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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40

주인님 걱정을 끼치다 심천 법인 출장에서 돌아오니 한국이 참 시원하다. 냉방기 대신 문 열고 자다걸린 감기로 고생이다. 기침도 심하고 그나마 콧물이 멈춘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렇게 한 주를 견디고 금요일이 왔는데..집에 오니 마나님이 친절하게 책상위에 우편물을 펼쳐두었다. 분홍색 글씨가 왠지 기분이 나쁘다. 대사 증후군.. "조금만 노오오력하신다면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단계입니다"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있다. 년초에 회사에 검강 검진 오신 분께 "급격히 체중이 빠지면 큰 병이죠. 조금 살이 찌면 큰 병은 아니고 잔병이 점진적으로 생기겠죠?"라고 이야기 했더니 한참 웃으셨다. "맞긴 맞는 말이네요"라는 답변도 들었다. 그보다 오래전에 우리 마나님이 "허허..차아아암 긍정적으로 산다"라고 하긴 하셨지. 작년 검진부터 혈압, .. 2019. 6. 23.
트선생, 시선생 싸움이 기회인지 새우등이 터지는지 최근 2-3주간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상반기 마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안도감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머뭇거리기보다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급변하는 시장이 규칙이 조건을 바꾸고, 룰의 변경은 빠른 대책을 요구한다. 얼마나 준비되었냐의 문제와 상황판단에 따른 의사결정의 문제다. 최근 미중전쟁, Huawei와 자회사에 대한 ban도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예측된다는 소문을 들었다. 설마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부분이 있었다. 내가 종사하는 업종에서 자회사인 Hisilicon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국산 칩셋들이 조기에 손을 들었기 때문이고, 미국산의 경우 고가 시장 중심이라 선택의 폭이 자유롭지 않다. .. 2019. 6. 20.
못된 상사(上司)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 13 - 팟캐스트 해보고 나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양한 가족, 학교, 경험을 통해서 동질성을 확인한다. 지연, 혈연, 학연을 찾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이다. 다름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호기심을 갖고, 어떤 사람은 배척하거나 외면한다. 그리고 좋음, 아름다움과 같은 부분을 선호하고,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다. 현실은 이 보다 더 다양하다. 구성원들이 조직 내에서 화합하게 하는 공식적인 기준은 규칙, 규칙을 과정으로 정의한 프로세스, 함께 해야 할 목표가 있다. 모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준위에서 다양성이 필요하다. 각 회사마다 사용하는 용어와 규칙이 있다. 이를 발판으로 효과적으로 일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 .. 2019. 5. 26.
갈 때까지 가보자 - 제정신이 아닌데 신념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의 무역정책은 Free & Fair Trade다. Super 301조, 0000라운드, WTO와 같은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20여 년 전에도 변함이 없다. 내가 종종 인용하는 사기 혹리 열전에 보면 법보다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법의 해석이 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모든 조직은 리더의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이 오래되면 조직의 문화로 남게 된다. 교역은 서로 잘하는 분야의 장점을 통해서 서로 돕는 것이다. 넉넉한 것을 주고, 부족한 것을 받는다. 그렇게 서로의 만족을 올리는 과정이다. 이 전제가 옳다면 free & fair는 당연하다. 하지만 정치적인 부분이 들어가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욕망이 욕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금 타이틀은 무역전쟁이라고 말.. 2019. 5. 26.
트선생 = 얼추 타노스, 시선생 = 亡 굳어지나 오늘 종가 매매기준율이다. 4월달만 해도 1135를 왔다갔다 하다가 미친질주를 하고 있다. 박스권이라고 보이던 1140원 미만을 뚫고 기세좋게 1160원을 넘어서더니 12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설마 1200까지 가겠나 했는데 다음주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고 싶다. 예측이 아니라 중계방송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환율 인상폭이 5.33%다. 년간 금리폭보다 높다. 매매기준율에서 1.7%의 스프레드가 있어서 이것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환율의 인상과 인하에 일반적인 삶은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수입규모를 생각하면 다르다. 정부조달품목이라면 세금이 더 많이 들어가고, 가공 후 수출품은 기본적인 헤지가 되겠지만 일상생활과 연관있는 소비재는 다르다. 기.. 2019. 5. 17.
마음을 열어야 사업도 잘 된다 - 어차피 종합예술 나이가 들고 출장 첫날이면 창문을 자주 보는 것 같다. 아침부터 젊은 처자한테 한번, 키르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청년한테 한번 "Would you please~~?!"를 들었다. 담배 하나를 달라는 정중한 부탁이지만, 최근에 고객에게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었나? 친해지기도 하고 자주 듣기 어려운 말이다. 담배를 두 번에 걸쳐서 베풀고, 혼자 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모든 사업은 최소한의 기준인 계약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계약은 잘 해야 하고, 모르는 일에 도장을 찍으면 문제가 된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프로세스가 아주 꼼꼼하다. 근대화 시기에 독일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수입한 일본이라 유사하고, 서류, 제품에 대한 승인서 관리, 품질 관리가 비슷하다. 일본이 장.. 2019. 5. 17.
인사만 잘해도 인연이 생긴다 예전 대학원 선배가 유학 가서 처음 지도교수를 만나고 "How do you do?"라고 했더니, 교수가 한참 뜸을 들이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은 요즘 잘 안 쓰지' 하시더란다. 그 말은 몇 달 전 미국 출장 중에 듣게 되니 신기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말이었는데. 나는 인사는 살아가는데 나를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마운 일이 있다면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공부는 좀 못할 수 있지만, 사람이 오고 나가고, 옆집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를 제대로 하라고 한다. 어려서 머리를 눌러서라도 시키다 보니 아직도 맘에는 안 들지만 여전히 내가 자주 하는 잔소리다. 최근 내가 다니는 회사의 OB 출신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 2019. 5. 7.
못된 상사(上司)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 12 - 돈의 유혹, 이유 없는 선심을 믿는 자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라스베가스에 가면 카지노가 있다. 마카오에도 있고, 벨라루스에도 있다. 내가 종사하는 업종에도 이런 도박장에 장비를 공급한다. 그런데 현찰이 오가는 도박장의 관리는 매우 엄격하고 통제가 심하다. 오래전 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듣게 된 이야기다. 이 곳의 범죄율이 대단히 낮다는 것이다. 지금 구글 검색을 하면 미국 평균보다 높다고 나온다. 하지만 마피아들의 영업장소인 도박장에 사기꾼, 소매치기가 많다면 영업방해가 되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견물생심을 깨는 것이 영업의 비밀이고, 그들이 고객들이 안전하게 한 푼이라도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서비스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예처럼 사람들은 금전적 유혹에 말려서 패가망신을 한다. 인생이 도박, 운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운이 있는 사.. 2019. 4. 28.
못된 상사(上司)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 11 - 가로채기 딱 10편 쓰고 안 쓰는 걸로 했는데,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혹시 현재의 이야기냐? 누구에 대한 이야기냐? 나는 누구를 특정해서 글을 쓰지는 않는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체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쓰고 있을 뿐이다. 조금의 MSG나 의도를 위한 변경도 존재한다. 그 이야기를 지금 쓴다고 현재 시점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처해보았더니 결과가 좋다 나쁘다를 기록하는 것이며, 요렇게 했을 때 효과적이었다고 기록하는 것이다. 해석하는 사람들이 이 사례를 보고 보다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생각은 있다. 세상은 주어진 환경과 나의 상태에 따라서 차별적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소중한 존재 의미를 갖고 있지만 상황의 적합성은 .. 2019. 4. 20.
울대치기 출장 복귀 후 업무 폭주에 새로운 일거리도 많다. 유리병 편지는 진도가 안나가고 눈도 가물가물하다. 지난주 계약건 정리했냐고 유럽팀장에게 물어봤다니 깜빡했단다. 그러면서 "왜 보내준다고 한 자료는 안 보내시는 거에요?"라고 묻는다. "그거 출장 가기전에 주고 갔는데?", 펄쩍펄쩍 뛰면 자기는 안 받았다고 우겨서, "너님이 메일을 안 봤겠지?"했더니 높이뛰기를 할 기세다. "너 그럼 딱밤맞기다!" 했더니 "울대치기로 해요"란다. 우리회사 여자 팀장들은 우리집 마나님보다 잔소리가 많다. 떼릴수도 없고, 깔짝깔짝 까불며...'얘들은 나 놀리는 재미로 회사다니나"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역시나 나의 승리!! 중년이면 깜빡증이 생긴다고 했더니 노년이 어찌 그런거만 기억하냔다. 헐~~ 출장 중 메일을 다 볼 수.. 2019. 4. 17.
Business Meeting - 사람, 고객, 파트너, 영업과 영업관리 해외영업을 하면 끊임없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진화를 반복한다. 후퇴와 포기도 전략의 범위에 있다. 시장은 기회와 경쟁의 장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시장과 최전선에 있는 영업은 고객,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서 전략을 실현해야 삶의 장이다. 그 무게를 마음에 품은 만큼 책임감을 갖게 된다. 이번 출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각 회사를 대표하고, 구성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기업의 외형적 성과가 왜 특정 수준에 머무르는지를 나름 생각해보게 됐다. 기업의 시스템은 분업과 단계라는 프로세스로 구성되지만 그 안에 이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사람의 지식, 실행력, 성품이 분업화된 업무 프로세스의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람은 시스템을 위해서 존재한다. 시스템을 .. 2019. 4. 14.
꼴통을 대하는 자세 - 삶에 등신불이 붙지 않으려면 제조업 해외영업은 참 다양한 일을 조금씩 할 수밖에 없다.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에게 프로모션을 하고, 판매의 과정을 통해서 매출, 수익을 관리한다. 기업의 핵심 활동은 '만들어 판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중에 '판다'라는 목표를 위해서 온갖 일을 하게 된다. 고객의 요구(needs의 시장은 의식주에 가깝다. 대부분의 시장은 wants에 관한 것이다)를 파악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제품과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연구 개발, 마케팅의 시장조사, 상품기획의 과정에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만들어지면 pre-sales계획, 효과적으로 홍보할 전략도 고민한다. 그렇게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 실행되면 SCM의 다양한 수급 과정의 정보도 파악할 수밖..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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