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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39

[天上雜夫] 복잡한 하루. 택배는 오고, 사람은 가고 오늘은 하루 해가 엄청 길다. 머릿속도 복잡하고, 마음속도 복잡하다. 3개월 동안 업무를 바꾸고 조직변경, 인력조정을 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변화는 결국 해도 지랄, 안 해도 지랄이라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후배 녀석이 "형, 정말 유병장수의 길로 직진입니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감사함, 미안함이 교차한다. 원래 눈물이 잘 없는데 늙나 혼자 눈물이 글썽일 때가 많아졌다. 무엇보다 욕도 먹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내가 사사로왔는지, 특정한 방향이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혹시라도 내 이익을 위해서 한 일인지를 여러 번 돌아보고 계획을 점검하게 된다. 나는 항상 틀릴 준비가 되어있을 뿐 아니라,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며 내가 아는 것만 갖고 사고칠 위험이.. 2020. 12. 29.
[天上雜夫] 세상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네 지금까지 살아오면 가능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능력이 모잘라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돈이 없 지금까지 살아오면 가능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능력이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돈이 없어서 할 수 없는 일도 어쩔 수 없긴 하다. 이렇게 따지면 능력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은 별게 없다. ㅎㅎ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영화 대사가 나오기 전부터 그렇게 살아왔다. 이 말속에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과거에 많았고, 지금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변해 온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합리적인지 튜닝이 된 것일 수 있고, 보편적으로 말하는 비겁해진 것(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2020. 12. 25.
[天上雜夫] X세대 임원에 관한 글을 보다가...- 나도 늙어가지만 Z, Y 세대가 내 나이때는 더 좋아졌으면 잠시 블로그 글을 읽을 시간이 생겼다. X세대가 이젠 기업들의 임원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저 문구로 상징되는 말을 통해서 임원들의 나이가 젊어졌다는 것..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간략하게 댓을도 하나 남겼다. X세대들도 이젠 경력이 적게는 15년, 많게는 20년이 넘어가고 있다. 젊은가? 젊은가의 판단은 물리적인 태어난 년도의 카운팅만 기준으로 하는가? 다른 의미에서 젊다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생각이 젊어야 젊은 것이란 말이 있다. 그것이 어린 아이와 순수함과 단순함만 상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에 맞는 지식과 경험, 살아온 시간만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이에 부합하는 행동 양식이 함께 해야한다. 늙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나.. 2020. 12. 18.
[天上雜夫] 기억속의 CEO들 - A to Z is not enough 직장인들이 회사에 가서 사장님 만날 일이 별로 없다. 세상 사람들의 다양성 만큼 사장님들도 참 각양각색이다. 책속에서 만나는 멋진 경영자도 실제 만나보면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최근에 일로 만난 경영자를 보면 소박하고 자기 일에 대한 전문성을 직접 보여준다. 무엇보다 열정적이다. 그런 점은 참 매력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 내가 세상에 나와서 만나본 경영자들을 돌아보니 성공과 별개로 아쉽다. 성실하게 노력해서 올라왔지만 기업의 성장만큼 자신의 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사람, 시대를 잘 만나서 자수성가했지만 일정한 궤도에 오르고 뭘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사람, 기업을 경영하면 기업가 정신은 없고 투자가 마인드만 있던 사람들, 한 분야의 알량한 실력과 형편없는 인성을 보여주던 사람들까지 참 다양하다... 2020. 12. 12.
[天上雜夫]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는 인사평가 매년 하는 인사평가다. 다들 한 해의 노력과 성과를 잘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부족한 건 이리저리 흙 뿌려서 덮는 시절이다. 뭐 하나가 잘 되면 그것만 강조해서 쓰는 사람이 있고, 솔직하게 사실의 결과를 쓰는 사람이 있고, 뻔뻔하게 '나는 잘했다'와 같은 정신승리 법과 거짓말도 있고, 평가가 불가능하게 기술한 사람도 있고, 안타깝게 자신이 한 성과와 역량개발을 잘 기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기존 사업부에서 보던 관점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이것을 통해서 사람을 읽고, 사람의 성품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것만 강조하면 KPI 지표, 해당 부서 목표지표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사실의 결과만 적으며, 부수적으로 한 역할과 성과가 있는지 찾아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뻔뻔한.. 2020. 12. 4.
[天上雜夫] 공부가 덧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대부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편이다. 그렇다고 못된 짓과 나쁜 짓을 일삼고 산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나도 나름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산다. 그 안에 도덕, 정의, 신의라는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세상 일이란 사실 타인을 돕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돕는 기본이 되어야 사회라는 조직이 움직인다. 매일 돕지는 않고 강짜만 부리면 주변이 삭막한 사막화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아무리 잘 도와도 받아먹는 놈이 토해내면 말릴 길이 없고, 내 능력이 부족해서 감당할 수 없어도 어쩔 수가 없고, 잘 도와도 돕는 사람의 능력 이상의 문제를 만들어도 그렇다. 둘이 환상의 호흡을 갖추어도 합해서 감당이 안 돼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 2020. 11. 28.
A의 문제를 B~Z로 해결하는 사람들 - 떼리고 싶다고 잘 아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묻는 말에 잘 대답하지 않는다. 그래서 뚜껑 열린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재주를 보면 신기하다. 더욱 신기한 건 나도 그렇다는 것이다. ㅎㅎ 상사 : 이걸 이렇게 하면 돼? 안돼? 정신이 있어 없어 부하직원 : 그러게 말입니다 상사, 부하직원 :............. (적막강산이 흐른다) 상사 : 매출을 미니멈 000억, 맥시멈 000억 정도 할 수 있겠어? 부하직원 : 그건 못하죠 상사 : 그럼 얼마 정도 할 수 있다고 예측하지? 부하직원 : 그건 할 수가 없죠 상사 : 아니 그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할 수 있냐고? 부하직원 : 저 숫자는 못한다니까요? 상사 : 야~!!!!!!!!!!!!!!! 고객 : 출하를 언제 할 거야? 사업부 직원 : 오더를 얼마나 더 할 거야? (또.. 2020. 11. 13.
[天上雜夫] 이젠 조선 제일검에서 몽둥이라고 합디다 조직 전체를 맡는 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변화를 위한 조직 변경이 창조경제나 4대강처럼 일을 벌이는 것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변화를 싫어한다. 익숙해지면 안주하고 싶기 때문이다. 모든 종교의 글은 완벽하게 옳다. 문제는 사람이 항상 그렇게 다 지키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조직 개편과정에 조직의 이름을 직무와 연결한 부분이 있다. 누가봐도 뭐 하는 부서인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의사소통과 직무가 더 명확해 진다. 조직 문화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기업내에 존재하는 언어들도 있지만 특정한 말을 모두가 알아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실 이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다. 우리가 삼성이나 LG 텔레비전을 크리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2020. 11. 7.
[天上雜夫] 잡부 한 달 - 이런 식으로? 그런 식이지! 아직 한 달이 된 것은 아니지만 달이 넘어갔다. 이 기간을 넘어오며 몇 가지 되짚어 보는 일들이 있다. 바라건 바라지 않건 변화가 생기는 중이다. 나로 인해서... 전투 작업복이 변했다. 내가 슈트를 입는 날은 상갓집 또는 해외에서 손님이 오는 날이다. 18년 전 지금 다니는 회사(중간에 가출을 한 번 해서 지금은 돌아온 탕자라고 하는데 옛 고사로 보면 어느 나라 이름을 따서 '탕'자가 붙었는지는 모르겠다)에 올 때 사업팀장과 한 딜은 "자율복장"이었다. 넥타이도 매고 이쁘게 차리고 앉아서 숨 헐떡거리면 일을 슬슬한 게 좋은지, 평상시 편하게 입고 일을 잘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합의였지만 틈틈이 어찌나 못살게 굴던지. 그래도 손님 올 땐 다르다. 우리 사장님도 이 부분은 내놨기 때문에 좋았는데 잡부 일을.. 2020. 11. 1.
[天上雜夫] 조선제일검, 내가? 지난 8일 조직 발령으로 기획조정실을 맞게 됐다. 기분이 좋냐고? 글쎄? 누군가 물어보면 "해외사업 본부장에서 짤렸지!"라고 대답하고 있다. 오랫동안 해오고 자신 있던 분야라는 애착도 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신선함이 싫지는 않다. 문제라면 현재의 상황을 돌아보면 '잡부 Stage 2'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직책 보임자를 발령내고, 세부 조직 변경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필요하다는 사람, 불만은 있지만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 변화가 불편한 사람, 변화가 싫은 사람,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어떤 조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조직의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을 투명하게.. 2020. 10. 18.
꽃은 다시 피어난다 - 해외영업 section을 종료하며 Brunch는 2016.9월, Tistory 2012.2월, Yes24블로그 2012.1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8년이 넘었다. 책을 읽고 나에게 스쳐가는 생각을 조금씩 기록하자는 생각이 넘쳐 내가 삶을 유지하는 해외영업이란 부분에 관하여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남겨둔 것 같다. 누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겐 내 업의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는 필요 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어차피 내가 걸어온 이야기에 불과한 잊힐 이야기다. 브런치에는 해외영업분투기란 섹션으로 기록해왔다. 오늘 그 마지막 기록을 남기고 이 섹션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걱정은 없다. 더 실무적인 내용과 도움되는 내용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점점 실무에서.. 2020. 10. 10.
엄마표 입틀막 질문 - Learn Mom's insight, what a innovative question! 지난주 대강 철저히 요즘 시장 분위기와 정치적 사항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가에 대해서 지난주에 막내들에게 간략하게 설명해줬다. 일반적 맥락과 현재 업무적인 영향에 관한 사항이었다. 어제 오후에 사내 휴식 공간에서 녀석들에게 재미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일 할 때는 왜 그렇게 안 하냐고 한다. 그렇지. 그건 내 맘이지 뭐. 그렇게 하면 일이 늘어지고, 준비는 많아지고 손이 엄청 많이 가서 내가 먼저 녹다운되기 때문이다. 일에서 재미를 찾으라는 말이 있다. 일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될 때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많은 것도 계속되는 것도 아니다. 내 일에 애정을 갖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잘 알게 되고, 아는 것으로 사람과 세상을 도울 수..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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