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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442

원칙 - 삶의 딥러닝 (1) 원칙의 의미가 '많은 경우에 두루 사용되는 규칙'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고 웃음이 났다. 원칙이란 지켜야 할 기준이란 강제성이란 의미로 많이 학습되었다. 세상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원칙(규칙, 제도)을 만들고, 그 실행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대책을 세운다. 이렇게 살아내고 있음에도, 스스로 원칙이란 의미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가벼움 때문이다. EBS에서 최진석 교수의 강의를 스쳐가듯 보며 한 대 맞은 느낌을 가졌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은, 보여지는 대로 보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은 욕망, 희망이란 미래의 기대로 인해, 현재에 오류를 일으킨다. 그 말이 미래의 방향성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공자의 학습에 대한 .. 2019. 7. 7.
닉 퓨리는 뭐가 되니? 탈로스! 마블 스튜디오의 화려한 로고와 함께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전작과 다른 분위기다. 시작과 함께 스타크에 대한 추모는 마블스러운 유머라고 생각한다. 현대적 신화를 카툰과 만화로 만든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은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갖은 히어로를 동경하고, 과학기술이 미래에 만들지도 모르는 환상적인 기술과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타선생의 반띵 정신으로 소멸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현상을 BLIP이라고 한다. 세상은 blip 된 자와 blip 되지 못한 자로 구분된다. blip 된 줄 알았던 부인은 바람이 나서 되돌아왔다는 교사의 말에 웃음이 난다. 5년이란 시간은 서로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짧은 기간이며,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간격을 만들기 충분한 시간이다. 소멸된.. 2019. 7. 6.
Business Open Innovation 그리고 한일전 협력사업은 오랫동안 존재한 사업방식이다. 그렇게 규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인간 발명한 조직도 협력의 중ㅇ요성과 의미를 내포한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언급하는 GPL, Open Source의 구조에는 개방형 협력이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개방형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Business Open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서 새살이 돋는다는 고통의 과정을 동반한다. 이 협력을 위해서 뇌의 동작구조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수 있다. 국내 업체를 2-3년간 돌아다니며 협력을 논의하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존재한다. 경쟁의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의심하는 것이다. 협력을 논하며 방문했을 때 반응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의심의 눈초리로 뭐하러 왔는지 꼬치꼬치 묻는.. 2019. 7. 6.
담배, 위스키, 한솔이 - 소공녀 소공녀 (★★★★★) 사람들의 꿈은 다양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 바라는 욕망은 사람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서로 그 꿈을 비교하며 내 꿈이 더 크다, 좋다, 멋지다를 이야기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만 갖을 수 있는 고유한 권리다. "난 담배, 위스키, 한솔이만 있으면 되는데!"라는 대사가 마음에 든다. 일상을 털어내기 위한 두 가지와 사랑,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미소는 사차원적인 사고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차분하다. 또 심사숙고하는 듯 하지만 직선적이다. 젊은 날을 그렇게 살 수 있지만, 계속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삶이 가끔 동경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청춘의 삶, 담배값이 오른 일에 대한 절박함이 그녀가 매일 기록하는 가계부를 통해서 느껴진다. 그리고 .. 2019. 7. 1.
미경과 개태 - 범죄의 여왕(★★★+1/2) 범죄의 여왕이란 제목과 찾아 본 포스터를 보며 상상했다. 박지영이 범죄 대부인가? 오래 전 영화인 301, 302처럼 미스테리한 영화인가? 동그랗게 표시된 402, 403, 404를 보면서 꼭 교도소의 죄수 호실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포스터만으로는 상당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화다. 신림동 고시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배경은 현대사회의 모습이 품고 있는 단절된 사회를 잘 보여준다. 고시촌에서 모두들 장원급제를 품고 공부를 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경찰공무원과 같은 각자의 꿈이 있다. 그 꿈과 목표를 위해서 세상과 조금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단절된 생활이 보답은 합격과 신분상승, 금전적 욕망의 충족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한 모습으로 사회로의 귀환이라고 생각한다. 단절된 사회에서 세상에 나.. 2019. 6. 30.
惡의 무엇인가? - 악인전(2019) 악인전 (★★★+1/2) 惡, 도덕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위, 인간에 해로운 행위를 정의하는 말이다. 그것을 행하면 악인이 된다. 재판장에 진술하는 강경호의 논리와 손으로 판사의 판결봉을 흉내내며 조롱하는 논리의 대화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킨다. 그 속에서 도덕의 존재를 생각해 본다. 이 영화도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연기력이 전작에 비해서 훨씬 좋아졌다. 조금씩 외연이 확장되지만, 반대로 김성규라는 배우가 만들가는 배경, 전개, 긴박감, 구도가 훨씬 볼만한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빛과 그림자처럼 그려질 수 있지만 또 서로의 정체성은 다르다. 그 사이에 경찰이란 직업을 갖은 인간, 정태석이 존재한다. 그 빛가 그림자가 모두 투영된 것 같다. 범죄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권선징악의 상투적인.. 2019. 6. 29.
21세기를 살아가는 20세기 기사단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나의 시각과 인지, 판단력에 의존한다. 고객과 협상을 할 때에도 그렇다. 얼마나 대표이사가 협상에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은 현격한 지식이 차이에서 시작한다는 말을 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다. 말을 섞으면 아는 척하는 것은 쉽게 표가 난다. 드러내려는 노력의 부실함은 더 잘 드러나는 법이다. 모르는 척하는 것은 덜 표가 난다. 그렇지만 이것도 행동과 결과가 있기 때문에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지식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을 이해관계에 근거해서 만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식은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지식이 사람 사이에 창의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품격과 안목이 중요하다. 그 안목과 사람에 대한 품성이 지식.. 2019. 6. 29.
물질과 인간의 역사, 그 다음은? 금, 종이, 자석, 비단, 도자기, 강철, 고무,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 콜라겐, 탄산칼슘 그리고 재료공학에 적용하는 AI와 이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화학 수업이 엄청나게 싫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주기율표를 무조건 외워오라는 말이 "뭐라는 겨?"정도로 해석되었으니 당연히 수업 첫날부터 튼튼한 몸을 활용한 다양한 타격음 체험실험을 했었다. 당연히 성과가 좋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우리 집주인님은 화학전공이다. 병원 검진 결과를 보면 알 수 없는 알파벳과 숫자의 의미는 기준이 있어야 겨우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한다. 내 검진표를 들고, 이러면 문제가 있다고 혼자 궁시렁거리는 주인님을 보면 신기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잠깐 주기율표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닥치고 외.. 2019. 6. 29.
Confused between Chaotic reflection or Reflection of Chaos 제목은 거창하다. 혼돈, 카오스를 성찰한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성찰의 혼돈이 많이 생겼다. 경제는 시대의 철학, 사상, 사상이 구현되는 정치, 제도, 법률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경이 항상 좀 떨어져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애절한 연인이나 하늘에 둘도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불륜처럼 붙어 다닌다. 트렌드, 경제전망의 책에는 여러 학자가 모여서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문제를 제시하고 타개하려는 노력들이 서적에서 많이 나타난다. '축적의 시간'처럼 학자들간의 합의된 대안과 각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연관된 내용의 책은 참 읽기 좋고, 남는 것도 많다. 그런 편집 의도가 많다면 제각각의 의견이 좀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책은 제목을 통해서 내용을 추정한다. 서.. 2019. 6. 23.
페르소나 - 화장한 여인은 두렵고, 화장 안 한 여인은 강하다 이 영화 만든 목적이 무엇일까요? 네 편의 옴니버스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제가 아이유인지 그 옴니버스 에피소드마다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이유를 강조할 목적이라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소드 1,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기운이 난다. 죽기 살기로 랠리를 하는 테니스보다 여인들의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 카메라 앵글이 관음증을 자아낸다. 땀이 흐르고 조금 진실에 다가갔다. 사실 뭘 본거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든다. 에피소드 2, 중국의 화장술이 유머 짤로 나온다. 기가 막힌 화장술에 덜떨어진 사내들은 속수무책이다. 그저 이쁘면 눈에 현혹되니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조금만 토닥거려도 얼씨구나 정신을 못 차린다. .. 2019. 6. 23.
주인님 걱정을 끼치다 심천 법인 출장에서 돌아오니 한국이 참 시원하다. 냉방기 대신 문 열고 자다걸린 감기로 고생이다. 기침도 심하고 그나마 콧물이 멈춘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렇게 한 주를 견디고 금요일이 왔는데..집에 오니 마나님이 친절하게 책상위에 우편물을 펼쳐두었다. 분홍색 글씨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대사 증후군.. "조금만 노오오력하신다면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단계입니다"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있다. 년초에 회사에 검강 검진 오신 분께 "급격히 체중이 빠지면 큰 병이죠. 조금 살이 찌면 큰 병은 아니고 잔병이 점진적으로 생기겠죠?"라고 이야기 했더니 한참 웃으셨다. "맞긴 맞는 말이네요"라는 답변도 들었다. 그보다 오래전에 우리 마나님이 "허허..차아아암 긍정적으로 산다"라고 하긴 하셨지. 작년 검진부터 혈압, .. 2019. 6. 23.
점, 선, 면, 공간, 이야기, 삶 출장 중 읽어 보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그래 보겠노라고 답신했다. 김정운 교수의 책, 여섯 권을 본 것 같다. 이번에 본 책이 가장 편안하게 읽힌다. 그만의 스타일과 유머가 남아 있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아동 심리학과 여성 심리학은 존재하고, 남성 심리학이 없는 이유가 아이와 남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은 한 편으로 옳다. 그러나 큰 아이들은 기분이 나쁘다. 그의 책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것은 유려한 독일어나 심리학에 대한 지식은 아니다. 큰 남자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감정, 생각, 호기심을 말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한 십여 년 앞선 노인 양반(나이 들면 잘 삐진다) 형님들의 생활을 읽는 것이다.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애들이 하는 일이란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일본에 간다는.. 201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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