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영화 공연 (劇)442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영화를 봤는데 이야기가 별로 마음에 남지 않는다. 핑크와 퍼플, 레드로 구성된 화려한 색이 넘쳐난다. 과장된 동작과 걸음이 채플린 시절 무성영화의 모습같다. 그리고 서있던, 누워있던 카메라는 항상 사람을 평면처럼 마주할 뿐 아니라 위와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단절적이다. 그래도 항상 사람을 마주하는 모습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각각의 장면이 한 장의 작품 사진처럼 잘 맞아 떨어지도록 구성됬다. 정신없이 봤는데 그램책을 본듯하다. 영화의 시작에 소설가가 말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말이 재미있다. 그렇다 누구나 세상을 관찰하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게 삶이고 삶의 이야기다. 소설가라고해서 세상을 신과같이 창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을 예술이란 것.. 2018. 12. 2. Ready Player One - 2017 책을 읽다가 다른 책으로 옮겨가는 열쇠를 찾듯, 이 중간에 영화로 옮겨가기도 한다. 책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이야기가 나와서 보게 됐다. IoT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서 좀더 쉽게 볼 수 있었다면 증강현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구현된 세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천재적인 스필버그의 구성과 미래에 대한 분석과 예측도 재미있지만 그 배경에 흐르는 생각의 흐름도 세겨 들어야 할 점이다. Visualized data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다. 딱 보면 척 하고 알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마무리한 모바일트렌드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책을 보고 영화를 보니 더 재미있다. 기술발전을 통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향과 호기심은 영화에서 오아시스라고 그려지는 세상을 바라본다. 인간은 대칭.. 2018. 11. 25. Bohemian Rhapsody 지난주 창궐을 볼 때 예고편을 봤다. Bohemian Rhapsody! 이름만 들어서 설레는 Queen이다. 마지막 공연앨범을 시간이 지나서 CD를 샀었다. 늘어져버린 Queen tape이 야속하지만 재발매된 Live albumn이 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80년대 중반은 빌보드의 팝, 유로댄스음악, 메탈등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던 시대였다. 포켓팝송, 악보도 유행하던 시절이다. 그때는 조지마이클의 I want your sex, Queen의 Bohemina Rhapsody같은 노래는 금지곡이었다. 풍기문란과 유교적 의미에서 총으로 아비를 죽인 노래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방과 후 버스길에서 배철수가 해금된 노래라면 들려주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AFKN에서는 MTV등을 볼 수.. 2018. 11. 3. 창궐 2018 영화는 확 끌리는 맛에 봐야한다. 미리 이것저것 알아보고 가면 기대가 커서 실망할 때가 많다. 포스터 한장에 그 맛이 살아야 한다. 십장생도를 뒤로하고 앉은 장동건, 멋진 도 한자루를 움켜 쥔 화려한 한복의 현빈 두 남자만으로도 무슨 영화인가 궁금했다. 조선시대의 찬탈과 역모의 영화인가? 마침 무료 영화 관람권이 생겨서 예매를 했다. 영화를 잘 보고난 뒤, 참 용감한 감독이 나왔구나. 오따구 기질도 돋보인다. 이름 있는 미남배우 두 명을 데리고 좀비 영화를 찍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 웃음이 나다가 조금 심각해지기도 했다. 돌아보면 두 가지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본 것 같다. 꽤 오래전 영화다. 한 번 권장해본다. 정신없이 웃고 즐기다 끝난다. 잘 생긴 조지 클루니가 상.. 2018. 10. 28. 물괴 영화보고 관람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랜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 방구석에서 리모컨을 깔짝거려서 봤다는 것이 큰 위안이다. 괜찮은 배우들을 이렇게 모아서 이런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놀랄만한 결과다. 저 CG를 만드느라 고생한 보람이 가련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별로 흠잡을 때가 없다. 단지 초롱이를 키우던 송할배의 이야기는 오래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도 여기서 돌연변이는 미국 부대의 독극물 방류로 인한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물괴'에는 역병의 숙주가 있을 뿐이다. 연산군의 핑계는 장황한 부연 설명에 불과하다. 아무거나 교배를 시켜, 알 수 없는 것이 나오는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다윈 할배가 듣는다면 기가 찰 일이다. 연기라면 그.. 2018. 10. 26. 협상 난 르와르 영화를 좋아한다. 르와르의 특징은 법의 옳고 그름과는 조금 다르다. 상식적인고 인간적인 부분이 법보다 우위에 있다. 법과 제도의 특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실현하지 못하는 쾌감을 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멋진 액션 장면의 양념과 스릴 넘치는 전개는 긴장감과 몰입이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현빈이라는 범죄인같지 않은 범죄인과 경찰같지 않은 손예진이 경찰로 나오는 꽤 독특한 배우 선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보다는 이쁜 얼굴로만 승부하지 않는 점이 괜찮았다. 사극과 현대극을 마구 오가는 현빈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르와르라고 하기엔 아쉽다. 이런 류의 영화는 시작점에 임팩트를 짜잔하고 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 그점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경찰의 .. 2018. 10. 26. 명당 머리가 아프고 몰입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면 잠시 시간을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럴 때엔 영화를 자주 본다. 아저씨의 취미생활 중 심플해지는 삶이 훨씬 편하다. 사람을 만나고, 영화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이정도면 살만한 팔자라고 생각한다. 극장에 가서 볼 마땅한 영화가 없을 때, 리모컨 몇 번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고마운 일이다. 명당이란 두 글자만큼 관상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감독은 다르다. 조승우라는 주연배우보다 백윤식이란 조연 때문에 영화가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관상이란 영화가 참 잘 만들어졌다고 기억되기에 기대를 하는 것이 추억이다. 첫 시작의 사건은 평이하다. 흥성 대원군, 고종, 순종의 테마에 명당이란 인간의 욕심을 담아낸 소제발굴에 큰 점수를 줄만하다. .. 2018. 10. 22. 상류사회 출연진이 나쁘지도 않다. 특별출연한 김강우가 돋보인다. 이렇게라도 칭찬할 꺼리를 찾아줘야한다.마치 내부자들이란 영화의 아류작에 지나지 않는다. 자극적인 소제임에도 자극적이지 않다. 시민참여적 은행을 만들고자 하는 교수, 관장이 되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관장. 스토리의 배경은 국내 재벌을 모티브로 상상하게 한다. 지금 시대의 흐름에서 이 영화가 잘 뜰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소제는 차라리 저런 시대상이 만연하고 종말로 향할 때 만들어야 한다. 시기적으로 뒤늦은 감이 있다. 문제의 모티브는 바람 남녀인 셈이다. 새로운 욕망의 방향속에서 욕망은 남녀의 섹스로 얼버무려졌다. 만만한 소제이지만 수애라는 배우 입장에서는 영화도 잘 안되고, 이미지도 크게 이득을 본게 없다. 괜한 사람들의 불량한 호기심과.. 2018. 10. 10. 동주 -2016 한자도 틀림없이 외워야 하는 시는 참 번잡스러운 것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차라리 낭독을 하는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몽규가 산문을 통해서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깝게 다가온다.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만큼을 그리듯 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시란 글로 표현되지 못한 것이 읽는 자에게 상상력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더 깊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마음의 조각을 펼치기더할 나위없는 방식이다. 친구가 산문을 빼자 그의 생각을 말하는 동주의 의견도 그러하다. 시도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읽는 이의 상상력이 시인만큼 풍부하지 못해도 되지만 산문보다 이해하는데 더 높은 기대치가 존재한다. 식민지 시대의 말, 글, 민족의 혼(魂)을 말살당하고 제국주의를.. 2018. 9. 2. 공작 - The Spy gone North 저녁에 밥 먹다 둘째랑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공작이 인기가 있다는 아이의 말에 얼른 예약을 했다. 같이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와 나, 손자의 세대가 다르다. 한국전쟁때 국민학교를 다니시면 전후 험난한 시대와 고도 성장기를 보낸 사람, 보릿고개가 없어지고 발전된 나라의 안락함과 민주화라는 시대를 거쳐온 사람, 밀레니엄 시대를 넘어 데이터의 시대이 윤택함을 즐기는 세대가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각자의 시대의 경험과 추억,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불쌍한 사람이라고 언제나 마음을 쓰던 사람이 감옥에 가고 난 뒤, 전후세대인 어머니의 태도가 조금 변했다. 나도 통쾌함의 시기를 지나서 그 시대를 듣는대로 믿고 살아온 분의 상실감을 조금은 이해할 듯 하다. 맥락없이 벌어지는 세상 이야기가 손자녀석에게는 .. 2018. 8. 26. The Bookshop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 영화를 봤다. 요즘 비행기에는 최신 영화라해도 딱히 볼만한 영화가 예전만 못하다. 가끔 내가 아는 영화들이 이젠 고전영화 섹션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 것이 신기하고 어색하다. 이럴때 차라리 만화영화를 본다. 우연히 볼 영화가 마땅치 않고, 남은 3시간을 떼우기에 노래를 듣는 것도 애매해서 골르다보니 "The Bookshop"이란 영화가 왠지 끌렸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돌아와서 정리를 하다보니 spain goya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스토리는 어쩌면 단순하다. 책을 좋아하던 소녀가 미망인이 되어 찾은 곳에서 서점을 연다. 그저 책을 좋아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그녀의 꿈은 그녀에겐 소박하고 그 마을엔 하나의 센세이션이 된듯한다. 이방인같은 플로렌스가 그 마을에 변화.. 2018. 8. 19. 신과 함께 - 인과연 귀인이 되면 환생을 한다. 착한 일을 하거나 억울한 죽음을 마주한 자들에게 이승 구경을 한 번 더 시켜주는 것이다. 지금도 이승 구경을 시켜주는 것이 꼭 좋은 것인지 나는 납득하기 어렵다. 저승행을 지난 불지옥 급행열차를 탈 것이 아니라면 난 굳이 이승구경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해야한다면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시 보고 싶은 인연과 혈육들과의 재회가 아니라면 짧지만 또 힘든 인생살이를 또 해야한다. 신기하게도 에우로파를 찾아서 저승을 찾는 그리스 신화나 저승 에스코스 서비스를 하는 차사나 똑같다. 사람들의 오래된 바람은 민족, 나라를 떠나 같다. 성주신도 과거 염라의 차사였고, 염라는 강림차사의 아비이고, 혜원맥은 오랑캐의 고아이고, 덕춘은 그 오랑캐의 어린이를 돌보던 어린 아이이다. 이들의 업과.. 2018. 8. 19.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