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영화 공연 (劇)442

랑야방 연말부터 대군사사마의를 정신없이 봤다. 읽고 싶은 것, 읽어야 할 것도 많지만 갈대같은 마음이 문제다. 대군사사마의의 구성과 밀도있는 심리전개, 수싸움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 무협지와 같은 모습과 실제 정치 현실을 그려낸 상상의 양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임수라는 인물의 내력이 호기심을 끈다. 하지만 그 결말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나 당연하게 이어져서 심심한 맛이 있다. 결국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냈지만 사랑도 뒤로하고, 황제가 된 친구 정왕의 양나라를 위해서 대유국과 마지막 결전을 치룬다. 마지막 남은 한숨을 초개처럼 버리고 사라진 인물을 어떻게 봐야할까? 그보다 권력을 쥐고 황제와 황제의 아들들의 권력을 향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나는 이런 환경에 있지 않기 때문에 보는 것과 그런 상황에서 움.. 2019. 2. 1.
목격자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면서 기대를 했다. 살인을 목격한다는 사실만으로 섬뜩하다. 영장류라고 하는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사실만으로도 큰 충격을 준다. 세상의 모든 제도와 법, 홍익인간을 외치던 단군 할배도 살인은 사형으로 처리했다. 인간이 군집과 사회를 이루면서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범죄다. 나는 사형집행의 지지 또는 반대를 주장하지 않지만 인간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로 사형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범죄인의 인권과 선량한 사람들의 인권을 교환함으로 사회적 제도와 파장을 안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살인, 유괴, 강간,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중국이 후진국 또는 선진국이란 잣대가 아니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를 갖고 있는가의 문제.. 2019. 2. 1.
글래스 (Glass) Unbreakable, Split(23 아이덴터티)을 보고 글래스를 봤다. 24개 자아에 대한 인간 심리의 관점에서 재미있게 본 스플릿이었다. 우리 달봉이 권장으로 언브렝이커블을 보고 나서 대체 이 영화가 어떻게 다시 모일까 궁금했다. 처음 본 사람은 제임스 멕어보이의 신들린 24개 자아의 연기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늙수구레한 부르스 윌리스의 열혈강호 흑풍회와 같은 모습이 맥락없어 보일지 모른다. 19년에 걸쳐서 이어지는 감독의 노력을 높이 살 영화다. 영화를 보고 와서 "어이 달봉이, 영화처럼 내안에서 살아 숨쉬는 뭔가를 잘 꺼내봤어?" "아우 좀 꺼내 볼려고 하는데 이게 안나오네요. 하하하하" "없는 걸 꺼내려고 하니 안나오는거 아니냐 하하" "어쩜 한 쌍의 바퀴벌레처럼 취향이 같대" 만화를 통해서 .. 2019. 1. 21.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M. 나이트 샤말란 영화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별봉이가 글래스를 보고와서 이 영화의 전작은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터티라고 떠들어댄다. Split의 다음 작품이 글래스인 줄은 알았지만 '왠 언브레이커블?'. 꼼꼼한 별봉이가 틀릴리가 없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영화를 보게 된 이유다. 어차피 글래스도 보고 출장을 갈 생각이니까. 집에서 노닥거리며 보는 영화는 시간을 보내기엔 제격이다. 영화를 보고 좀 찾아보니 세 작품이 M. 나이트 샤밀란 감독으로 연결되어 있다. 감독을 보니 '어 저 사람 영화에서 뽕쟁이로 나왔는데?!' 글래스가 조금 기대가 되는 이유는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잭슨, 제임스 맥어보이가 어떻게 하나의 스토리로 합쳐질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유투브에서 이에 대한 영화 프로그램의.. 2019. 1. 20.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호우시절(好雨時節), 8월의 크리스마스, 건축한 개론, 너의 이름은과 같은 영화처럼 애틋한 영화들이 있다. 특히 청소년 시절부터 청춘시절에 보는 이런 영화는 사람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묘한 기분에 휩싸여 며칠을 상상을 해보기도 하던 시절들이 아련한 추억 같다. 일요일 밤에 골라서 본 영화는 우연히 만나 청춘 남녀의 활발함이 아니라 작은 눈물 방울이 묘한 기분을 준다. 식스센스처럼 혹시 저 젊고 이쁜 처자가 귀신이 아닐까? 환하게 웃는 모습보다 그녀가 탄 지하철이 내달리는 모습과 남겨진 젊은 총각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제목만 보고 골라서 본 영화인데 왠지 미묘한 슬픔과 아련함이 그려져서 시작부터 부담스러웠다. 요즘 시대와 달리 잔잔한 감성이 조금이 더 오래된 시대를 그린 듯했다. 세상에 대한 나의 기대는.. 2019. 1. 7.
도어락 처음부터 오피스텔 관리자를 의심했다. 그가 가장 많은 독점적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릴러를 보면 누가 범인일까 고민과 상상을 하는 맛인데... 내가 추리소설을 잘 안 읽는 이유다. 사건이 발생하면 누가 이익을 얻는가? 누가 가장 많은 상황 정보를 갖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논리와 긴장감이 재미다. 갑자기 누군가 등장해서 이야기로 많은 내용을 풀어버리면 재미가 반감된다. 그 점에서는 큰 예산 안들이고 구성으로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주위를 환기시키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나오는 세상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어른들이 골목길을 없애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감을 없앤만큼, 세상은 각박하고 단절되고 위험해졌다... 2019. 1. 5.
대군사사마의2 - 최후의 승자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했다. 86편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드라마다. 조비를 만난 사마의에게 공무도하가를 읋던 뱃놀이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어떤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 중요하고, 또 어떤 선을 넘어서는 것이 삶에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2부에서는 공명과의 전투 장면들이 추가되어 1부의 머리 싸움과는 다른 절묘한 긴장감이 있다. 드라마를 잘 각색했다고도 생각하지만 한 편의 동양고전을 보는 듯한 구성과 스토리가 재미있다. 제목의 대군사 사마의인데 미완의 책사, 최후의 승자라고 기록했을까? 미완의 책사편은 공감이 가고, 최후의 승자는 여러모로 의구심이 든다. 오장원에 지는 공명까지만 해도 사마의는 뛰어난 재주가 주군에 위협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 낭중지추와 같은 재능을 숨기며 가문의 평온.. 2019. 1. 4.
AQUAMAN (아쿠아맨) - 현대적 신화 그리고 Marvel 어차피 이 달이 지나면 리셋이다. 남은 쿠폰을 알뜰하게 쓰기로 했다. PMC도 포스터만 보면 끌리고, 천방지축 범블비도 시들해지 트렌스포머의 열기를 다시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선택은 아쿠아맨이다. 마블, DC의 영웅을 보면 재미있다. 스토리가 사람들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흥미를 사로잡는 이유는 인간이 꼭 해보고 싶은 상상,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고대 신화를 현재적 신화로 다시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엄청난 힘, 시간을 통제하는 능력,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다속을 지배하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의 신화속에 남아 있다. 현대적 기술과 각색이 어울린 신화라고 해도 차이가 없다. 아쿠아 맨의 감독이 동양인이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선녀와 나뭇꾼, 호동왕자, 망부석, 심청전, 손오공.. 2018. 12. 23.
마약왕 재밌냐? 글쎄. 세대 간 차이가 존재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까? 복잡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우연히 밀수품의 감정을 해주다, 히로뽕을 밀수하다 본인이 히로뽕을 제조한다. 결국 본인이 필로폰을 하다 잡혀가서 뒷배를 봐준 모든 사람들이 단체로 깜빵에 간다. 이렇게 요약하면 한 줄이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 이 이야기가 실화를 각색한 듯하다. 검사가 요즘 홍카콜라로 구설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홍그리버드라는 말도 있고, 실제 마약왕 이황순은 정권과 그렇게 붙어먹지 않았다거나 만주와 박정희를 너무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내용도 있었다. 연말 이 시점에 나온 범죄 드라마로는 좀 잔잔하다. 이두삼은 잡혀가며 "난 누구에게도 짓밟히고 싶지 않다"라고 외친다. 만주에서 태어나 70년 대면 30~40대를 해방된 나라에.. 2018. 12. 22.
23 아이덴티티 (Split) 영국 출장중에 엉뚱한 소리를 하고 내가 아니라고 했더니 사람들이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Charlie, Alexander, Captain Morgan(술이름)... Merry Christmas라는 메일에 고객이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답장이 왔다. 가끔 내속에서도 여러가지 소리가 들린다. 전혀 다른 의견이 오고갈때에 가끔 내안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존재가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 술마시고 10년에 한 번쯤 나오던 나도 모르는 놈이 있었는데,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내면 깊숙이 잠들었던가 죽었던가 하겠지. 대화중에 23개의 자아를 갖은 영화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찾아봤다. 원래 제목은 'Split'이고 개봉 타이틀은 "23 아이덴티티"다.. 2018. 12. 19.
미쓰백 이 달은 지금부터 열불나게 밀린 독서를 해야한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 '에일'(어무이....ㅠㅠ), 절반쯤 읽은 열국지등 마음이 바쁘다. 어제 오늘은 경남까지 업체 방문을 하고 돌아와서 승진심사에 밀린 일도 많다. 대강 철저히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한가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영화를 두 편이나 봤다. ㅎㅎ 미스백이란 영화는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한지민의 연기도 꽤 괜찮다. 조촐한 배역에 저런 기구한 운명이 존재할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단다. 부모는 자식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선택할 제한적 권리가 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한 권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신이나 삼신할매는 점지만 했지 책임을 져주는것 같지는 않다. 나도 부모도 이런 기.. 2018. 12. 19.
영화몰아보기 12시간 가까운 비행시간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패드로 책을 읽기도 하지만 정서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역시나 비행기 타면 이젠 간간히 주는 물이나 마시며 영화 몰아보기를 한다. Search (2018) ★★★★ 사라진 딸을 찾아가며 현대사회의 단절된 모습,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허구와 가족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필 한국가정이야?라는 생각과 한국의 극진한 딸바보들의 모습도 생각해 본다. 익명, 비실명이란 이름뒤에 감쳐진 소외된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 이를 가족이란 이름으로 다시 복구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편리한 네트워크와 디지털의 세상이라도 결국 사람은 현실속에 살아간다. 범죄를 저지른 엄마도 아이를 찾아가는 아빠도 마찬가지다. 오션스 8 (2018) ★★★★ 산드라블록, 당.. 2018. 12. 1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