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영화 공연 (劇)442 진실은 죽지 않는다. 진실을 지킬 실력과 힘이 중요하다 - 유령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은 불편하다고 하고, 진실을 쫒는 사람들은 아직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이 현실이 내가 살아가는 곳의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진실은 숨죽이고 있다. 진실의 조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명예를 위해서 분주하다. 불법이 아주 성실하지만 진실은 죽지 않는다. 그 진실이 죽는 날은 실날같은 마지막 희망을 놓고, 진실을 쫒는 사람들이 포기할 때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가 올바른 신념으로 남아 실력과 힘이 생길 때 우리는 잊혀진 진실을 찾아낼 수 있다. 세월호를 출장중에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 지금처럼 꽃들이 만발할 때에 소멸당한 아이들을 보며 슬프고, 분노했다. 영화를 보면 복호화된 데이터 보안 시스템, 이 데이터의 조작 가능성의 입증을 보면 대단히 .. 2020. 4. 26. 모두가 그를 믿고, 그는 모두를 의심한다- 롬멜 사막의 여우 2012(★★★★) 화끈한 전투를 기대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롬멜이란 사람에 관심이 있다면 꽤 볼만한 영화다. 전쟁 막바지에 롬멜은 프랑스의 서부전선을 담당하고 있다. 아프리카, 이탈리아의 현장이 아니라 원수로써 전략가로서 전쟁에 임하고 있다. 전쟁영화라면 승전국이 우리 편이고, 패전국인 독일이 적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피아를 구분하는 개념보다 한 군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지, 한 인간이 자신이 걸어온 길을 어떻게 걸어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톰 크루즈가 열연했던 발키리 작전도 나온다. 총통인 히틀러에 대한 주변의 인식도 보여준다. 롬멜도 총통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롬멜은 독일이란 국가를 위해서 국가가 원하는 일을 자신이 가장 잘하는 능력으로 보답했다. 참모장의 유대인 학살.. 2020. 4. 5. 바라는 바는 달라도 함께 달린다 - 쥬만지 넥스트 레벨 (★★★+1/2) 쥬만지 하면 로빈 윌리엄스가 출현한 첫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 영화 주인님과 본 것 같은데, 이젠 아이들이 보고 있다. 오늘은 태블릿을 별봉이 주려고 android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간다. 이건 내일 지인 손에 맡겨야겠다. 전문가의 손길로.. 전적과 같은 구성에 변신, 변화, 세월을 통해 중요한 우정을 함께 담았다. 매번 새로운 스테이지를 향해가며 주인동들의 변해가는 모습이 오락, 게임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그래서 쥬만지의 세계로 들어가면 익숙함이 생긴다. 쥬만지를 벗어난 세상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중독처럼 현실의 모습과 게임 속 닥터 브레이브 스톤을 동경하는 스펜서, 할아버지 에디와 엇나간 15년을 지내고 있는 마일로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2020. 3. 29. 나의 길을 찾아서 -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 일본에는 왜 애니메이션이 발달했을까? 만화는 내게 영화 속에 펼쳐진 쥬텐가이, 무릉도원, 신선계처럼 상상 속의 세계다. 그런데 상상은 항상 현실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현대적 신화의 모습이 판타지, SF라는 만화, 영화에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좋다. 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의 현실 사회는 대단히 회색 문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은 아닐까? 나는 어떤 모습이 되길 상상하는가? 동양의 무릉도원은 아니지만 동물들이 신이 되는 쥬텐가이, 인간이 사는 세상은 나뉘었지만 세상 한 귀퉁이에 연결되어 있다. 인간의 상상을 통해서 현실에 숨구멍을 만들듯 볼품없는 뒷골목이 그렇다. 중심은 과거에 외곽에서 시작했고, 지금의 중심은 쇠퇴, 소멸 다시 외곽으로 밀려날 수.. 2020. 3. 22. 행운과 불행이 끄는 욕망이란 마차 - 안나 카레니나 (2012 ★★★★★) 이번 주에 동료들이 로또를 사자고 했다. 어차피 사 봐야 번호 한 개 안 맞는 마이너스의 손인데. 그래도 오늘은 번호 한 개씩이나 맞았다. 두 개 더 맞았으면 거만해질 수 있었는데. 이처럼 사람의 마음속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계속되는 달리는 기차 바퀴는 그렇게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 같다. 멋진 초원 속 안나 카레니나가 아름다워 보이는가? 멀리 있어서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이런 상상은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다. 그 마음이 더 다가가서 듣고 싶은 호기심을 재촉한다. 그것을 행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그녀는 고뇌 속에 있다. 자신이 선택하고 들어선 일과 자신이 선택해서 지켜왔던 것들의 경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갈등을 행.. 2020. 3. 21. 진실은 강하다 그러나 유지할 힘이 필요하다 - 신문기자 (★★★★) 최근 뉴스에서 심은경이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개봉인데 이 영화 본 기억이 없다. 작년 9월에는 꽤 영화를 본 것 같은데. 수상과 달리 1 엄복동도 되지 않는 처참한 관람 동원이 아쉽다. 다음부터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검색을 더 자주 해야겠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극 중에서 실화 속 기자의 인터뷰가 텔레비전에 나온다. 이런 맥락을 알고 봤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스기하라의 입속에 맴도는 일본어도 잘 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일본과 한국은 서로 얽히고설켜있다. 그러나 서로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인 일은 손에 꼽는다. 100여 년에 걸친 악연과 인연이 엉켜있고,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유사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역사를 갖고 있다. 사실 일본의 경제는 발전되었.. 2020. 3. 14. 다 큰 애가 울면 안된다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코로나 열풍으로 온 동네가 어수선한 가운데 코구녕에 바람이라도 좀 넣자고 찾은 영화관이다. 관객은 다 더해도 10명이 조금 넘는다. 어떻게 자리들을 예약했는데 모두들 앞, 뒤, 좌, 우에 멀치감치 자리들을 잡았다. 나는 항상 앉는 맨 뒷자리 가운데를 골랐다. 일찍 도착한 극장에 앉으니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첫 장면 "돈"으로 시작되는 타이틀의 배경이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조금씩 변하는 검정 배경이 이상하게 거슬린다. 하나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처럼 주인공에 따라 전개된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처음부터 하나로 묶여있다. 이런 구상과 전개가 사람들이 계속 몰입하게 한다. 자세를 고쳐 앉았다. 돈은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다. 모든 사람의 욕망은 10억이란 돈의 결과로 함축되어 있다. 10억이 여기서 저기로.. 2020. 3. 8.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 심야식당 2 (★★★★) 포스터 제목을 보면 '그래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들어보자'라는 대답을 하고 싶어 진다. 영화를 시작하고, 1편을 보는 착각이 든다. 같은 구도, 같은 음악, 같은 나레이션이 흐른다. 버튼을 잘못 눌렀나 하고 보니 심야식당 2 편이 맞다. 다시 처음부터 보고 있으니 도시의 거리가 1편과 다르다. 그 의도를 생각해 봤다. 같은 시작의 구조가 주는 익숙함, 1편의 잔상이란 생각보다 '마스터'를 위한 시작이 아닐까? 찾아오는 손님도 다르고,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도 매일 바뀐다. 하지만 마스터는 항상 타인들이 하루를 마칠 때 가게를 열고 그들을 맞이한다. 그렇게 항상 그곳을 지키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1편의 온 동네 오지라퍼들이 다 모인다. 상가 집에 다녀온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였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상복.. 2020. 2. 29. 따지지 말고 그냥 봐, 시간 잘 간다 - 히트맨(★★★+1/2) 명작 영화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동 있고, 여운이 진한 영화도 좋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심각한 상태만 유지하고 살 수 있는가? 그런 일은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도 학원에 간다 안 간다, 와라, 오지 마라 요란하다. 나는 애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적당히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세상에 특정한 지식만 가득 찬 또라이가 많다. 애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어른들이 훨씬 많다. 그런 애와 어른들이 만났으니 세상이 요란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막 갖다 붙이면 공자님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라는 해석이 개판인 것이다. 마나님이 권상우는 망작을 피하는 카드라며 보채시길래 텔레비전 앞에 일단 모여서 보기 시.. 2020. 2. 29.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 함께 밥 먹자 - 심야식당(★★★★) 농담으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사람에겐 하는 말이 있다. "남자는 남자를 끊고, 여자는 여자를 끊으면 된다". 틀린 말은 아니나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잔잔한 음악, 화려한 동경의 거리로 시작되는 인트로에 나레이션이 깔린다. 간략하게 내가 일을 시작하는 시간,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그런데 묘하게 여운이 있다. 마스터가 운영하는 가게는 허름한 식당이다. 그 허름하고 겸손한 가게에 마스터가 있다는 설정, 화려한 도시의 뒤편에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하는 마스터의 존재가 아주 좋다. 우리는 너무 익숙한 것을 떠나 화려한 불빛을 쫒는 부나방 같은 생활에 눈길이 간다. 예전 일본 책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는 단골 술집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단골 밥집.. 2020. 2. 23. 잊혀지지 않는 사실 그러나 가려진 진실 - 남산의 부장들 (★★★★★) 마루에 누워서 보는 영화만큼 편한 것이 있을까? 주인님은 보다 잠들었다. 식상한 주제라는 생각을 했다. 암울한 포스터에 유난히 얼굴이 도드라진 포스터가 기분 나쁘다. 나도 10월 27일 새벽 아침을 생생히 기억한다. 아침잠이 많은 꼬마가 할머니 덕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 박정희, 이후락, 차지철, 김재규에 관한 이야기는 그 후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누군가는 그리워하는 대상으로, 누군가는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시대를 넘어 이렇든 저렇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에 틀림없다. 박정희, 그 어두운 면의 사실에 시선이 쏠린다. 그가 대통령인지 왕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락도 죽음에 여러 가지 의문이 존재하지만 사람 그 자체로 부각되어 알려진 바를 잘 모른다. 차지철은 더욱 그렇다... 2020. 2. 22.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 천문: 하늘에 묻는다 ★★★★ 장영실을 검색하면 태어나서 자격루, 혼천의, 태어난 때와 임금의 가마가 부서진 죄로 종적이 묘연하다. 관노의 신분에서 면천을 넘어 많은 성과를 내 장영실은 한국의 에디슨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그 짧은 인터넷의 휘발성 지식을 읽으면 작가들이 채운 여백의 내용이 참 대단해 보인다. 세종이 글씨와 과학기술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바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세종이 직면한 조선 제1 사대부의 입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장영실의 기술발전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알 수 있다. 영의정의 치우치지 않음과 현실적 상황 판단의 균형도 괜찮다. 조말생도 이천도 자신들의 역할이 있다. 장영실의 이야기보다 세종과 장영실의 애틋한 마음과 소통에 의미를 둔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하늘의 별을 보며 서로.. 2020. 2. 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