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khori1442 옛것을 새롭게 쓴다는 것 - 루쉰 고사신편 노신, 루쉰에 대한 이야기는 리영희의 책을 읽다가 알았다. 이념적인 색채보다 나는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고려를 하는가?'와 같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보완하기도 하지만, 인간 스스로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면 더 살만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책머리에 간략한 루쉰의 약력,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론의 확립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아Q정전 때문인가? 나는 이런 이념적인 제단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부족한 개인, 그 개인에게도 그 사람의 크기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부족하다고 그가 다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루쉰의 고사 신편 중 하나라 우의 치수에 대한 이야기, 관문을 떠나는 노자의 .. 2019. 5. 24. 생일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던 영화다. 보지 않아도 충분히 슬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성팔이와 같은 말로 슬픔을 비아냥거리거나 호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스스로 우울해지기 때문에 멀리하고 싶은 영화였다. 그런데 이웃님이 "한 번 보세요!"라는 말을 덥석 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픈 감정,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 그들이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내 감정이 부자연스러운 옷을 입은듯 하다. 이런 감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을까? 만약 나의 일이었다면..나의 일이 아니라도 우리 이웃의 일이기 때문에라도..그들이 다시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데 작은 기댈곳이 되어주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그랬지? 그런데 나는.. 2019. 5. 20.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난 그렇다고 대답한다. 책 표지 설명에 따라 서가명가 팟캐스트도 들었다. 나는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이 경제발전 수준만큼 올라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불균형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1세기의 현장을, 20세기의 사고방식으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관점에서 저자가 불신, 불만, 불안이라는 3불 키워드를 통한 현상 진단에 동의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품격(格)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그 핵심에 저자가 말하는 정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움직이는 큰 힘은 자본과 권력이다. 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합의된 제도다. 합의된 제도가 항상 만인에게 평등하지는 않다. 대다수의 의견에 부합하기 위해서 소통하.. 2019. 5. 19. 퇴마 포송령-천녀유혼전 천녀유혼이란 영화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입학을 앞두고 친구랑 시내 구경을 나갔다. 인화된 사진과 대형 극장 홍보용 포스터 그림 앞에서 볼까 말까를 의논했다. '혹시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아냐?', '그냥 보자'라고 서로 말하던 기억이 난다. 연락이 닿은 지 몇 년된 친구는 영화를 전공해서 감독이 되고, 나는 영화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각자의 길을 가지만 영화만큼은 추억이 가득하다. 특히 하늘을 나르는 귀신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생각하긴 처음이었다.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기대가 된다. 성룡, 홍금보, 원표가 나오는 홍콩 영화 황금기에서 성룡을 제외하면 아주 섭섭하다. 이젠 그도 65세가 되었다. 그가 천녀유혼전에 나온다는 것을 주말 낮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다. 과거 천녀유혼의 섭소천(왕.. 2019. 5. 19. 트선생 = 얼추 타노스, 시선생 = 亡 굳어지나 오늘 종가 매매기준율이다. 4월달만 해도 1135를 왔다갔다 하다가 미친질주를 하고 있다. 박스권이라고 보이던 1140원 미만을 뚫고 기세좋게 1160원을 넘어서더니 12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설마 1200까지 가겠나 했는데 다음주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고 싶다. 예측이 아니라 중계방송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환율 인상폭이 5.33%다. 년간 금리폭보다 높다. 매매기준율에서 1.7%의 스프레드가 있어서 이것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환율의 인상과 인하에 일반적인 삶은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규모를 생각하면 다르다. 정부조달품목이라면 세금이 더 많이 들어가고, 가공 후 수출품은 기본적인 헤지가 되겠지만 일상생활과 연관있는 소비재는 다르다. 기.. 2019. 5. 17. 마음을 열어야 사업도 잘 된다 - 어차피 종합예술 나이가 들고 출장 첫날이면 창문을 자주 보는 것 같다. 아침부터 젊은 처자한테 한번, 키르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청년한테 한번 "Would you please~~?!"를 들었다. 담배 하나를 달라는 정중한 부탁이지만, 최근에 고객에게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었나? 친해지기도 하고 자주 듣기 어려운 말이다. 담배를 두 번에 걸쳐서 베풀고, 혼자 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모든 사업은 최소한의 기준인 계약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계약은 잘 해야 하고, 모르는 일에 도장을 찍으면 문제가 된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프로세스가 아주 꼼꼼하다. 근대화 시기에 독일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수입한 일본이라 유사하고, 서류, 제품에 대한 승인서 관리, 품질 관리가 비슷하다. 일본이 장.. 2019. 5. 17. 어린이 입맛 음식체험 @Moscow & Frankfrut 출장에는 불가피하게 현지 음식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 직원들이 어린이 입맛에 안 먹는 거 투성이라고 놀린다. 현실을 보면 나는 음식 타박을 잘하지 않는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할 뿐이다. 사실 본인들이 주문하고 안 먹는 음식들이 더 많다. 이런 티격태격과 상관없이 하루 종일 미팅과 정리를 하고 난 뒤 먹는 음식을 대할 때 고마움, 감사함이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사람들은 항시 즐겁기 마련이다. 독일에서는 만만한 슈니쩰(독일, 네덜란드에서 파는 돈가스)이 좋다. 미팅 중간에는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으면 스탠딩 미팅을 이어간다. 학센을 먹으러 가자고도 하지만 족발 맛이 거기서 거기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다. 함께 먹을 수 있는 apple wine도 어린이 입맛엔 시금털털하다. 소시지.. 2019. 5. 17. 악질경찰 2014년 4월 16일, 나는 그날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해외 전시 중 고객이 "야~ 너희 나라 선박사고가 나서 사람이 많이 죽었어"라는 말에 "야 요즘 때가 어느 때인데 그 정도면 다 구조했겠지"라고 답변했다. 정신없이 전시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공항에서 뉴스를 봤다. 우리 집 아이들이 "맨날 구조한다면서 죽은 사람 숫자만 늘어나요?"라고 묻던 말에 부모를 떠나 어른이라는 것이 참 부끄러웠다.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이지만 거리의 한 곳에 빼곡하게 들어찬 노란 물결을 보면 마음이 먹먹하다. 노란색이 슬픔을 품은 색이라 그런가? 아직 내 가방에 노란 종이배와 리본 배지가 가방에 소중하게 달려있는 이유다. 한국전쟁 이후에 황당한 삼풍백화점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그러나 피지도 못한 꽃다운 아이들.. 2019. 5. 7. 유랑지구 (The Wandering Earth) - X맨의 제목카피? 알리바바 픽쳐스라는 타이틀과 산뜻한 시작화면이 좋다. 중국어를 멋지게 쓴 캘리크라피 서체는 운치가 있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제작을 헐리우드에서 했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20세기의 헤게모니와 주도권의 관점에서, 세상은 백인이 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은 구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이다. 영화의 구성이 아마게돈(브루스 윌리스 주연, 1998년)의 작품과 유사하다. 이 제목을 좀더 멋지게 만들었다면 훨씬 좋았을 듯 하다. 거지 유랑하는 것도 아니고...목숨을 건 여정을 우스꽝스럽게 만든것을 보면 X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마게돈은 지구로 향하는 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영웅들의 차출, 그들의 헌신을 통해서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 2019. 5. 5. 기획의 인문학 - 기회의 인문학 '모든 인간 문명은 인간을 지향한다. 이 본질을 이해한다면, 변화하는 기술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과 기술적 변화가 균형을 맞춰야 좋은 결과가 도출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본질의 영역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모든 기획의 시작점에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기술적 깊이, 반복을 통해서 새로움(차이)를 깨닫는 창발성, 뺄셈의 미학이 존재한다. 이 모든 노력과 열정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만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어야 세상의 지지를 얻는다. 성공한 기획은 이것을 포함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기획의 인문학을 시작하며 내가 살아오며 접하고, 비교하고, 붙여보고, 빼보고, 실행을 하며 나름대로 깨달은 것과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 2019. 5. 4. 협상가를 위한 감정수업 - 필요와 불충분 책을 읽기 시작하며 옛 추억이 생각나다. 20세기 대학원 시절에 짜증나던 게임이론과 그 과목을 수업하던 품격 쪼잔한 교수와 한 바탕한 기억이 난다. 지금도 교수님이란 권위로 학생을 존중하지 않는 점에서는 나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임이론을 강의하셨지만 협상에서는 내가 이기고, 학점에서는 그 정도면 정신승리법상 충분히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교수님의 분풀이로 100점만점 기준에서 대학원 전체 학점 평균이 5점이나 가라앉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험보는 고난이 있었지만 그래도 최악인 졸업못할 수 있는 필수과목 이수는 완료했기 때문이다. 21세기가 되어서는 가끔 이젠 노년이 되었을 교수님을 한 번 뵙고 싶기도 하다. 못된건 못된거다. 사실 나는 게임이론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2019. 5. 1. 돈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이유 없는 혜택과 큰돈은 의심하면서 산다. 그럴 이유가 없는 호사에는 항상 인생을 갉아먹는 마(魔)가 끼기 마련이다. 증권 브로커를 통한 작전,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을 소제로 영화를 만든걸 보면 최근 삼성증권의 기사가 생각난다. 주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이를 통해서 기업은 자금을 확보하고 업을 이어나가고, 상품이 되어 거래된다. 이 거래 속에서 기관, 증권사는 수익과 손실이란 기회와 위험을 얻고, 개인도 동일하다. 많이 과장된 범죄적 모습을 통한 인간들의 모습을 여성 감독의 섬세함으로 그렸다. 현실의 진짜 돈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은 출렁거린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왜 존재하겠나? 하지만 유가증권이라고 기록된 채권, 주식, 어음, 카지노의 칩, 상품.. 2019. 5. 1.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2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