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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380

출장 중엔 장난감 가게를 둘러본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집요함, 그리고 끈기를 대하고 나면 심신이 피곤해진다. 모든 미팅을 마치고 도쿄타워에 가보기로 했다. 20여 년 전 처음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엔, 수리공사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 이후로 기회도 없었다. 동경에 와서는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이 전부였다. 그리고 무려 20여 년이 지나서 다시 가는 일본은 아주 낯설다. 그런데 지금도 도쿄에 오면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의 셔틀은 변함이 없다. 한 가지 더 늘어난 것이라면 장난감 가게를 출장 중에 한 번은 들러본다는 점이다. 사장님까지 등판하시는 미팅은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볼 때 부담스럽다. 하지만 노련한 경영자, 관리자들의 목표의식, 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정주영의 말처럼 "해봤어?", "물어봤어.. 2017. 9. 24.
상생의 시대 3년전 출장 사진을 다시 본다. 내일부터 한 참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한다. 2018년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2017년을 보낼 준비를 한다. 속절없이 흐르며 절대 멈추지 않는 시간의 위력을 통감한다. 그런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번민, 고뇌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와 방식이 출현한다. 그런 시대가 조금 오래되었다. 상황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이끈다. 이것이 끊임없이 돌며 시대가 변한다.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서 그 변화를 잘 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불명확한 미래는 천 년 전의 사람에게도, 천 년 후의 사람에게도 벗어나지 못하는 업보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최근처럼 잘 된다는 소리를 듣기 힘든 적이 없다. 최소한 2000년 중반까지는 꽤 성장곡선을 걷.. 2017. 9. 19.
한국의 야사 역사란 그 시대의 현대사다. 우리가 아무리 글을 통해서 읽어도 우리는 그 시대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짧은 시간 사이에서 우리는 세대차이라고 할 수 있다. 세대 간의 차이란 살아온 환경, 경험, 지식 등 모든 변화를 포함하는 함축적인 말이다. 그 속에서 유지되는 것과 변화되는 것을 이해하는 만큼 우리는 전과 후를 분별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만약 지금의 제도와 문화로 책을 다시 보면 혼자 웃음이 난다. 모든 왕들은 범법자이고 지금 보면 세상의 지탄을 받을 일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그런 생각이 틀렸다고 보지 않지만, 역사를 바르게 보는 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야사를 통해서 나는 그 시대의 정서와 감흥의 한 편을 접한다고 생각한다. 2천여 전의 일을 지금 현재의 시각으로만 바라본다.. 2017. 9. 18.
저수지 게임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 추적기는 후배가 보내줘서 읽고, 출장중에 영화보러 가자는 다른 후배 녀석 때문에 오자마자 '저수지 게임'을 봤다. 내 주변에는 소리없이 암약한 좌파가 많은것 같다. 좌나 우의 레토릭은 삶을 살아가는데 큰 의미가 없다. 살아가는 방식과 생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고 세상이 그렇게 나뉘지 않는다. 대중을 무시하는 자들이 세뇌를 하고 그렇게 사고하도록 강요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제도와 법은 중요하고 이를 만드는 기관이 큰 권력을 갖는 것이다. Rule Changer는 어디에서나 자유롭고 영향력을 갖는다. 그들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고 권한이다. 마치 조촐한 학교 영상학습실만 하다. 총 40명이 들어가는 아담한 곳에서 보는 영화는 색.. 2017. 9. 10.
벽오금학도 막내와 떡복기를 맛나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중고서점에 들렀다. 어려서 주간지의 흑백사진 속에서 쇠창살에 들어가는 작가의 기사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의 소설은 최근의 보복대행주식회사가 처음이었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던 벽오금학도라는 책을 뽑아 들었다. 카트속에 있는 많은 책들은 중고 서점을 드르면 꽤 좋은 길잡이가 된다. 4권정도 읽은 에세이 속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참 좋았다. 문학과 예술의 고상함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말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느꼈다. 중간중간 아재개그라고 할 수 있는 유머와 해학이 넘치고, 세상에 대한 시각은 그가 세상에 대한 많은 애정과 사랑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희망과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생각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이 아니라 25년전의.. 2017. 9. 10.
困而不學 논어를 읽고 나면 마음속에 담는 글귀가 생긴다. 困而不學(곤이 불학)이란 글이 그렇다. 네모 안에 나무가 있으니 정원이 아니라 틀에 가두면 나무가 곤란하다고 기억하면 쉽다. 원문은 위와 같다. 태어나면서 아는 자가 최고이나 이는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배우고 아는 사람이 다음이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 고생을 하고 공부를 하면 그다음이다. 사람들이 체험하고 공부를 해서 나아지는 수준이 그렇다. 가장 낮은 수준은 개고생을 하고도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 같은 오래된 파트너와 딘타이펑에서 만두를 먹으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사람들의 나이듬과 깨달음은 비슷하.. 2017. 9. 9.
메체메이커스 비유는 어려운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처음 접하는 것을 누군가 상대방이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적절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비유는 핵심을 읽는데 혼선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의도한 바와 나의 이해가 다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다면플랫폼(Multi-side platform)을 정의한다. 정보기술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보들을 인터넷이란 도구를 통해서 공개했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서 결정하던 시대에서는 공급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갖았다. 하지만 선택의 정보가 확장되면서 수요자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수요자에게 모든 권한지 넘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수요자는 정보를 찾는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더해야한다. 이 틈새에 소비자와 수요자.. 2017. 9. 2.
아침부터 왜 뛰어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8:57분이다. 몸은 무겁고, 눈꺼플은 내려오는 아침이다. 옆 사업본부 막내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서두른다. 역을 나오는 자세부터가 우사인 볼트도 압도할 자세다. "00야, 뛰지마라 지친다" "아~ 팀장님 그래도 빨리 가야죠!" "아니다 뛰어봐야 지각이다. 뛰면 숨차고, 사무실 앉으면 정신을 못차리고 되려 10분은 낭비한다" "아니 그래도..." "그럼 집에서 더 일찍 출발했어야지 ㅎㅎ"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무실로 걸어갔다. 그래봐야 도착하면 9:5분이다.뛰어봐야 9:1~2분정도이기 때문이다. 눈치가 보이는지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언제 뛰어야 하는지 알아?" "에휴 어차피 맘편하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또 뛰는 이야기에요?" 이런 이야기.. 2017. 8. 30.
2017.08 티스토리 초대장 사진 : https://www.mnn.com/earth-matters/climate-weather/blogs/why-sky-so-blue-autumn 세상의 변화가 시작된 듯 하지만 내가 마주하는 세상의 속도는 대단히 느리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은 사랑과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책임자에게 권한과 의무를 주지만 모두들 권한엔 철저하고, 의무에는 소홀합니다. 이런 리더들이 많을 수록 세상살이는 각박합니다. 주먹다짐을 할 수도 없고, 욕이나 한번 하고 넘어갈 수도 없는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버티고 살아내야 다시 젊은 청춘들이 활기차게 살아가고 아이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더 좋은 시대로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필 이런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지 야속하기도 하다가.. 2017. 8. 26.
도요타의 원가 견소왈명(見小曰明)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변화, 혁신, 지식의 축적된 지혜라는 관점에서 이 말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업을 추구하는 방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연관 독서가 될 경우에는 반드시 지난번에 읽었던 책의 기록을 돌아본다. 나의 생각이 변화했는지, 어떤 점이 변화했는지 또 무엇을 더했는지를 돌아본다. 대부분의 기록이 책의 내용이 아니라 내가 느낀바를 기록해오고 있다. 내 몸과 머리에 들어왔던 기록을 축적함으로 방향성을 띄게 된다.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이를 통해서 일정한 결과는 만들어진다. 화려했던 브랜드의 시대는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산업은 발전에 따라 서비스 형태로 변화하며 가성비를 통해서 그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방식, 고객경험(CX)의 만족도에 따라 결정된다. 그 정체.. 2017. 8. 26.
Vision Plus Mission, Target, Strategy & Tactics 영업과 마케팅 조직은 항상 숫자의 굴레 속에 있다. 모든 성과는 계량화되어 숫자로 증명되고, 평가된다. 그 숫자가 물론 영업과 마케팅을 100% 말해 줄 수 없지만 회계라는 과정을 통해서 기업의 성과를 증명하는 방법에서 그렇다. 숫자가 인격이란 말에 공감과 필요, 불편함과 만족감을 갖고 사는 직업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싸움에서 장수, 술집의 마담, 꽃, 열매와 같은 다양한 비교대상이 된다. 그것이 항상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각 개인의 존재가 상징 속에 숨으면 나의 진가는 발휘되지 않는다. 꽤 많은 부분에서 영업과 마케팅 조직은 연예인과 같은 재능을 요구당한다. 그것이 나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질을 갖은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은 사람을 이해하는 고도의 전문직이다. 대단히.. 2017. 8. 23.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창의력은 선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타고나는 분야가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계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삶은 반드시 변화한다. 지난번 대답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한 30가지 질문에 대한 책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꾀한 빅퀘스천도 재미있다. 다시 그의 책을 읽는 이유는 그의 생각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이스라엘의 교수도 동참해서 더욱 재미있다. 4IR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기계가 현존하는 많은 일을 대체할 것이다. 막대한 연산이란 장점을 갖은 이성적 영역과 이 분석에 기반한 패턴부석을 통해 인간의 행동예측은 상당히 가능할 것이다. 나의 관심은 이런 파괴력을 갖은 기계솔루션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존재할 뿐이다... 20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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