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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지식근로에서 과학적 관리란? - Scientific Management - F.W Taylor 피터 드러커를 좋아하지만 그 의견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의 책 속에서 어떤 우수한 사례의 칭찬을 보긴 쉬워서 특별하게 칭찬하는 책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영자의 역할', '경영의 미래'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과학적 관리의 원칙'이 그렇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현재 직무분석, 직무적합성, 직무 평가, 기업경영의 비전과 업철학을 통한 조직 alignment, 동기부여, 애자일 프로세스, 목표관리, KPI, OKR, 프로젝트 관리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테일러를 초시계를 들고 사람을 맛 보내는 사람이라는 혹평도 보인다. 100년 현대 사회에 지금 사용되는 원시적 접근법을 당시의 노동 형태와 고용형태에서 관찰하고 분석했다는 것은 유의미하다. 또.. 2024. 9. 16.
일단 빠르게 명절엔 쉬는걸로 금년 한 해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상반기 사업진행이 꽤 괜찮았다. 높은 환율을 보면 세상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을 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다. 사람인지라 이런 거시경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실 사람들이다 화가 나기도 하지만 참아야지 뭐. 나도 일조하는 셈이고.   7월 말부터 실물 시장 경기가 아주 불안정했다. 경제가 좋았던 날은 밀레니엄을 맞이하고 들어보기 힘든 말이다. 전기를 그렇게 돌렸는데도 폭탄이 제대로 안 터지는 게 이상하고, 문제 생기면 윤전기를 돌리는 상상을 하는 걸 무모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 전쟁부터 각 나라를 보면 제각각 막 하느라 사람들만 고생이 심하다.  국내사업분야 협력사 곳곳에서도 일정 경고음이 있기도 했다. 우리나라 꼬락서니가 제일 심각하고 현실적.. 2024. 9. 13.
마음을 빈틈없어 채워라.. 없음으로 - 초역 부처의 말 계약서가 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계약서를 읽다 보면 "개악서", "계악서" 이런 발음으로 말하게 될 때가 있다. 연필 잡은 놈이 균형이란 이름과 법률이란 포장지에 자신의 욕망을 가득 담는 경향이 있을 때다. 큰 기업이나 금액이 커지면 더욱 고상해지고,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고급 가정법인지, 선문답인지 이상한 내용도 있다. 예전엔 줄 쳐가며 샅샅이 찾아서 수정하고 조정하기도 했다. 물론 틈틈이 창문 너머로 화를 내던지며 욕을 하기도 했다. "Every year 10% discount"라는 조건을 봤을 때다. '10년 거래하면 조공 나가냐! 지가 만들어 쓰지 왜 와서 지랄인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안 그런가? 아무리 친해도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을 계속하는 고객에게 "Best solution i.. 2024. 9. 7.
옛날 사진 - 그리피스 컬렉션의 한국사진 최근 사진 책을 많이 구했다. 특히 눈빛 출판사 대표님의 도움으로 절판된 책을 4권이나 구해 볼 수 있었다. 오래전 본 책이지만, 한 권씩 다시 보는 옛날 사진들이 되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한 편으론 예전처럼 글씨가 빽빽하고 머리에 두통이 오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사실 그런 책에 감흥이 막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보고 또 보는 역사책 속에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생생한 사진을 곁들이며 '맞아! 이런 거 배웠었는데', '그 유명한 000이 이렇게 생겼구나', '저 시대에 산다면 어떨까?(사실 그럴 마음이 없지만 ㅎㅎ)'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피스의 책 말고 20세기 초반의 사진들은 급격한 변화와 외세의 억압 때문인지 밝게 웃는 사진을 보기 힘들다.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대, .. 2024. 8. 25.
먹고 살기 쉽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굳이 자본주의고 지칭하고, 자본주의라고 정의한 뜻은 무엇일까? 이보다 앞서 책이 정말 쉽게 씌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사실 나는 그냥 경제, 먹고사는 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정치제도에 따라 다양한 말을 붙이긴 하지만 기원전 3천 년 전이나 단기 4357년에 먹고사는 일이 크게 다른가?  책은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은 경제시스템의 순환구조와 경제 시스템의 구성주체들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레이 달리오의 경제에 관한 유튜브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실과의 차이점은 교과서처럼 상식대로 하지 않는 종자들이 중간중간에 나타나 기상천외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함으로 왜곡이 발생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종종 보면 이것은 경제에 심각하게.. 2024. 8. 24.
산업고도화, 업철학이 필요한 이유 - 기업가 정신 이 책이 85년, 무려 40년 전에 씌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터 드러커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혁신(Innovation)과 기업철학 또는 기업가 정신(Enterpreneurship)에 대한 말을 통해 그가 경영 활동을 얼마나 깊이 있게 성찰했는가를 알 수 있다.   공자님 말씀을 잘 기록해서 논어란 책이 나왔다. 어찌 보면 공자는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활동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표현된 말이란 잔재물일 뿐이다. 난 공자의 유교보다 인간의 상행위가 훨씬 더 오래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사업이 잘 된다더라, 어떤 기업이 좋더라 말을 돌아보면, 인간 문명에 비해 짧은 기간이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고, 행동을 관찰하고 다양한 지식을 통해 해석함으로 그런 활동을 하는 사람에서 하나의 조언을 더.. 2024. 8. 19.
버스 타고 읍내 지나 어디쯤 - 석파정 미술관 새벽에 여전히 눈이 떠지고 피터 드러커의 '기업가 정신'을 몇 챕터 읽었다. 희한하게 이런 책은 잘 익힌다. 익숙한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좋고 또 의구심이 든다. 책을 한 시간 정도 보다 다시 졸다가 아침밥 준다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밥 먹고 나니 여름 날씨가 여전히 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에 뒹굴러 다니는 달봉이보고 산보가 가자고 했다가 일명 뺀지를 먹었다. 마나님은 혼자 나갔다오라고 한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 읍내 근거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더운 날에도 갑옷을 잘 차려입은 장군님은 여전하시다. 세상 여러 곳을 많이 싸돌아다녔지만 의외로 서울에 산지 오래되었는데 가본 곳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읍내 한 복판은 그래서 낯설지 않은데 버스가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가며 소풍 온 것.. 2024. 8. 18.
잊지 말아야 할 역사 - 한일병합사 1875-1945 이 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제국에 대한 왜놈들의 강제 병탄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이 무더위에 읽어 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수록 뵈는 게 없는 상태에 익숙해지며, 과거에 읽었던 눈빛 아카이브를 좀 보아볼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이 이어져 겸사겸사 '한일병합사 1875~1945'도 구하게 되고, 이 책을 잘 보고 나니 '한국독립운동사'도 사진책도 구매할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진도 작가의 관점과 시선을 반영한다. 표지에 선명하게 몰린 얼굴처럼 이완용이 선명하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이완용 평전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역적 간신 매국노 놈들은 초기에 탁월한 엘리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그렇게 권력에 다가가는 신하가 되었단 어느 수준에서 자신의 사.. 2024. 8. 17.
사기는 사기인가? - 사기, 2천 년의 비밀 이덕일 재야 사학자의 책을 본 기억이 정말 오래되었다. 한민족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며, 기성 강단 사학자들의 주장에 의문을 재기하는 책을 많이 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동양 고대사의 한 획을 긋는 사기에 의문을 던지는 그의 노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사학자가 있어, 그분이 포장도 안 뜯고 갖고 있던 환단고기를 졸라서 받아 온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아주 신이 나고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인가?라고 생각해 보면 재미와 역사적 사실의 거리감을 느낀다.   요즘처럼 역사논쟁이 붙는 시대를 살다 보면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역사는 그 시대의 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료를 찾아야 하고, 상고사는 결국 드넓은 대지에 .. 2024. 8. 17.
글쎄다?!? -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책 제목만 보고 책을 사기도 한다. 광고 속 브랜드, 카피라이트만 보고 설레는 것처럼. 그럴 나이가 아닌데 참. 결과는 정말 괜찮거나, 그저 그렇거나, '아이고'라는 탄성이 쏟아지기도 한다.  살아가면 어쩔 줄 모르는 마음과 시름하며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막상 읽어보면 척척 잘 이해되는 쉬운 글이 무척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삶이 원래 그렇게 많은 구간에서 심심함을 구가한다. 그나마 잘 때는 심심하지 않으니 참 다행이다.  스토어 학파의 도덕적, 자연적 이란 설명보단 세상의 순리라 생각하는 것을 믿고 실천하자는 권유로 들린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참 옳은 말들이 너무 당연하지만 세상 속 실천율은 시대의 수준을 대변한다. 조용할 날이 없는 것을 보면 시대의 수준이 떡락을.. 2024. 8. 11.
역적은 공소시효 없이 멸하라 - 일제강점기 1910 - 1945 10년도 넘은 것 같다. 도서관에 비치된 눈빛 출판사 사진책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본 것만 근현대사 관련 10여 권이다.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책을 사야지하며 미루다 지금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28,000원 정도였는데 조금씩이라도 사둘걸 이란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 읽었던 책이지만 새로 구하려고 하니 절판에 책 값이 벌써 3배 가까이 올랐다. 5권 정도 살 가격에 '일제 강점기'와 '개화기와 대한제국' 책을 중고로 주문했다. 책 상태가 아주 좋아서 다행이다.   이 책을 배달되고 얼마 있으니 친일, 매국에 관한 논쟁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왜놈들이 물러가며 100년은 걸릴 것이란 저주가 잘 이해된다. 역적이 되어 나라를 팔아먹는데 혈안이 된 자들은 부귀를 얻고, 그 부귀가 3대.. 2024. 8. 10.
현실에 마이너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 적자의 본질 엉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MMT라는 거창한 현대화폐이론을 통한 재정적자에 대한 이해라고 하지만 읽어가며 내 생각과는 차이가 많다. 주류 이론이 아니라고 보면 이론의 보편성을 확장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일정한 조건에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로는 참고할 수도 있지만, 경제이론과 원리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아직이라는 생각을 한다.  08년 금융위기에 헬리콥터 머니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개인적으로 윤전기를 돌린다고 하는데 화폐를 발권자가 찍어내는 것이다. 이것이 은행에 가면 신용으로 추가적인 화폐를 창출하고 불난 집 불을 끄는 역할을 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에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양적완화와 실물에 지원금으로 뿌렸다. 보통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야 하는데 .. 202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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