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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171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는 사람의 몫이다 [도서]도시 예술 산책 박삼철 저 나름북스 | 201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매달 한권정도씩 음악, 미술 등 예술에 대한 책을 한권씩 보게되는건 즐거움이고 무지의 탈피를 위해서기도 하고, 스스로 여유를 갖고 하는 마음이 내속에 있는것 같다. 두툼한 도시 예술산책이란 책의 물리적 무게만큼, 저자의 박학다식과 사물을 직관적으로 또는 사유하는 성찰도 대단하다. 표지로 장식된 하늘을 담는 그릇이 책속의 사진과 표지의 사진이 교묘히 반전되어 마치 동일한 사물을 서로 반대방향에 보는듯 하다. 똑같은 사진이기 때문이고, 하나는 천연색, 다른 하나는 흑백의 묘미가 남아, 도시속의 아름다움과 회색빛으로 상징되는 두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책속이 천연색이 도시속 곳곳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피어나 있는 예술의 아름다움.. 2012. 6. 6.
남자라면 매번 들어도 행복하고 즐거운 말 [도서]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저/오유리 역 문예출판사 | 200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주변머리가 좀 없는 대신에 남들이 하는 말들을 잘 기억하려고 한다. 문제는 누군지가 좀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접때 블로그 이웃님이 댓글에 남긴 도련님이란 책을 보고 적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SNS매체보다 블로그는 이웃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듯 하다. 남자들이 도련님이라는 말에 깜박죽고, 서방님이란 소리에 사족을 못쓰듯 ^^;; 무려 백년전에 씌인 소설임에도 지금 읽어서 세월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역자의 창작인 즐라도 사투리가 되려 어색하다. 약력을 보다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는 말에 저자의 이름을 음미해보니, 동서양 대 문호들의 이름이 한국식으로 발음하니 참 독특도 하여라. 그런데 그 발음만큼 책은 .. 2012. 5. 22.
위풍당당 [도서]위풍당당 성석제 저 문학동네 | 201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재밌다" 라고 간결하게 정리가된다. 급격한 긴장감을 이끌지 않아도 재잘재잘데는 시냇물과 같이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표지의 그림처럼 화폭을 글에 담듯 쉬지않고 설명하고, 그 뒤에 작은 반전의 표현이 눈길을 끌고 미소를 머금게한다. 책이라고 보단 한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읽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속에 만들어진 가상도시에 살아가는 상처받은 사람들, 그 상처를 피해 가상의 도시에 둥지를 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사는 곳도 이곳마을이나 매트릭스의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본다. 그곳에 살려면 서로 돕고 의지해야 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기뻐해주고 슬픔에 위로와 격려를 .. 2012. 5. 20.
누와르 시대의 재해석 [도서]이게 바로 누와르 나서영 저 심심 | 201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작가의 소소한 댓글의 댓글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아마 태어날쯤에 한창 시대를 풍미하던 홍콩판 느와르(Noir)도 서서히 시들어질 때이다. 슈퍼맨 망또보다 대단한 롱코트와 100연발도 가능한 콜트권총의 주윤발과 우수에 젖은 장국영으로 대표되는 영웅본색(A better tomorrow)도 벌써 오래전의 이야기인데 다시 이 장르와 시대를 묶어 쓴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재미있다. 책으로 이어진 느와르의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의 느와르가 더 기억된다. 요즘은 인기가 조금 없거나 잊혀져가고, 나에겐 작가와 연식이 동일한 첩혈쌍웅(The killer)이후 재작년인가 본 "아저씨"에 대한 기억이 생각나게 한다. 내겐 누와.. 2012. 5. 13.
친구에 친구도 친구.. [도서]우리, 헤어질 줄 몰랐지 이근영 저 북하우스 | 201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어려서 우리집 마당에 한참많을때 세퍼트가 11마리까지 있었다. 할머니는 토끼도 키우시곤 했는데 개가 항상 있었다. 물론 우리 어머니는 끔찍히 동물을 싫어하신다. 우리 마누라도. 또 우리 애들은 개를 엄청 무서워한다. 내가 살면서 목표중하나를 마당있는 집을 짓고 싶은 이유중에 강아지한마리 키우고 싶은 작은 희망이 있긴하다. 그냥 이쁜 바둑이면 좋겠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외로기 때문은 아닐까한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자존심이 쎈 속으로 외로운 사람같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사람이 그리운 밖으로 외로운 사람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글쓴이의 소심한 심통, 미안함, 안타까움등도 한가지 연민이 아닐까하다. 그.. 2012. 5. 2.
루쉰(魯迅) 소설전집 [도서]루쉰 소설 전집 루쉰 저/김시준 역 을유문화사 | 200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읽는 재주가 부족하다보니, 되도록 정독을 하려고 노력한다. 또 한가지의 나쁜 습관이라면 읽은 책을 대체도 다시 보진 않는다. 처음에 잘 읽고, 감명깊에 다가온 내용을 더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할 수 있겠다,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질때 다시 한번 찾아보는 정도가 나의 습관인듯하다. 아마 삼국지와 일부 동화를 제외하고 같은 책을 두번본건 거의 처음인것 같다. 비행기에서도 본 영화는 지겨워도 안보는 편인데..유명한 작가이고 사상가라 알려져있고, 첫번째는 아Q정전이 아닐까한다. 처음 읽을땐 정신승리법이란 말에 재미가 있고, 20세기초의 암울한 시대속에 서구문명의 상징처럼 영어가 사용되는 것들이 신기하다. 그런데 .. 2012. 4. 19.
그림책을 넘어 마음의 대화속으로 [도서]나를 위한 하루 그림 선동기 저 아트북스 | 201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미술과 예술에 대해 논한다는것이 부끄러운 지적수준인 내게 저자의 프롤로그는 큰 힘이 되었다. 전문적인 깊이와 이성적 이해가 아닌 감성적인 다가옴으로도 충분히 책을 볼수 있게 됬으니 말이다. 작은 글에서 얻은 용감함 때문인지 책을 즐겁게 보고, 읽고 생각하게된다. 물론 아직도 작가나 무슨 주의, 기법에 대해서는 무지하지만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두작가의 narrative subject에 대해서 대화하는 듯, 또는 그림의 작가와 책의 작가의 대화를 상상하고 엿듣는 기분이었다. 과거와 역사의 차이가 과거는 지나간 사실이지만 역사는 쓰는자에 의한 재해석이다. 내게 사진은 그 속의 배경과 인물이 갖고 있던, 그 시간의 것을 담아낸.. 2012. 4. 17.
조드 [도서]조드 2 김형수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2권으로 넘어오면서 조금 빨라지는 전개를 기대했던것은 역시나 욕심에 불과한것 같다. 전체의 흐름은 높은 곳을 끝없이 지향하는 구르칸 자무카와 삶은 언덕을 오르고 내리며 칭기스칸 테무진의 인간적인 관계와 정치적인 복잡한 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된다. 백성을 책임져야하는 리더로서의 책무와 리더의 욕망이 전혀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옹칸과 같은 주변인은 이들의 관계에 극적효과는 있지만, 본질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뿐이다. 자무카와 테무진은 서로 참 비슷하고도 다른것 같다. 치열한 전투에서도 서로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갖지만, 철저하게 몰아붙이고 또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첫번째의 전투를 통해서 그들의 태도을 알수.. 2012. 4. 8.
조드1 [도서]조드 1 김형수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이제막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1권이야기의 느낌점을 쓴다는 것이 성급함이란 생각든다. 책의 흐름이 서서희 불기시작하는 바람의 전조처럼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읽어갈수록 조급하지 않게 서서히 속도를 붙여가는것 같다. 테무진이란 역사의 인물에 중점이 맞춰진것이 틀림없는데 글인데, 테무진의 관점만은 아닌것 같다. 그림같은 장면의 묘사속에 나오는 모든 움직이는 것들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알랑고아의 전설도 내 아이디와 같은 코리족이 잠시 나오는 부분도 서사적인 맥락을 갖고 몽골유목민족에 대한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부분이란 생각이다. 한편 우린 오랑캐라 부르지만 그들이 우리를 부르는 표현이 다른점은, 우리는 순혈주의를 강.. 2012. 4. 5.
왜 제목은 흑산인가? [도서]흑산 黑山 김훈 저 학고재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꽤 오래전 칼의 노래를 보고, 최근에 흑산이란 책을 보면서, 아직도 김훈씨의 소설에 다가가기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문맥의 어려움보단 익숙치 않은 몇몇단어, 힘이있거나 또는 건조한 문체, 절제된 감정 또는 목석같은 담담함, 생각이 많아지는 결론과 좀더 더 써줘야하지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상존한다. 그의 글에 익숙해지는데 대략 책 반을 넘긴것 같다. 나는 책은 주연은 정씨 집안 4형제도, 황사영도 아닌것 같다. 책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는 나오는 천민, 양민들의 모습속에 그 내용이 있는게 아닌가한다. 그런점에서 제목이 왜 흑산인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작가는 창대와 정약전의 대화를 통해서 흑산과 자산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왜.. 2012. 4. 1.
상실의 시대 [도서]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저/유유정 역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똑같은 책이 집에 몇권 있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산것이 제작년 출장가면서 내가 샀는데 10년이 넘게 봐오면서 오늘 처음 완독을 하게된듯..삶의 게으름이란... 젊은 날의 아픔, 사랑, 방황등의 내용이 아주 관조적인것 같다. 젊은이와 같은 격렬함보다, 지나간 추억을 되새길 줄 아는 완숙함의 느낌..서툴지 안음, 내게 조금 더 차분하게 젊은 시절의 굴곡을 가슴속에 곱게 접어 기억하는 그런 기분이 많이 들었다. 한편 1Q84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는듯 하다. 달에대한 묘사, 주인공 와타나베와 연결된 사람들, 그와 연결된 만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었다 끊어졌다를 반복하고 또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격리된것 .. 2012. 3. 20.
덕혜옹주 [도서]덕혜옹주 권비영 저 다산책방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읽는 내내 감싸고 있는 암울함이라고 할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책인것 같습니다. "덕혜"라는 개인의 비참한 삶, 역사속에 "덕혜"라는 존재와 우리의 역사, 마지막으로 작가의 의견속에 "덕혜희"라는 책의 존재의미와 최근에 본 김효순대기자의 "역사가에게 묻다"라는 책이 오버랩되며 느껴지는 부끄럼움인것 같습니다. 고귀한 존재라기보단 자연인으로써 불운하고, 조선왕조의 왕족, 대한제국의 황족으로 그 권한을 행사한것도 아닌 서자로써,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타인들에 의해서 희생된 삶은 참으로 애처롭습니다. 기구한 삶속에 부모와 고향에 대한 연민은 살아온 삶의 환경속에서 더 크게 부각되고, 스스로 정체성을 놓지 않기 위한 번민의.. 201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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