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영화 공연 (劇)442 카센타 - 차가 고장나면 고치는데 사람이 고장나면 참 안 고친다 맹자를 읽다 굽은 손가락에 대한 사람관한 이야기가 와닿았다. 이웃집을 기웃거리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찾아본 영화를 결국에 봤다. 전등에 비추어 바라보는 김사장이 그의 마음을 밝을 후레쉬로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지상낙원이 될 것이다. 형편없는 삶의 환경은 누가 만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힘든 일이다. 벌이가 시원찮은 논두렁 밭두렁 옆의 황량한 카센타가 아주 인상적이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을 통해 돈벌이가 되고, 그 돈벌이의 과정을 이해하고 돈벌이의 구조를 만들어 낼 욕망의 씨앗을 싹틔운다. 관을 만드는 사람이 타인의 슬픔을 돈을 번다고 살인을 통해서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불행을 조장하는 일을 알게 모르게 할.. 2021. 2. 11. 승리호 - 새로운 장르 개척 토요일 오후에 온 가족이 모여서 영화를 봤다. 극장에서 개봉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난다. 승리호란 이름이 낯익다. "달려라 승리호" 동그란 딱지 생각이 난다. ㅎㅎ 무엇보다 한국에서 SF 영화라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 후로 기억이 없다가 텔레비전으로 보는 넷플릭스 VOD를 보자는 상황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배우들 포진도 괜찮다. 장선장, 박씨, 업동이, 태호까지 고유의 캐릭터가 있다. 장선장은 예쁘다기보다 짙은 눈썹과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캐릭터 속의 인텔리전트하고 정의롭고(? 사기성을 생존전략이 본다면), 공격적인 모습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타이거 박은 레게머리가 아주 잘 어울린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인데 기억이 나.. 2021. 2. 6. 바른 생활 교본 - 원더우먼 1984(★★+1/2) DC계열의 만화는 지금의 부모세대에게도 많은 추억이 있다. 마블과 DC 속의 주인공은 한 세대 정도의 차이 속에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인기가 없기 힘든 이유다. 장기간의 시차를 둔 리바이벌이고, 2D의 느낌을 현실의 느낌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나도 어려서 흑백텔레비전인지 칼라 텔레비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나오는 만화를 열심히 본 기억이 난다. 그것을 밀레니엄 시대를 넘어서 영화의 장르로 보고 있는 셈이다. 원더 우먼 1984는 아마조네스로 올라가는 추억, 그리고 오랜 시간의 간격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2017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7년 첫 편을 안 본 것 같다. 문제는 안 봤는데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21. 1. 1. 도굴 (★★★+1/2) 사무실과 집에만 사는 요즘 무료하다. 무료함에 변화를 주기 애매모호한 때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이제훈은 아주 태연하고 뻔뻔하게 현장에 있다. 그 현장에서 두려움과 공포감을 넘어선다는 것은 어떤 분야의 선수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본 이상이란 의미다. 그것이 좋던 나쁜던 그 분야에서는. 대담하게 남기는 초코파이는 또 다른 자신감이다. 인트로가 조금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제목의 주제를 보여주는 맛이 있다. 그렇게 한 발씩 목표를 찾아간다. 요즘처럼 자산 가격이 오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사람은 돈이 될만한 것에 투자를 한다. 그중에 그림, 예술품도 포함된다. 만약 간송 전형필이 안다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부를 위해서 문화재를 모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더 큰 부를 위해서 앞으로는 모범적인 .. 2020. 12. 25. 욕망이 마음을 덮으면, 인간의 오작동은 시작된다 - The big short (★★★+1/2) 최근 직무가 바뀌고, 금년 팬데믹 폭락과 함께 펀드도 해보고 주식도 하며 작은 돈이 생겼다. 그리고 요즘은 여러 가지 생각을 통해서 내가 갖고 오던 신념과 원칙에도 변화가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IMF의 후폭풍 속에서도 금융권이 아니라 중소업체 전자업종 제조업을 가겠다는 생각이 지금 보면 무모한 생각일 수도 있다. 더 나이가 들어 더 좋은 급여조건과 복지 조건을 보면 그렇다. 당시 죈종일 남이 돈 세는 일이나 하려고 학교 다녔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돈 보다 내가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하는 만족감에 가치를 뒀었다. 지금도 나는 사람은 일을 하고, 일을 통해서 만족감을 갖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권도 같은 일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원칙은 지금은 더 가.. 2020. 12. 20. 검은 섬뜩하고 또 멋있다 - 검객 (★★★+1/2) 암행어사에 나오는 상도를 한국판 장고라는 검색어를 보고 한참 웃었네... 검은 권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에서는 살인도구에 가깝다. 당장 세관에서 자유롭게 통관이 안 되는 걸로 해석하면.. 그러나 칼은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이게 없으면 의식주 기본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었던, 무예가 되었던 사람은 이 도구에 꽤 관심들이 많다. 배경 설정이 재미있다. 인조반정과 광해의 사이에 두 무사가 있다. 검을 단지 찌르고 베는 도구로 보는 태율은 그래서 자유롭고 화려하다. 순간적인 스텝으로 치고 나가는 발도 꽤 빠르게 표현되어 있다. 특이한 모양의 칼을 사용한다. 조선제일검(이런!!!) 민승호는 인조반정의 공신이다. 그의 입장은 참 아리송하다. 나라를 위해서 반정에 참가하고, .. 2020. 11. 7. 30년 전을 돌아보는 우픈 영화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2) 30년을 그리고 있다.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고졸사원이란 이름으로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시대... 지금은 그들이 은퇴하는 시대를 향하고 있다. 감독은 지금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뛰어난 역량을 잘 발휘해서 회사와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의 부모세대들이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X세대라는 말이 나올 때 나는 웃음이 난다. 이 세대를 나는 세상에서 엑스표 받은 세대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능력은 앞 세대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대가 변화하는 경계선에서 앞 세대와 같은 기회를 갖지 못하고, 그렇다고 뒷 세대와도 거리가 있는 단지 치열하게 살아내는 세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중간에 대자보가 나온다. '꼴찌가.. 2020. 11. 7. 은행엔 귀중품이 많이 있다 - The Bank Job 협상에 관한 영화를 찾아보다 뱅크잡이란 영화를 찾게되었다. 제이슨 스타뎀 때문에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포스터를 보면 얼핏 기억에 있는 듯 한데 본 기억은 없다. 사채에 쪼들리는 중고차가게 주인과 동네 껄렁한 형아들이 나온다. 그 동네 형아들과 인연이 있는 마틴이 마약소지죄로 잡히고 정보조직과 딜을 한다. 그럴싸한 구조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범죄를 잡기 위해서 범죄를 조장하는 이이제이다. 그 목적은 왕실의 방탕한 생활의 증거를 없애는 일이다. 그 증거가 다른 투페이스를 한 흑인운동가의 손에 있고, 이 흑은 운동가는 다시 포주와 연결되고, 포주는 다시 정계의 인물들과 연결된다. 왜 이런 주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이지 않는 것일까? 배경이 조금 다르지만 '내부자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그럼 이런 영화는.. 2020. 10. 18. 忠 勇 眞 孝, 이 말을 서구가 잘 알아들을까? - 뮬란 (★★★) 뮬란 만화를 보지 못했다. 뮬란을 검색하면 뮬란 2020, 뮬란 2019, 뮬란 전사의 귀환, 만화까지 리바이벌이 많다. 실수로 뮬란 2019도 보게 됐다. ㅠㅠ 배역은 화려하다. 이연걸(아무 생각 없이 보면 찾기 힘듦), 유역비, 견자단, 공리까지 왕년의 스타들을 이렇게 모으기 쉽지 않다. 유역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옆자리 손 많이 가던 형님들 때문이다. 신조협려 여주인공이 이쁘다고 어찌나 떠들어 대는지, "형수 전화번호 좀 줘봐. 내일부터 좀 조용히 좀 시켜보게"라고 했던 농담이 기억난다.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무술 동작이 유연하다.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포스터가 너무 스모 선수 자세다. 만화의 유행 이후 리바이벌에 리바이벌의 계속되어 식상한 감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준 천부적인 전사의 재능을 .. 2020. 9. 12. 흘러가는 시간과 다가오는 시간의 경계에 존재하는 나 - TENET(★★★★★) 포스터를 보며 무슨 영화일까? 생각했었다. 긴 러닝타임 동안 철학적 주제를 재미있는 액션을 통해 화려하게 포장하고 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됭케르크와 같이 고저가 절제된 영화다. 액션 장르를 드라마 스릴러처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묶어 끈끈하게 끌어가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집에 돌아와 포털에서 스틸컷을 찾아보는데 평점의 호불호가 심하다. 심지어 안티와 찬티가 나뉘고 서로 비난도 존재한다. 그럴 이유가 있을까? 해석이 잘 되었다면 이런 일에 시간을 쓸 일이 있을까? 이 또한 인상적인 일이다. 여간해서 두 번 보는 영화가 없는데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분위기는 감독의 전작과 비슷하다. 주제의 의미에서 매트릭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2020. 9. 6. 孔子, 위대한 철학자 그런데 눈치는 없는 것일까? - 공자 춘추전국시대 (Confucius, 孔子 ★★★★) 이 영화 화면이 참 예쁘다. 인의와 시서예약을 통한 인간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말하는 공자의 지루함을 생각하면 감독이 많은 배려를 했다. 내겐 위나라 영공의 부인인 남자와 독대하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나와 마주 선 사람이 나를 가장 잘 알아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춘추전국시대를 살아볼 수 없다. 그러나 비슷한 체험을 안 하는 시절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 참 시끄럽기 때문이다. 과거를 돌아볼 때 현대의 시각과 오류를 갖고 그 시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 낸 화려함 속에 그런 사실들이 남아 있다. 이 영화에서도 화공은 정말 멋있지만 그랬을까? 하는 상상을 이끈다. 반면 성읍을 관리하고 계씨와 삼환의 횡포에 대한 설정과 배경은 꽤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이 시대의 지도자는 조폭 .. 2020. 8. 30. 이런 세상에 살게 해서 미안하다 - 반도 (Peninsula, ★★★★) 이정현은 데뷔작 '꽃잎'부터 가수까지 인상적인 엔터테이너다. 강동원도 흥행에 나쁘지 않은 조합입니다. 평점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망설이다 보게 되었다. 이야기의 설정은 좀비로 고립된 반도, 대한민국이다. 모두 출구를 찾아 흩어지고, 좀비 속에 숨죽인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내게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많다. 이런 해석은 뒤에 남겨두려고 한다. 혼란한 반도를 가족을 데리고 탈출하는 한정석 대위, 그는 아이만을 구해달라는 민정의 애원을 뿌리치고 떠난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구하지 못하고 홍콩에 도착한다. 난민의 지위를 기다리며 타국 만 리에서 기다리는 삶은 고립된 외로움이다. Identity를 상실한 존재라고 할까? 그들이 다시 좀비 천국에 돌아가는 이유는 2천만 달러라는 돈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상처와.. 2020. 8.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