜夫]휴가를 가야하나? 이런 경험 처음이야 서재처럼 멋지게 꾸며진 호텔 라운지다. 3주째 여길 계속 다니다 보니 넌덜머리가 나는 중이다. 반가운 것도 하루 이틀이다. 10만 원쯤 하는 장어덮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넘어가질 않는다. 일주일에 며칠씩 잡혀있다 보니 단일종목 카레만 주구장창 먹고 있다. 걸뱅이도 아닌데 밥값도 못 내게 하니 이건 정말 최악수의 상황이다. 최근 원자재 파동이 심각하다. 반도체 회사 실적인 좋은 것은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고, 이익이 좋아진 것도 가격 폭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심각한 생각이 든다. 정말 요즘은 전자제품을 생선도 아닌데 시가에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ㅎㅎ 브랜드 업체들은 이미지 때문에 유지는 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엄청난 손실이 원자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생산차질과 틀어.. 2021. 5. 29. 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https://youtu.be/Fm3c-6Fub-M 노래를 듣고, 글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거리의 나무와 꽃을 천천히 바라보는 동안 시간은 흐른다. 오늘 책상위에 널부러진 책, 태블릿, 우산, 케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뭘 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휴식을 즐길 토요일이지만 월요일을 위해 가방을 정리했다. 다른 한 쪽의 뇌는 "피곤한데 더 잘까?"라는 생각도 든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벌써 분주하다. 컴퓨터를 켜고 노래를 듣기로 했다. 오늘 선택한 곳은 마야의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다. 스치듯 듣는 노래는 장르불문으로 이것저것 듣지만 어떤 순간에 내 전체로 느끼는 노래는 일정 기간 계속 듣는다. 아마 그 노래의 멜로디, 리듬, 가사를 통해서 또 나에게 무엇인가를 외치지는 못하.. 2021. 5. 29. 東問西答, 전 세계 공통화법 - 서로 대환장 계약은 약속이다. 약속의 완료는 약속한 물건을 보내고, 약속한 대금을 받고 약속한대로 물건에 문제가 없으면 된다. 그래서 모든 상거래에 중요한 일은 '신의칙'이라고 불리는 신의성실의 원칙(Utmost good faith)가 중요하다. 그러나 세상은 교과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잔머리를 굴리고, 나름의 묘수라 생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얼마전 직원이 업체 사장님한테 "사장님 우리 nego 좀 해주셔야겠어요? 내일 오실 수 있죠"라고 했더니 "그래, 내가 그렇지 않아도 찾아갈라고 했는데 내일 바로 갈께"하시더니 오셔서 견적서를 3%나 올려서 오셨다. 화딱지가 나서 "아니 깍아달라고 했더니 올려서 오시는 분이 어디있어요?"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그런데 대화를 잘 돌아보면.. 2021. 5. 1. [天上雜夫] 꿈을 팔 줄 아나요? - 가끔 후회되는 일 "요즘 바쁘다" 이 말 한마디로 많은 것이 해결되고 많은 것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꿈나라로 갈 즈음에서야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일이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꿈을 파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도 미쳐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내가 오랫동안 하던 일은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다. 그것을 팔면 돈이 들어오고, 이익이 생긴다. 그렇게 이익이 생기고 급여가 들어오면 나도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며 살아오고 있는 중이다. 갈수록 살아낸다에 몰리기 시작하면 내가 꿈을 팔고 있었다는 생각이 희미해진다. 내가 만든 작은 서류는 누군가가 기대하고 바라던 것이다. 내가 판매하던 제품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부터 배달하는 사람, 유통하는 사람,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개인까지 그들이 바라던 것을 시도하는 과정이란.. 2021. 4. 27. [天上雜夫] 새로운 가격 시스템 "본부장님, 이 업종에 새로운 가격 구조가 나왔습니다" "심심하냐? 뭔 소리냐?" "회집에서나 보던 시가로 제가 요즘 물건을 팔고 있다니까요!" "에라이!!!!" 그렇다고 내가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종은 아니다. Market Price, 市價라고 불리는 가격체계는 전지전능한 수요, 공급의 원칙을 주인장 맘대로 또는 경매가격 이것도 아니면 그 일대 주인장들의 눈치에 결정될 수도 있다. 요즘 운영체제를 담고 있는 SoC(컴퓨터 아닌데 메뉴가 나오는 온갖 제품안에 들었음) 가격은 주식시장 가격변동을 어퍼컷으로 날릴 기세다. 코인도 비교가 안될듯 하다. 메모리는 더 하다. 얼마전 수급이 되지 않아서 중국 지인에게 문의를 했더니 $3달러 하던 부품이 $50달러라고 한다. 한 두개를 사는 것도 아닌데 심하다. 몇 .. 2021. 4. 24. [天上雜夫] '난 잘했다' - 도랏신 가라사대 무식은 힘이다 온갖 다양한 일로 다시 사업부를 안게 됐다.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 것이 좋은 일인지 부담스러운 일이지 분별하기 어렵다. 누군가의 원망을 받는 일이 당연한 일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사실 알 수 없다기 보단 스스로 여유가 없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스스로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루는 실력의 문제다. 전 부서를 추스르며 다가오는 내일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고,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다.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사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감당할 그릇의 크기가 다르며, 당연히 생각도 다른다. 기업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그래서 다들 "나는 잘했다"는 주장을 하는 건가.. 2021. 4. 17. [天上雜夫] 아침에 회사에 겁나 일찍 왔다니까! 무려 8시전에 일찍 회사에 왔다. 일년에 한 번 자발적으로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하기도 한다. 유연 근무제를 하고 있어서 8시에 일을 시작하고 5시에 퇴근할 수도 있다. 점심 안먹고 열심히 해서 4시에 가도 되겠니라고 물어봤더니 잔소리를 엄청나게 한다. 주변 잡것들이 하여튼 도움은 하나도 안주고 나 못살게구는건 엄청 좋아한다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입방정을 떨고 나가다가 사장님하고 밥먹으로 호출당했다. ㅎㅎ 그런데 왜 나는 또 물고 늘어지는거야? 아침에 일찍 온 이유가 있다. 조직변경한지 얼마나 됐다고 일부 조직에 말이좋아 튜닝이지 이걸 또 한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환쟁이도 아니고 엑셀을 모자이크로 만들어서 대체 그림을 몇 번이나 그리고 있는지. 이 그림을 수정하고 조정하는 것이 종이에서만 끝나.. 2021. 4. 7. [天上雜夫] 금요일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전에 출근길이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운 메시지, 소란스러운 메일이 왁자지껄하다. 건물 앞 의자에 앉아서 제조팀장과 담소를 나눴다. 3개월간 조직개편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행한 예방주사 접종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조직장들이 나랑 일대일로 산수를 하느라 엄청 고생했다. 산수는 계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생각이 흘러가는지를 보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합리적인 과정을 훈련하는 가장 간단한 수련법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훈련이 알게 모르게 세상에서 마주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 그럼에도 이 못된 제조팀장은 기획조정실장의 제조라인 금족령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 내가 오면 머리 아픈 일이 생.. 2021. 3. 26. [天上雜夫] 복잡계 희망회로? 고장난 회로? 집에 오자마자 누워 잠이 들었더니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수면시간을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세상에 많다. '왜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기 이전에 기분이 먼저 나빠진다. 가끔 당연하다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정보, 관점, 자신의 상황, 계획, 희망에 따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이 생각을 품고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찰하며 얻은 것이 있다. 하나는 잘 듣는 것, 경청이다.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에 관한 신중한 태도다. 그 마음이 없다면 나에게 이익이 되는 소리에 솔깃하고, 나를 질책하는 느낌이 들면 화를 낸다. 당연해 보이는 소리지만 당.. 2021. 3. 13. [天上雜夫]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면 네가 올라갈 시간? 뭐라고 집안 살림도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데, 회사 살림을 보다 보면 재미있고 즐거운 결과도 있고, 황당무계한 일도 참 많다. 내게도 똘똘한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같은 명재상이 참모로 도와주면 좋겠다. 제갈량 같은 사람이 도와주는 맛이 좋지, 그 밑에서 일하면 과로사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완전 3D 직종인 대표이사. 나 홀로 꼭대기 이런 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하고 있는 수준 정도면 머리 굴리며 살기 충분하다. 즐겁게 사는 게 먼저다. 참 나이브하게 잘 살아간다. ㅎㅎ 며칠 사업부 막둥이가 쫒았다니며 고객 놈이 자기를 음청 갈궈댄다고 나를 못살게 군다. 최근 부품 가격 인상, 수급 문제가 전자업종엔 심각하다. 반도체류를 사용하는 전 업종이 난리다. 업종 내 수소문을 해보니 어떤 회사는 구매팀.. 2021. 3. 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