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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8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2 - 권 9~10 (신동준, 올재) BC 206 ~ BC 203 진나라가 소멸하고, 유방과 항우의 시대가 열린다. 4년의 기록이 2 권이 된다는 말은 그만큼 기록할 만한 사건이 많았다는 것이다. 책을 천천히 읽어보면 진나라가 소멸하고 다시 6국의 제후들이 우수죽순으로 일어난다. 실력이 넘치는 사람, 부족한 사람, 뛰어난 실력을 나누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사람, 그나마도 부족한데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넘친다. 다시 혼란해지고, 풀어진 통합의 끈은 새로운 힘을 중심으로 뭉치기 전까지 통제할 수 없다. 유방을 보면 경박하고 예의가 없지만 대단히 실용적이다. 지식은 부족할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사고, 마음, 의도를 읽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필부의 면모를 갖고 있음에도 실용적 조언을 경청하고 실행함.. 2021. 7. 21.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 권 7~8 (신동준, 올재) BC 227 ~ BC 207 진왕 정이 통일을 하고 진시황이라 칭했다. 그가 죽고 이세 황제가 등극하나 세상은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돌아간다. 왜 세상은 안정되려고 하며 다시 혼란 속으로 돌아간 것일까? 내 생각에 권력자가 자기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것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균형은 조고와 같은 파렴치한 자들이 기울어진 배의 축을 더욱 나쁜 쪽으로 밀어붙이며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와 구호는 명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명분과 구호 속에 현재의 결핍을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슬로건을 세우듯, 호리오해하는 백성들도 최소한 시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테두리가 있다. 이 테두.. 2021. 7. 18.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 권 5~6 (신동준, 올재) BC 272 ~ BC 226 책을 펴고 읽다 열기와 피곤함에 잠들었다 일어났다. 요즘 같이 무료하고 더운 시기에 책을 읽는 것은 마치 명상을 하는 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선풍기를 약하게 켜고, 기타 보사노바 연주를 들으며 자치통감을 읽고 있다. 역사책 5~6백 페이지는 정말 길다. 심심해서 두께를 재보니 1권이 가장 두툼하고, 10권이 비슷하다. 게으름은 내 마음에 자리 잡아 갈길이 얼마인지만 세어보는 것 같다. 권 5와 권 6을 통해 정통의 주나라가 쇠락해 소멸되고, 진나라의 강력한 힘이 넘친다. 메이지 유신을 하고,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일본과는 다르다. 진, 제, 위, 연, 초, 연, 한과 진(秦) 나라는 무엇이 달랐을까? 지형적으로 유비의 서촉과 비슷한 곳에서 그들도 새로운 문명을.. 2021. 7. 17.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권 3~4 (신동준, 올재) BC 320 ~ BC 273 자치통감 권 3과 권 4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읽었다. 한자어와 요즘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 어렵다. 자주 말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본다. 역사가들은 현재를 살지만 기록을 통해서 그 시대로 돌아가는 상상 위에 해석하지 않을까? 나는 역사가들의 기록을 보고, 이해하고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지금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모든 국가의 종주국인 주나라는 갈수록 유명무실하고, 진나라의 위세는 거의 백전백승이다. 강성하다는 것은 내용을 떠나 제도와 규율로 구심점을 만들고, 구심점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낸다는 사실이다. 마블로 비교하면 타노스가 나타난 셈이다. 내 기억에 백기가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나? 45만 명을 참수했다는 기록이다. 찾아보니 모택동이 1등으로 나온다... 2021. 7. 15.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2 (신동준, 올재) BC355~BC321년, 자치통감 2권을 읽었다. 올재의 책으로는 1권으로 보면 30페이지에 불과하고, 사기의 열전으로 보면 여러 편이 포함되어 있다. 사기를 읽을 때와는 다른 사실과 느낌을 받는다. '서경에 덕을 믿는 자는 흥하고, 힘을 믿는 자는 망한다'라는 구절이 상앙(위앙)과 관련하여 나온다. 법치는 세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법이란 것도 인간이 심리적으로 압박받지 않고, 그것을 지켜야 함을 잘 이해시키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먼지 털듯 걸리기만 해 보라는 식이 법치는 공포를 만들고 인간의 몇몇 기능은 정지한다. 겉으로 순종하고 속으로 거부하는 불일치를 품고 살면 오래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건조한 법과 집행은 세상을 망친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 전 읽었던 조국의 시간을 보.. 2021. 7. 13.
간신의 마음을 읽어, 내 마음에 경종을 - 간신열전 오래전 김영수 선생의 간신열전을 재미있게 읽었다. 동양의 고사에서 더해 놓은 간신들의 이야기는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소제다. 이 책은 논어, 주역, 자치통감, 고려, 조선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간신들의 활약(?)과 폐해를 기록한다. 1) 찬신 - 나라를 무너뜨린 간신들 2) 역신 - 황음에 빠진 임금을 시해한 간신들 3) 권간 - 임금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른 간신들 4) 영신 - 임금의 귀와 눈을 멀게 한 간신들 5) 참신 - 임금의 총애를 믿고 동료를 해치는 간신들 6) 유신 - 아첨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간신들 간사한 신하라는 말은 주종관계를 의미한다. 아래가 위를 능멸하거나 그와 유사한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봉건제도형 관리 체계는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 2021. 2. 20.
상생과 공멸의 파트너, 王과 臣 - 참모로 산다는 것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신하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서점에서 고를 때 후배 녀석이 "아휴, 골라도 꼭 그런 책을 골라요"라며 핀잔을 줬다. 어떤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중요하다. 그 자본을 바탕으로 業을 시작하고, 적절한 인재를 구한다. 그런데 그 자본도 사람이 만들고, 일도 사람이 하고, 인재는 사람이다. 모든 인간 문명은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기업을 포함한 어떤 조직도 인사권과 재무적 권한을 확보하면 대강 철저히 굴리는 것을 할 수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실세라고 부르는 조직은 승인을 통해서 재무적 집행을 행하게 하고, 승인을 통해서 그 과업에 필요한 사람을 배치하기 때문이다.. 2020. 8. 15.
21세기에 바라 본 20세기 현대사를 통해 현재를 본다 - 쟁점 한국사, 현대편 아주 두꺼운 책은 읽고 한 번에 읽은 의견을 남기기 어렵다. 그래서 리뷰라는 이름으로 두 번 정도로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이 책에 8개의 글이 실려 있으나 3개밖에 읽지 못했다. 읽은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현재의 맥락을 스스로 더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20세기에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현실을 바라보면 21세기를 현재에 맞게 살아가자는 역동적 변화의 힘과 21세기도 20세기의 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힘의 강력한 대립이 존재한다. 동시에 상생의 화합도 존재한다. 소란스럽지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고, 나의 존재가 아니라 나의 기반이 이루어진 맥락.. 2020. 3. 7.
글로 체험하는 친일파의 정신세계 - 원문으로 보는 친일파 명문장 67선 친일파의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민족 문제 연구소의 친일인명 사전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친일인명사전의 수록대상자는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식민통치·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우리 민족 또는 타 민족에게 신체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자”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친일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좁게는 매국노, 민족반역자에서 넓게는 부일협력자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 이 사전에서는 민족반역자와 부일협력자 중에서 역사적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되는 사람들로 수록대상을 제한하였다." 다른 근현대사의 역사책에서 읽은 여운형의 말이 생각한다. 관리, 군인의 직책을 제한하고, 단순한 부역은 친일에서 제외하자는 현실적인 말로 기억된다. 우.. 2020. 1. 21.
과거와 제대로 대화하기 - 쟁점한국사 전근대편 역사의 해석은 다양하다.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는 역사는 보편적인 해석이다. 다양한 해석은 당연히 존재한다. 자신의 관심을 갖고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재미도 있고 중요하다. 과거와의 대화를 왜 하는가? 나는 지금의 문화에서 형성된 나의 관점을 갖고 역사를 바라본다. 그 해석을 통해서 과거와 지금이 어떻게 연결되는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생각한다. 모든 일을 이렇게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적 사실과 해석, 지금의 관점이 방향성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준다. 화끈한 제목 "쟁점 한국사-전근대편"은 상상을 자극한다. '과도한 한반도 역사 우월성을 중심으로 기술한 책인가?'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창비라는 출반사, 쟁쟁한 역사학자들의 추천사, 호감이 많은 한명기 교수를 바라보며 기대를 .. 2019. 12. 25.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일반 독자로서 근현대사에 대한 책을 많이 보았다고 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주 안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덮었다. 역사는 그 시대의 눈으로 보려는 하나의 관점이다. 그 역사적 사실과 사실을 견인한 본질적 원인을 통해서 현재를 다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사실의 기록의 기록이라도 어떤 지점에서 이것을 바라보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내가 읽으면 경계하는 이유는 망하기 일년 전의 다양한 사실을 나열할 뿐이다. - 이런 관점의 기록을 경계해야하는 이유는 자칫 뉴라이트가 추종하는 왜놈사관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망할만 하니 망할 나라였다는 말을 사실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그리더 터무니없는 근대화론을 들이대면 이 두 가지 사실이 그럴듯해 보이일 수도 있다... 2019. 12. 14.
사진으로 보는 근현대사 - 눈빛출판사, 눈빛아카이브 세권을 보고, 다른 책을 두어권 봤는데..꽤 재미있다..이젠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눈빛출판사..조금 좋아해 보기로 한다..역사책을 다시 읽기는 조금 지루하기도 한데, 사진으로 읽었던 내용을 보면서 정리하니 참 좋은듯 하다.. 개화기와 대한제국 1876-1910박도 저 눈빛 | 2012년 10월 일제 강점기박도 편 눈빛 | 2010년 08월 한국전쟁 1미 해외참전용사협회 편/박동찬,이주영 역 눈빛 | 2010년 06월 한국전쟁 2박도 편 눈빛 | 2010년 06월 그들이 본 한국전쟁 1중국 해방군 화보사 글,사진/노동환 등역 눈빛 | 2005년 06월 그들이 본 한국전쟁 2미 해외참전용사협회 편/박동찬,이주영 공역 눈빛 | 2005년 10월 그들이 본 한국전쟁 3미 해외참전용사협회 편/박동찬.. 201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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