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영화 공연 (劇)442 강철비 낮에 본 영화가 끝나자마자 저녁 먹고 다시 영화를 본다. 강철비와 1987이 시간을 교차하며 인기를 끌었다. 5백만을 넘지는 못했지만 작년 남북한의 경색국면과 지금 평창 동계 올림픽과 화해 분위기 조성이 되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한반도는 3한4온처럼 분위기가 변화무쌍하다. 이 줄거기만큼 다양한 연기자들이 나온다. 카메오로 나오는 연기자들을 보는 것은 항상 기분 좋다. 초반 개성 공단 씬은 상당히 실감 난다. 상당히 공을 많여 미사일을 표현했다. 하지만 가공할 살상 무기를 본다는 것은 사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한국 전쟁의 배경만으로도 한반도는 충분히 복잡하다. 열강들의 이해관계와 외교, 교류, 투쟁의 역사가 교차한다. 지금 전후 세대는 "점마들은 왜 그리 붙어 다니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역사.. 2018. 2. 16. 신과 함께 - 죄와 벌 나른한 명절 오후에 온 가족이 모여서 VOD를 본다. 어려서는 찾아오는 부모님 사촌과 제사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이 세배를 하고 나면 크게 부산하지 않다. 졸음이 쏟아지는 나른한 오후와 함께 집은 작은 소극장으로 변했다. 염라 대왕, 49재를 보면 동양의 문화가 짙다. 배를 타고 건너는 죽음의 관문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상하게 된다. 쇠사슬을 묶은 염라대왕의 수호자들, 나머지 6개의 관문을 지키는 대왕을 보면 동서양의 오래된 이야기들 같다. 주제가 권선징악이라는 옛날 이야기의 단곤 주제라는 것은 정서적으로 참 정겹다. 죽어서도 귀인(貴人)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환생이 꼭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환생은 이생의 미련과 연민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18. 2. 16. 1987 - 야만의 시대를 넘어 촛불의 시대 2018년 1월 1일, 30여 년이 지난 새해 첫 시작부터 영화를 보러 집을 나섰다. 시대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려는 목적은 아니다. 야만의 시대를 넘었다는 감흥은 부모님과 삼촌세대의 몫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에게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대다. 이 영화를 통해서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고 현재를 다시 돌아 보고 싶기 때문이다. 87년 민주 항쟁 시대라 부른다.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만들어 낸 시대의 변화와 이한열이란 청년의 죽음이 폭발시킨 변화의 욕망은 그 시대를 바라보는 선명한 기준이 된다. 그 시대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었다. 항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시대의 키워드를 상당히 꼼꼼하고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와 이어서 본다.. 2018. 1. 1. 범죄도시 - 윤계상 vs 장첸 나에게 좋은 영화는 좋은 책 한편과 같고, 재미있는 영화는 활력소가 된다.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가고, 그 속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사람에게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틈틈이 보는 VOD의 즐거움이 더한다. 편한 옷차림에 늘어진 자세로 보는 르와르 영화라고나 할까? 마동석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왔다. 캘릭터가 다양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양한 영화에서 자기만의 색을 잘 더해간다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장르 불문하고 역할의 제약이 있다는 것은 아쉽다. 그럼에도 잘 어울리는 역할이란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최근 출연작이 많고 많이 보아왔지만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반면 장첸역의 윤계상을 보면서 새롭다. 마치 영웅본색의 주인공을 현대적으로 윤색해 놓은 .. 2017. 12. 25. 7인의 사무라이 사무라이(侍)라는 글에는 모신다, 임하다라는 뜻이 있다. 아마도 주군을 모시는 기사(Knight)와 같은 의미같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부족함이 있지만, 주군을 모시고 세상의 큰 뜻을 펼치다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됬다. 반면 낭인이라는 불량스러운 이미지도 넘쳐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1954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전쟁 전후 조금 나아진 일본의 경제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시대를 고려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일본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일본인 개인들을 통해서 깊은 사고관, 치밀함, 프로세스나 시스템의 틀을 착실하게 이행하는 순수함은 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세상에 이런 문화가 전체적으로 넓게 시스템으로 남아 있는 나.. 2017. 12. 17. 영화는 영화다 영화를 여러번 보던 습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가끔 다시 돌려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전체를 다 돌려보며 추억을 되새김질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면 가끔 영화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밀린 휴가도 쓰지 못하고 한 해가 가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쪼개서 읽는 것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주말 내내 가족과의 외식을 잠시 빼면 벌써 영화를 4편이나 보게 된다. 지난주에는 최진석의 인문학 강의를 주말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이다. 아저씨의 주말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듯 하다. 우연히 이 영화를 한 번 본적이 있다. 출장중이었는지 출장을 다녀와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잠시 비열한 거리의 부분과도 혼동된다. 하지만 이 부분의 대사는 명확하다. "영화하고 현실하고 구분 못해?"라는 말이다. 그런.. 2017. 12. 17. 꾼 - 속고 속이다 깜빵으로 연말 회식을 하는 시즌이 되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의 회식에서 나 빼고 모두 O형인 직원들의 청문회를 통해서 "병신년 4적"이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벌써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을 위해서 금요일 워크숍을 잡았다. 해외영업의 특성상 12월을 끝난 지 오래되었고, 우리는 업무 시계는 벌써 내년 봄을 그리며 살고 있다. 하루 메일과 전화기를 끄고, 잠시 올해 있었던 일과 내년에 해야 할 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과 본부 회식에 타 부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평상시 아끼고 하루는 고급지게 보내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팀원들의 만족도도 좋고, 연말 회식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줄곧 술을 마시는 전 근대적인 형태.. 2017. 12. 9. 킹스맨 - 골든 서클 전작의 후속 편이 살사 영화에서 만화영화 스토리처럼 전환되었다. 죽은 줄 알았던 해리 하트는 첨단 과학의 기술을 통해서 살아난다. 악의 세력은 이제는 정치나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부를 빼앗는 것으로 바뀐 듯하다. 악의 세력은 언제나 보편적 규범, 법, 제도를 지키는 세력보다 성실하고 집요하다. 포피는 4차 산업의 첨단 분야인 로봇, 드론, 네트워킹 기술을 통한 압도적인 우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의 시대를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고 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공주와 사람에 빠진 언윈은 결국 이 과정에서 킹스맨의 모든 것을 잃는다. 위대한 마법사의 이름과 같은 멀린과 함께 킹스맨의 마지막 코드를 실행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기원을 찾아간.. 2017. 12. 9. 남한산성(2017.10) 명절 기나긴 연휴에 긴 출장을 노독을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보내고 있었다. 세상은 본능과 이성이 지배한다. 그 사이에 인간의 욕망이 차고 넘치면 그것이 生과 死를 가르는 이유가 된다. 그 경계를 피해나가는 현명함은 때에 맞는 판단을 이끄는 지혜다. 그 지혜란 경험과 끊임없는 지식의 축적, 옛 지혜의 경험이 축적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아이와 서점에 들러서 읍내 구경을 하면서 새롭게 발행된 남한산성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분홍색의 묵은 문고판 서책과 달리 멋진 삽화가 더해졌다. 저 그림의 여백에 아름다움이 아니라 굴욕의 역사가 있다.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과 '정묘 · 병자호란과 동아시아'란 책을 보면 왜란과 호란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나와있다. 의정부를 넘어서 들이닥치는 호란에.. 2017. 10. 4. 와호장룡2 - 청명보검 어려서 명절이면 성룡 영화가 추석 명절과 함께 했다. 취권과 무협영화보다는 르와르풍의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와 같은 재미와 액션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80년대의 홍콩 르와르는 영웅본색과 함께 대세를 구가하기에 충분히 재미있었다. 그중 양자경의 예스마담은 새로운 르와르 장르였다. 미모 일색의 영화, 한국의 아류작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그 후 다시 무협극은 역시 김용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소호강호, 동방불패가 아닐까? 의천도룡기와 같은 시리즈물도 있지만 천녀유혼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영화들이 넘쳐났다. 이연걸, 임청하 등 꽤 인상적인 무협 시대가 다시 열렸다. 물론 무협과 SF를 넘나드는 황당함도 없지는 않다. 그 후 시대와 함께 잊혀가던 르와르와 무협을 넘나들던 배우들이 와호장룡을 통해서 새.. 2017. 10. 1. 저수지 게임 '주진우의 이명박 추적기' 추적기는 후배가 보내줘서 읽고, 출장중에 영화보러 가자는 다른 후배 녀석 때문에 오자마자 '저수지 게임'을 봤다. 내 주변에는 소리없이 암약한 좌파가 많은것 같다. 좌나 우의 레토릭은 삶을 살아가는데 큰 의미가 없다. 살아가는 방식과 생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눴다고 세상이 그렇게 나뉘지 않는다. 대중을 무시하는 자들이 세뇌를 하고 그렇게 사고하도록 강요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제도와 법은 중요하고 이를 만드는 기관이 큰 권력을 갖는 것이다. Rule Changer는 어디에서나 자유롭고 영향력을 갖는다. 그들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고 권한이다. 마치 조촐한 학교 영상학습실만 하다. 총 40명이 들어가는 아담한 곳에서 보는 영화는 색.. 2017. 9. 10. 공범자들 - 단군이래 최악의 집단 서울 개봉관이 32개인데 집 근처에 상영관이 없다. 후배와 함께 보기로 하고 가까운 상영관에 들렀다. 처음 방문한 백화점 안내판이 6층까지만 안내해 7층에 있는 극장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야박한 인심의 근원에 여유가 메마르고, 배금주의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위기라는 자본주의 운영상의 오류가 발생했다. 인간의 한계와 탐욕이 이를 거들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단군이래 최악의 사기꾼이 권력자가 되어, 세상을 속였다. 탐욕에 눈뜬 장사꾼은 상도를 지키지 않는다. 상도를 지키지 않는 사기꾼이 권력을 가지면 세상의 재앙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한 바가 없어 실망도 없었지만, 단군이래 최악의 사기꾼이 훑고 간 세상은 참으로 처참하다. 후유증은 후세가 오래오래 안고 가야 하고, 상처를 보.. 2017. 8. 19.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