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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379

논어(論語) 대학원을 마치고 김용옥의 논어를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왜 논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외영업을 시작하고, 나에게 선한 얼굴을 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적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독서라는 것에 대한 마음을 써 보기로 한 뒤에 다시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의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의 위험한 논어, 다 마치지 못한 필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여러 고전의 소개하는 책 속에서도 논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세밀하고 촘촘한 한비자나 읽다보면 압도적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는 노자에 더 마음이 간다. 재미로 치면 귀곡자나 장자, 재미있게 풀어 쓴 주역보다도 논어는 사실 재미가.. 2017. 6. 7.
담론(談論) 신영복 교수의 책은 집에 들여두면, 시간을 흘러보내야 읽게 된다. 처음처럼이란 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다. "강의"란 책은 무려 1년이 넘게 걸린 듯 하다. "나무야나무야"도 최소한 몇 달을 흘러보낸뒤에 듣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담론"도 일년이 넘었다. 가방에 넣어 다닌지 오래되다보니 책표지가 닳았다. 누가보면 열독을 한지 오해를 하게 생겼다. 팟캐스트로 진행하는 강의, 북콘서트 몇 자락 듣고 나서도 책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에 일면식이 없지만, 저자와의 이별을 했다. 책을 읽는 중간에 다시 팟캐스트를 다운로드해서 들어보게 된다. 마지막 강의라고 말하고 마지막 강의가 되어버린 사실이 충분하지 않다. 담론이란 책 속에 신영복이 그려온 사람의 무늬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진실될 이야기를 적층.. 2017. 6. 4.
신입사원 OJT - 신입의, 신입에, 신입을 위한 OJT 신입사원 등장하였습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출장을 가버렸지만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서로에게 일상의 행복을 전달해주는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신입사원의 등장과 함께 On the Job Training을 합니다. 대기업은 체계적인 활동도 있고, 규모가 작은 기업도 신입사원에게는 배치된 부서에서 업무를 배울 기회와 배려를 합니다. 이론 공부를 마치고 자신감이 충만한 신입과 그 일을 수 년째 하고 있는 기존 팀원, 파트장의 안목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서로의 조화가 안 이루어지면 한쪽은 뭘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한쪽은 설레발을 친다는 말이 나옵니다. 제가 신입을 뽑고 몇 차례 OJT라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신입의 OJT는 해당 파트장, 선배 팀원들의 몫이 큽니다. 실무는.. 2017. 6. 3.
GOETHE HAUS(괴테의 집) 93년 배낭여행을 갔을 때엔 Frankfurt 중앙역에서 받아든 맵이 전부였다. 골목길을 수차례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무거운 배낭의 무게에 비례한 짜증이 결국 다시 들르면 보겠다는 핑계를 뒤로하고 그 곳을 떠났다. 그 후 잊고 지내왔다. 그 후 매번 그곳에 가면 일과 미팅, 가벼운 맥주 한잔이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활동이 전부였다. 과장에게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박물관이라도 가자고 물어보았다. 자신도 여기에 수 년째 오고 있지만 호텔과 고객 사무실의 셔틀만 하던 참이란다. 게다가 우리 과장은 미술이란 고상한 취미도 갖고 있다. 마인강을 끼고 여러개의 박물관이 있다. Art Gallery나 Architecture Gallery도 보고 싶은데 갑자기 괴테의 집에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곰곰히 생각해 .. 2017. 5. 28.
노무현 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어려서 518광주항쟁에 대한 청문회를 할머니가 틀어놓은 텔레비젼 때문에 항상 보게되었다. 더 어려서는 새벽에 할머니가 라디오를 듣고 대통령이 죽었다고 하시며 학교갈 손자를 챙기며 계속 혼자말을 하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려서의 작은 기억이 하나둘씩 잊혀가지만, 국회의원이 자신의 명패를 던졌던 텔레비젼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한다. 그저 저 아저씨는 왜 화가나서 머리 벗겨진 대통령아저씨에게 마구 화를 내는지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텔레비젼의 정치인이 내가 사회에 나오고 얼마뒤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 그리고 당선이란 사실과 그 사실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진실이 되어간다고 믿는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한 결과, 그 사실의 옳고 그름을 논쟁하는 것은 지금 무의미하다는 생.. 2017. 5. 28.
출장 후 동네 마실 - Frankfurt 짧지만 중요한 출장을 다녀왔다. 어긋난 돼지발톱처럼 교차하지 못하는 인연을 다시 묶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과 일은 때를 잘 맞춰야 한다. 매번 어긋나던 서로의 시도와 바램이 돌고돌아 다시 만났다. 일정 부분 잊고 지내던 일에 대한 사업제안과 기대하지 안았던 일에 대한 준비는 사람을 흥분되게 한다. 매번 까칠하던 사람들의 호의적인 배려에 감사하게 된다. 물론 그들의 사정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이익을 위해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효율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사업에는 때가 있고 이 때를 서로 오래 가기 위해서는 베풀고 보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파트너와 손잡고 오래 갈 수 있는 길이다. 예상보다 큰 요청과 기대를 안.. 2017. 5. 21.
영업과 마케팅은 무엇이 다른가? 이미지 출처 : http://appdataroom.com 누군가는 모든 사람은 영업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해외영업을 한다. 큰 벼슬도 아니지만, 요즘은 영업을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다. 막상 해외영업을 한다고 하면,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처럼 바라보기도 한다. 어제 독립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선배와 소주 한잔을 했다. 엔지니어지만 대표이사가 되면 영업도 해야 한다. 말로는 "나는 택배처럼 배달만 해"하시더니 영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바뀌었다. 선배의 눈빛 속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고객은 나한테 설명하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건 고객이 요청할 때만 하면 된다. 고객은 나한테 선생질이 아니라 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또 가.. 2017. 5. 13.
경제, 알아야 바꾼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모두들 새로움을 기대한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고, 문득 돌아보면 또 한참 변해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는 금권과 권력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보내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불편할 때도 있다. 관점의 논쟁을 뒤로하고, 세상은 이런 생각을 이해하고 관찰해 볼만 하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국가가 움직이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그렇다. 정치권력이 변화하는 시점에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말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래야 적절한 제도적 도입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권력은 재벌을 지향하고, 재벌은 권력을 지향함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 나라나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우리나.. 2017. 5. 13.
2017 다보스 리포트 -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매 년초 DAVOS Forum에 대한 기사 요란하다. 각 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이 모이는 이 회의에 세상이 왜 주목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멀지만 가깝게 우리의 생활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의 탄핵과 정권교체 외에도 양극화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의 고달픔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년말의 트렌드 책보다도 세계의 리더들이 구상하는 생각을 읽어보는 것은 미래의 방향을 어렴풋 이해하고,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준비하는 계기가 된다. 내년에도 읽어 볼 계획을 갖게 된다. 책의 화두는 현안의 경제, 사회의 문제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키워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다. 현안의 과거의 것이고,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현재 필요한 것을 인식해야 우리가.. 2017. 5. 6.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교수의 책이라고는 그림이 어울어진 처음처럼과 강의란 책을 읽었다. 그의 멋진 그림과 생각을 엿보는 재미와 동양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책을 서너권 더 사두었지만 잘 손이 안간다. 한가지 이유는 소설이나 경제서적처럼 쭉쭉 읽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서 읽어야지 하는 모자란 생각이 스스로 게으름에 만취한 상태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다. 두툼한 담론, 냇물아 흘러 어디로 가니를 뒤로하고 그래서 얇은 "나무야 나무야"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책은 물리적인 두터움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읽어가는 나의 태도에 따른것 같다. 책의 서두에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라는 말이 다 읽고 다시 눈에 들어 온다. 신영복의 작품과 그.. 2017. 5. 5.
석조저택 살인사건 시사회의 행운을 마나님과 함께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 때문에 바쁘시단다. 결국 총각 후배 녀석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관람한 영화가 되었다. 시작부터 제작사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주)영화사 다"라는 이름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 스릴러물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재판과 스토리가 번갈아가면서 내레이션처럼 흘러가는 영화를 바라보면 상황의 변화에 따라 결말을 상상하게 된다. 결국 모든 카드는 나중에 알 수가 있지만, 시간의 순서 속에서 연속성 없이 나열되는 듯한 사건의 실마리를 맞춰가는 재미가 스릴러물의 묘미다. 그런 점에서는 꽤 괜찮다. 조금 아쉬운 면은 반전의 반전이 논리와 스토리에 비중이 많다 보니 영상과 음향.. 2017. 5. 5.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 33가지의 주제로 영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평소에 내가 갖은 생각과 17가지가 유사하다. 이렇게 동류를 만나면 관심이 생기고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쏙 와닿지는 않는다. 영업도 배반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못 파는 것이 있고, 아무리 못 만들어도 팔아내는 수가 있다. 영업은 배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업활동의 결과물이 영업이란 과정을 통해서 기업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의 목표, 비전은 영업을 통해서 완성된다. 학문적으로보면 영업은 학문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조류가 많았다. 그 자리를 경영학이라는 부분이 많이 대체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영업을 사회학과 심리학으로 바라보던 의견..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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