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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정무문, 100대 1은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1/2) 이소룡의 정무문을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려서 동시 상영관에서 한 두편을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인상적인 액션 아이콘이다. 정무문은 이연걸, 견자단을 통해서 리바이벌이 됐다. 이소룡은 20세기와 21세기의 액션 레전드가 될 스토리를 남겼다. 소제목부터 '100대 1의 전설'을 통해서 중국인의 뻥실력을 드러낸다. 특히 음식이름을 보면 가히 풍류가라도 할 수 있고, 구라명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판교를 가로막은 장비도 아니고, 1:100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서로 떼리려다 자기 편 동작에 가격을 당하기 쉽다. 그럼에도 진진이라는 협객이 프랑스 전투에 끌려갔다 다시 돌아온 상해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함께한 동료, 침략을 일삼는 왜놈,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지만 내분을 일삼는 장군들 사이에서.. 2019. 9. 7.
옛 사랑의 추억은 아름다워라 - 화양연화(花樣年華 - ★★★★★) '루거총을 든 할머니'를 읽다, 문득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나보다. 가을이 오면 왕좌의 게임 명대사인 "winter is coming'도 빠질 수 없다. 세상의 일이란 도덕경의 말처럼 쉬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에서 배울 것이 많다. 알게 모르게 크고 있는 나무와 다 커버린 듯 해도 나무등걸이 변해가는 모습이 하루를 아둥바둥 살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고 있다. 잘 듣지 못할 뿐이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성적이 떨어진 큰 녀석을 보면 아쉽다가도 건강하게 자라준 것이 고맙다. 놀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가도 어려서 놀기 좋아하던 내 모습같다. 세상사 다 내 마음대로 된다면 세상사는 일이 재미있을리.. 2019. 9. 2.
사자(★★+1/2) - 괜히 샀어 서울에서 까마귀보기 힘들다. 아주 어려서 히치콕이 '새'라는 영화를 주말의 극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 땐 까마귀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포스터를 보면 매가 날아다는듯 한데.. 왜 이런 생각이 들었지? 신실한 신앙심을 갖고 사는 부자, 그러나 신에 대한 절실한 기도에도 한 번의 호응이 없는 신에 대한 불신을 안게 된 아이.. 엄마도 아빠도 아이를 세상에 남기고 천국행 익스프레스에 탑승한다. 그렇게 성장해서 격투기 선수인 박용후는 십자가를 보면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는다. 마치 무당 입문 신병을 앓는 듯 귀신의 소리를 듣는다. 신병이 없어도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듣는 것을 좋은 현상이라고 하기 힘들다. 게다가 꿈을 꾸웠을 뿐인데 십자가에 못박히듯 상처화 혈흔이 남는 것은 참 기묘하다. 스토리는 공포.. 2019. 8. 31.
얻은 건 사랑 하나 뿐인가? - 의천도룡기 2019 의천도룡기(★★★★★) TV를 거의 안보는데 후배들이 추천하는 띵작은 본다. 지난번 '대군사 사마의'도 괜찮았고, 이번 의천도룡기 2019도 재미있게 봤다. 오래전 의천도룡기를 비디오 테입으로 빌려서 이틀정도 날밤새면 다 본적이 있다. 시간이 다시 한참 지나서 50편짜리 드라마를 보는 날을 생각하면 스스로가 재미있다. 영화를 두 번씩 보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읽은 책도 두 번씩 다시 읽지 않는다. 그래도 책은 다른 버전으로 보는데 드라마를 두 번씩 본 것은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의천도룡기'가 세번째다. 의천도룡기처럼 자주 반복되는 드라마도 없다. 같은 내용을 다시 만드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협만화를 소시적에 가끔봐도 무협지를 읽지는 않았다. 스토리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 2019. 8. 31.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인간의 내면 - 기생충(★★★★) 사람은 선한 존재인가? 물질이 사람은 착하게 만드는가? 알 수 없다. 왕후장상의 씨가 없고, 복숭아 씨앗은 하나지만 거기서 나온 복숭아가 다 같지 않다. 좋은 환경에서 우아하게 길들여질 수 있고, 퍽퍽한 현실속에서 사람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본성과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교감하고 주고 받는다. 좋던 나쁘던 그렇다. 수상의 즐거운 소식만큼 꼭 보고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마나님은 궁금하신가보다.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반지하의 사람들이 제목처럼 치부할 수 없다. 사회속에서 실패했다고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사람은 거칠어진다. 이 이야기는 유학가는 민혁의 의도적 호의로부터 시작된다. 호의로 시작된 거짓은 결말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견토.. 2019. 8. 18.
걱정은 마음을 태운다 - 나랏말싸미 나랏말싸미(★★+1/2) 감히 재미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시각적 구성물이 재미가 없다면 다른 무엇이 필요한가? 훈민정음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를 재구성했다고 했으니 역사적 사실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 어떤 의미를 전달하거나 연상하길 기대했을까? 구미를 땡기는 영화는 아니다. 어제 극우단체의 싹수없는 표현을 멀리 중국까지가서 썼다고 난리가 났다. 발빠르게 소식은 네트워크를 타고 넘치고, 소식을 전한 글을 삭제됐다. 참 빠르다. 한글을 영화처럼 초성만으로 검색이 가능한 문자다. 세상에 다양한 언어들이 많지만 문자를 갖은 나라는 언어보다 적다. 그 문자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word processor를 갖은 나라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만들고 기타 여러 잡다한 나라가 함께 사용하는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 2019. 8. 17.
역사를 통해서 지금 무엇을 배울 것인가? - 봉오동전투(★★★★★) 어려서 청산리 전투에 대한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내 성장기에 소니 워크맨, 내쇼날 라디오, 이름을 바꾼 파나소닉 라디오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속은 일제라도 금성 텔레비전, 삼성 마이마이를 보면서 살아왔다. 조금 들은 기억은 있지만 살면서 일본을 두둔하는 소리를 많이 듣지는 못했다. 욕은 많이 들었다. 근현대사에 대한 책을 보면서 열악한 여건에서 투쟁하는 독립운동의 모습, 하나로 뭉쳐지지 못했던 사상적 다름이 존재한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이 하나는 아니다. 그 모든 사람이 정상이란 목표, 대한독립이란 목표 아래 서로 이 길, 저 길을 택해서 도전한 기록이다. 같은 말을 사용하고, 같은 문화 속에 살아가고, 피가 섞인 집단이란 민족은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이란 개념에서 탈색될 수 있지만 그 흔적을 .. 2019. 8. 11.
Genie를 더 알게됐다 - Aladin MIB에 사라진 윌 스미스가 아쉬웠는데, 이렇게 인간적이고 개구진 Genie도 돌아온 윌 윌스미가 재미있다. A Whole New World라는 익숙한 주제가로 항상 반복된다. 1992년의 만화 영화도 재미있게 봤는데 무려 벌써 2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노래랑 가수가 혼돈이 된다. 'From a distance'를 부른 베트 미들러를 한참 찾았다. 사람의 기억은 오류가 발생한다. 오류가 있지만 이렇게 좋은 기억에는 오류가 없다. 더 좋게 기억이 남는 오류도 즐겁다.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의 원전이 아주 재미있다는 기억이 없다. 1권쯤 보다 집에 한 구석에 5권짜리를 쌓아두었는데, 읽다보면 19금 요소도 있다. 그렇게 오랜 동안 소제의 고갈없이 풀어나간 원작자의 생존력이 대단하다. 착하게 살아야 복을.. 2019. 8. 10.
난폭할 뿐이다 - 난폭한 기록(★★+1/2) 배우가 무술을 잘 하는 것과 무술을 잘 하는 사람이 배우가 되는 것은 비슷하지만 다른 일이다. 영화라는 장르는 배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다큐멘터리 소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형식이라면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은 내가 구한 사람이 경찰 파트너가 된다.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동료보다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선택한 결정은 당연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받을 일이다. 그 잘못 걸어온 길을 되돌리기 위해서 돌아가는 길은 참 길고 험난하다. 만약 이 영화를 류승완 감독하고 찍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무술감독과 함께 한 '짝패'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다. 실제의 감각을 주기 위한 액션도 좀더 폼이 나야하는데 세세한 동작이 빠르지만 몸에 가려서 잘 빛나지 안는 점도 아쉽다. 이게 만약 무술감독의 액션을 기록하는 .. 2019. 8. 3.
제목만 더 잘 만들었어도 - 비스트 비스트(★★+1/2) 노는 날도 집보고 사람들 만나다 끝나가고 있다. 책보고 영화보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지겹지는 않다. 살빼는 것이 본능과의 대격돌이라 힘들뿐이다. 수업들다 대판 졸고 일어나 허우적거렸다. 다시 온라인 강의를 두 번 듣고, 스스로가 한심하지만 영화를 보기로 했다. 날이 느무느무 덥거든. 포스터의 스산한 기운이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할 기대를 했다. 기대만큼은 아니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해결이 잘 안되면 이실직고를 하고 반성하는 사람은 드물다. 정신승리의 관점에서 나의 존재감, 체면, 부끄러움을 감추는 것이 당장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은 나만의 표현을 빌리면 '신문지를 깔고, 살짝 흙을 곱게 뿌려서 아무일 없는 것처럼' 만든다... 2019. 8. 2.
동지에서 권력으로 다시 역사로 초한지 : 영웅의 부활 (★★★★+1/2) 만화책이라도 읽는다면 적극 권장한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던 그리스 로마신화를 곁에서 보고 나중에 책으로 읽었다. 그렇게 읽어 보라던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를 싫어하더니 별봉이가 만화책으로 읽는다. 책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한 권짜리 초한지를 찾아서 줬다. 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고전의 역사서는 진의 통일보다 진을 멸망하고 漢을 세운 유방을 주목하는 것 같다. 그 유방의 통일을 빛 내기 위해서 항우의 이야기도 더불어 빛이 나야한다. 그 후 漢의 이야기는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한문제보다는 사마천이 개인적으로 더 호감이 간다. 바람처럼 폭풍처럼 일어난 항우, 잡초처럼 쓰러지지 않는 유방, 그들 사이에서 휩싸인 태풍같은 한신의 이야기가 있다. 역사는 보는 .. 2019. 8. 1.
시대를 함께 한 인간애 - 굿바이 마이 러브 NK : 붉은 청춘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 휴가 때 보려고 기다리던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도 배경도 몰랐다. 잠깐 소개글을 보게 되었는데, 성바실리 성당 앞에서 찍은 한국 사람들의 사진 포스터에 관심이 간다. 자주 가본 곳이라는 익숙함과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지? 테트리스 건물 앞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흑백 영상의 복고풍의 복장이 어떤 영화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갖고 있는 생각과 경험을 비교해 본다. 한국 전쟁시기에 8명의 북한 젊은이들이 모스크바로 유학을 간다. 그들이 유학을 간다는 사실은 실력외에도 북한의 체제에서 엘리트라는 것을 입증하는 사실이다. 그 예술인들을 찾아서 한국인 감독이 그들의 역사와 현재를 취재한다. 시간을 보면 장기간에 걸친 인터뷰와 러시아, 구 러시..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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