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05 미쳐 돌아가는 바다를 건너는 선택 - 이순신의 바다 지하철을 자주 탄다. 그러다 마주하는 중고서점에 자주 들러 시간을 보낸다. 6월에 다녀온 Banksy 책이 보였다. 그러나 손에는 7월에 개봉하는 영화 '한산'을 생각하며 '이순신의 바다'란 책을 들었다. 목차와 순서를 보면 마치 해전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하며 생각하다 들고 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다. 일상용어로 말하면 '싫으면 관두던가'에 가깝다.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염치 있게 물러나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 실력이 있다. 현실은 대부분은 정반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지 않고 미쳐 돌아가고, 중이 미쳐 돌아가면 절이 미쳐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사달이 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백성이 미쳐 돌아가면 왕과 .. 2022. 7. 22. 날 차암 덥다 더워 - 횡설수설 금요일 워크샵을 갔다. 젊은 것들 뛰겠다고 해서 구경만 했다. 이젠 머리속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에 버퍼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바, 할 만한게 있고, 하고 맛이가는 것이 있고, 못할만한 것도 있다는 사실을 딥러링했으니 척보면 알아야 하지 않겠어? 더 러닝이 되면 또 바뀔꺼야~ ㅎㅎ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토요일 날이 더워 허후적거리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 당연하고 심플한 일만 하며 마무리 중이다. 친구 사장은 월요일날 뭘 하자고 한다. 몇 가지 보내줬더니 이 양반도 더운가 내일 하잔다. 그러다 얼마전 고객센터에 전화한 일이 생각났다. 퇴근시간이라 내일 연락할께요 그랬더니 "그럽시다"라고 채팅창에 뜬다. '고객에게 반말하면 안돼요'라고 했더니 그게 반말이.. 2022. 7. 17. 얼마냐? 그전에 엄마한테 물어보고와! - 브로커 Broker (★★★+1/2) 아이유 나오는 영화라는 말에 별봉이가 좋아하더니 안 본단다. 우리 마나님은 아이유 노래는 좋은데 얼굴이 그늘져서 배우로는 별로라고 한다. 우리 회사에서 아이유를 디스하면 시말서감인데. ㅎㅎ 가족이지만 다르고 또 공통점이 있다. 근래 한국 영화가 해외 영화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것은 원작, 각색, 감독의 우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을 살리는 배우들이 가세하며 흥행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작곡과 작사가 잘 되어야 하는 것이 첫째고 이것을 잘 해석해서 들려줄 가수가 가세해야 인기를 얻는다. 원판 불변의 법칙은 소개팅에만 적용되는 실용이론이 아니다. 브로커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무엇을 말하기 위해서 이 정도로 화려한 배우 구성을 시도했을까? 이 점에서 꽤 괜찮은 스토리를 표현한 감독의 역량이 시.. 2022. 7. 17. 이제 겨우 입구에 도착한 셈이네. Speed Up! -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1/2) 마녀 Part 1 전복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이란 제목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첫 번째 작품은 아크라고 불리는 곳과 주인공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큰 줄거리보단 히어로도 아닌 초인간들이 나타나 자극적인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갑자기 스스로 자각하기 시작한 주인공을 통한 반전이 인상적이었다. '초미의 관심사', '피에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조민수가 나오기도 한다. 조그마하고 살벌한 아이가 초인간일까? 한 겨울에 맨발 장면이 많아서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의 인상적인 주인공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또 다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아직 영화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세상이 모습은 알 수가 없다. 유니온, .. 2022. 7. 16. 천천히 봐야 자세히 볼 수 있고, 오래 보아야 정이 간다 - 가끔은, 느린 걸음 3 30년 전 테제베를 처음 타봤다. 어려서 순천까지 가는 11시간 완행열차를 기억하면 과학의 발전은 정말 편리하다. 700km에 가까운 거리를 4시간 조금 넘어서 데려다주는 기차를 타 본 경험이 훨씬 좋은가? 빠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장단점이 있다. 덜컹거리는 기차에 앉아 꼼지락거리는 손주에게 사이다랑 달걀도 까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기차는 지루하고 엉덩이가 쑤시지만 오래 기억이 남는다. 한밤에 순천을 돌아 여수항이 보이는 모습은 지금도 이국적인 야경으로 남았다. 빠르고 편리한 테제베는 창문을 바라보다 속이 울렁거렸던 기억, 빨리 움직이는 무언가를 타봤다는 기억은 있는데 그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 추억, 실력은 사용한 시간에 비례한다. 이것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려면 좀 더 멀리서도 보.. 2022. 7. 16. '일의 격', 그것이 나의 품격과 자존감 후배가 한 번 구경 가보라고 해서 페이스북에 들러 본 것이 7-8년 전인가 보다. 그 땐 페이스북으로 종종 보는 글을 보며 몇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첫 번째는 왜 쓰는가? 두 번째는 사회적 위치에서 SNS에 긴 글을 통해 생각을 열어 소통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두서없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블로그를 한 목적은 아주 단순하다. 내게 떠오르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만 하지 않도록 쓰기 시작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 시작한 셈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덜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증거가 남고, 내가 다시 고칠 수 있는 본보기를 만들고.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오타 대마왕에 맞춤법이 형편없고, 띄어쓰기는 거침없을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틀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위한 기록이었지만 지금 .. 2022. 7. 11. 죽기 전에 읽어보라고? 옘병, 여기서 읽다 간다 치워라 췟!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The Midnight Library) 영화는 참 재미있는데, 소설은 여간해서 흥미를 갖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아직 많다. 한 가지는 어느 지점부터 너무 전개되는 이야기가 잘 상상되기 때문일까? "노라는 앞에 여러 개의 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모든 걸 남겨두고 갈 수 있도록" 이 문장을 보며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설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 문은 한쪽으로만 열리고, 닫히면 반대쪽에서 다시 열 수 없을 것 같다. 한 발 내딛으면 되돌아갈 수 없겠지? 지금까지 살아오며 수많은 가상의 문을 넘으며 내 머릿속과 마음에는 비우고 버리기보단 움푹 패인 지워지지 않는 낙서가 더 선명해 보이는 것 같다. 흐려져가는 추억도 있다. 그것이 내가 걸어온.. 2022. 7. 10. 20220710 주식일기 - 그래도 셀트리온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주식투자를 하면서 빚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상반기였다. 다행이 NH계좌는 빨간색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작은 즐거움이 더해졌다. 복기하며 마이너스 수익율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다. 내가 분석하고 선택한 셀트리온 기업에 대한 판단이 틀렸나? 좋은 기업이고 성장가능성과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무엇인 수익율 하락의 원인일까? 한가지는 코로나에 대한 너무 큰 기대로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 사실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기 보단 욕심이 앞섰다. 욕심이 결국 보이는대로 보며 타이밍을 선택하는 오류로 더 커진 셈이다. 다른 한가지는 외부적 환경 변수다. 외부 환경의 예측이 어려움에도 너무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 다행히 1분기 공시를 보면 현금흐름의.. 2022. 7. 10. 북유럽에서 그리스 로마로 - 토르 (Thor: Love and Thunder, ★★★+1/2) 극장에 가자는 메시지에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녀석이 인사를 와서 밥을 같이 먹었다. 지난번에 옮기려던 회사는 월급을 납품업체도 아니고 60일 뒤에 준다고 해서 "그 따위 회사는 노동부에 취업사기로 고발해버려, 드론은 개뿔 메롱인 회사네"라며 맞장구를 쳐줬는데 좋은 소식이다. "입사 축하한다고 두 번 밥 사 줬으니 세 번째는 몽둥이 찜질이다"라고 말하며 축하해줬다. 재주가 뛰어나고 성품이 좋아도 사람일이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하늘 보고 빌고, 신화와 같은 상상의 세계를 동경 하나 보다. 마블 시리즈는 북유럽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고전에 인문학적 테마가 뼈대로 잡혀있다. 포장은 과학기술, 판타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려하게 했을 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2022. 7. 9. 되는 집은 합심이 되고, 제각각 난장판은 망삘이 오고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코로나 대잔치에 뜬금없이 러시아는 전쟁을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고 땡볕에 꼭 껴안게 묶어두면 살인의 충동을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게다가 좋아하지 않는 나라라도 총 맞아 죽은 그 양반을 보며 '가지가지한다'라는 생각을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죽음은 슬픈 일이며, 살인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애도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가 잘못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다. 지금은 소소하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자신을 굳건히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편하다. 뉴스의 정치면을 보면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 덕을 베플거나 힘든 고난을 서로 보듬고 넘기 위한 정치는 사라져 가.. 2022. 7. 8. 좀 있다가 염라대왕이 와도 잘 사귀어보는거야 - 관계의 안목 관계, Relationship이라고 하면 후자가 더 그럴싸해 보인다. 그렇다고 그 내용이 명료하게 무엇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사람과 일이 어떻게, 왜, 어떤 상태로 연결되었는가를 이해하는 일이고 시간의 흐름 속에 이런 복잡한 연결이 어떻게 왜, 어떤 상태로 변해가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동시에 주체적인 나를 통해서 만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얼추 비슷해질 뿐이지.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실타래처럼 복잡한 것을 보이는 대로 잘 관찰하고, 타인의 마음을 내 마음만큼 소중하게 생각하여 진심을 담아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기억과 추억이란 저장소에 '지 억울한 것과 지 좋은 것'만 기억하는 본능적 습관이 있다. 이런 말을 하.. 2022. 7. 3. 종종 읽고 배워 적용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확실하지? -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주말 오전인데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피곤하다. 업체를 만나다는 이유로, 선/후배를 만나야 하는 이유로 음주가 늘나서 그렇다. 마나님이 약발을 술발로 탕진하는 것 같다는 심각한 의심이 가히 틀린 말씀이 아니다. 매우 긍정적인 나만의 분석은 확실히 살만하다는 것이다. 죽을만하면 그럴지가 없지!? 확실한 것은 싸댕기는 총량과 피곤함은 비례한는 사실이다. 그 사이 호우시절처럼 바른 마음과 올바른 행동이 갖고 올지도 모르는 좋은 일들이 비타민처럼 활기로 채워지길 바라며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욕심을 부리는 중이다. 집이 평안하고, 하는 일도 큰 문제가 없고, 몸이 크게 아픈 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휑하고, 싱숭생숭하고 그럴 때가 있다. 본격적으로 책을 보겠다는 결론으로.. 2022. 7. 2.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24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