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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2 - 권 13~14 (신동준, 올재) BC 187 ~ BC 168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오늘도 열심히 읽었다. 무더위라고 탓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 읽어도 무엇을 읽었는지 혼미할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은 재미가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다시금 사마천의 사기가 문학적이고 얼마나 재미있게 기술했는지 곱씹어본다.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읽으면 이건 또 다른 인간 승리다. 그리고 기록은 인간이 기록한 시간에 비례해서 훨씬 오래 남는다. 오늘도 날이 참 덥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태평성대엔 현자가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틈이 벌어져 누구나 무엇을 도전할 기회가 생기고, 준비되지 않은 자들의 도전이 허망하게 끝난다. 태평성대란 세상이 촘촘하게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운영의 흐름을 이해하고 방향에 부합하는 것이 사려 깊은 행동이다. 모두 세.. 2021. 7. 24.
삶, 죽음 그 경계를 넘는 복수 - 아신전 날이 참 덥다. 3년 전처럼 덥다면 답이 없다. 요란하고 시끄럽던 올림픽도 코로나도 생사를 걸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침부터 펜싱에서 새로운 물결에 자리를 내주고, 조금 아까 지나가다 보니 태권도에서 일본에게 점수차가 크다. 날이 덥긴 한가보다. 더위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더운 김에 운동을 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건전한 것이 아니라 더워서 별로 할 것 도 없다. 킹덤류의 좀비 영화는 글쎄? 어려서 비디오테이프로 보는 미국 좀비 영화가 한 여름 공포 영화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흐느적거리는 병맛 좀비를 보면 재수가 없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 사극,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넷플릭스 킹덤도 첫 시즌을 본 뒤 '글쎄?' 이런 느낌이다. 나는 좀비 영화가 늘어나는 것.. 2021. 7. 24.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2 - 권 11~12 (신동준, 올재) BC 202 ~ BC 188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읽는 것이 무리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꾸준히 읽는 것이 쉽지도 않다. 10권을 읽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치통감 권 11과 권 12는 유방이 대륙을 통일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정한 세상을 통합하는 것은 지략과 힘이라는 수단을 요구한다. 그 지략과 힘은 세상이 요구하는 바에 부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요구를 깔아 뭉게고 군림할 힘이 있어야 하지만 이것을 세상의 통일과 통합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한신은 다다익선이란 말을 통해 자신의 핵심역량을 과시하고 동시에 유방에 자극적인 아첨을 한다. 그가 꼭 왕이기 때문에 굽신굽신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차라리 상대방의 역량을 칭찬하는 것만 못하다. 그런 자.. 2021. 7. 23.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2 - 권 9~10 (신동준, 올재) BC 206 ~ BC 203 진나라가 소멸하고, 유방과 항우의 시대가 열린다. 4년의 기록이 2 권이 된다는 말은 그만큼 기록할 만한 사건이 많았다는 것이다. 책을 천천히 읽어보면 진나라가 소멸하고 다시 6국의 제후들이 우수죽순으로 일어난다. 실력이 넘치는 사람, 부족한 사람, 뛰어난 실력을 나누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사람, 그나마도 부족한데 저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넘친다. 다시 혼란해지고, 풀어진 통합의 끈은 새로운 힘을 중심으로 뭉치기 전까지 통제할 수 없다. 유방을 보면 경박하고 예의가 없지만 대단히 실용적이다. 지식은 부족할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사고, 마음, 의도를 읽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필부의 면모를 갖고 있음에도 실용적 조언을 경청하고 실행함.. 2021. 7. 21.
20210720 주식일기 - 셀트리온 반전의 시간 셀트리온 2월부터 익절을 한 번뒤로 주구장창 내려꽂는 상황은 기업의 실적과 성과만 갖고 이해하기 어렵다. 작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도 2400억 정도를 합병을 위한 자금 확보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요즘은 합병을 위해서 정말 인위적인 가격조정을 하는 것인지라는 추측도 생긴다. 계약공시 건수도 줄어들었다. 장안의 화제인 레키로나주의 +@는 현재까지 없다. 기업회장이 이것을 보지 말라고 한 말이 사실이 되고 있다. 하여튼 최근에 매수한 사람들은 수익이 났고, 1년 남짓한 시간의 투자자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과 성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버릴 수 없다. 오늘 30%정도 익절했다. 대략 10만원이 안되는 수익이지만 버핏의 제1법칙을 지켰다는 것과 안정적 투자자금 운영은.. 2021. 7. 20.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 권 7~8 (신동준, 올재) BC 227 ~ BC 207 진왕 정이 통일을 하고 진시황이라 칭했다. 그가 죽고 이세 황제가 등극하나 세상은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돌아간다. 왜 세상은 안정되려고 하며 다시 혼란 속으로 돌아간 것일까? 내 생각에 권력자가 자기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것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균형은 조고와 같은 파렴치한 자들이 기울어진 배의 축을 더욱 나쁜 쪽으로 밀어붙이며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와 구호는 명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 명분과 구호 속에 현재의 결핍을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슬로건을 세우듯, 호리오해하는 백성들도 최소한 시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테두리가 있다. 이 테두.. 2021. 7. 18.
선택해! 네가 선택해! 그래도 결과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영화의 줄거리는 마약밀매 거래 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 과정에서 현금을 얻는다. '돈을 갖고 튀어라' 같은 느낌은 아니다. 그렇게 누군가는 우연히 생긴 거금을 차지하려는 탐욕에 불타오르고, 누군가는 보안관으로써 그 사건을 조금씩 관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들을 쫓는다. 마치 싸이코처럼. 영화의 스토리로만 보면 듬성듬성해 보인다.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는 보안관은 사실 하는 일이 크게 없다. 그가 왜 주연일까? 그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한 영화라 생각한다. 사건 현장에서 확인된 증거를 말하면 그는 즉시 축적된 노하우로 답을 말한다. 그러나 범인과 조우하거나 결정적 단서를 찾는 것은 아니다. 항상 뒷북이다. 르웰린 모스가 사망한 사건의 마지막 현장에서 잠시 기대를 갖게 한다. 안톤 쉬거와 잠시.. 2021. 7. 18.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 권 5~6 (신동준, 올재) BC 272 ~ BC 226 책을 펴고 읽다 열기와 피곤함에 잠들었다 일어났다. 요즘 같이 무료하고 더운 시기에 책을 읽는 것은 마치 명상을 하는 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선풍기를 약하게 켜고, 기타 보사노바 연주를 들으며 자치통감을 읽고 있다. 역사책 5~6백 페이지는 정말 길다. 심심해서 두께를 재보니 1권이 가장 두툼하고, 10권이 비슷하다. 게으름은 내 마음에 자리 잡아 갈길이 얼마인지만 세어보는 것 같다. 권 5와 권 6을 통해 정통의 주나라가 쇠락해 소멸되고, 진나라의 강력한 힘이 넘친다. 메이지 유신을 하고, 서구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일본과는 다르다. 진, 제, 위, 연, 초, 연, 한과 진(秦) 나라는 무엇이 달랐을까? 지형적으로 유비의 서촉과 비슷한 곳에서 그들도 새로운 문명을.. 2021. 7. 17.
회사를 해고해 보자 for Freedom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하고 싶은 분야의 꿈을 좇기 위한 토대로 또는 하루하루를 생존하는 수단으로 직업을 선택한다. 너무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짧은 생각일지 모른다. 오랜 기간 직장을 다니며 내가 관찰하는 사람들을 쉽게 분류하면 그렇다. 그 안에서 더 높은 지위와 더 높은 급여에 대한 생각도 이 두 가지 생각의 틀을 결정한 뒤에 벌어지는 일이다. 물론 또 다른 생각들도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올바름에 대한 기준이다. 그것을 벗어나는 생각은 자신의 삶을 갉아내 이익을 바꾸는 것이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행운에 속지 마라'의 책 속에서는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금융인과 우리나라 화폐와 환전하면 꽤 높은 소득 수준의 영국 택시 운전사를 비교한다. 평균 소득으로 수렴시키면 직장의 급여와 택시 운전사.. 2021. 7. 17.
체르노빌 1986 올가 알렉세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은 숭고하다. 기회가 된다면 넷플릭스 체르노빌을 함께 보면 좋다. 2021. 7. 17.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권 3~4 (신동준, 올재) BC 320 ~ BC 273 자치통감 권 3과 권 4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읽었다. 한자어와 요즘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 어렵다. 자주 말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본다. 역사가들은 현재를 살지만 기록을 통해서 그 시대로 돌아가는 상상 위에 해석하지 않을까? 나는 역사가들의 기록을 보고, 이해하고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지금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모든 국가의 종주국인 주나라는 갈수록 유명무실하고, 진나라의 위세는 거의 백전백승이다. 강성하다는 것은 내용을 떠나 제도와 규율로 구심점을 만들고, 구심점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낸다는 사실이다. 마블로 비교하면 타노스가 나타난 셈이다. 내 기억에 백기가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나? 45만 명을 참수했다는 기록이다. 찾아보니 모택동이 1등으로 나온다... 2021. 7. 15.
역사책을 다시 읽다 - 자치통감 1- 2 (신동준, 올재) BC355~BC321년, 자치통감 2권을 읽었다. 올재의 책으로는 1권으로 보면 30페이지에 불과하고, 사기의 열전으로 보면 여러 편이 포함되어 있다. 사기를 읽을 때와는 다른 사실과 느낌을 받는다. '서경에 덕을 믿는 자는 흥하고, 힘을 믿는 자는 망한다'라는 구절이 상앙(위앙)과 관련하여 나온다. 법치는 세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법이란 것도 인간이 심리적으로 압박받지 않고, 그것을 지켜야 함을 잘 이해시키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먼지 털듯 걸리기만 해 보라는 식이 법치는 공포를 만들고 인간의 몇몇 기능은 정지한다. 겉으로 순종하고 속으로 거부하는 불일치를 품고 살면 오래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건조한 법과 집행은 세상을 망친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 전 읽었던 조국의 시간을 보..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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