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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381

7인의 사무라이 사무라이(侍)라는 글에는 모신다, 임하다라는 뜻이 있다. 아마도 주군을 모시는 기사(Knight)와 같은 의미같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부족함이 있지만, 주군을 모시고 세상의 큰 뜻을 펼치다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반면 낭인이라는 불량스러운 이미지도 넘쳐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1954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전쟁 전후 조금 나아진 일본의 경제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시대를 고려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일본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일본인 개인들을 통해서 깊은 사고관, 치밀함,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틀을 착실하게 이행하는 순수함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세상에 이런 문화가 전체적으로 넓게 시스템으로 남아 있는 나.. 2017. 12. 17.
영화는 영화다 영화를 여러번 보던 습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 다시 돌려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전체를 다 돌려보며 추억을 되새김질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면 가끔 영화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밀린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 해가 가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쪼개서 읽는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주말 내내 가족과의 외식을 잠시 빼면 벌써 영화를 4편이나 보게 된다. 지난주에는 최진석의 인문학 강의를 주말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이다. 아저씨의 주말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듯 하다. 우연히 이 영화를 한 번 본적이 있다. 출장중이었는지 출장을 다녀와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잠시 비열한 거리의 부분과도 혼동된다. 하지만 이 부분의 대사는 명확하다. "영화하고 현실하고 구분 못해?"라는 말이다. 그런.. 2017. 12. 17.
직책과 시간 - 때와 장소에 필요한 사람 우리 회사도 거래소 시장 업체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들 한 집안의 귀한 자식이고, 훌륭한 연인이자 배우자들이겠지만 특정한 필요에 따라 사람을 얻는 일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만 들어도 사람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능력과 연공서열이 외형적으로 줄어들며 효과성과 능률성이 중요시되는 계량화 표본의 대상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조직에서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면을 고려한다. 나는 인사에 있어서 그 두 가지가 고루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감정이란 부분은 이성을 앞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과 사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균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과 관련된 일은 자로 선을.. 2017. 12. 12.
츠바키 문구점 책 제목을 보면서 나미야 잡화점이 생각났다. 세밀하지는 않지만 산수화 느낌이 나는 표지도 멋쩍다. 어려서 5원짜리 연필을 사던 기억과 누나가 쓰던 샤프펜과 볼펜이 참 부러웠던 생각이 난다. 문구점하면 어려서 학용품도 사고, 준비물도 사던 곳이다. 요즘 문구점과는 달리 하나의 놀이 공간이기도 하다. 딱지,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하던 오락기, 각종 카드처럼 모아서 경품을 받는 상품, 설이나 추석 때 세뱃돈을 들고 달려가다 혼쭐을 나게 하는 멋진 프라모델, 화약총들도 있었다. 종종 가방을 맡겨두고 운동장을 한참 뛰어노는 서비스도 있었다. 사고파는 물건보다는 문화가 함께 있던 곳이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취미 물품을 찾아보는 곳이기도 했다. 일본의 섬세한 물품만큼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는 가게를 보면 재미.. 2017. 12. 9.
Adios 2017 2017을 마무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파먹고 사는 삶을 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돌아본 시간은 미래로 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일 뿐이다. 내년의 마중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올 한 해에도 내가 종사하는 산업은 기술적인 답보상태처럼 보인다. 동시에 산업 간 융합을 통해서 제한적인 산업 표준이 융합된 산업이 표준을 차용하는 형태로 가속화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붙이는 것이 아이디어라면, 서로 다른 산업을 융합한다면 신사업이나 신시장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그 배경에 사람의 오감을 충족하고, 사람의 사고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대박이 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법률 제정들도 이어진다... 2017. 12. 9.
꾼 - 속고 속이다 깜빵으로 연말 회식을 하는 시즌이 되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의 회식에서 나 빼고 모두 O형인 직원들의 청문회를 통해서 "병신년 4적"이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벌써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을 위해서 금요일 워크숍을 잡았다. 해외영업의 특성상 12월을 끝난 지 오래되었고, 우리는 업무 시계는 벌써 내년 봄을 그리며 살고 있다. 하루 메일과 전화기를 끄고, 잠시 올해 있었던 일과 내년에 해야 할 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과 본부 회식에 타 부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평상시 아끼고 하루는 고급지게 보내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팀원들의 만족도도 좋고, 연말 회식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줄곧 술을 마시는 전 근대적인 형태.. 2017. 12. 9.
킹스맨 - 골든 서클 전작의 후속 편이 살사 영화에서 만화영화 스토리처럼 전환되었다. 죽은 줄 알았던 해리 하트는 첨단 과학의 기술을 통해서 살아난다. 악의 세력은 이제는 정치나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부를 빼앗는 것으로 바뀐 듯하다. 악의 세력은 언제나 보편적 규범, 법, 제도를 지키는 세력보다 성실하고 집요하다. 포피는 4차 산업의 첨단 분야인 로봇, 드론, 네트워킹 기술을 통한 압도적인 우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의 시대를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고 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공주와 사람에 빠진 언윈은 결국 이 과정에서 킹스맨의 모든 것을 잃는다. 위대한 마법사의 이름과 같은 멀린과 함께 킹스맨의 마지막 코드를 실행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기원을 찾아간.. 2017. 12. 9.
손이 많이 가는 사람, 손이 빠른 사람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미국에서 온 사람들과 미팅, 사업계획, 지난 중국전시회 이후에 거래를 협의하는 업체들과의 약속을 진행하고, 아프리카에 다녀온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 하다보니 일주일이 정신없이 또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함께 일을 했으면 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묻고 만나다보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여름휴가도 써야 하고, 금년엔 어디 놀러가지도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네요 졸다자다를 하다가 보내는 주말은 무료하다. 학원에 갔다가 다녀온 막내가 게임하는 모습을 좀 보다가, 츠바키 문구점을 읽는데 피곤할 때엔 역시 쉬는 것이 제일 좋다. 무엇인가 잘 되어 간다는 것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다시 준비할 때이기도 하다. 어제 러시아 조추점 장소에서 사촌 형이 보내.. 2017. 12. 3.
책... 11일정도 지구를 삼각형으로 돌고왔다. 10시간, 6시간, 8시간, 8시간, 10시간이란 비행기 시간은 지루함이다. 기내식을 대체 몇끼를 먹고 돌아온 것인지 모르겠다. 항상 들고다니는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정신차리고 일하기도 벅찬 시간이다. 러시아에서 처음 사촌 형 집에 놀러갔다. 역사전공 박사님답게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 철학에 대한 책들이 쌓여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지나치긴 해도 정말 그럴싸한데하는 생각이 드는 환단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자에게 직접받았다는 환단고기를 받았다. 포장도 뜯지않은 책을 보면서 전에 도서관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둘러본 기억이 났다. 환빠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내용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팔 수 없는 만주벌.. 2017. 11. 25.
Road to the world - Africa 배낭여행부터 해외영업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다. 절대 관광이 아니라는 항변이 무색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기도하고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로워진 시대에서는 그 정도가 덜 하다. 이번 출장을 통해서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를 넘어 아프리카에도 발을 디뎌보게됬다. 아직 가보고 싶은 나라는 크로아티아, 멋진 바다가 펼쳐진 그리스 해안, 터키, 페루, 조금 거시하지만 인도정도가 있다. 일과 별개로 말이다. 남아공 공항에 내리자 수 개월동안 사업을 이야기하고 계약을 이야기하던 파트너가 아들과 함께 나왔다. 환영과 조그만 쿠키세트를 정성스럽게 건네준다. 치안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하고 “총 쏘는 동네에 혼자 보내면 어쩌라는 거에요”하던 담당자의 얼굴은 아직 근심이 있다. 어느 나라던 위험한 .. 2017. 11. 25.
세상은 넓고, 전생에 무슨 업으로 일이 이렇게 많나? 완연한 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낙엽이 빠르게 지고 있다. 가야하는 곳이 있고, 와달라고 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그속에서 사람들과 만나 삶을 이야기하고 함께 하는 일을 이야기 한다. 그럼에도 무리가 오는 일을 꺼리는 것은 로켓단의 말처럼 인지상정이다. 멋진 가을 낙엽을 뒤로 하고 오라는 곳과 가야하는 곳을 골라서 길을 나섰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김우중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가 성공했다면 경영학은 완전히 새로 써야 했지만 상식에 기초하지 않는 도전은 길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정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전시회가 두 곳이나 있어서 세웠던 출장계획이 이번에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거래처의 긴급 요청으로 난리가 났다. 파트장과 나 둘 중 하나는 6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짜야한.. 2017. 11. 16.
바쁜 일상이 좋은 추억이 되어야 할 텐데....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렇게 늦은 밤에 자판을 두길기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의 증거처럼 보인다. 스스로의 행동은 마음의 저울로 확인하고, 바쁘게 보냈는지는 거친 숨소리와 나만 느낄 수 있는 상태로 판단한다. 무엇보다 목표와 결과를 비교함으로 앎을 쌓아간다. 써 놓고 보니 그 속에 옳고 그름, 좋고 싫음과 같은 것을 쓰지 않았다. 배우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하다. 나를 이기는 어려움이란 결국 시작할 때의 투지와 돌아볼 때의 상태가 얼마나 동일한가에 따라 결정된다. 삶이 후회가 되고 추억이 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모두 나에게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 전시회에서 만나 고객의 답장이 왔다. 내가 써 놓은 始終如一이란 글귀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재미있는 녀석, 독한 녀석 이.. 201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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