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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377

미래는 결국 인간의 생각과 결정에 따른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 KAIST 미래전략을 처음 사 본 것이 20년인가 그렇다. 아쉽게도 이전에 산 책이 한 권도 집에 없다. 주변에 읽어보라고 주기도 하고, 새 책을 사주기도 했다. 기술변화에 대한 내용은 21~22년의 책들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23년은 급변하는 정세와 패권의 충돌에 따른 기정학이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4년은 책이 기존의 흐름과 좀 다르다. 패권의 충돌과 별개로 세상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하고, 극우적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다들 살기 어렵고 변화의 방향이 예측하기 어렵고 또 풍전등화처럼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인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세상이 논리와 합리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생각하는 인간,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에 .. 2023. 11. 5.
일단 깨워봐, 어째든 신세계가 열린다 -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Awaken giant within) 오래전 일이다. 누군가 삼재 탓을 하길래 '야! 그럼 삼재 7명만 모아봐, 뭔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라고 대꾸를 했다. 어이가 없다며 쳐다보는 듯했다. '뭘 걱정해? 드래곤 볼처럼 청룡이 나오면 소원을 빌고, 흑룡 하고 눈 마주치면 바로 뚜껑 발로 밟고 버텨야지'라고 대답했었다. 결과가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할까? 그 후론 정말 웬만한 일엔 잘 놀라지 않는다. 한 가지 더 배운 점이 있다. 그때까지는 결정할 때까지만 고민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면, 조금 더 신중해지고 더 폭넓게 보려고(본다는 것이 아님)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라고 한다. 예전에 이 책을 본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책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30주년 기념판을 .. 2023. 11. 4.
작은 소망을 안고 읽어보기로 - 안데르센 동화전집 우리 동네 도서관에 가면 언제나 그림동화 한 권을 전부 인쇄해서 현관에 비치해 둔다. 10페이지 남짓한 책의 글씨는 읽는 것은 일도 아니다. 글자도 몇 자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림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상상하고 생각하다 보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려서 친구집에 있던 미키 아무스가 나오는 동화책이 참 재미있고 부러웠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기고 동화책, 만화책을 읽다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세상 두꺼운 책을 읽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동화책과 같은 핵심 서머리가 훨씬 쉽지 않나? 물론 인문학에 한정해서. 동화책이나 전재동화를 읽다 보면 재미있고 또 한 편 부끄럽다. 이렇게 쉽게 잘 알려줬는데, 세상 살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이렇게 한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책이 1Kg은 넘어 보이고, 두께.. 2023. 10. 7.
상상과 현실의 간격 - 담덕 7 소설 책 한 권을 참 길게 읽었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명절 지나 갑자기 외숙모가 돌아가셔서 장례식까지 치르다 보니 연휴도 쉼 없이 지나간다. 그렇게 내 삶의 기록이 한 칸씩 채워진다. 며칠 시원한 바람과 밝은 햇살이 새로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희망을 갖게 하니 참 묘하다. 7권에서 담덕은 양수겸장이라는 과거의 사연을 중원의 정세에 대한 바른 판단으로 이해하고 요동정벌에 나선다. 지금과 같은 통신이 없는 시대에 교감을 통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유추해서 판단하는 것이 소설이지만 대단하다. 작은 일이야 상관없지만 그 판단과 행동에 따라 생사가 오가는 전쟁을 판단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옛사람들이 단명한 게 청결, 의료, 음식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이렇게 매일 머리를 싸매고 판단하는 상황 때문은 아.. 2023. 10. 7.
추석 영화 몰아보기 - 얼마를 쓴거야? 어쨋든 가을이 온다고! 명절이 지나고 있다. 아침부터 고향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하늘은 깊고, 청명하고 파란 deep blue sky를 비추는 따뜻한 햇살이 좋은 계절이다. 마음도 그러면 좋으련만, 마음만 깊어간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일이 더 많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고, 살다 보면 살아가게 되는 이치를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마음만 깊어진다니까. 집구석 아저씨의 할 일이란 연휴 전부터 틈틈이 보던 드라마 마무리, 후배들과 만나 가벼운 담소와 소주 한 잔, 이런저런 궁리와 낙서, 그리고 읽다 말다 하는 소설 책 한 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7권째를 보는데 언제 끝나나? 한 여름에 읽으려던 '한비자'.. 2023. 10. 2.
[천상잡부] 和而不同 始終如一 :한 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 내년을 준비하는 또 다른 분기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이라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치솟는 물가, 경제 여건이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하늘이 깊고 파란 가을이 되어 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데, 마음마저 청명하면 좋으련만 세상은 여전히 요란한다. 끊임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세상은 이런 변화로 조용한 날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닐까? 선물로 받은 육포를 한 조각 뜯어 물며 이번주를 돌아보니 삶이 참 익사이팅하구나? 팀장 녀석은 내 재주를 보면 듬직하다고 하는데 살면서 두 번째로 같은 말을 했다. "너한테 재주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꼭 저주 같다. 어째 계속 골병들어 골로 가는 것 같거든! 짜샤"라며 한 마디하고 한 해 고생했다고 서로를 격려하게 된다. 갑자기 두 가.. 2023. 9. 27.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다 - 녹슨 철길 수세미로 닦은 후 기차 들어 레일에 올려보기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다. 눈이 따끔거린다. 뭐가 막 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하여튼 정신이 없다가 있다가 한다. 이 저녁에 뜬금없이 "우리 딸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같대"라는 뚱딴지같은 메시지에 "Oh no!! 쉬셔요"라고 답장을 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저렇게 잘라서 보면 문맥이 상당히 난해하네. 어우 상상했다. ㅋㅋ 주초에 법인을 만들었다. 사업정관을 어쩜 복붙을 잘못해서 다시 수정해야 한다. 신설법인데 하던 업종은 다 넣어야지 하던 건 죄다 빼고 추가 리스트만 드렸더니 그것만 써넣으셨나 보다. 아이고. 오늘은 사무실 공사를 한다고 다녀왔다. 하던 일은 하던 일대로 진행하고, 친구 대표이사한테는 별도로 일을 하나 더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팀장 녀석도 응원해 주니 좋다.. 2023. 9. 23.
[天上雜夫] 갑자기 출장 : 발꾸락 뭐냐고 댓글이.. ㅡㅡ;; 하긴 2주째 facebook 메일이 온다. 해킹이 되고, 해커가 모바일 인증을 바꿔서 할 수가 없는데 이걸 하라고 자꾸 메일을 보낸다. 바보스럽다. 짜증이 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network에는 비실명이란 존재하지도 않고(등록할 때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입력해야 아이디가 생성됨), 완벽한 보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묶은 건 다 풀린다. 시간이 걸릴 뿐) 무식해 보이지만 알리바바에 나오는 도둑놈 창고처럼 만드는 게 확실하지 아무렴. 이렇게 사업을 만든 걸 보면 동이 김선달이 웃을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똑똑하고, 어떻게 보면 엄청 멍청한 짓이 아닐까? 갑자기 심천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게 됐다. 도착해 보니 Shezhen에 가자고 하더니, 구글맵을 보니 마카오가 더 가깝다. 아이고.. .. 2023. 9. 17.
[天上雜夫] 하다 보면 하게 되고 뭐가 되긴 하는데 - 이러다 죽는 거 아녀? 난대 없이 아랫집 어르신이 물이 샌다는 말에 이것저것 점검하고 누수된 곳을 찾았다. 공사 잘하고, 13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했다. 어르신이 돈 너무 많이 써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이웃들이 불편 없이 잘 화목하게 지내면 좋은 것 아닌가?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하고 있는 일은 바람이 조금씩 시원해지며 나아지고 있다. 불경기라고 하지만 모든 산업은 seasonality가 존재한다. 똑같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하는 행위의 결과가 패턴을 만든다. 사람의 차이만큼 오차도 함께 축적된다. 금년에 계획한 bottom은 무난할 것 같고, 도전적으로 해보려던 부분에는 못 미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아 있어서 잘 모르겠다. 2023년 BEP를 넘겨놨으니 시원한 바람만큼 마음이 편한 건 .. 2023. 9. 10.
백 년 후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 - 담덕 6 어제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려고 기다리며 콜드브루 한 잔을 하며 책을 읽었다. 기다리려고 앉아서 책 표지를 보고 한 참 생각에 머물렀다. '백 년 후면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6권을 읽으며 이 문구가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다니. 얼마나 큰 포부인가? 사람의 말은 길어야 당대에 머물고, 사람의 글은 천 년을 넘게 인간세상에 흐른다. 결과를 만들어 낸 정신과 혼은 사실 영원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요즘 시끄러운 세상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육군사관학교정보면 광개토대왕 정도는 포부를 갖고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암울한 역사의 상흔이 여기에서도 남아 있고, 살아온 자기부정을 할 수 없으니 만주군과 일본육사 출신의 뿌리와 명맥을 옹호할 수도 없고. 뿌리가 없는 것은 근본이 없는 것과 같다. 비.. 2023. 9. 8.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 2023.8 (21년기준) - 한국은행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은행 사이트에 접속을 한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한국은행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오래된 습관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은행에 대한 월간 경제전망, 통계자료를 잘 볼 수가 있다. 각 종 지표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면 2023년 9월의 경제 전망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자료를 들러보면 8월 경제전망을 보면 자료를 작성하시는 분들 답답하고, 보는 나도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중국침체와 날씨 탓을 하는 분석,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원유 급상승,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기름값 보면..)을 이야기한다. 정작 향후 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결론을 보면 중국 경제가 좋아지고, 미국등 금리인상 기조가 절감되어야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그 보다 하반기에 중국 단체 관광이 .. 2023. 9. 3.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4) : 韓非子 17편~19편 이 한여름에 왜 이걸 잡고 씨름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대견했다가 한심했다가 한다. 19편이면 전체 55편 중에 30%를 초과한 셈인데, 읽기가 싫은지 자꾸 페이지를 본다. 대략 270페이지까지 왔는데 940페이지를 바라보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란 생각이 든다. 날은 덥고, 마음은 답답하고, 정신은 혼미해진다. 이 번주엔 읽고 있던 담덕 6, 7편이 새로 나와 구매를 하며, 읽다 보면 나중에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안데르센 동화전집을 샀는데 받고 나니 이건 천 페이지도 더 된다. 문제는 한꺼번에 온다더니 점입가경이다. 이제 날 더울 땐 책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 책을 읽고 책대로 해야 하는 책과 과정이 있고, 책을 읽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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