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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ri1435

바람과 소리는 보이지 않지 - SIAS 2022 (서울국제 오디오쇼) 선거, 코로나, 산불까지 세상이 어수선하다. 온화해지는 날씨를 보며, 봄처럼 생동감이 세상에 빨리 오길 기다린다. 주말에 삼성동 코엑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SIAS 2022(Seoul International Audio Show)에 다녀왔다. 내게 오디오에 대한 전문성은 없다. 제목도 기억하지 못하는 다양한 노래를 장르 가리지 않고 듣는다. 몇 년 전에 왔던 것만큼 분비지 않는다. 사람도 적고, 예년만큼 많은 장비들을 구경할 기회는 아니다. 이 시국에 전시회를 한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예년과 달리 복도에서 매킨토시와 음반을 팔던 곳은 변함이 없는데, 작은 홀 하나를 넓혀 LP 등 판매 부스가 전부 몰려있다. Hi-Fi 음악을 구분한다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나 같은 사람은 음악을 소비할 뿐이다. .. 2022. 3. 6.
세상에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 - 마윈 동네 중고 서점을 거닐다 새책에 가까운 마윈 책을 봤다. "세상에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라는 작은 제목을 보고 한참 생각했다. '비즈니스가 어려운 적이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비즈니스의 과정에 온갖 어려움이 존재한다. 비즈니스 자체에 어려움이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사업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그 방향이 맞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의 오류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정한 가치와 원칙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에 문제가 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큰 문제는 그렇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자체는 시대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란 측면에서는 조금 지루하다. 마윈이 차이나페이지를 만들고 알리바바를 만들고 은퇴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기록해두었다. 그.. 2022. 3. 6.
[天上雜夫] 아휴, 잡부는 바쁘다 내가 선호하지 않는 직업은 사장이다. 성공하는 처세술을 보면 회사에 들어가면 사장을 꿈꾸라고 하는데, 나는 "온갖 일을 다하고 어디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은 별로인 직업'이란 생각이 많다. 차라리 책사가 낫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둘 다 별로다. 3D가 아니라 둘 다 4D 직업이다. ㅎ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스스로 현명한 생각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남들이 보면 덜떨어진 놈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직업을 통해서 주업인 해외 영업 말고도 제품 기획, 마케팅, 개발 기획, 사업기획, 품질관리, 제조, 물류, 구매, 재무, 인사 이런 일에 의도적으로 또는 본의 아니게 발을 많이 걸쳐왔다. 팔자가 쎄진 이유다. 어제도 업체 대표가 '너 참 요상.. 2022. 3. 4.
세상은 변한다. 그런데 가끔 아리까리해. 통섭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을 아주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기술분야의 동향, 그 동향이 생기는 이유와 기술적 배경, 미래에 대한 예측이 시대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다. 상공회의소의 ICT conference도 괜찮은데 좀 더 전문적이고, 이 책은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를 사두고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바쁘기도 하고 여러 복잡하고 산재한 일들을 처리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가 먼저 쓱 읽고는 대충 이해는 잘 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책이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이해가 잘 된다니 조금 신기하다. 명색이 X세대다. 원래 알 수 없는 종자들의 출현이란 의미지만, 나는 세상이 X표 맞춘 세대라고 해석 중이다. IMF, 인터넷, 걸프전, 벤.. 2022. 2. 27.
빛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 킹메이커 (Kingmaker★★★★+1/2) 영화도 선거철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선거가 빨리 끝나고, 코로나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바란다. 친구들이 사업을 접거나, 폐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무겁다. 영화는 우리가 잘 아는 김대중 대통령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오늘같이 해외 전쟁으로 세상마저 혼란하다. 세상은 영화 속 끓어오르는 주전자만큼 쉼이 없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선거 전략 기획자인 서창대를 중심으로 보고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의 책사로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참 슬픈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책사는 자신의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꿈을 이해하고, 그 꿈을 현실로 갖고 오는 일이다. 책사가 자신의 꿈을 갖고 올 수 있는 기회란 두 가지다. 자신의 꿈과 타인의 꿈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타인이라.. 2022. 2. 26.
설마 겨울에 보일러 갖고 싸움하니 - 사람들이 하여튼 중간에 껴있는 애가 무슨 죄냐고 (Ukraine)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우크라이나 거래선들과 거래가 거의 종료되었다. 조금 신기했던 것은 해외사업 분야에 여자 직원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거래처만 그럴 수 있지만 주변 국가들을 보면 신기했다. 하여튼 금융위기로 가볼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쉽다. 오늘 RE-BORN이란 영화를 봤는데 '아이들이 있을 곳은 아니다'라는 의미의 대사가 있다. 사실 전쟁만큼 인간에게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리에게도 전쟁은 아주 먼 역사의 사실이 아니다.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전쟁을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싸움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 그것이 소중한 것일 때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사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쏘련, 소련, 소비에트는 냉정 시대에 악의 축이라.. 2022. 2. 20.
엄마 말 잘 듣자 -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The King's Man, 2020 ★★★★) 바쁘다. 그런데 속도에 대한 조바심이 생긴다. 물리적인 속도는 빨리 달려가는 것이지만, 인생을 살며 빙빙 돌아가지 않는 것도 속도를 올리는 법이다. 속도란 것도 상대적이다. 이렇게 머리가 복잡할 땐 느긋하게 영화를 보는 것이 책을 읽는 것보단 낫다. 오랜 시간 나에게 남은 휴식의 방법이다. 첫 장면부터 '킹스맨'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액션과 빈티지 맛은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2편의 화려한 액션으로 기대감을 세우고, 집중된 시선들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 Why King's Man? 시간이 길게 펼쳐져 있지만 시간을 거슬러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킹스맨의 스토리 텔링은 자신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세상의 이야기다. 이 한편은 조금 전과 다른 느낌이지만, 길게 3편을 보면 좋은 구성.. 2022. 2. 19.
[天上雜夫] 토요일이다. 쫌. ㅋㅋ 주말 아침부터 공급계약서를 정리해야 해서 일찍 일어났다. 변호사도 아니고 계약서를 자주 만나고 있다. 전체 구조와 각 조항과의 논리구조를 기억하면서 읽고 수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고 피곤한 일이다. 아침부터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반나절이 다 날라가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어떻게 개인 정보를 찾았는지 상장사 마케팅 임원을 사장급으로 뽑느다며, 월급 많이 줄테니 해보자는 입질이 왔다. 어제부터 가지가지다. 돈 많이 준다고 해봐야 등꼴 빠질일만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 재작년 골병들었는데 관심없다. 계약서 쓰는 상대방 업체 직원이 어제 그걸 보더니 "하던 일은 다 하고 가셔야죠? ㅎㅎㅎㅎ" 이런 죽일 놈. 이보다는 버킷리스트인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무보수 쇼핑몰 텔레마케터를 먼저 그만.. 2022. 2. 12.
누구나 무역을 하는 시대 - 과거를 회상하게 되네 거시기하게 처음 무역을 배우기 시작한 후 3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요즘은 해외직구란 방식으로 누구나 무역을 한다.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아마존에서 클릭 몇 번이면 구매가 되고 배송도 된다. 개인관세번호가 부여되는 시대라 개인들의 무역은 더욱 활성화된 시대다. 나도 무역을 배우고 무역을 하는 해외영업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이 일을 하고 있다. 배운 것으로 먹고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내 주변에도 같이 공부해서 무역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과거 무역사가 4대 고시로 대우받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텔렉스, 팩스로 한 번도 본 적없는 사람들과 계약을 하는 것이다. 전공자로써 국제무역 case study book을 보며 기가막혔던 기억이 난다. 중세시대 즉 오락에서나 나올 법.. 2022. 2. 9.
[天上雜夫] 시장에 관한 태도 - 무지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지나칠 것인가? 시장이라고 하면 전통시장, 백화점을 생각한다. Market이라고 하면 공산품,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몰을 떠올린다. 그 말이 그 말인데 이런 왜곡된 사고가 발생하는지 스스로 웃기다. 시장 그러면 want의 시장(생필품)이 먼저 떠오르고, Market이라고 하면 need의 시장으로 더 많이 다가온다. 하여튼 내 머릿속은 나도 잘 모르겠다. 시장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고도 하고, 이겨보겠다고도 한다. 온통 뒤죽박죽 일관성이 있는 듯 없다. 이런 알 수 없는 현상을 '변화한다'라고 표현한다. 요즘은 value chain처럼 시장의 단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만들어 주는 입장, 세상 곳곳에 만들어진 것을 옮기는 사람들, 그리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하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 2022. 2. 5.
결국엔 레옹? - 특송(★★★★) 요즘은 정말 한국 영화를 많이 본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대형 서사와 시리즈, SF는 아직이지만 한국 영화만의 세밀함, 한국 정서의 기기묘묘한 스토리를 보면 이 나라 사람들 딱히 설명하기 어렵다. 자동차 액션이 볼만하다. 시작은 트랜스포터, 그리고 레옹이란 댓글이 절묘하다. 더 할나위 없는 설명이다. 영화는 보면서 정서적으로 쉽게 이해된다. 김의성(백사장)과 박소담(장은하, 장 과장)의 관계를 보며 재미있다. 생사를 함께 한 사람들의 관계는 무엇보다 강하다. 이해관계는 넘어선 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연결된 관계도 강하다. 그런데 돈으로 연결된 관계는 주고, 받고, 종속적이다. 서로 수평적인 같은 눈높이를 나눌 기회가 없다. 누군가를 올려보거나 내려보며 눈빛을 맞추고, 심연의 눈동자 속에 잠긴 .. 2022. 2. 5.
바보야! 열심히보다 제대로가 먼저라고! (내생각) - 전념 (Dedicated) 반신반의하며 산 책이다. 전념이란 뜻은 한 가지에 몰두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몰입은 무엇인가에 빠져든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전념한다'는 마도 요즘 드물지만 문득 몰입과 다른 의미란 생각을 했다. 책 제목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뭔가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배우고 연마해야 한다"라는 어린 시절의 충고를 책의 초입에 꺼내고 있다. 이 문장을 보고 난 내 삶의 시간에 어떤 것들들에 전념했을까? 어려서는 놀고 재미있는 것에 전념하고, 고등학교 시절 문과생이나 그냥 수학이 재미있었다. 희한한 일이나 나이 먹어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대학시절에 전혀 세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 것도 아니지만 여행처럼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사람에 전념해서 집에 다 모셔두었더니 엄한 AS센..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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