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05 그럼에도 사람에 미치다 -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연휴 마지막 날 가족들과 삼겹살 외식을 했다. 날이 더워 콜드 브루 한 잔을 먹으며 천천히 돌아왔다. 회색 그러데이션처럼 펼쳐진 하늘이 마치 흑백 영화 같다. 언제 비를 뿌려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인데 몇 방울 떨어지다 만다. 운이 좋은 것인지 비를 잘 피해 다니는 것인지 이런 기분이 드는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습한 바람이 분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진다. 이런 날은 변덕스럽게 보인다. 내 기분도 변덕 때문에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멜로드라마라고 생각하던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니 참 묘한 기분과 상념이 생긴다. 탕웨이의 어설픈 한국 말이 영화의 흐름에 어색함을 주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마지막 파도소리에 맞춰 들리는 탬버린 소리가 오래전에 본 '만추'의 마지막 장면에 녹아있던 풍경소리와 겹친다. 스틸 .. 2022. 8. 15.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지혜로 분출하라 -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워런 버핏 바이블을 사면서 누군가 식사 경매를 얻고 그와 나눈 대화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책을 사고 서재에 오래 동안 방치한 이유가 됐다. 연휴에 방치한 책들을 보며 먼저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난 뒤 손에 쥐고 읽고 시작했다. 책 표지와 제목이 주는 느낌은 강하다. 제목은 마치 이 주제와 관련한 궁금한 것은 다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좋게 말하면 마케팅이다. 그러나 책의 진가는 텍스트라는 포장지 밑에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다. 이 포장지를 뚫고 그 내용물을 얻어내는 과정은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다. 소제목에 '가치 투자자로 거듭난다'라는 말을 저 섬세하게 봤어야 했다. 저자가 나처럼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재에 가깝고, 아버지를 통해서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좋은 환경이 있다. .. 2022. 8. 15. 세상일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어이가 없으니, 내가 할 일이나 열심히 하는 걸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일명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신이 났다. 사실 무엇 때문에 즐거워야 하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규제혜택과 세금 혜택을 통치기간 획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아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정부 정책과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신념 때문인가? 그냥 감성적 기분때문인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여튼 요즘 세상을 보면 뉴스가 모든 진실을 포함하지 않고, 투명한 진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우려스럽다. 미국과 공조강화로 중국을 떼리지도 못하면 선을 긋는 행위가 경제구조상 유체이탈을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유럽도 미국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생존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미국의 경제정책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2022. 8. 14. 20220814 주식일기 - 셀트리온은 합병 후 영업이익이 어떻게 되는가와 지속적인 성장과 영업이익율을 변동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본계좌는 -25%까지 다녀온 뒤로 현재는 -8.9%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부계좌는 그래도 +4.6%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마이너스를 본다는 것은 사실 즐거운 일은 아니다. 내 판단과 현재 상황이 맞지 않았다는 내 오류의 증명이다. 그래도 이 상황이 변화한다는 것이 위험이자 가능성이다. 그래도 실적개선의 방향이 가시화되며 시장 반응이 괜찮다. 1180원대의 작년 4분기 환율과 1300원대의 환율을 보면 대략 10%의 효과가 있다. 1분기 평균환율이 1307이다. 2분기에도 그럭저럭 이런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사업계획과 IR기준의 환율보다는 높은 것이 당연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겐 유리한 면이 존재한다. 그외 합병에 관한 사항은 가능성이 존재할 뿐이지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16일 헬스.. 2022. 8. 14. 독서 그리고 나를 좀 생각해 본다 - 책은 다시 도끼다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2014에 이 맘 때쯤 읽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몇 주에 걸쳐 읽고 있다. 예전 생각을 찾아보니 책을 너무 날라리처럼 읽는다는 자조 섞인 내 기록이 남아 있다. 그때는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가던 시기였는데도 날라리 수준이라고 생각했으니, 지금은 영화 엔딩 자막 흐르듯 대충 읽는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책을 접하고 읽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풀어간다는 것은 글을 쓰는 작가의 상상력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모르는 것은 해석할 수 없다. 인간이 재미있는 것은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해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진실이 중요한 일이 있고, 진실이 되길 바라는 희망이 중요한 일이 있다. 그 차이에 .. 2022. 8. 14. 30년 전 역사의 재구성, 그런데 내일은? - 헌트, Hunt (★★★★) 연휴 첫날부터 동료 전화가 왔다. 오늘 완전 방학인데 할 일이 없다고. 아저씨들 나이가 들어가며 취미생활이나 개인적으로 나이 먹어도 할 수 있는 관심사를 잘 만들어야 한다. 나야 레고는 당분가 길게 인터벌을 갖고 있고, 책 보고 영화 보는 일을 하니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고 해야 할까? 비도 오는데 어수선하니 만나서 밥 먹고 영화를 한 편 보자고 했다. 최근 보고자 한 영화 중에 '한산 : 용의 출현'은 일찌감치 봤고, '헤어질 결심'은 괜찮을 것 같은데 요즘 분위기가 그래서 미루고, '비상선언'도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망설였다. 이 와중에 '토르 : 사랑과 천둥'을 보고 흠.. No comment. 넷플릭스 그레이맨은 그저 그렇고, 주원이 출현한다고 요란한 '카터'를 보면 '아저씨'가 훨씬 잘 만들어졌.. 2022. 8. 14. 경영은 수렴된 숫자를 넘어서는 활동이다 -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 공자님 말씀에 여획이란 뜻을 풀어 준 글이 기억난다.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이 스스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의미로 기억한다. 재무적 이해가 기업활동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last lecture란 말을 사용한 것 같다.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멈추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속도가 변화하는 러닝머신에 올라간 것과 같다. 경영자에게 마지막은 있지만 기업은 절대로 마지막을 지향하지 않는다. 경영자는 끊임없는 변화에 대처하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일을 통해 성과를 내야만 하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그렇다. 작은 소기업을 한다면 오늘 얼마나 팔고, 얼마를 벌었나?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사고다. 그럼 기업이 커지면 이 사고가 중요하지 않은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2022. 8. 3. 義와 不義의 전쟁, 그 심장을 노려라 - 한산: 용의 출현 (Hansan: Rising Dragon,★★★★★) 과거 5백 원짜리 지폐와 백 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이순신을 매일 손으로 매만지고, 광화문 한복판에서 수도를 지키는 성웅 이순신은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모두들 알지만 이순신을 조금 더 알아가는 일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하다. 영화를 보기 전 '이순신의 바다'란 책을 접했다. 해전의 기록이 충실해 영화를 보는데 즐거움을 더해준다. '사야가 김충선'이란 항왜장 이야기도 생각나는 영화다. '난중일기'는 정말 읽기 쉽지 않았고, '이순신의 두 얼굴'은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내가 갖는 의문 중 하나는 '모두들 이순신을 추앙하지만 상대적으로 친금감과 매력은 떨어질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일 강제병탄으로 강점기를 보낸 후유증일까? 이순신을 떠올릴 때 이상하게 '토착 왜구'란 단어가.. 2022. 7. 30. 역사로 무엇을 배워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 사장을 위한 정관정요 이세민의 나라를 다스린 '정관의 치'는 중국 역사에서 말하는 중흥과 태평성대의 시대다. 그런데 이 시기의 당나라를 우리가 아직도 우습게 보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중국의 왕권이 대략 250년 정도를 유지하고 우리가 훨씬 더 긴 수성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면 공감, 다른 관점이 항상 상존한다.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정관정요를 한 번 읽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오긍이 정리한 내용을 통해서 사람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대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도전을 위해 그 차이를 위대하게 메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정관정요를 통해서 조직의 리더(꼭 사장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들이 배워야 할 점을 1) 자신에 대한 성.. 2022. 7. 30. 뉴스와 세상 관찰... 어이가 없으나 일이나 열심히 하는 걸로. 정치란 허업이란 말을 김종필이 남겼다. 책이 나라와 손에 들리고 강제로 읽고 있는정관정요를 보면 정치란 많은 사람들 윤택한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이 들어 있다. 동시에 다 같이 망하는 초고속 급행열차 티켓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부작용이 있다. 세상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가 나온다는 것을 쪽팔리지만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찍었던 안찍었던 내가 있는 세상이 그렇게 수렴한 것이다. 사람들이 좋은 정치를 위해서 투표를 하고, 최악보다 차악을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기원전부터 유세가등 정치, 외교에 활약하던 사람들이 존재한 것을 보면 정치는 어떤 필요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치의 상실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서로 달라도 대화를 한다는 것이 꼭 정치는 아니다.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그.. 2022. 7. 28. 신화, 미스터리, 상상력 그래서 호불호 - 외계+인 1부 Alienoid (★★★★) 주말 낮 온 가족이 극장 나들이를 했다. '한산'이 더 기대되지만 다들 예상이 아리까리한 분위기 속에 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나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2부를 기대하기로 했다. 마나님은 얼떨결에 같이 이런 영화를 봤다는 점에서 평작이다. 아해 둘은 '판타지면 판타지로 쭉 가던가? 마법 천마문에서 나오는 큰 대(大)도 아니고'라며 옴부즈맨을 돌리며 구성상의 문제점을 짚어대기 시작한다. 아 평이 이렇게 천차만별이구나. 하기 어려서 판타지 장르는 책으로나 가능하고, 무협물들이 시대로 보면 판타지나 다름없지 않나? 애들에게 융통성이 없다기 보단 시대의 발전과 변화를 잘 말해준다. 나는 외계인 인터뷰, 터미네이터, 천녀유혼, 마블, 백 투 더 퓨쳐, 동방불패, 에반게리온 이런 만화와 영화들이 마구 섞여 .. 2022. 7. 24. 지지 않는 것이 더 포괄적이며, 큰 의미를 갖는다 -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투자에 절대적 원칙은 없다. 상황이 계속 변화하기에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이 발생할 뿐이다. 그런데 상황은 왜 계속 변하는가? 나는 사람이 계속 이렇게 저렇게 마음이 변하고, 마음이 지식과 혼연일체가 되거나 유체이탈이 되며 올바른 결정과 엉뚱한 결정을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전제를 갖고 있으며 과거를 돌아보고 복기하는 이유는 사람이 바보짓과 똑똑한 짓을 반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이 만든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것과 달리 인간의 문명이 어떤 면에서 더딘 이유는 인간 때문이다. 3가지의 질문이란 혹하는 문구를 보며 대체 무엇을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다. 내가 읽었던 적지 않은 투자책들과 다를까? 글로보며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표현과 글은 달라고 어떻게 확률을.. 2022. 7. 2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2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