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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438

경영의 실제 (4~6챕터)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다 보면 이론 전문가들에 대한 의문을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론은 가설과 검증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 전제에서 석학들이 만든 이론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다. 가끔 나도 해보는 생각은 가설을 만드는 전제에 대한 의문이다. 고전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라거나 합리적이라거나 하는 전제는 인간이 갖고 있는 한 부분이다. 이론은 현실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다. 둘째로 계량화하거나 측정한 수 없는 요소는 포함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드러커는 경영이란 분야를 깊이 관찰한 인문학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단편적인 자기계발서와 사서삼경의 깊은 인간의 이해에 대한 차이만큼 그의 책은 깊이가 있다. 당장 이 책으로 어떤 기술, 이익을 얻기는 어.. 2018. 6. 3.
경영의 실제 (1~3챕터) 살아오면서 Peter Drucker의 책을 여러 번 접했다. 삶의 전화점에서 읽어 보던 드러커는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를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보다 그가 짚어가는 역사의 맥락, 관찰, 분석력, 사람의 가치를 높이 이해한 점이 항상 다가왔기 때문이다. 큰 마음을 먹고 경영의 실제를 읽어 보기로 했다. 54년에 나온 나보다 나이가 많은 책, 85년의 드러커 서문이 경영학의 고전이라 불려도 손색없다. 고전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시대를 넘어서 저자의 생각이 읽혀도 새로운 시대에 시의적절하게 활용될 인간 문명의 본질적인 면을 담고 있어야 한다. 책의 서론인 1~3장을 읽고 책의 내용 외에도 얻은 것이 있다. '경영자의 역할 (체스터 버나드)'라는 책도 읽어 볼만 하다는 것과 이를 통해서 페친.. 2018. 5. 28.
왜의 리더와 두견새 鳴かぬなら 殺してしまえ ほととぎす(울지 않으면 죽여버릴 터이니 두견새야) -오다 노부나가 鳴かぬなら 鳴かせてみせよう ほととぎす(울지 않으면 울려 보이마 두견새야) - 토요토미 히데요시 鳴かぬなら 鳴くまで待とう ほととぎす(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마 두견새야) - 토쿠가와 이에야스 명을 받들지 않으면 한비와 같은 법치와 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는 것도 단기간의 답이다. 명을 어떻게 하면 받들지 방법을 모색하고, 동참자를 찾아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언제나 유한한 시간, 상황에 때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은근과 끈기를 갖고 기다리기만 한다고 목표가 나에게 똑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말이 또 자주 회자되고, 의사 결정자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새가 항상 우는 것도 아니고, .. 2018. 5. 27.
문서가 품고 있는 의미 내가 단기적으로 밤을 지새우며 무엇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굶주리면 먹고, 졸리면 자야 한다. 과하면 좋은 것이 없다. 준비해서 컨디션을 조절해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과도함은 항상 누락, 편향의 문제가 생긴다. 문서도 마찬가지다. 대강 철저히 만든 문서는 고객의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너무 상세하고 세세한 문서는 핵심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고객의 문지방을 넘을 수 있다. 문서란 때와 장소, 시간의 안배를 해야 하는 말과 같다. 그것에 지위에 맞는 품격이 더 해지면 금상첨화다. 영업, 시장 개척에 관한 자기 계발서를 보면 '30초 안에 의미 전달을 명확하게 하라', '문서를 한 장에 글자 크기 12에 줄은 한 칸씩 띄워서 하고 싶은 말을 A4 한 장에 다 넣어라'와 같은 이상적인 표현이 있다... 2018. 5. 22.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 완결편이라 아쉽다. 한편으로 내가 좋아하는 매트릭스, 스타워즈보다 훨씬 잘 구성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마블의 시리즈보다 그 이면에 담아내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다. 어떤 상징을 통한 단면보다는 사기나 동양고전의 고사처럼 구체적인 상황의 전개속에 사람이 사유하고, 결정하고, 선택하고, 실행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보면 볼수록 작가가 이해하는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욕망, 욕망이 실현된 상태, 그것을 실현하는 사고등을 다채롭게 볼 수 있다. 딱딱한 경서보다 이런 판타지 소설이 그려내는 흥미로움이 고전의 맛을 품고 있다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을 읽고 그것에 심취하면 경향이 생긴다. 마니아, 전문가, 무슨 빠와 같이 표현될 수 있지만, 그것을 둘러싸고 서로 영향을 주는 다채로운 것.. 2018. 5. 22.
도남의 날개 - 십이국기 6 임금은 남면하고 신하는 북면한다. 중국이 남반구에 있었다면 북면한다로 바뀌었거나 남극이 북극이 되었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임금은 아래로 내려본다는 정신적 의미가 있다. 군림하는 자도 있지만 신하가 우러러본다는 이상을 지향한다면 임금에게는 그들을 세세히 들여다보고 또 전체를 위한 결정을 해야한다. 외로이 민주주의 다수결이란 원칙을 끊임없는 자신의 욕망과 이성의 충돌속에서 스스로 투쟁하는 직업일지 상상한다. 그런 자리를 위해서 날개를 펼친다는 것은 한편으로 큰 도전이다. 그 길이 순리와 천리에 맞다면 책의 표현대로 붕이 날개를 펼쳐오르는 일이다. 장자의 소요유편처럼 물고기 곤이 붕이뒤어 9만리를 나라오르는 것은 평범한 인물이 왕의 위치에 다다르는 것과 다를바 없다. 그래서 주인공인 슈쇼가 걸어가는 일에 .. 2018. 5. 17.
십이국기 7 - 화서의 꿈 화서화타라는 신물을 통해서 미래에 그려지는 세상을 예견할 수 있다. 화서의 꿈편에서는 흑기린이 이야기도, 6백년을 이어온 주국의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화서이 꿈이란 소제목처럼 남서쪽 주국의 이야기가 핵심이다. 누구나 이상을 품고, 도전하고 성취를 찾아간다. 동시에 실패하고, 다시 반복하고 또는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너무 확실하고 단호한 의지는 큰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궁금적으로 오래가지 않는다. 인간에게 '절대'라는 말은 너무나 요원한 것이다. 그것에 동경과 비애가 함께 한다. 시쇼는 주국의 유능한 왕으로 등극했다. 자신이 그리는 확고한 이상을 꿈구고, 그 이상과 현실과의 간격이 벌어지고,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마지막으로 다다른 결론이 "책망은 일을 이루지 못한다"라는 평.. 2018. 5. 13.
Avengers, Infinity wars 현대적 신화 어벤져스는 스타워즈와는 다르다.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는 듯 하지만 동시에 각 영웅들만의 개별적 에피소드와 스토리가 있다. 어려서 똑같은 슈퍼맨이 선과 악으로 구별되어 싸워왔다면 이 이야기는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고 우주의 이야기가 뒤엉켜 가늠하기 어렵기도하다. 가늠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새로운 상상을 더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영화속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려는 막강한 타노스와 모든 어벤져스 히어로가 총 출동해서 그와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그 한 가운데에 인피니티 스톤이 있다. 공간, 정신, 현실, 힘, 시간, 혼이라 이름지어진 돌이다. 각 용어가 THANOS의 이름을 풀어서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언급된 대부분의 것들이 인간이 끊임없이 지향하고 뛰어넘기를.. 2018. 5. 12.
기다리는 존재들 - 진상과 구세주를 셔틀하는 위성 십리가 4km정도다. 3 만리면 대략 12,000km다. 엄마를 찾아가는 길이 3 만리라면, 시장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일은 9 만리는 더 된다는 정신적 거리감이 느껴진다. 바오밥나무처럼 생긴 가로수를 보면 조금 걷다보니, 중간중간 나무가 만들어 낸 어지러운 그늘이 아쉽다. 여름이 시작하는 거리의 따뜻한 햇볕이 따라롭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어지러운 그림자속을 걷다보니 마치 내 머리속만큼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가도 요즘 참 살기 좋다는 말은 좀처럼 듣기 힘들다. 속이 검게 타듯, 격무로 타들어간 얼굴을 많이 본다. 파트너와 고객이 갑이란 존재보다 공동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런 점은 물리적 거리를 느끼면 사는해외영업이 훨씬 큰 것 같다. 그렇게 시대를 함께 넘어가고 있다. 다들 자신들의 성.. 2018. 5. 11.
Izmaylovskiy Vernisazh - 세계최대벼룩시장 2018. 5. 5.
Rhythm and Blues Cafe - Moscow 2018. 5. 5.
Pushkin State Museum of Fine Arts (푸쉬킨 박물관, 렘브란트 특별전) 푸푸 201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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