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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12

사기는 사기인가? - 사기, 2천 년의 비밀 이덕일 재야 사학자의 책을 본 기억이 정말 오래되었다. 한민족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며, 기성 강단 사학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재기하는 책을 많이 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동양 고대사의 한 획을 긋는 사기에 의문을 던지는 그의 노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사학자가 있어, 그분이 포장도 안 뜯고 갖고 있던 환단고기를 졸라서 받아 온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아주 신이 나고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인가?라고 생각해 보면 재미와 역사적 사실의 거리감을 느낀다.   요즘처럼 역사논쟁이 붙는 시대를 살다 보면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역사는 그 시대의 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료를 찾아야 하고, 상고사는 결국 드넓은 대지에 .. 2024. 8. 17.
난해한 질문의 책 - 사기란 무엇인가? 사기란 무엇인가? 말장난을 하자면 사기란 사람의 신뢰를 재화로 바꾸어 튀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본기, 서, 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을 완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래전 표와 서를 제외하고 읽어 본 바로는 이것을 정말 한 명이 혼을 실어 썼다는 느낌이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읽고 나서 단편 단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고, 보면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의 제목 위에 인간과 권력, 인간학이라고 말했듯 목숨이 경각에 달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시기의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 이해관계에 따른 사람의 반응, 사람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를 통해 다시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기원전의 이야기지.. 2023. 5. 14.
사기란 무엇일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 미끼 계약을 공부하고, 영업을 하며 사기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세상에 계약서, 세부조건, 도장, 법, 규칙, 제도, 신용장, 어음과 같은 모든 제도가 궁극적으로 사람 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다르게 해석하면 불신을 제거하는 일이다. 빛과 그림자가 동일하지 않듯, 두 가지는 방향이란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다. 영화 '마스터'의 김장군 대사가 생각난다. 욕이 들어간 대사를 바꾸면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개의 종자"가 사기꾼에 대한 피상적인 인상이 아닐까? 조희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해자가 생존해 있다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법이란 것도 사람이 죽으면 옛날처럼 연좌제로 묶어 처벌할 수 없다. 지금 시대한 과거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것은 물.. 2023. 3. 5.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할 뿐 - 사기의 인간경영법 사마천 사기에 관한 책만 해도 집에 여러 권이다.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한다고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같은 책이지만 관점과 상황에 따라 이해하는 바가 또 다르다. 사실 나는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다. 이런 일은 학교 다닐때 교과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젊을 땐 기억력으로 버티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깜빡증을 해결하는 문제는 대단히 난해하다. 늙어본 적이 없는 녀석들은 이해할 수 없다. 사기에서도 조짐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라고 하듯 인생 준비에 독서만한 것이 없다. 나이먹고 물어보기도 창피한데 찾아볼 곳도 없다면 엄청 막막한 일이다. 어째든 같은 책을 두 번 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같은 책이지만 다른 책을 사서 볼 때가 있다. 한 번 읽을 책은 읽을 때 지난번에 생각했.. 2022. 4. 23.
사기(詐欺), 묻고 10열배로 사기 : 못된 꾀로 남을 속임 영업은 잘못하면 이런 오해나 유혹의 경계에 서 있다. 저녁에 동료들과 밥을 먹다 "사기"관한 말이 나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사기는 단순하다. 신뢰를 쌓아서 돈으로 바꾸는 거야. 문제는 코밑에서 터지지. 그래서 준비를 못하는 거야. 왜 준비를 못하냐면 믿기 때문이지. 그래서 나쁜 놈들이라고 하는거지"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말했다. 다들 밥을 먹고 있을 떄라 개구진 생각이 들었다. "00팀장아, 우리가 안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그치? 그런데 한 15년 정도 지나서 내가 너한테 백 만원만 빌려줘 그럼 어떻게 할꺼야" 빌려준다면 사기를 당하는 기분이 들것이고, 안 빌려준다고 하면 내가 의리없이 그러면서 갈굴것이란 생각을 하는지 나를 빤히 바라본다. 어떤 대답.. 2020. 2. 10.
2천 년이 넘은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세우다 지자천려 필유일실, 우자천려 필유일득(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이란 문구를 보면 참 당연한 말을 멋지게 써 놓았다. 똑똑한 사람은 완벽해 보이지만 그 똑똑함에 가려진 실수로 삶의 가혹한 맛을 본다. 바보 같은 사람도 구르는 재주가 있듯 한 번의 좋은 생각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풍부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삶은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후진 없는 정주행의 게임은 거대한 도박과 같은 느낌을 준다. ​ ​ 그래서 우리는 자주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미래의 이정표는 없다. 내가 걸어가며 이정표를 쓰는 과정이다. 하지만 수많은 옛사람들의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그들이 현재를 다시 살아갈 수는 없지만 과거의 수많은 기록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 2019. 9. 14.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도서]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저 왕의서재 | 201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이것저것 사두고 쌓아두는 것이 습관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난세에 답을 말하다라는 사기책은 사무실에 두었더니 종적이 묘연한다. 서문을 읽다보니 이 책이 또 그 책을 크게 손보아 다시 내놓은 책이라는 말에 내게 쌓여가는 취향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나타나는 구나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사기와 관련된 책이 7-8권이나 된다. 원본을 통한 2.5~3천년전쯤의 사람들의 생각을 그 시대에 맞게 보는 것은 역사학자들 몫이다. 나는 사기란 책을 통해서 사람의 알고리즘을 보려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불안정성과 춘추전국시대라는 이합집산과 새로운 시스템의 변화와 전쟁을 통한 변화의 속도가 사.. 2015. 7. 15.
내 삶의 최고의 책 - 현재까지 블로그에 올라온 주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해서 읽고 나면 또 비교를 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마음이 변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한가지로 정의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경향, 그 경향을 만드는 행동, 그 행동을 결정하는 생각에 따라서 책도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도 인연이라는 것이 있겠지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 저 리더스북 | 2011년 10월이 책은 조금 딱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의 한구절을 보면서 삶의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저에겐 마나님처럶 인연의 책이기도 합니다. 놀구먹고가 체질인데 그걸 바꾸게 한 책이니까요.. 사기史記 세트사마천 저/김원중 역 민음사 | 2011년 10월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김영수 .. 2015. 3. 6.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도서]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김원중 저 위즈덤하우스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산지 일년쯤 되어가서야 읽게 된다. 사기 열전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상하권만해도 2천페이정도라 부담스러운데 마침 EBS고전읽기 중 사기열전하고, 항우와 유방편을 참 재미있게 다시 들었다. 기억나지 않는 편도 있고, 새롭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것도 있고 한데, 고전이란 인간 역사의 맥락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100편의 고전을 통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을 권장하는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사기열전의 내용을 포함하고, 논어, 장자, 한비자, 전국책, 시경, 열전등에서 삶에 유용한 것들을 잘 모아놨다고 생각한다. 사실 읽다보면 절반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다보.. 2013. 9. 22.
쟁경(爭經)-동양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도서]쟁경 자오촨둥 저/노만수 역 민음사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쟁경(爭經)이라는 생소한 제목을 접하며 전에 TV토론에 나온 최재천 의원이 "쟁"에 대해서 말하던 것이 생각난다. 내가 쟁으로 끝나는 말을 생각해봐도 경쟁, 분쟁, 논쟁, 전쟁등 힘과 논리등의 대립적인 의미를 많이 내포하는 것 같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아쟁만 빼면요.. 그렇다면 쟁의 장에서 이긴다는 것은 나의 논리를 상대가 인정하거나, 나의 논리가 상대방의 논리를 파쇄하거나, 상대방이 나에게 감화되거나, 아니면 세부적인 부분은 다르겠지만 큰 흐름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서구학자들이 설득의 심리학, 프리젠테이션, 협상의 법칙등을 논하는 것보다 이를 복합적인 의미로 선택한 쟁이란 단어가 좀더 멋져보이기도하고 또 가까이하.. 2013. 4. 29.
항우, 절반의 성공과 좌절된 리더 [도서]항우 강의 왕리췬 저/홍순도,홍광훈 공역 김영사 | 201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젊은 우리들을 보면서 해하가를 자주 인용하셨다. 젊은 녀석들이 닭병든놈들처럼 졸지 말고, 이런 기상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역발산혜기개세를 자주 말씀하셔서, 첫구절만 인정적으로 남아 있다. 해하가 (垓下歌)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時不利兮騶不逝(시불이혜추불서) 때가 불리하여,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는구나騶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이를 어찌 할 것인가虞兮憂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우희야, 우희야, 이를 어찌한단 말이냐? 전에 본 김원중교수의 사기, 사기강의(이 책엔 동북공정의 내용이 반영된 내용과.. 2012. 12. 9.
大行不顧細 大行不顧細 (대행불고세,돌아볼고, 가늘세) 큰일을 할때는 사소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일을도 꼼꼼하게 하지 못하면 큰일을 잘 할수 없다. 이건 습관이 아닌가한다. 이런 것이 몸에 배고나서..큰일 할때 사소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 무턱대고 큰일한답시고 날뛰면 항상 작은 틈이 망쳐버리는게 아닌가한다..요기까지는 완전 내생각입니다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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