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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280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를 읽기는 했다. 다 읽지는 않았다. 1장, 11~13장을 중심으로 읽었다. 대신 길고 긴 서문을 잘 읽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신이 만든 이 세상에 살아가는 불쌍한 생명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주 불경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유전자가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한 답은 없다. 알 수도 없다. 사람의 근원에 대한 추정은 끝이 없다. 나는 이런 답이 안나오는 문제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런데의 무한루프가 내 머리속에 맴돈다. 세상은 좀더 좋아지고 살만한 것이 되어야 한다. 모두의 바램이자 유전자의 바램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머리는 복잡하다. 그것을 위해서 이것을 알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독실한 나의 주변 사람들과도 거리가 있다. 나는 .. 2018. 10. 22.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이쉬카비블 자주 인터넷의 길을 방랑하지 않는다. 우연히 일고십 이웃집에 들렀다 이쁜 책을 보았다. 잔잔한 풍경이 아무런 상념 없이 경치를 즐기는 흐뭇한 마음 같은 그림이 있었다. 제목은 지금 나를 돌아보라는 듯 한눈에 밟히는 글이다. "인생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맞는 말이다. 현재를 즐기고 현재에 몰입하며 미래를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뒤돌아보며 후회하고 포기하고 방황하며 시간을 보내는 삶이 많지 않을까? 또다시 이런 후회의 감정이 올라온다. 정상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 기어오르는 그곳에서 몇 발자국 뒤에 있다. 오늘 현재가 즐겁기도 하고, 오늘 현재가 못 견디게 힘들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며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마음이 늙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잠시 본 책을 보면 했다. 상황이 나의 의식을 몰고.. 2018. 10. 16.
고백 그리고 고발 최근 전직 대법원장, 법원의 비리와 원성이 자자하다. 문득 사기의 순리열전과 혹리열전이 생각난다. 세상의 법은 옳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글로 남아 있으나, 이를 집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법의 사용이 다를 수 있다는 현실을 기원전에도 기록해 놓은 좋은 예다. 그런 현실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은 각자 다르겠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이자 현실이다. 나는 세상의 법이 가장 천박한 합의와 결론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의미를 세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바닥을 자주 접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세상의 천박함이 커질수록 법을 기준으로 하는 마지막 울타리에 기대야 한다. 공자가 말하는 덕과 예를 논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서로 존중과 양보, 절충과 상생을 위해서 충분히 새로운 방법을 .. 2018. 10. 13.
에디톨로지(Editology) - 창조는 편집이다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작은 타이틀이 재미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움이 나오는 방식은 여러가지 형식을 통해서 나온다. 그것을 하나의 편집이라고 부른다면 부인하기 어렵다. 문화심리학자라는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나는 제품, 서비스 기획의 과정과 비교하며 이해한다. 본질의 구조가 유사하다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경험과 사고에 대입해서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 주변에 심리학 박사가 있다고 심리학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그의 생각처럼 편집의 영역이다. 지식 체계 구축의 기본단위인 개념 하나 스스로 만들 수 없다면 '창조사회'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이 집필한 '축적의 시간'을 한 줄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은 시간이 흘러간다고 축적.. 2018. 9. 22.
언어의 온도 어떤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것은 그와 대화를 하고, 그의 글을 읽고, 행동을 함께 해보는 것이다. 작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불가능하다. 그의 생각과 글을 통해서 그가 품고있는 모습을 조금 함께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말은 참으로 부족하다. 얼마나 부족하면 내가 A라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C를 이야기하고, D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즐거움의 정도를 부족한 언어로 대충 설명할 수 밖에 없다. 고통의 정도도 세세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 부족한 도구를 통해서 인간은 소통의 기초를 닦는다. 그 말이 내 생각의 파편이고, 그 파편이 상대방의 들어갈 수 없는 머리와 가슴에 무늬를 남긴다. 작가는 지지 않는 꽃이되고 그 꽃을 통해서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상에서 영혼없이 스쳐가는 바람같은 무심한.. 2018. 8. 26.
말의 품격 以聽得心 寡言無患 言爲心聲 大言炎炎 듣는 것으로 마음을 얻고, 적은(적절한) 말은 근심을 없앤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니, 큰 말은 힘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말이다. 처음엔 엄마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와 입모양을 따라해서 배우는 것이고, 주변 환경에서 자주 듣는 소리와 의미를 깨우치며 말을 한다. 학교에 가서 더 많은 단어, 의미, 표현법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지식과 소식을 전달하고 또 내 마음을 전달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던지는 살가운 말에 미소짓고,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한 마디에 그의 애틋한 마음을 안다. 그런 말들에 감사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실 그 말은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의 표현이다. 단시 서로의 머리속에,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는 인간의 한계로 어눌한 말이란.. 2018. 8. 19.
탁월한 사유의 시전 강렬하다. 돌아가지 않고 삶을 마주 대하고 나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폐부를 찌르는 통렬한 설명과 당위성에 대한 호소가 귀속을 맴돈다. 총보다 펜이 무섭다고 하지만 그 펜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정신은 더욱 강력하다. 말이 한 세대를 가고, 글이 백년을 가고, 정신이 천년이 간다는 말 속에 우리는 그것이 철학적 사유와 위대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EBS인문학 강의를 술마시고 퇴근하다가 잠시 보다 한 마디가 머리속을 섬광처럼 지나갔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보다 보여지는 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교육이라는 균등한 학습체제로 통일성을 갖게 된 반면, 생각하는 힘과 호기심을 거세당한다. 지식이 권력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는 이유다. 그의 강의를 일일이 보고, '도덕경'을 보.. 2018. 3. 5.
머릿속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법 책의 서문이 재미있다. '더 좋든 더 나쁘든 말이다'라는 문구가 재치있고 사람의 호기심을 끈다. 그 순간 순발력있게 말을 짜르듯 빨리 책을 넘기길 권한다. 글을 쓰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이어가고 있다. 책의 목적과 방향을 자신의 의도에 잘 일치시켰다. 되짚어 보면 머릿속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행착오와 다방면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저 문장이 품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타고난 성품을 학습된 장점을 통해서 보완해야 한다. 책의 서문과 목차를 통해서 이 책의 핵심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래의 주제와 설명, 주제별 사례를 읽어 보면 나도 머릿속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고 말로 할 수 있고, 나의 앞에 있는 상대방들이 호응과 과한 리액션을 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생각을 들.. 2018. 1. 14.
에고라는 적 - 보고 싶은데로가 아니라 보여지는 데로 보아야 한다 열망, 성공, 실패라는 주제로 EGO, 자아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책의 표지에 있는 '인생의 전환점', '敵(enemy)'라는 표현이 자극적이다. 이 책에서 규정하는 듯, 나는 EGO가 항상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견해도 자아가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아가 갖고 있는 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세상을 보고 싶은 모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보여지는 데로 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이고, 저자의 말처럼 실패를 통한 배움을 끊임없이 축적하여 지식과 지혜를 생산하는 것이다. 세 가지 주제를 통해서 저자의 관점을 생각해 보았다. 사회에서 인간이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동작하는 자아에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 2017. 10. 21.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형 오늘 볼 때 갖다 줄까?"라는 한 마디에 군말 없이 OK 했다. 받고 나서는 한 권사서 볼껄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을 되짚어 보는 저녁이다. 나는 이명박이란 사람과 관련이 없기도 하고, 관련이 있기도 하다. 그가 살던 시대에 같이 살았다는 것이 연관성이자 하나의 불운이다. 그 시절의 기억이 불쾌하고, 지금도 그 결과를 보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비정한 정책, 간접세를 올리고 SOC사업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사기 사업, 자연파괴, 네티즌 미네르바의 지적 수준도 대응하지 못하던 경제각료, 4대 강을 시작하고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축소, 정부 주도 산업기술 육성 정책의 실종, 쌍용차, 용산참사, 민간인 사찰이 그랬다. 막상 .. 2017. 8. 27.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창의력은 선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타고나는 분야가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계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삶은 반드시 변화한다. 지난번 대답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한 30가지 질문에 대한 책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꾀한 빅퀘스천도 재미있다. 다시 그의 책을 읽는 이유는 그의 생각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이스라엘의 교수도 동참해서 더욱 재미있다. 4IR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기계가 현존하는 많은 일을 대체할 것이다. 막대한 연산이란 장점을 갖은 이성적 영역과 이 분석에 기반한 패턴부석을 통해 인간의 행동예측은 상당히 가능할 것이다. 나의 관심은 이런 파괴력을 갖은 기계솔루션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존재할 뿐이다... 2017. 8. 19.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한 때 PD라는 직업은 내 삶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때가 있다. 돌아보면 꼭 신문방송학과를 간다고 PD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잊혀진 꿈이 있다. 90년대 일요일 밤을 주름잡던 프로그램의 PD이야기를 읽으며, 사람이란 보여지는 모습과 자신이 걸어가는 삶 사이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 이야기의 깊이와 공감을 통해서 배움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인연의 주제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마봉춘의 광고 노래가 생각나다. 그가 오랫 동안 몸담아온 조직과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나에게도 친구들이 있다. 중학교부터 이어오는 친구들이지만 자주 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한 업종에 오랜 기간 종사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 201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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