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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42

권력의 눈엔 벌레같아도 소중한 삶 - 수춘도 수춘도 (★★★★) 아주 우연히 만난 영화가 꽤 재미있을 때만큼 기분좋은 일이 없다. SF, 스릴러, 액션, 판타지 이런 영화를 자주 보는 것 같다. 멜로,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다. 사람은 일상에서 만나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상의 세계는 영화로 보는게 좋은 것 같다. 동양에서는 뿌리깊게 장유유서, 의리, 신의, 권선징악과 같은 문화체계가 강하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표현방식이 더 드라마틱하다. 검성, 심련, 일천이라는 세 명의 남자는 의형제로 추정된다.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살아온 삶이지만 황실 근위대와 같은 금위의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간다. 보잘것 없는 직책의 사람들도 각자의 소중한 삶을 살아낸다. 그러나 불안한 정권속에서 권력자들에게 그들은 하나의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019. 7. 7.
닉 퓨리는 뭐가 되니? 탈로스! 마블 스튜디오의 화려한 로고와 함께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전작과 다른 분위기다. 시작과 함께 스타크에 대한 추모는 마블스러운 유머라고 생각한다. 현대적 신화를 카툰과 만화로 만든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은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갖은 히어로를 동경하고, 과학기술이 미래에 만들지도 모르는 환상적인 기술과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타선생의 반띵 정신으로 소멸되었다가 다시 살아난 현상을 BLIP이라고 한다. 세상은 blip 된 자와 blip 되지 못한 자로 구분된다. blip 된 줄 알았던 부인은 바람이 나서 되돌아왔다는 교사의 말에 웃음이 난다. 5년이란 시간은 서로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짧은 기간이며,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간격을 만들기 충분한 시간이다. 소멸된.. 2019. 7. 6.
담배, 위스키, 한솔이 - 소공녀 소공녀 (★★★★★) 사람들의 꿈은 다양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 바라는 욕망은 사람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서로 그 꿈을 비교하며 내 꿈이 더 크다, 좋다, 멋지다를 이야기하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만 갖을 수 있는 고유한 권리다. "난 담배, 위스키, 한솔이만 있으면 되는데!"라는 대사가 마음에 든다. 일상을 털어내기 위한 두 가지와 사랑,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미소는 사차원적인 사고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차분하다. 또 심사숙고하는 듯 하지만 직선적이다. 젊은 날을 그렇게 살 수 있지만, 계속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삶이 가끔 동경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청춘의 삶, 담배값이 오른 일에 대한 절박함이 그녀가 매일 기록하는 가계부를 통해서 느껴진다. 그리고 .. 2019. 7. 1.
미경과 개태 - 범죄의 여왕(★★★+1/2) 범죄의 여왕이란 제목과 찾아 본 포스터를 보며 상상했다. 박지영이 범죄 대부인가? 오래 전 영화인 301, 302처럼 미스테리한 영화인가? 동그랗게 표시된 402, 403, 404를 보면서 꼭 교도소의 죄수 호실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포스터만으로는 상당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화다. 신림동 고시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배경은 현대사회의 모습이 품고 있는 단절된 사회를 잘 보여준다. 고시촌에서 모두들 장원급제를 품고 공부를 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경찰공무원과 같은 각자의 꿈이 있다. 그 꿈과 목표를 위해서 세상과 조금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단절된 생활이 보답은 합격과 신분상승, 금전적 욕망의 충족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한 모습으로 사회로의 귀환이라고 생각한다. 단절된 사회에서 세상에 나.. 2019. 6. 30.
惡의 무엇인가? - 악인전(2019) 악인전 (★★★+1/2) 惡, 도덕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위, 인간에 해로운 행위를 정의하는 말이다. 그것을 행하면 악인이 된다. 재판장에 진술하는 강경호의 논리와 손으로 판사의 판결봉을 흉내내며 조롱하는 논리의 대화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킨다. 그 속에서 도덕의 존재를 생각해 본다. 이 영화도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연기력이 전작에 비해서 훨씬 좋아졌다. 조금씩 외연이 확장되지만, 반대로 김성규라는 배우가 만들가는 배경, 전개, 긴박감, 구도가 훨씬 볼만한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빛과 그림자처럼 그려질 수 있지만 또 서로의 정체성은 다르다. 그 사이에 경찰이란 직업을 갖은 인간, 정태석이 존재한다. 그 빛가 그림자가 모두 투영된 것 같다. 범죄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권선징악의 상투적인.. 2019. 6. 29.
페르소나 - 화장한 여인은 두렵고, 화장 안 한 여인은 강하다 이 영화 만든 목적이 무엇일까요? 네 편의 옴니버스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제가 아이유인지 그 옴니버스 에피소드마다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이유를 강조할 목적이라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소드 1,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기운이 난다. 죽기 살기로 랠리를 하는 테니스보다 여인들의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 카메라 앵글이 관음증을 자아낸다. 땀이 흐르고 조금 진실에 다가갔다. 사실 뭘 본거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든다. 에피소드 2, 중국의 화장술이 유머 짤로 나온다. 기가 막힌 화장술에 덜떨어진 사내들은 속수무책이다. 그저 이쁘면 눈에 현혹되니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조금만 토닥거려도 얼씨구나 정신을 못 차린다. .. 2019. 6. 23.
CHERNOBYL - 진실은 항상 삶의 곁에 Chernobyl (★★★★★) 지난주부터 좌전(左傳)을 읽기 시작했다. 심천 출장, 고객 미팅, 오늘은 엄니랑 우기기 경쟁을 하면서 친척을 보고 왔다. 바쁜 나날이 피곤하다. 월요일에도 미팅이 있고, 하는 일도 미중 전쟁의 여파 속에서 골치 아픈 구석들이 자꾸 생긴다. 그런데 마나님이 사준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chernobyl을 본다. 그런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졸다보다를 반복하며 끝까지 보고 있는 내가 한심하거나 기특하거나 그렇다. 포털에 올라온 기사를 읽고 세상의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용납할 것인가는 다른 문제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알겠다. 체르노빌을 보며 순수하게 진실에 다가서는 과학자, 그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는 사실, 그 불편함을 위해서 .. 2019. 6. 15.
애절함을 넘어야 행복이 쌓인다 - 오직 그대만 오직 그대만 (★★★★+1/2) 신파란 말은 가부키에 대비되는 말이다. 내게 신파는 너무나 당연한 구조속에서, 사람의 감성적 자극을 통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라고 각인되어 있다. 너무나 기계적으로 자극하는 드라마와 눈물을 강요하는 그 느낌이 불편하다. 액션, 스릴러, SF 장르를 선호하는 이유다. 손이 많이 가는 시절에 접어들며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소지섭을 보면 멋지다. 역할이 다양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자기에 맞는 역할을 잘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간략한 설명을 예상이 빗나가지는 않지만, 짧은 청나라행 비행기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세상의 큰길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남자, 우연한 사고로 세상을 큰길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 속에 상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 2019. 6. 13.
배심원들 : 정의의 여신 니케는 고군분투 중 (사람문제거든!) 배심원들 (★★★★+1/2) 블로그 이웃인 파란하늘님의 글을 보고 선택한 영화다. 문소리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파이, 분노의 윤리학에서 다양한 배역과 장르를 오간다. 이젠 감독도 한다. 배심원들에서 엘리트의 상징인 판사로 출현한다. 배역을 맛나게 소화한다. 8번 배심원을 등지고 "저 또라이~~"라는 멘트와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다. 실제 상황을 연상케 한다. 그녀의 배역을 통해서 우리가 엘리트,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품고 니케의 동상처럼 엄정한 판정을 해야 한다. 그들은 그런 어려움을 매일 안고 살아간다. 그들이 매일매일 얼마나 몰입하면 사람들에게 다가살 수 있을까?.. 2019. 6. 8.
B급 누와르 코미디 - 걸캅스 걸캅스(★★★ 1/2) 내일 또 뱅기 탄다. 내일은 책을 보리라..오늘은 마나님이 구매해주신 침대의자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ㅎㅎㅎㅎㅎ VOD와 27인치 터치 모니터의 조합이 침대 의자와 어울려 보기보다 좋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VOD를 텔레비전에 돌려서 종교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은밀한 경고 같다. 여성 액션이라면 킬빌이 떠오를듯하지? 아니다. 나는 곱게 동양 전통의상을 입고 고상하게 액션을 취하던 보이시한 임청하도 좋고, 그 이전에 예스 마담 시리즈에서 나온 양자경만큼 화려한 배우를 본 적이 없다. 동양 전통의상이 동작을 훨씬 더 크게 보여주기 때문에 화려하고, 형형색색, 나풀거리는 옷들이 훨씬 운치 있다. 츄리닝 별로다. 내 취향이다. 그 영화를 다시 본다면, 예스 마담의 액션은 최근의 화려한 컴.. 2019. 6. 8.
X-men Dark Phoenix (★★★★) 엑스맨 시리즈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울버린으로 시작해서 최후의 전쟁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시간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거꾸로 움직인 시간이 각각의 엑스맨들에 맞춰 다시 짹깍짹깍 움직인다. 그 속에 그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와 돌연변이라 불리는 엑스맨들의 삶이 남아있다. 이 시리즈는 엔드게임보다 훨씬 더 장수할 것 같다. 그들의 합쳐진 삶과 개별적인 삶의 퍼즐은 우리의 인생만큼 다양하지 않을까? 진 그레이, 최근 왕좌의 게임에서 강력하게 생명력을 이어가던 북부의 여인 산사와 오버랩된다. 어린 시절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분출되는 능력이 가족과 이별이란 아픔을 낳는다. 찰스는 그런 진에게 새로운 가족으로 다가간다. 서로의 근원적 특성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2019. 6. 8.
불시에 인생에 나타난 재난과 대처 재난과 사고는 매일 존재한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현실감이 떨어질 뿐이다. 사람은 좌절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나약하고 또 강한 존재다. 이 과정에서 배움이 없다면 시련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행운과 마(魔)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도 인생에 간섭을 시작한다. 아르준이 멋지게 치장하고 아이를 안으며 떨어진 신발이 신의 축복과 같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 대신 그의 동료의 목숨을 희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신의 기준에서 균형일지 모른다. 인간의 기준에서는 큰 충격과 슬픔이다. 스위트룸 문앞에서 처참해게 쓰러진 동료의 모습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아르준을 통해서 우리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된다. 오늘같이 해외 거래처 사장의 부고를 듣다보니, 어제 본 영화가 더 많이 생각난다. .. 201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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