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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379

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한 때 PD라는 직업은 내 삶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때가 있다. 돌아보면 꼭 신문방송학과를 간다고 PD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잊혀진 꿈이 있다. 90년대 일요일 밤을 주름잡던 프로그램의 PD이야기를 읽으며, 사람이란 보여지는 모습과 자신이 걸어가는 삶 사이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 이야기의 깊이와 공감을 통해서 배움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인연의 주제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만나면 좋은 친구라는 마봉춘의 광고 노래가 생각나다. 그가 오랫 동안 몸담아온 조직과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나에게도 친구들이 있다. 중학교부터 이어오는 친구들이지만 자주 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한 업종에 오랜 기간 종사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 2017. 8. 12.
해외영업과 업에 대해서 솔직히 강의라고 보기는 힘들다. 내가 아는 것들을 젊은 대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의 질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족한다. 해외영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학습분야(언어,계약, 운송, 보험, 상거래 법규와 관습, 국제경제, 국제마케팅 등등)는 누구나 일정 기간 공부하고 실무를 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관련 전공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였음으로 비전공자들보다 기술적인 학습분야의 깊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어느 업종에 가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분야에 국한 될 수 밖에 없다. 영업분야를 공부하는 학습의 제약이기도 하고, 가능성이도 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랑하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 대학생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곳이 청춘들.. 2017. 8. 6.
택시운전자(2017) 은정이가 내 또래쯤 될것 같다. 오월 광주의 시간은 아주 먼 시간을 돌아서 내게 다가왔다. 불타는 광주 MBC와 혼란한 도시에서 전국체전을 알리는 을씨년스러운 길거리 조형물이 기억난다. 흐릿한 흑백텔레비전의 모습인데 선명한 명암을 남겼다. 섬뜩한 기억은 간첩이 와서 난리가 났다는 할머니의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월남전에서 작은 아버지가 갖고 온 빨간색 라디오를 새벽부터 안고 사시던 할머니의 소식통은 박정희가 죽었을 때에도, 광주에서 난리가 났을 때에도 언제나 어김없이 소식을 날랐다. 그때 집안 어른들도 사람이 죽고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소곤소곤 모여서 하곤 했다.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대전에선 그랬다. 시간이 흘러 공부하고 놀기 바쁜 시절엔 한반도 방방곡곡이 한 여름 최루탄과 돌팔매질에 여념이 없었.. 2017. 8. 6.
기사단장 죽이기 집에 그의 소설이 몇 권있다. 유명한 "1Q84", 읽으려고 준비해 둔 "여자없는 남자들", 오래전에 읽은 "노르웨이의 숲", 그리고 이 무더위에 읽은 추리소설 냄새 물씬 풍기는 "기사단장 죽이기"이다 그의 소설은 뭐락고 딱 짚어서 말하기 힘든 묘한 구석이 있다. 조금은 몽환적이기도 하고 신화와 같은 느낌도 풍긴다. 프로이트가 보면 좋아할 구석도 많다. 일본 소설 특유의 그림을 그릿듯 세밀하고 과도하게 묘사도 있다. 특히 잔잔하게 이어가는 이야기가 종종 지루하지만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묘한 구석이 가장 그렇다. 하나는 뒤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다. 그 끈을 잘 이어간다. 물론 노르웨이의 숲처럼 생각한 결론을 다시 확인하는 허무함도 있다. 기사단장 이야기는 그런데 프롤로그가 가장 신선했.. 2017. 8. 6.
인생이란 시간을 쓰고, 삶이란 글을 쓴다 오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쓰다"라는 글을 읽었다. '기록', '사용', '쓴 맛', '모자를 쓰다', '떼를 쓰다'등 큰 의미로 보면 '무엇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가장 많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활용된다고 생각했다.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인생이란 시간을 쓰고, 삶이란 글을 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사전을 찾아보고, '쓰다'라는 말이 이렇게 많은 용도로 사용되는지 더 자세하게 보게 된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일을 하며 일상을 통해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을 틈틈이 써오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런 활동을 위해서 많은 삶의 시간을 사용했지만, 6년 전부터는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 느낌, 머릿속에 떠오른 자유로운 생각을 기록해오고 있다. 졸필과 .. 2017. 8. 3.
창의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세상은 창의적인 사람을 찾는다. 창의력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창조성(創造性)이라고도 하며 이에 관한 능력을 창의력(創意力), 창조력(創造力)이라고 한다. 창조력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통찰에 힘입어 발휘된다."라고 googling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다. 도무지 도움이 안 되는 설명이다. 대추는 대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이고, 대추나무는 대추가 열리는 나무라는 설명에 대한 이외수 선생의 혹평에 깊은 공감을 하는 것과 같다. 마케팅에서는 USP(Unique Sales Point)를 기획 단계부터 기획하게 된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사용자 환경(Usage Scene)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실패가 높아지는 이유는 하루 종일 책상에서 앉아서 전문가랍시고 자기만족을 위해서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 2017. 7. 31.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SNS에서 부각되는 이외수 작가의 말과 붙임이 그를 대표하게 되는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그가 그리는 삶의 투지와 글, 시, 그림을 보면 그것은 동시대를 사는 한 사람의 의견을 주장하는 권리일 뿐이다. 나는 그가 말했던 '존버정신'을 찾아본 적이 있다. 존버가 양덕의 고매한 이름인 줄 알았다. 그 뜻을 알았을 때 한참 허리를 제끼고 웃었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로 본 다면 이보다 더 긍정적인 말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신인 내린 축복의 시간이며, 또 많은 누군가에게는 저주 많은 시대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100년 전의 왜놈치하의 시대가 도래한 변화, 70여년 전 느닷없는 전쟁의 시작, 30-40여년 전의 푸닥거리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공포와 억압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 동.. 2017. 7. 31.
잃어버린 풍경 1967~1988 - 김기찬 사진집 어제 보고 온 LIFE사진전 때문인지 오래전에 보았던 김기찬의 골목길 풍경에 대한 사진 책이 생각났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막내 녀석이 "아빠, 여기는 베트남 아이들이야?"라고 물어보던 기억이 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벌써 4~50년전의 과거이다. 부모세대에게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그 사진책을 보면서 즐거웠던 것은 내가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골목길의 아이들이 소리가 사라진 만큼, 세상은 빛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그 빛을 인공의 네온사인이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한다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관점이고, 자연의 관점에서 인간은 영원한 문제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entrification의 문제가 .. 2017. 7. 30.
2017.7 티스토리 초대장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이틀 연차쉬고, 금년에도 여름휴가는 없고...년말에 휴가를 쓸 계획입니다. 당신들은 어떠한가요? 초대장은 9장 배포가능합니다. 1. 신청자 이름 :2. 초대장 받을 e-mail :3. 개설 예정일 :4. 블로그 주제와 내용 계획 :5. 질문 1) 8월을 더위를 보내는 나만의 방법? 2) 가을이 오면 하고 싶은 것? 3) 지금 당장의 문제는? 2017. 7. 30.
군함도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 최근에 본 영화중 상당히 재미있었고, 베테랑도 나쁘지 않았다. 르와르 풍의 영화에서 다시 분단국가, 사회부조리 그리고 한일 역사의 상처를 소재로 한 영화까지 장르와 범위가 넓어진다. 그래서 베를린과 같은 마지막 장면의 깊은 여운이 있을까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스토리에서 조금 아쉽다. 너무 슬프고 아픈 역사적인 접근은 다큐멘터리와 같이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재미를 가미하면 '역사적 사실을 각색'했다는 말과 너무 멀어지게 된다. 민족주의를 강조하다보면 남녀의 사랑은 무시될 수 있고, 이를 강조하면 주제를 벗어나기 쉽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강조하며 신파가 될 수 있고, 비열한 현실속의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주면 메세지가 약해보일 수.. 2017. 7. 30.
Life 사진전 주말 날도 더운데 큰 아이는 과외를 하고, 작은 녀석은 학원에 다녀온단다. 아저씨의 주말은 참으로 심심한데 덥기까지 한다. 피곤함을 달래려 휴식과 밀린 수면의 기회가 박탈되는 참담한 현실이다. 분주한 마나님이 도서관에 가냐는 말에 영혼없는 "응"이란 대답과 함께 얼마전에 얻은 표를 들고 예술의 전당에 가기로 했다. "To SEE LIFE, To SEE THE WORLD"라고 씌여진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LIFE 잡지의 특징과 identity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티켓뒤의 멋진 금발의 모델이라고 상상했던 대상이 슈바이처 박사라는 사실만큼 신선하다. 표와 함께 받은 팜플렛에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사진이 들어 있다. 이쁘기 그지 없다. 우리 아이들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벌써 많이 커버렸다. 사진의 아이들처.. 2017. 7. 29.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난 직장인이다. 경영자는 아니다. 하지만 삶의 주인이고 경영자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주어진 상황속에서 고뇌하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 시키는 일에만 익숙해진 수동적인 자세는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의 조연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의 삶을 갈가먹는 것이다. 동시에 누군가에게 공헌하고 기여하는 삶을 수동적이라고 비판하는데 익숙해지면 안된다. 세상의 모든 조직은 이런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담아서 움직이니다. 경영이란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생산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위해서 다양한 분업과 조직의 운영에 대한 기술적 접근과 분석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핵심은 무엇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이고 부차적인 부분은 효과적인 목적 달성과 효율성을 위한 지원부분이다. 이를 통해서 가치를 교환.. 201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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