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소설_예술 (冊)17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러게 말입니다. 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랑이란 주제는 중요하다. 남녀를 떠나 무언가에 대한 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가는 과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제까지 본 사기에 인간(人間)이란 말속에서도 간격과 사이란 말이 존재한다. 그 말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일정한 사이를 갖고 산다는 말이며, 무간도(無間도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어제까지 읽던 책에서 인간(人間.. 2024. 12. 16. 사진이 다 말해 주었다 - 이러려고 산 책은 아닌데... 사무실에 작은 서재를 꾸민 이후에 갖고 싶었던 사진 책을 조금씩 사고 있다. 절반 정도는 도서관에서 본 책인데 다시 사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기억을 저장하고 기억을 꺼내 쓰는 동물이다. 그런데 기억의 왜곡은 자기 기분과 의도에 따라 해석이 틀어지게 된다. 게다가 기억의 망실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그 망실과 망각 속에 추억과 행복도 있다. 텔레비전을 보지는 않지만, 유튜브를 보다 어제저녁부터 요란한 사건 사고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착잡했다. 신기한 건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면 의외로 더 덤덤하다. GP에 있는 아들 녀석도 걱정되고, 달봉이는 자꾸 와서 물어본다.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그날 겨울 새벽에 할머니가 전쟁이 났다는 말과 계엄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 2024. 12. 4. 그래도 난 싱글볼트 - 위스키디아 잔뜩 차려진 술을 보면 마치 내가 술꾼 같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한 달에 잘하면 1번, 그나마다 생맥주 한두 잔 또는 소주 한 병정도다. 집에서는 아예 술을 마시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술을 잘 못 마시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며 술은 언제나 즉당히 마셔야 할 뿐이란 생각이다. 술병 사이에 술에 관한 책들이 몇 권 있다. 싱글몰트 책을 어떤 놈이 갖고 튀었는지 알 수가 없다. 허허. 희한하게 가끔 술에 관한 책을 산다. 나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으나 끌리는 것을 굳이 마다하지도 않는다. 온라인 서점에서 본 위스키디아, 위키피디아처럼 마지 위스키 백과사전 같은 느낌의 책이다. 호기심이 부른 클릭에서 보니 위스키를 즐기기 시작하는 층에 대하 가이드 북이란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보고.. 2024. 11. 20. 외세를 등에 업는 대부분의 역적 - 담덕 9 벌써 9권이 지나가고 있다. 김진명의 고구려는 7권에서 정체 중이고, 담덕은 그래도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작가의 노고에 고마울 따름이다. 두 가지 소설이 병행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소설이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세밀하게 자연을 표현하며, 그 안에 세상의 뜻을 심어놓는 글귀가 좋다. 은유적이기도 하고, 잘 다듬어진 글의 모습이 읽는 사람에게 생각하는 기회를 열어준다. 그런 표현이 1~9권까지 곳곳에 남아 있다. 마친 본 적 없는 자연을 상상하며 작가가 그리는 환경과 주인공의 상황도 생각해 보고, 내가 머무르는 곳의 상황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담덕은 이젠 나라의 기틀을 다지면 대국의 기반을 만드어 가는 과정이다. 가야국 근처에.. 2024. 11. 19.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시대의 양심을. - 소년이 온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 영화를 보면 첫 시작 인트로의 임팩트가 전체 영화의 흐름을 좌우한다. 소설은 내겐 다름 느낌이다. 사실 자주 본다고 할 수가 없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고구려, 계속 나오는 담덕, 사람을 지루하고 답답하게 하는 가끔 야속한 김훈의 소설이 최근에 본 것 같다. 읽으며 상상해 보는 것이 너무 잘 맞으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일까? 가끔 도전하는 세계문학이란 것도 수준이 일천해서 인지.. 이 책을 보고 나면 읽다가 덮어두었던 윌든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오래전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잠시 있었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 10년이 넘게 지났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밋밋한 그림을 설명하는 것처럼, 건조한 글 속에서 아주 입체적인 실루엣을 담아낸 첫 단락을 여러 번 읽게.. 2024. 11. 11. 시는 잘 모르지만 또 시집을 샀네 -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 나태주 2024. 6. 22. 위스키 인포그래픽 위스키 인포그래픽을 하나 샀다. 장식장에 놀겸하고 샀는데, '어라, 전에 산 싱글몰트 바이블이 어디 갔지"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지만 어떤 귀시키가 갖고 간 거냐?? 마지막 본 시점 근방에 놀러 온 놈을 족쳤더니 자긴 아니라고 되려 저 난리를. 그러고 오늘 그 녀석이 와서 점심을 같이 했는데 하여튼 싱글몰트 바이블 들고 간 놈은 걸리기만 해 봐라. 첫 장부터 위스키 주기율표가 나온다. 고등학교 때 화학주기율표를 외우라고 해서 그냥 가서 버티다.. 그 퍼런 쓰레빠로 대차게 싸대기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싱글몰트, 브렌디드로 구분한 듯한데, 난 블렌디드 위스키는 별루다. 향료들도 첨가되고 두통도 생기고, 술도 순혈주의인가? 책의 활용법과 '위스키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라는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난다... 2024. 6. 1. 시대를 사유하는 관점 - 담덕 8 요즘은 눈이 퀭하다. 뭔가 정신없이 하는 듯하고, 마음은 급한듯하다. 잘 되는 듯한데 뭔가 허전하다. 출퇴근 길에 읽고 있는 담덕을 읽다, 현실로 돌아와 멍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오늘처럼 눈썹도 거의 없이 구루뿌를 한 무서운 처자가 앞에서 어른거리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텔레비전 안 보고 산지 10년도 넘고, 세상의 변화를 내가 움직이는 곳을 중심으로 보며 소견머리가 짧고 좁아진 것도 같다. 불현듯 세상이 익숙한 듯 많이 변화하는 중이고, 사람들의 결핍이 증폭되는 세상 같다. 오늘처럼 환율이 미친 듯이 상승하고, 얼마 안 되는 주식이 폭포수 포크볼처럼 내려오면 짜증이 겹치기도 한다. 그러다 큰 금액의 확정적인 프로젝트 견적서를 내고, 고객하고 프로젝트 진행이 순항하면 미친년 널뛰듯 기분이 오르기도.. 2024. 5. 31. 잊혀지지 않도록 기록하는 사진 - 귀환, 이예식 사진집 김기찬이 '골목 안 풍경'이란 책을 여러 번 보다 다음에 사야지라는 생각만 했다. 그것 말고도 눈빛 출판사의 사진집을 몇 개 카트에만 담아두었는데, 절판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 나온 '골목 안 풍경'을 샀다. 책이 좀 커지고, 가격도 엄청 커졌다. 왕년에 레고하던 것처럼, 보일 때 사야 한다는 말은 진리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몇몇 책을 주문했다. 아쉬운 절판들을 뒤로하고. 며칠 전 약속보다 먼저 도착해, 근처의 중고서점이라고 해야 할지 헌책방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곳에 들렀다. 요즘 신간에서 보고 싶은 책이 없다. 그러다 눈빛 출판을 찾아보니 '귀환'이라고 본 적이 있는 책이 하나 있다. 게다가 작가가 싸인(일명 배서)해준 기록이 있다. 책을 받은 사람과 작가의 기록이 남아 있어 흥미롭게 구입했다. .. 2024. 5. 26. 도시와 그 불확실한 책 - 불확실하고 불확실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숨, 1Q84, 기사단장 죽이기 그리고 공항에서 길고 긴 비행기 시간을 때우기 위해 카터에 담겨있던 책중에서 하나 골라 비행기에 올랐다. 평생선으로 흘러가는 두 가지의 흐름이 마치 IQ84의 흐름처럼 몽환적이고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와는 거리가 좀 멀다. 대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생각보다 내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 생각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생각의 생각을 흘러 다니게 된다. 현실과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존재, 그 사이에 존재하는 벽이 가끔 떠오르고 동시에 그 두 존재가 머무는 공간의 괴리로 매일 어렵게 살아간다. 어떨 땐 그 사이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2024. 5. 19. 사람이 그렇지 뭐. 그래도 사람에게 잘하자. - 갈라테아 2.2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좋은 날이다. 머리 깎고, 수영장에 야심 차게 갔다. 휴관이라 터벅터벅 발걸음을 돌리 아쉬움은 피곤함을 넘어서려는 내 의지가 무산됐다는 작은 실망이다. 걸어오며 전화기로 뉴스를 봤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꽃잎 몇 조각이 전화기 위로 떨어졌다. 며칠 전 달봉이와 만개한 벚꽃이 좋지 않냐고 했더니 집에 가자고 하던 녀석이 생각나네. 갑자기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집에 돌아와 다시 잡은 갈라테아 2.2를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두운 인간의 굴레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걸 몰라? 원래 사람이 하는 짓이 다 그렇지. 아는 것도 얼마 없고. 게다가 재미가 안드로메다쯤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어차피 객체로 존재하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나 하.. 2024. 4. 7. 어쩌다 시집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 몰라 시집은 갈 수가 없으니 어쩌다 시집을 사게 된다. 늙는 건가? 그렇다고 시가 탁하고 마음에 많이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읽으면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마음의 조각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하다. 경제 관련 책이나 소설처럼 줄줄 읽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어쩌면 별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은 뭔가 되니? 무슨 죄야?'라는 엉뚱한 상상을 한다. 이번주엔 마나님한테 큰돈을 줬다. 마나님 왈 "내가 갚는다!"라고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됐다, 환갑 넘으면 잘 모아서 나 맛난 거 사줘"라고 했다. 두 번이나 그랬는데 맛난 거 사준다는 말이 없다. 집에 가서 "왜 환갑 넘어서 맛난 거 사달라니 대꾸가 없어?"라고 했던, 나중에 내가.. 2024. 1. 20. 이전 1 2 3 4 ··· 1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