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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왜 산 거지? - 시를 어루만지다 시가 좋으냐? 아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좋다 그런데 시집을 왜 샀을까? 그러게 말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책을 사서 읽다 보며 몇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낯선 분야를 접하는 기회가 되며, 안 쓰던 머리로 용쓰는 일이 생긴다. 먼저 읽던 책의 저자가 왜 그 책을 이야기했는지 생각을 따라가 보는 이유도 된다. 그렇게 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제목이 담백한데 책과 절묘하게 잘 맞는다. 소개된 시인들 중 아는 사람이 겨우 한 손을 넘어간다. 그것이 중요한가? 시인들이 현실을 보고, 마음과 머릿속에 든 오만가지를 사랑과 맺힌 것을 끄적이는 것... 이 놈의 말과 글은 내 마음을 오롯이 옮기지도 못한다. 사진이 좋은 점이 있지만 못 옮기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것을 갖고 장기자랑을 한 셈이지 .. 2022. 11. 12.
규칙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윤전기의 종말일까? - 자이언트 임팩트 박종훈 기자가 쓴 '세대 전쟁'이란 책을 아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난다. 내가 현실에서 느끼는 무엇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자이언트 임팩트'는 22년 한 해 급변하는 상황을 빠르게 담은 것 같다. 265페이지의 과거 이야기를 보면 수정할 곳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세상의 경기 규칙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이 현상을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더 오래된 과거의 사실과 현재, 미래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럼 무엇이 변화할까? 사실 그것은 알 수 없다. 다만 그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라는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끔 지금 MZ세대 Y세대,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와 다르다. 살아온 환.. 2022. 11. 10.
기정학(技政學)? 세상이 이렇게 변한다고? - 카이스트 미래 전략 2023 (2) 미래 예측은 과거의 축적, 현재의 상황과 추세로 데이터에 근거한 확률이 될 수도 있고,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추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상상의 비중이 높다면 예언에 가까워지고, 합리적 데이터의 확장이라면 예측에 가깝다. 또한 합리적 예측이라도 편향적 데이터 분석이 동반되면 확률이 떨어진다. 이 모든 핵심에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약 200페이지의 1부를 읽으면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의 핵심은 이해할 수 있다. 2부는 7대 분야의 각론에 가깝다. 조금은 대강 철저히, 관심 있는 부분은 자세히 읽어보면 약간은 기술 관점의 미래에 가중치가 있고,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에서는 의구심도 있다. 그럼에도 상당히 인문학적인 소견을 잘 더했다고 생각한다. 1. 사회분야 메타버스의 부분을 사실 크.. 2022. 11. 7.
기정학(技政學)? 그래서 내년엔 어떻게 된다고? - 카이스트 미래 전략 2023 (1) 새로 나온 신간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간다는 의미보다, 새롭게 다가오는 내년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2020년부터 꾸준히 보고 있다. 그 전에는 노무라 증권에서 나온 한국 경제 예측이 볼만했던 것 같다. 일본 증권사가 한국을 열심히 조사하는 것을 긍정과 부정의 관점으로 읽기 좋았다. 하지만 KAIST가 발간한 이유가 아니라도 2010부터 현재까지는 기술 중심, 4차 산업이라로 표현되는 모바일, ICT, AI, Cloud, Mobility와 같은 기술이 일상으로 깊이 다가오는 시대다. 그 시대의 back-end는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연구개발이 존재한다. 점차 제품과 서비스는 연구개발과 시장의 문제와 욕망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2022. 11. 6.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렇지? - 대무가 (★★★+1/2) 비트와 랩이 힙하게 나오는 무당 영화라? 복합적이고 미묘하다. 감독과 스토리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쨌든 무당이 진실에 다가간 것이라고 하기엔 허무한 결과다. 무엇을 찾아간다는 무당 스토리는 심심하다. 왜 만들었을까? (사실 알 수 없다) 시대의 단면일까? 가끔 출현해보는 읍내와 번화가를 보면 차이점이 있다. 과거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보기 힘들다. 최근 사무실 근처에 유월절 어쩌꾸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나의 대답은 "지금 11월이에요"라고 하는 정도다. 깃발 걸린 점집들은 사라지지만 지하철역, 번화가에 사주, 타로 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무당과 관련해서 7-8년 전, 지금도 정치권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보면 대한민국은 영적인 힘이 드센 지정학.. 2022. 11. 6.
스텝업, 갈 때까지 가는거야? 아침부터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을 보면 게임 능력치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금리 0.75% 정도는 감각이 무뎌진다. 주식시장도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 정도는 예측 범위라 생각하는 것일까? 다시 환율이 조금 올라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서 검색해 봤다. 신용, 유동성을 볼 수 있는 차트로 FRB에 가면 볼 수 있다. 08년 금융 위기 당시 1M에서 2M으로 유동성을 늘렸다. 그 이후로 QE를 한다고 요란했는데 승승장구하는 그래프처럼 계속 올라간다. 14년 이후로는 4M 수준을 유지하고, 펜데믹이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6M, 8M을 넘어선다. 08년 금융위기로부터 14년이 지난 시점에 8배 이상 부풀러 오른 셈이다. 단위가.. 2022. 11. 3.
'마지막', 결정적일 수 있지만 싫다 -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인상적인 표지가 아동문학상을 받았다는 표시보다 눈에 띈다. 사실 아동 문학상인지 몰랐다. 푸른빛의 기시감이 짙은 표시 속에 반쯤 온기가 도는 얼굴은 미묘하게 강한 인상을 준다. 인간에게 익숙한 이성과 감성의 구분일까? 표지에 끌려 주문한 책이 SF 장르에 아동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을 주문 후에 알게 됐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전체 스토리의 구성이 표지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물리적인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지 38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 재미있다. 모든 사라이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를 안고 산다. 그 감정에 따른 이성적 활동도 달라진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시작하는 구절에도 사기꾼에 대한 구절이 나오는 것을 보며 이 책은.. 2022. 11. 1.
어머 슬로우로 보여, 빨리와 - 공조 2 (★★★★+1/2) 아침 눈을 뜨자마자 황망한 뉴스에 놀랐다. 모든 성현을 위한다는 영국, 미국의 축제기간 사고 수많은 젊은 청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가장 중요한 이슈다. 생존, 사고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와 조직이 만들어지고 국가가 존재한다. 나를 보호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듯, 세상을 위한 안전한 시스템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벌어진 일을 탓하는 것보단 사후조치와 안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배움이 동반되길 바란다. 읽으려고 펼친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를 덮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 스토리를 보면 남북미 공조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오늘 사건 사고 때문인지 '안전'이란 관점에서 보인다. 가.. 2022. 10. 30.
Winter is coming - 설국열차 (snowpiercer) 저녁엔 가족들과 꼬기를 먹으러 나가 볼 계획이다. 원래 영화를 두 번씩 보지 않는데, 최근엔 다시 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신선한 것은 생각이 변하기보다 새로운 점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10년 전에는 영화가 전개되는 것처럼 피지배자에서 권력에 다가가는 과정으로 보였다. 세상은 분열되었다 다시 뭉치고, 뭉쳤다 다시 분열된다. 역사가 그렇게 기록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영화를 보며 커티스가 걸어가는 과정이 눈에 띈다. 과거 에드가를 취하려 했던 기억, 동시에 길리엄의 숭고한 모습을 따라 하지 못했던 마지막 내레이션은 볼 수 없다. 단지 그는 꼬리칸에서 한 칸, 한 칸 전진한다. 머리칸이 배급하는 식량, 그들의 강압적 폭력에 마주 서는 용기, 물이란 생존의 중요한 수단의 차지,.. 2022. 10. 23.
어지러운 세상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근사한 점심을 먹어보려고 했다. 가보고 싶은 식당은 1Km를 넘게 걸어야 한다. '무슨 근사한 나홀로 점심이냐?'라고 탓하며 어린이 입맛을 계속 살려가 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라떼를 한 잔 주문했는데 젊은 처자가 엄청 친절하게 해줘서 기분이 좋았는데 핫 쵸코였다. 오늘 하루가 그러니 햄버거나 하나 먹자고 가까운 곳을 찾았다. 종종 전화기들고 길을 물어 보시는 사람들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된다. 어르신들에게 전화랑 나 필요할 때 전화걸고, 필요한 것을 보는 수단일까? 맵을 돌려서 가까운 햄버거 집은 세종문화회관 근처다. 목적지가 가까울수록 쩌렁쩌렁하다. '아하! 오늘 읍내에서 집회가 있다고 했지?!' 햄버거를 먹으러 가는 길에 꽤 많은 외국인들이 보인다. 신기한 걸까? 소음에 귀를 막.. 2022. 10. 22.
방구석 밖 읍내 미술관 : MMCA 이건희 컬렉션 - 이중섭 오늘은 무조건 가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평일보다 늦게 눈 비비고 일어나 보니 9시가 넘었다. 전화기를 열고 MMCA 페이지를 보니 10시 예약이 가능하다. 지난번 4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 포기한다는 말할 때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준 말이 생각났다. "오전에 취소가 가장 많아요, 아침 일찍 온라인 예약해보세요" 한 귀로 듣고 흘려들었으니 할 말이 없다. 3-4시간은 기다릴 생각으로 루쉰 소설집을 가방에 욱여넣고 출발했다. 이중섭의 그림은 꼭 판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그림처럼 보인다. 원산에서 월남해서 한국전쟁 기간과 겹치는 시기의 작품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소, 흰소는 이 번 전시회에 없다. 흰소는 6월 마지막 전시회 때 봤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참 슬프고 예쁜 .. 2022. 10. 22.
요즘 세상 同而不和 텔레비젼을 안 보고 산지 오래되면 별로 불편함을 못 느낀다. 그렇다고 세상과 연을 끊고 사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텔레비젼을 안봐도 볼 게 너무 많다. 세상은 비디오 중심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열심히 실현해 가는 중이다. 포털에 속보라고 뜨는 뉴스들은 헤드라인만 보인다. 잘 돌아가는 집안은 제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잘 만들어가는 화이부동의 모습이고, 잘 안 돌아가는 집안은 똑같은 것들이 모여서 제각각으로 만들어가는 동일불화의 모습이다. 요즘 세상은 확실히 동이불화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위정자는 관리자로 위임받은 사람이다. 민영화란 이름과 효율이란 이름으로 나라 재산을 파는 일은 달갑지 않다. 효율이란 이름으로 민영화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좋은 것이라 ..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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