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05 [숙제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31점? 2022. 11. 20. Blood & Bone - Orisha Legacy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하얗게 쏟아오른 머리, 얼굴의 비추는 양쪽의 빛, 오른쪽 이마에 보이는 알 수 없는 문양의 소녀, 그년의 강열한 눈빛까지 눈길을 끈다. 하얀 눈썹이 조명인지 원래 그런지 알 수 없다. 2권의 표지보단 1권이 훨씬 맘에 든다. 지난주 와칸다 포레버를 봤기 때문일까? 오리샤의 후예로 일컫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봤다. 판타지 소설의 잔인한 연작 기간 때문에 선뜻 손에 잡기 어렵다. 10년 전쯤 33권 언저리까지 두 번 읽은 묵향은 아직도 37권이다. 30년을 채울 기세인 열혈강호, 끝날 생각도 없는 용량전, 7권까지 나온 고구려. 여러 장르에서 악명(?) 높은 연재 기간을 보여준다. 중단한 것보다는 낫다고 봐야 하지만. 최근에 산 '담덕'도 강산이 변할 만큼의 프로젝트는 아니겠지? 그런.. 2022. 11. 20.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 - 언어를 디자인하라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주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시험은 별봉이가 보고, 나는 책을 읽고 또 오후엔 함께 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그렇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고 마치 빛이 쫙 퍼져나가던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영업을 하며, 제품 기능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넘어서 솔루션 기획 이런 과정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 2022. 11. 16. 웬 처자가 말을 건다 퇴근길에 급하게 보자는 전화가 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급하게 형, 형님, 언니 이런 걸 찾는다는 말에 대한 해석은 "급한데 와서 좀 정리해 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실수라도 하면 엄마한테 일찍 태어나게 해 준 걸 고마워하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이 나오기도 한다. 나쁜 놈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잠시 서점에 들렀다. 협력사 후배가 보고 싶다고 했던 책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다. 밖으로 나오니 날은 저물어 가고, 광장 벤치에 앉아 도시의 불빛 아래 읽던 책을 꺼내서 보고 있었다. 돌아보면 이게 문제였던 것 같다. 왠 젊은 처자가 다가와 내 앞에 서더니 몸을 기울이며 질문을 한다. 이럴 일이 있을 턱이 없는데. 처자 : 종교를 믿으시나요? 아저씨 : 아니요 처자 : (꽁시랑 거리며 뭘 자꾸.. 2022. 11. 15. Respect!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2022 (★★★★) 아침부터 달봉이랑 조조영화를 보고, 보고 난 뒤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며 영화 이야기를 했다.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겐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블랙 팬서를 보면서 가장 멋진 사람들은 근위병이다. 아마조네스처럼 강인한 모습은 영화 '300'을 떠오르게 한다. 달봉이는 Yibambe라는 구호가 멋지다고 한다. 전투에서 대형을 지키며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영화의 의미는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 문명 제국인 와칸다를 기억할 것인가? 영웅 블랙 팬서를 기억할 것인가? 글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작품에서 나는 라몬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그들은 비브라늄이란 물질로 엄청난 과학 기술 문명의 발전만 한 것은 아니다. UN에서 이 신물질의 교역을 하지 .. 2022. 11. 13. 트선생을 이어 바선생과 시선생 EP season 2 원래 싸움구경이 재미있다. 물론 나한테 불똥이 안 튈 때까지 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4년이 되었다. 관세를 부가한 뒤, 우리나라 교역량도 환율 인상에 따라 국내 물가도 함께 올랏다. 국가수권법(NDAA)란 이름으로 잘 나가는 중국 업체 다리를 놀부 제비다리 분지르듯 박살 냈다. 그랬더니 우방인 대만과 한국에 이익이 생겼다. 여기까지가 트선생이 시선생하고 싸우며 발생한 일들에 가깝다. 최근엔 바선생의 정책으로 다시 불이익이 생겨나고 있다. 바선생이라고 해야 하는지 날선생이라고 해야 하는지 혼란한 시대다. 반대편의 시선생은 장기집권체제가 되었다. 살아오면서 오래가서 끝이 좋은 것을 본 적이 없다. 시선생 윗동네 푸선생도 만만하게 보고 쌈박질을 하다 집안을 들어먹고 있는 중 아닌가? 바선생이 우리나라에.. 2022. 11. 12. 시집을 왜 산 거지? - 시를 어루만지다 시가 좋으냐? 아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좋다 그런데 시집을 왜 샀을까? 그러게 말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책을 사서 읽다 보며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낯선 분야를 접하는 기회가 되며, 안 쓰던 머리로 용쓰는 일이 생긴다. 먼저 읽던 책의 저자가 왜 그 책을 이야기했는지 생각을 따라가 보는 이유도 된다. 그렇게 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제목이 담백한데 책과 절묘하게 잘 맞는다. 소개된 시인들 중 아는 사람이 겨우 한 손을 넘어간다. 그것이 중요한가? 시인들이 현실을 보고, 마음과 머릿속에 든 오만가지를 사랑과 맺힌 것을 끄적이는 것... 이 놈의 말과 글은 내 마음을 오롯이 옮기지도 못한다. 사진이 좋은 점이 있지만 못 옮기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것을 갖고 장기자랑을 한 셈이지 .. 2022. 11. 12. 규칙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윤전기의 종말일까? - 자이언트 임팩트 박종훈 기자가 쓴 '세대 전쟁'이란 책을 아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난다. 내가 현실에서 느끼는 무엇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자이언트 임팩트'는 22년 한 해 급변하는 상황을 빠르게 담은 것 같다. 265페이지의 과거 이야기를 보면 수정할 곳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세상의 경기 규칙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이 현상을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오래된 과거의 사실과 현재, 미래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럼 무엇이 변화할까? 사실 그것은 알 수 없다. 다만 그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라는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끔 지금 MZ세대 Y세대,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와 다르다. 살아온 환.. 2022. 11. 10. 기정학(技政學)? 세상이 이렇게 변한다고? - 카이스트 미래 전략 2023 (2) 미래 예측은 과거의 축적, 현재의 상황과 추세로 데이터에 근거한 확률이 될 수도 있고,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추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상상의 비중이 높다면 예언에 가까워지고, 합리적 데이터의 확장이라면 예측에 가깝다. 또한 합리적 예측이라도 편향적 데이터 분석이 동반되면 확률이 떨어진다. 이 모든 핵심에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약 200페이지의 1부를 읽으면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의 핵심은 이해할 수 있다. 2부는 7대 분야의 각론에 가깝다. 조금은 대강 철저히, 관심 있는 부분은 자세히 읽어보면 약간은 기술 관점의 미래에 가중치가 있고,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에서는 의구심도 있다. 그럼에도 상당히 인문학적인 소견을 잘 더했다고 생각한다. 1. 사회분야 메타버스의 부분을 사실 크.. 2022. 11. 7. 기정학(技政學)? 그래서 내년엔 어떻게 된다고? - 카이스트 미래 전략 2023 (1) 새로 나온 신간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간다는 의미보다, 새롭게 다가오는 내년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2020년부터 꾸준히 보고 있다. 그 전에는 노무라 증권에서 나온 한국 경제 예측이 볼만했던 것 같다. 일본 증권사가 한국을 열심히 조사하는 것을 긍정과 부정의 관점으로 읽기 좋았다. 하지만 KAIST가 발간한 이유가 아니라도 2010부터 현재까지는 기술 중심, 4차 산업이라로 표현되는 모바일, ICT, AI, Cloud, Mobility와 같은 기술이 일상으로 깊이 다가오는 시대다. 그 시대의 back-end는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연구개발이 존재한다. 점차 제품과 서비스는 연구개발과 시장의 문제와 욕망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2022. 11. 6.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렇지? - 대무가 (★★★+1/2) 비트와 랩이 힙하게 나오는 무당 영화라? 복합적이고 미묘하다. 감독과 스토리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쨌든 무당이 진실에 다가간 것이라고 하기엔 허무한 결과다. 무엇을 찾아간다는 무당 스토리는 심심하다. 왜 만들었을까? (사실 알 수 없다) 시대의 단면일까? 가끔 출현해보는 읍내와 번화가를 보면 차이점이 있다. 과거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보기 힘들다. 최근 사무실 근처에 유월절 어쩌꾸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나의 대답은 "지금 11월이에요"라고 하는 정도다. 깃발 걸린 점집들은 사라지지만 지하철역, 번화가에 사주, 타로 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무당과 관련해서 7-8년 전, 지금도 정치권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보면 대한민국은 영적인 힘이 드센 지정학.. 2022. 11. 6. 스텝업, 갈 때까지 가는거야? 아침부터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을 보면 게임 능력치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금리 0.75% 정도는 감각이 무뎌진다. 주식시장도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 정도는 예측 범위라 생각하는 것일까? 다시 환율이 조금 올라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서 검색해 봤다. 신용, 유동성을 볼 수 있는 차트로 FRB에 가면 볼 수 있다. 08년 금융 위기 당시 1M에서 2M으로 유동성을 늘렸다. 그 이후로 QE를 한다고 요란했는데 승승장구하는 그래프처럼 계속 올라간다. 14년 이후로는 4M 수준을 유지하고, 펜데믹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6M, 8M을 넘어선다. 08년 금융위기로부터 14년이 지난 시점에 8배 이상 부풀러 오른 셈이다. 단위가.. 2022. 11. 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