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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434

위스키 인포그래픽 위스키 인포그래픽을 하나 샀다. 장식장에 놀겸하고 샀는데, '어라, 전에 산 싱글몰트 바이블이 어디 갔지"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지만 어떤 귀시키가 갖고 간 거냐?? 마지막 본 시점 근방에 놀러 온 놈을 족쳤더니 자긴 아니라고 되려 저 난리를. 그러고 오늘 그 녀석이 와서 점심을 같이 했는데 하여튼 싱글몰트 바이블 들고 간 놈은 걸리기만 해 봐라.  첫 장부터 위스키 주기율표가 나온다. 고등학교 때 화학주기율표를 외우라고 해서 그냥 가서 버티다.. 그 퍼런 쓰레빠로 대차게 싸대기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싱글몰트, 브렌디드로 구분한 듯한데, 난 블렌디드 위스키는 별루다. 향료들도 첨가되고 두통도 생기고, 술도 순혈주의인가?  책의 활용법과 '위스키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라는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난다... 2024. 6. 1.
시대를 사유하는 관점 - 담덕 8 요즘은 눈이 퀭하다. 뭔가 정신없이 하는 듯하고, 마음은 급한듯하다. 잘 되는 듯한데 뭔가 허전하다. 출퇴근 길에 읽고 있는 담덕을 읽다, 현실로 돌아와 멍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오늘처럼 눈썹도 거의 없이 구루뿌를 한 무서운 처자가 앞에서 어른거리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텔레비전 안 보고 산지 10년도 넘고, 세상의 변화를 내가 움직이는 곳을 중심으로 보며 소견머리가 짧고 좁아진 것도 같다. 불현듯 세상이 익숙한 듯 많이 변화하는 중이고, 사람들의 결핍이 증폭되는 세상 같다. 오늘처럼 환율이 미친 듯이 상승하고, 얼마 안 되는 주식이 폭포수 포크볼처럼 내려오면 짜증이 겹치기도 한다. 그러다 큰 금액의 확정적인 프로젝트 견적서를 내고, 고객하고 프로젝트 진행이 순항하면 미친년 널뛰듯 기분이 오르기도.. 2024. 5. 31.
특종 ★ 역사를 말하는 사진 예전에 하나씩 사둘걸! 눈빛 출판사 사진책과 라이프 사진집을 보면 아이들 사진은 시대를 넘어 참 좋다. 사실 특종, 역사를 말하는 사진은 궁금한 사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내용은 기가 막힌 일이거나 경천동지 할 일이 대부분이다.  첫 장면부터 이한열의 사진이 보인다. 가슴 아픈 사진이다. 그 시절엔 누런 최루탄 가루, 일명 지랄탄 가스가 시내 곳곳을 누비며 독재타도를 외치던 시절이었다. 소극적인 대학교에 여대에서 고추와 가위를 보냈다는 소식도 전해지던 시절이었지. 이 첫 장의 사진을 보다 요즘 요란한 해병 사건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이 또한 역사의 기록으로 기억된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지나도 참 거시기 하다.  이 정도 잘 생기고 포스가 있으면 지금이면 아이돌을 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그러나 시대가.. 2024. 5. 27.
잊혀지지 않도록 기록하는 사진 - 귀환, 이예식 사진집 김기찬이 '골목 안 풍경'이란 책을 여러 번 보다 다음에 사야지라는 생각만 했다. 그것 말고도 눈빛 출판사의 사진집을 몇 개 카트에만 담아두었는데, 절판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 나온 '골목 안 풍경'을 샀다. 책이 좀 커지고, 가격도 엄청 커졌다. 왕년에 레고하던 것처럼, 보일 때 사야 한다는 말은 진리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몇몇 책을 주문했다. 아쉬운 절판들을 뒤로하고.  며칠 전 약속보다 먼저 도착해, 근처의 중고서점이라고 해야 할지 헌책방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곳에 들렀다. 요즘 신간에서 보고 싶은 책이 없다. 그러다 눈빛 출판을 찾아보니 '귀환'이라고 본 적이 있는 책이 하나 있다. 게다가 작가가 싸인(일명 배서)해준 기록이 있다. 책을 받은 사람과 작가의 기록이 남아 있어 흥미롭게 구입했다.  .. 2024. 5. 26.
사람을 끄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때 - 범죄도시 4 (★★★1/2) 개봉할 때 보고 싶었던 범죄도시 4를 별봉이가 휴가 나오고, 주인님 생일이 겹치는 날 근무 제끼고 보기로 했다. 영화 보고 꼬기도 먹기로 하고.  내게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무엇이 있었을까? 어려서 성룡이 나오는 폴리스 스토리, 영운본색, 천녀유혼, 매트릭스, 아이언맨, 존윅,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돌아보니 참 많다. 이 영화를 보면 폴리스 스토리 영화가 자주 생각난다. 새로운 편이 나올 때보다 스토리보다 이번에 성룡이 어떤 액션을 보여줄 것인가? CG가 없던 시절이라 더욱 그랬다. 스토리가 기다려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narative는 기본이다.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멋진 장면, 조명, 노래를 기대하기는 좀 그렇고..  안경을 안 갖고 가서 불편했는데, 그래도 집중하게 된다.. 2024. 5. 25.
도시와 그 불확실한 책 - 불확실하고 불확실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숨, 1Q84, 기사단장 죽이기 그리고 공항에서 길고 긴 비행기 시간을 때우기 위해 카터에 담겨있던 책중에서 하나 골라 비행기에 올랐다.   평생선으로 흘러가는 두 가지의 흐름이 마치 IQ84의 흐름처럼 몽환적이고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와는 거리가 좀 멀다. 대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생각보다 내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 생각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생각의 생각을 흘러 다니게 된다.   현실과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존재, 그 사이에 존재하는 벽이 가끔 떠오르고 동시에 그 두 존재가 머무는 공간의 괴리로 매일 어렵게 살아간다. 어떨 땐 그 사이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2024. 5. 19.
천상잡부 - 비행기랑 기차를 얼마나 탄 거야? 여행인지 출장인지, 어떻게든 되겠지 뭐. 본사에서 갑자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전시회를 잡아서 가게 됐다. 웬수 녀석들이 전시회 잡고 미팅을 잡기 시작해서 한 달 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미친 거야? 나한테 왜 이런 거냐?) 계획 단계부터 일정, 미팅 테이블을 만들고, 자료 준비를 하던 입장에서 애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급하면 "삼촌!"하고 부르고, "잡부"처럼 해야 할 일을 만들어 온다. 전에 "한 번 와볼래?"라고 했던 고객에게도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곳은 기존에 거래를 하던 업체이지만, 사업부가 다르다. 어찌어찌 미팅을 잡았다. 다른 곳도 규모가 큰 업체다. 어이가 없는 용감한 녀석들이 비자가 없어서 못 간다고 한다. 막상 탈수기에 넣고 진상을 파악해 보니 헐.. 까였더만. 현재 공급사 추가.. 2024. 5. 17.
변화와 불변 사이의 무한 셔틀 - 불변의 법칙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내일을 알 수 있을 것도 같고, 예상이 되는 날이 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멀리 잡으면 이것이 예측인지 상상인지 내 바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종교의 천당과 지옥이란 설정도 체험해 본 사람이 있는가? 그나마 불교에서 인생을 생로병사로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 더 와닿는다.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말을 보면 인생 별거 아닌데. 그럼에도 말장난처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하루하루를 희망과 좌절의 짬뽕탕 속에서 살아가는 것일까? 짬뽕보단 짜장면이 더 좋지만 섞어 먹으면 더 맛나다. 짬뽕 속의 다양한 재료처럼 인생은 맵고, 시원하고, 짜고, 쫄깃하고, 새콤한 맛을 곁들여 먹는 것처럼 인생도 그러하단 생각이 든다.   요즘 .. 2024. 5. 5.
퓨쳐셀프 - 먼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라 Build up!? Reverse Thinking!? 따지지말고 세상에 진출해서 알아가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나처럼 세상 풍파 라이딩을 해 본입장에서는 한 편 수긍이 가기도 하고, 한 편 좀 생각이 편향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흥미가 좀 떨어진다.  미래의 목표, 내가 그리는 희망을 갖고 리버스 싱킹처럼 현재를 바라본다는 것 좋은 일이다. 이것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일이 발생한다. 왕이 되고 싶다고, 지금 왕처럼 행동하고 준비한다면 주위 사람들 머릿속에 그려지는 가장 많은 말풍성은 아마도 "도랏?"이 아닐까? 물론 이런 과장된 비약은 옳다고 보지 않지만. 만약 현재 어떤 꿈을 그리고, 목표를 그려보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보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된다. 자기 계발서 실행 편처럼 남들처럼 하는 정도로는 안된다. 미.. 2024. 4. 28.
[천상잡부] 너무 가파르다 - 환율을 보면 망한 나라 조공하듯 97년 고이 모시던 100달러짜리 지폐를 달러당 1800원이 넘는 환율에 바꿔 본 기억 있다. 여행 다녀오고 고이 갖고 있던 돈인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이 기간은 암울하고 혹독한 시기였다. 불황과 파산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불가피하다. 불완전한 인간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가정이 어불성설이다. 이런 불황과 파산으로 한 번씩 주저앉아야 시장과 자본의 재조정을 통해 정화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30년 정도 되니 주기설이 또 맞는 건가? 21년 말 1180원대의 환율이 어제부로 1385원 근방까지 갔다. 약 17%의 인상이다. 동시에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일주일 만에 거의 50원 가까이 환율이 올랐다. 약 3.3%가 올랐다는 의미는 원가가 그만큼 올라간.. 2024. 4. 13.
[천상잡부] 개바쁨 후 너덜너덜 보강 중 - 번갯불에 콩 튀기듯 3월은 갔다 중국 본사 이사부터 사무실 얼라들까지 삼촌이라 부르고 일을 엄청 시키는 거 같아. 해외 전시회, 고객 대응 출장, 국내 전시회 2개를 하다 보니 3월이 벌써 지나갔다. 당연히 맛이 가는 중이다. 이럴 나이가 아닌데 말이야. 3월에 수영을 못 끊었는데, 이거 끊었으면 거의 나가지도 못했을 것 같았다. 전시회 중에 마나님이 메시지가 왔다. 4월에 끊었다고. >. 2024. 4. 7.
사람이 그렇지 뭐. 그래도 사람에게 잘하자. - 갈라테아 2.2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좋은 날이다. 머리 깎고, 수영장에 야심 차게 갔다. 휴관이라 터벅터벅 발걸음을 돌리 아쉬움은 피곤함을 넘어서려는 내 의지가 무산됐다는 작은 실망이다. 걸어오며 전화기로 뉴스를 봤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꽃잎 몇 조각이 전화기 위로 떨어졌다. 며칠 전 달봉이와 만개한 벚꽃이 좋지 않냐고 했더니 집에 가자고 하던 녀석이 생각나네. 갑자기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집에 돌아와 다시 잡은 갈라테아 2.2를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두운 인간의 굴레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걸 몰라? 원래 사람이 하는 짓이 다 그렇지. 아는 것도 얼마 없고. 게다가 재미가 안드로메다쯤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어차피 객체로 존재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나 하..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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