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khori1434 상상과 현실의 간격 - 담덕 7 소설 책 한 권을 참 길게 읽었다.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명절 지나 갑자기 외숙모가 돌아가셔서 장례식까지 치르다 보니 연휴도 쉼 없이 지나간다. 그렇게 내 삶의 기록이 한 칸씩 채워진다. 며칠 시원한 바람과 밝은 햇살이 새로운 시간이 다가온다는 희망을 갖게 하니 참 묘하다. 7권에서 담덕은 양수겸장이라는 과거의 사연을 중원의 정세에 대한 바른 판단으로 이해하고 요동정벌에 나선다. 지금과 같은 통신이 없는 시대에 교감을 통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유추해서 판단하는 것이 소설이지만 대단하다. 작은 일이야 상관없지만 그 판단과 행동에 따라 생사가 오가는 전쟁을 판단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옛사람들이 단명한 게 청결, 의료, 음식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이렇게 매일 머리를 싸매고 판단하는 상황 때문은 아.. 2023. 10. 7. 추석 영화 몰아보기 - 얼마를 쓴거야? 어쨋든 가을이 온다고! 명절이 지나고 있다. 아침부터 고향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하늘은 깊고, 청명하고 파란 deep blue sky를 비추는 따뜻한 햇살이 좋은 계절이다. 마음도 그러면 좋으련만, 마음만 깊어간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일이 더 많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고, 살다 보면 살아가게 되는 이치를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마음만 깊어진다니까. 집구석 아저씨의 할 일이란 연휴 전부터 틈틈이 보던 드라마 마무리, 후배들과 만나 가벼운 담소와 소주 한 잔, 이런저런 궁리와 낙서, 그리고 읽다 말다 하는 소설 책 한 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7권째를 보는데 언제 끝나나? 한 여름에 읽으려던 '한비자'.. 2023. 10. 2. [천상잡부] 和而不同 始終如一 :한 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 내년을 준비하는 또 다른 분기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이라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치솟는 물가, 경제 여건이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하늘이 깊고 파란 가을이 되어 어느덧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데, 마음마저 청명하면 좋으련만 세상은 여전히 요란한다. 끊임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세상은 이런 변화로 조용한 날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닐까? 선물로 받은 육포를 한 조각 뜯어 물며 이번주를 돌아보니 삶이 참 익사이팅하구나? 팀장 녀석은 내 재주를 보면 듬직하다고 하는데 살면서 두 번째로 같은 말을 했다. "너한테 재주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꼭 저주 같다. 어째 계속 골병들어 골로 가는 것 같거든! 짜샤"라며 한 마디하고 한 해 고생했다고 서로를 격려하게 된다. 갑자기 두 가.. 2023. 9. 27.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다 - 녹슨 철길 수세미로 닦은 후 기차 들어 레일에 올려보기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다. 눈이 따끔거린다. 뭐가 막 되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하여튼 정신이 없다가 있다가 한다. 이 저녁에 뜬금없이 "우리 딸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같대"라는 뚱딴지같은 메시지에 "Oh no!! 쉬셔요"라고 답장을 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저렇게 잘라서 보면 문맥이 상당히 난해하네. 어우 상상했다. ㅋㅋ 주초에 법인을 만들었다. 사업정관을 어쩜 복붙을 잘못해서 다시 수정해야 한다. 신설법인데 하던 업종은 다 넣어야지 하던 건 죄다 빼고 추가 리스트만 드렸더니 그것만 써넣으셨나 보다. 아이고. 오늘은 사무실 공사를 한다고 다녀왔다. 하던 일은 하던 일대로 진행하고, 친구 대표이사한테는 별도로 일을 하나 더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팀장 녀석도 응원해 주니 좋다.. 2023. 9. 23. [天上雜夫] 갑자기 출장 : 발꾸락 뭐냐고 댓글이.. ㅡㅡ;; 하긴 2주째 facebook 메일이 온다. 해킹이 되고, 해커가 모바일 인증을 바꿔서 할 수가 없는데 이걸 하라고 자꾸 메일을 보낸다. 바보스럽다. 짜증이 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network에는 비실명이란 존재하지도 않고(등록할 때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입력해야 아이디가 생성됨), 완벽한 보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묶은 건 다 풀린다. 시간이 걸릴 뿐) 무식해 보이지만 알리바바에 나오는 도둑놈 창고처럼 만드는 게 확실하지 아무렴. 이렇게 사업을 만든 걸 보면 동이 김선달이 웃을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똑똑하고, 어떻게 보면 엄청 멍청한 짓이 아닐까? 갑자기 심천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게 됐다. 도착해 보니 Shezhen에 가자고 하더니, 구글맵을 보니 마카오가 더 가깝다. 아이고.. .. 2023. 9. 17. [天上雜夫] 하다 보면 하게 되고 뭐가 되긴 하는데 - 이러다 죽는 거 아녀? 난대 없이 아랫집 어르신이 물이 샌다는 말에 이것저것 점검하고 누수된 곳을 찾았다. 공사 잘하고, 13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했다. 어르신이 돈 너무 많이 써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신다. 하지만 이웃들이 불편 없이 잘 화목하게 지내면 좋은 것 아닌가?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하고 있는 일은 바람이 조금씩 시원해지며 나아지고 있다. 불경기라고 하지만 모든 산업은 seasonality가 존재한다. 똑같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하는 행위의 결과가 패턴을 만든다. 사람의 차이만큼 오차도 함께 축적된다. 금년에 계획한 bottom은 무난할 것 같고, 도전적으로 해보려던 부분에는 못 미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아 있어서 잘 모르겠다. 2023년 BEP를 넘겨놨으니 시원한 바람만큼 마음이 편한 건 .. 2023. 9. 10. 백 년 후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 - 담덕 6 어제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려고 기다리며 콜드브루 한 잔을 하며 책을 읽었다. 기다리려고 앉아서 책 표지를 보고 한 참 생각에 머물렀다. '백 년 후면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6권을 읽으며 이 문구가 지금에야 눈에 들어오다니. 얼마나 큰 포부인가? 사람의 말은 길어야 당대에 머물고, 사람의 글은 천 년을 넘게 인간세상에 흐른다. 결과를 만들어 낸 정신과 혼은 사실 영원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요즘 시끄러운 세상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육군사관학교정보면 광개토대왕 정도는 포부를 갖고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암울한 역사의 상흔이 여기에서도 남아 있고, 살아온 자기부정을 할 수 없으니 만주군과 일본육사 출신의 뿌리와 명맥을 옹호할 수도 없고. 뿌리가 없는 것은 근본이 없는 것과 같다. 비.. 2023. 9. 8.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 2023.8 (21년기준) - 한국은행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은행 사이트에 접속을 한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한국은행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오래된 습관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은행에 대한 월간 경제전망, 통계자료를 잘 볼 수가 있다. 각 종 지표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면 2023년 9월의 경제 전망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자료를 들러보면 8월 경제전망을 보면 자료를 작성하시는 분들 답답하고, 보는 나도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중국침체와 날씨 탓을 하는 분석,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원유 급상승,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기름값 보면..)을 이야기한다. 정작 향후 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결론을 보면 중국 경제가 좋아지고, 미국등 금리인상 기조가 절감되어야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그 보다 하반기에 중국 단체 관광이 .. 2023. 9. 3. 한여름에 한비자 읽기 (4) : 韓非子 17편~19편 이 한여름에 왜 이걸 잡고 씨름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대견했다가 한심했다가 한다. 19편이면 전체 55편 중에 30%를 초과한 셈인데, 읽기가 싫은지 자꾸 페이지를 본다. 대략 270페이지까지 왔는데 940페이지를 바라보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란 생각이 든다. 날은 덥고, 마음은 답답하고, 정신은 혼미해진다. 이 번주엔 읽고 있던 담덕 6, 7편이 새로 나와 구매를 하며, 읽다 보면 나중에 쓸모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안데르센 동화전집을 샀는데 받고 나니 이건 천 페이지도 더 된다. 문제는 한꺼번에 온다더니 점입가경이다. 이제 날 더울 땐 책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 책을 읽고 책대로 해야 하는 책과 과정이 있고, 책을 읽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 2023. 8. 27. 미친애 도른애 현타 온 사람들 - 오펜하이머 Oppenheimer (★★★★) 달봉이와 장장 3시간짜리 영화를 보기 위해 나들에 나섰다. 영화 보기 전 영화 본 후 조금씩 나눠보는 이야기를 통해 관점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 Quantom Mechanics라 불리는 양자역학이 물리에서는 대단한 발견일 수 있다. 사람이란 존재와 사람의 생각이 파동처럼 사람을 관통해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 다른가? 문제라면 인간이 희망하는 신처럼 완벽과 전지전능은 거리가 멀고, 사실 신도 완벽한지 의문이 많다. 신이 만든 인간이란 결과물이 하는 짓을 보면 다양하게 입이 떡 벌어지니 말이다. 우리는 자유로운가? 절대 그렇지 않지. 줄거리는 핵폭탄 만들었다. 시대 상황에 순응하지 못하면 위대한 성과도 멍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 정도다. 그 배경에 양자역학, 아인슈타인과 보어, 자본주.. 2023. 8. 20. 해봐! 인생 도화지는 내가 그리는거야 -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그런 일이 인생에 얼마나 있을까? 책에서 다윈이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을 하는 것이 조금 우스꽝스럽다. 하지만 일상에서 나는 더 우스꽝스럽다고 할 수 있다. 가끔 유체이탈이 가능해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코미디가 따로 없을 것이다. 다행히 눈이 정면만 보게 동작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 결심까지 필요한 대단한 일일까? 내겐 우연히 만나 자주 보게 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서로를 알게 되니 전과 다르게 서로를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물론 내 입장이다. 주인님은 상황이 변하면 마음과 생각이 자주 변하고 불리하면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학과 전공에 대한 결심은 기구한 우연히 발생하며 바뀌고, 그런데 그걸 또.. 2023. 8. 19. It's time to let go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 아이스맨(발 킬머)이 써 내려간 타이밍을 보면 매버릭은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연합고사를 보고 지금은 영화감독이 된 친구 녀석과 본 기억이 난다. 비행기보다 멋진 오토바이가 더 오래 기억이 남던 영화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생각지도 않은 영화가 현실을 이어간다. 기억하는 나에게도 it's time to let go인지 just coming for us인지 알 수 없다. 최고의 탑건이 3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도 대령에 머물러 있다. 그 정도 경력과 훈장이면 소장이나 상원의원을 할 정도라는 말이 조롱이 되는 시간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하나는 자신의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매달렸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가 높은 자리와 명예, 권력을 원하는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 2023. 8. 15.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2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