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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293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한 때 PD라는 직업은 내 삶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때가 있다. 돌아보면 꼭 신문방송학과를 간다고 PD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잊혀진 꿈이 있다. 90년대 일요일 밤을 주름잡던 프로그램의 PD이야기를 읽으며, 사람이란 보여지는 모습과 자신이 걸어가는 삶 사이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 이야기의 깊이와 공감을 통해서 배움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인연의 주제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마봉춘의 광고 노래가 생각나다. 그가 오랫 동안 몸담아온 조직과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나에게도 친구들이 있다. 중학교부터 이어오는 친구들이지만 자주 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한 업종에 오랜 기간 종사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 2017. 8. 12.
김대식의 빅퀘스천 Dell Conference에 저자를 본적이 있다. 인공지능의 기대와 현재 수준과 사람과의 차이점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서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공감이 생기는 비유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나를 배워서 이를 여러곳에 사용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주제같은 내용을 잘 연결함으로써 신선함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보다 주어진 그 자리에서 효과적으로 세상의 변화와 변화와 관련된 자기 분야를 설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책의 제목에 씌여진 Big Question이란 말이 재미있다. 그렇게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31개의 질문 중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타인에게 묻고, 스스로에게 반문하.. 2017. 7. 23.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 (How to choose a leader) 1. 덜 사악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2. 눈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보고 판단하라 3. 공화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공공선이다. 4. 시대에 맞춰 행동을 바꿔야 한다. 5. 대담한 사업을 펼치려고 하는 후보를 의심하라 6. 올바른 사람들을 존경하고, 역사를 통해 배우려는 후보를 선택하라. 7. 패배 앞에서 비국해지지 않고, 성공에 심하게 도취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화국 운영의 키를 맡겨야 한다. 8. 견고한 도덕적 이념과 건전한 종굑적 신념을 가진 후보를 선택하라. 9. 미래 세대와 관련해서 자신의 명성에 신경을 쓰고, 진정한 영광을 얻으려는 야심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 10. 부패와 싸우는 것은 참된 지도자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11. 공정한 공화국은 시민들의 사회적 지위와 산광없이 덕과.. 2017. 6. 11.
담론(談論) 신영복 교수의 책은 집에 들여두면, 시간을 흘러보내야 읽게 된다. 처음처럼이란 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다. "강의"란 책은 무려 1년이 넘게 걸린 듯 하다. "나무야나무야"도 최소한 몇 달을 흘러보낸뒤에 듣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담론"도 일년이 넘었다. 가방에 넣어 다닌지 오래되다보니 책표지가 닳았다. 누가보면 열독을 한지 오해를 하게 생겼다. 팟캐스트로 진행하는 강의, 북콘서트 몇 자락 듣고 나서도 책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에 일면식이 없지만, 저자와의 이별을 했다. 책을 읽는 중간에 다시 팟캐스트를 다운로드해서 들어보게 된다. 마지막 강의라고 말하고 마지막 강의가 되어버린 사실이 충분하지 않다. 담론이란 책 속에 신영복이 그려온 사람의 무늬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진실될 이야기를 적층.. 2017. 6. 4.
2017 다보스 리포트 -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매 년초 DAVOS Forum에 대한 기사 요란하다. 각 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이 모이는 이 회의에 세상이 왜 주목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멀지만 가깝게 우리의 생활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의 탄핵과 정권교체 외에도 양극화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의 고달픔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년말의 트렌드 책보다도 세계의 리더들이 구상하는 생각을 읽어보는 것은 미래의 방향을 어렴풋 이해하고,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준비하는 계기가 된다. 내년에도 읽어 볼 계획을 갖게 된다. 책의 화두는 현안의 경제, 사회의 문제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키워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다. 현안의 과거의 것이고,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현재 필요한 것을 인식해야 우리가.. 2017. 5. 6.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교수의 책이라고는 그림이 어울어진 처음처럼과 강의란 책을 읽었다. 그의 멋진 그림과 생각을 엿보는 재미와 동양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책을 서너권 더 사두었지만 잘 손이 안간다. 한가지 이유는 소설이나 경제서적처럼 쭉쭉 읽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서 읽어야지 하는 모자란 생각이 스스로 게으름에 만취한 상태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다. 두툼한 담론, 냇물아 흘러 어디로 가니를 뒤로하고 그래서 얇은 "나무야 나무야"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책은 물리적인 두터움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읽어가는 나의 태도에 따른것 같다. 책의 서두에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라는 말이 다 읽고 다시 눈에 들어 온다. 신영복의 작품과 그.. 2017. 5. 5.
명견만리(明見萬里) 인구, 경제, 북한, 의료라는 4가지 주제에 대한 명견만리는 지난번의 책과 같이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문제가 다가올 미래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는 지금의 문제다. 왜냐하면 준비된 미래와 불확실한 미래의 차이 때문이다. 나는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환갑도 지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못먹고 못살며, 평균 수명이 40이 채 되지 않던 조선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삶의 자취를 남기며 후세에게 어떤 것들을 전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잘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서 사람은 문명과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그들이 출생과 시간적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 .. 2017. 4. 2.
명견만리_미래의 기회편 시간의 흐름은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게 위험이 된다. 그래서 내일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어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밀어내며 세상의 진보를 구현한다. 되도록 꾸준하게 읽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갈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아는 부분도 있다. 동시대인으로써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고, 더 많이 느끼기도 한다. 이런 시대상황에서 몇가지 주제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윤리", "기술", "중국", "교육"이라는 주제의 글에서 한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시야와 생각, 그 시대를 어제보다 좋게 꿈꾸기 위한 도전과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明見萬里의 안목이란 주워들은 지식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것이 있어야 다른 이와 .. 2017. 3. 25.
노력은 외롭지 않아 - 미래와 희망이 있으니까 정말 혼심을 다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떨어지는 체력과 함께 스스로에게 잘 해가고 있는지 자문도 한다.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팀원들을 다독이기도 하고, 목표를 다시 환기시키기도 한다. 다들 함께 가고자 하는 목표가 공유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산을 오르게 된다. 산을 오르는 방식은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신이 나른해 질 때면 자문자답에 대한 확신을 자꾸 되물어 보게 된다. 나는 믿고 가기에 하고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신념을 갖고 신념에 기반한 용기도 갖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이비 교주가 된것 같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한 마디에 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런 생활속에서 손에든 '노력은 외롭지 않아'는 내 마음의 상황때문인지 더 와닿는다. 분명 읽었는데 .. 2017. 3. 12.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무릎을 탁 치며 "옳다"라는 추임새가 나올때란 너무나 당연한 것을 마주할 때다. 책의 제목에 끌려서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인 時를 쓰는 작가의 책을 골랐다. 시란 멀게 느껴지기도하고 사치스럽게도 느껴지지만 세밀하게 보는 사람들의 함축적인 언어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물은 그렇지만 그들이 사물과 현상, 세상과 주변을 관찰하며 얻는 영감의 과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사고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여러모로 돌아보게 된다. 정감있게 어머니의 말을 전달하며, 순수한 아이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전달한다. 그 과정속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넘어가거나, 나만의 생각으로만 해석하기 전에 그 현상과 사람들의 생각을 한번더 생각한다... 2017. 2. 26.
참모의 진심, 살아남의 자의 비밀 훤하게 자란 소나무 주변은 메마르고, 이쁜 꽃은 홀로 아름다울 뿐이다. 이는 재주와 같이 돋보인다. 이런 모습은 10~30대의 학습과 이성을 통한 성취일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성적 성취와 더불어 성품과 안목이 필요하다. 어디하나 팽개치치 않고 빈틈없이 채우는 물과 같이 메워주고 또 흘러가는 성품이 있어야 한 그룻의 나무가 아니라 숲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외로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을 아는데 참 길고긴 삶의 보내고 뒤늦게 알게된다. 이런 것이 삶의 한 부분이다. 비록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항상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듯 하다. 늦게 읽어가는 책을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왕이 아닐 참모의 대표적인 상징이 나에겐 제갈량이다. 재주의 한계를 알았다고 생각하고.. 2017. 2. 19.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지블리하면 미야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 조라는 멋진 콤비가 떠오른다. 이 멋진 두 어르신들이 아이와 어른을 넘나드는 순수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신박한 창의성은 정말 대단하다. 스토리, 영상, 음악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이웃집 토토로처럼 오래 기억이 남는 음악처럼 말이다. 샘터의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를 읽고, 뒤장에 나와 있는 시리즈를 찬찬히 보았다. 그중에 히사이조의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라는 작가와 제목의 끌림이 있었다.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라는 김용택 시인의 책과 '노력은 외롭지 않아'라는 이름모를 일본 작가의 책도 함께 구매했다. 요즘 pixlr와 picarts로 조금씩 만지작 거리며 짜투리 시간을 쓰는 재미가 생겼다. 첫 페이지부터 히사이조가 작곡가로써 말하는.. 2017.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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