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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Avengers End Game - Lifes moves on?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어벤저스 시리즈가 종료됐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흥분과 기대를 품어주면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던 영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마음의 탈출구를 열어주었다고 믿는다. 금융위기 이후에 이런 영화가 나온 것도 꼭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Marvel Studio의 로고가 작년 CES의 멋진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처럼 구현되며, 어벤저스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를 짧은 영상 클립으로 보여준다. 과거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첫 장면에 온갖 시련과 상처를 입은 아이언맨의 마스크로 시작되는 것이 2008년 아이언맨의 시작과 그 시작하던 시대와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시작의 독백과 자세가 전체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복선이다. 또 .. 2019. 4. 27.
우상 Idol 곡성이란 영화에서 천우희를 보며 독특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우상이란 영화가 해외의 호평과 달리 개봉하고 악평이 많다. 이 영화를 볼까말까의 고민을 한 이유다. 우상,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제목을 보면 "아하!"하는 상상을 이끌던가, "오~"와 같은 반전을 기대하게 되는데.. 영화를 스토리로 붙여보면 아주 난장판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듯 분절되어 있다. 한 장소와 공간에서 서로 교차하지만 철저하게 도지사를 꿈꾸는 정치인, 지체장애의 아들에 몰입 된 아버지, 한국에서 국적을 얻으려고 하는 하얼빈 처자의 옴니버스 합체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서 결국 결탁하고 서로 반목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상이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우상이란 편견은 아.. 2019. 4. 15.
영화몰아보기 아이엠마더 (★★★) 이 영화 평점을 주기가 조금 곤란하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던 분이 람보로 거듭난다. 한국의 80-90년대 정의란 이름으로 그려진 르와르의 구성과 같다. 미국의 시대가 이런 영화를 부르는건가? 범죄집단의 콧털을 뽑으려는 생각과 시도로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5년 정도의 도장깨기 투어를 통해서 특전사를 넘어서는 엄청난 격투기, 총검술을 갖고 나타난다. 그리고 법보다 주먹으로 정리한다. 사실 법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법대로 하자는 소리가 한심한 이유다. 그렇다고 법보다 가까운 주먹과 폭력의 해결을 권장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구성으로 카타르시스가 생긴다고 보이진 않는다. 웃음, 여운 이런 맛이 난 더.. 2019. 4. 14.
증인 영화는 돈이 많이 든다. 항거와 같은 저예산 영화는 아니지만 80억 정도의 예산이 편성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손익분기점을 찾아본다. 얼마를 벌었나 보다 손해는 보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예전엔 해외 영화를 많이 봤다면 최근 10년은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본다. 그만큼 우수한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다니며 항상 들고 오는 포스터를 보며 관심은 있었지만 자꾸 다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오늘 보고 나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잘 그려진 드라마다. 그리고 잘 구성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깜찍하게 생긴 지우를 보면서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덕춘 차사 김향기다. 물론 자폐를 그린 88년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 가깝.. 2019. 4. 7.
Shazam! (샤잠, 이얍~~) 출장전 주말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했다. 뜬금없이 마나님 수발들러 일산에 갔다가 대기타기 귀찮아 찾아온 사람까지 모여서 하는 사람 이야기는 그럭저럭 토요일이지만 괜찮았다. 오징어 볶음을 맛나게 먹고 땡땡이치던 기사는 마나님 수발들러 출발하고 원래 얼굴보러 나온 독거총각하고 영화를 봤다. 마블, 현대적 신화를 영상에 담아서 뿌리는 스토리 텔러. 특히 어벤져스 씨리즈가 그렇다. 타노스랑 다시 한번 끝장을 보려는지 제목도 "엔드게임"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닥터 스트레인저의 허접한 시간을 돌리는 손동작이 엄청 웃겼는데 샤잠은 뭐지? 마치 arabic 말처럼 들린다. 찾아보니 영어단어인데 뜻이 기가막히다. "야앗~" 우리나라말로 하면 일요일 아침에 번개맨도 아니고 주문에 나오는 .. 2019. 4. 6.
사바하 (娑婆訶) - 원만한 성취? 태초부터 인간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지지고 볶으며 살아오고 있다. 나는 종교도 인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낼 수단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만들었는지, 신이 만들었는지 누구도 확인할 수 없고, '그렇다 카더라'통신의 범주를 넘지 않는다. 다만 사회적 통념으로 종교에 이런 말을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이다. 모든 종교적 논리가 그럴싸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 수 없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 그럴싸해 보이고,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진실이 사실 더 많이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믿는 것보다는 확인하는 길을 선택하고 사는 것일지 모르겠다. 우연히 사이비 종교를 파고들다 더 깊숙히 존재하는 거대한 음모를 발견한다. 진실은 아주 어둡고 불편하게 덮여있다. 스.. 2019. 3. 30.
양지의 그녀 (The Girl in the Sun, 陽だまりの彼女, 2013)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를 보고 '양지의 그녀'는 같은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작된지 오래 된 영화를 개봉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최근에 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고작 18만의 관객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수입, 배급사가 동일하지도 않다. 이 감독의 팬이 있는 것일까? 신기한 일이다. 이 감독의 영화를 고작 두 편봤지만 사람에게 다가오는 감성적인 느낌이 유사하다. 양의 기운이 세상에 널리 퍼지고 여성들의 마음에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처럼 부드럽다. 옛날 '천녀유혼'처럼 과격하지ㄴ 않다. 일본의 문화, 신화, 애니메이션이 현대적으로 잘 각색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뒤짚어보면 맥 라이언처럼 헝클어진 단발의 헤어스타일인 마오는 많은 복선과 전조를 남겨두었다. 그녀.. 2019. 3. 17.
캡틴마블 지난주에 항거를 보고 이번주에는 캡틴마블이 예약되었다. 이 영화는 스크럴이라는 신박한 녀석들이 나온다. 변신의 귀재다. 그런가하면 전사의 후예 크리족이 나온다. 꽤 과격한 녀석이다. 그런가하면 손오공이 천도복숭아 따먹고 내공과 체력이 일치월장한 것처럼 슈퍼맨+원더우먼급의 캡틴마블님이 소환되시겠다. 크리족, 스크럴의 반전, 음모의 관계보다 마벨이란 박사님 이야기로 시간은 다시 후진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캐럴 댄버스의 삶과 기억도 다시 되찾아진다. 외계에서 다시 C53행성(지구)로 돌아온 이야기는 그 사이에 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과거의 작품처럼 액션이 강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짧게 짧게 들어간 웃음코드와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조금은 드라마처럼 잔잔하다. 그렇다고 뭔가 허술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2019. 3. 9.
서울국제오디오쇼 2019 (SIAS) 10개월 전에 러시아에서 리듬앤부르스 카페에 가보고 영화나 볼까 음악 공연은 갈 엄두가 안난다. 매년 이맘때즘에 생기는 서울 국제 오디오쇼에 다녀왔다. 친구 회사에서 초대장을 잊지 않고 보내주기 때문이다. 비싼 장비들이 즐비하고 여기가서 내가 선뜻 구매할 여력도 없다. 하지만 좋은 장면처럼 좋은 소리도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페친님의 말처럼 나도 "내 몸, 내 마음, 내 귀에 좋은 소리"가 좋은 것이다. 전화기로 1분 안쪽으로 조금씩 소리를 모아봤다. ㅎㅎ 내일까지 전시회를 코엑스에서 하기 때문에 소소하게 구경도 하고 노래도 듣기에는 참 좋은 전시회다. https://youtu.be/BjSOIxlYO20 Tannoy https://youtu.be/3g-uN_F6Xf8 Waversahttps://yout.. 2019. 3. 9.
항거 : 유관순 이야기 - 사진처럼 기억된 과거가 아니라 기억해야할 소중한 魂 선명한 포스터와 극장 사전 홍보 흑백 사진이 차분하고 강렬하게 느껴졌었다. 삼일절을 맞이하여 아침 일찍 극장으로 향했다. 주인공 고아성이 설국열차에 나왔었다는 정보와 주말 낮에 흘러가는 영화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서 흑백 영화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총천연색의 세상은 실감이 난다. 다양한 오감이 작동하고 소리, 향이 어울린 실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흑백과 빛의 명암으로 처리된 2D 사진과 같은 영상은 훨씬 더 강렬하다. 시야를 집중시키는 무엇인가를 품고 있다. 아마도 더 선명하다고 느끼고 절제된 오감이 시야에 훨씬 더 많이 머무르기 때문인 듯하다. 류관순이 맞는지, 유관순이 맞는지? 서대문 형무소라는 제약받는 공간과 기억 속의 병천 아우내 장터의 화려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화려한 .. 2019. 3. 1.
골든 슬럼버 가까운 거리는 시차가 없어서 더 바쁘다. 영화 한 편 보기에도 짧은 시간이 지나면 낯선 땅에 도착할 수 있다. 도착 첫날부터 지인, 고객, 잠시 짬을 내서 만나는 후배, 이동 중 자투리 시간에 들러보는 유사하지만 다른 문화가 이색적이다. 읽으려던 책은 내려놓은 지 오래되고, 매일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자리가 있어서 재미있고 힘들다. 웬만한 영화는 기억에 남는데 이 영화는 기억이 없다. 호두까기 인형이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책을 보다가 영화를 보려니 아무 한국영화를 골랐다. 최근 10년을 보면 한국 영화는 큰 발전을 하는 중흥기라고 생각한다. 잘 생긴 모범생활맨 건우를 통한 거대한 국가의 음모에 관한 이야기다. 국가의 실체도 사람이다. 그래서 국가 조직의 음모도 사람들의 이해관계, 욕망, 권력, 금권.. 2019. 2. 23.
내안의 그놈 책들고 엎어져서 자는데 원서냐고 물어본다. 책 보다 영화보다 한량이 따로 없다. 마나님이 보름이라 해주는 나물에 비빔밥을 잘 해먹고, 열심히 밥값 하느라 호두까고, 땅콩까며 저녁을 보냈다. 일요일 낮에 보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은 참 유용한 정보를 준다. 라미란의 재미있는 대사를 보고, 오후의 즐거운 생활정보를 활용한다. 변신, 시간 초월, 인간이 할 수 없는(=하고 싶은) 능력의 현실보다 그걸 할 수 있는 상상이 재미있다. 전례동화, 신화, 소설속에서 같은 주제이지만 다르게 표현되는 스토리를 보면 인간의 능력은 참 대단하다. 이런 영화를 보면 예전에 봤던 '어덜트 베이비'라는 만화가 생각난다. 그 영화에서는 갓난아이와 조폭이 바뀐다. 라면값을 만원이나 받는 할매의 선물은 배경만 현대적이지 전례동화 산신령이.. 201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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