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921 왜 '안전' 하다고 생각하는가? -Safe House (★★★★★) 덴젠 워싱턴의 연기는 참 멋지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가 연기와 함께 아주 인상 깊게 남았다. '넌 나 보다 나은 녀석이야, 아니 넌 나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라'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믿음직스럽지 않을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을 살아가며 돈이 필요한 것도 생존의 안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돈도 안전의 도구가 아니라 불안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안전가옥은 누군가에게 대피소와 같은 의미를 상기시킨다. 이름을 통해서 내가 그곳에 도착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존재하는 모든 장소에서 신뢰와 믿음이 없다면 안전한 곳은 없다. 누군가에게 나의 뒤를 맡기고, 상대방의.. 2021. 3. 28. 영화는 언어다 (feat 봉준호) - 봉준호의 영화 언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영화를 봤었지?' 하고 생각해 본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기생충 이렇게 본 것 같다. 스텝으로 참여한 작품을 포함하면 1 편이 추가된다. 왜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까? 작가의 말처럼 봉준호는 어떻게 나를 버스에 태웠을까? 버스라는 표현 아주 맘에 든다. 이 버스 '인천 갑니다'하고 손님을 태워 '의정부'에 데려다주는 버스라면 한 번 타볼 만도 하다. 대학 친구들이 한 겨울에 술 마시고 지하철 막차로 행선지를 엇갈아 타고 종점까지 갔다. 잊지 못할 추억이 구경꾼인 나에게도 남았다. 유일하게 사람만이 난 저기로 갈 거야 말하고 반대로 간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화도 나지만 세상이 심심하지 않다. 내 삶을 돌아봐도 저기로 가야지 하고 가보면 내가 생각하던 것이 아니.. 2021. 3. 27. 좋은지 나쁜지 안다고 삶이 꼭 바뀌는 것도 아닌걸 - 류시화 이솝우화처럼 마음에 다가오는 재미있는 글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일에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웃님이 한 장 한 장을 아껴 읽었다는 마음이 참 부럽다. 나는 한 장 한 장을 읽어갈 마음이 부족한 시간만큼 오래 걸렸다. 광고에 나오는 동글동글한 비계가 붙어 있는 의약품 광고나 곰이 붙어있는 광고가 부러울 정도로 처음 보는 다양하고 복잡한 신세계를 경험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마음이가 힘들 땐 쉼표가 필요하다. 문제는 마음에 쉼표를 찍을 곳이 없는 것이 문제일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하던 말이 생각났다. 화창하고 기가 막히게 좋은 날도 "제길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거야!"라고 말하는 것도 사람이고, "날씨 차~암 좋다~"라고 말하는 것도 사람이다. 똑같이 좋은 날도 내 마음에 따라 달.. 2021. 3. 26. 200210326 주식일기 - 셀트리온, 진정한 가치는 실력에서 나온다 마누라에게 수익이 나면 돈을 좀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녀석 비트코인으로 오천만원을 벌었댄다. 헐~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는데 잘 됐다는 생각이 앞선다. 나는 왜 오르는지 내리는지 알기 어려운 것에 손댄다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계좌 색상이 점차 빨간색으로 물들고 있다. 위에 계좌는 어차피 단기 거래를 하는 목적이고, 아래 계좌는 수익이 나면 장기투자를 위해서 만들어 둔 계좌다. 지인님이 38층에서 오늘 조금 복구가 되었다며 좋아하던데, 파티는 40층에서 하기로 했다. 승인이 나고 매출이 늘고, 실적이 늘어나면 평가가치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끝은 모르지만 일정 시간내에 산꼭대기에 올라갔다 내려오기 시작할 때 조금 매도를 할 계획이다. 얼마를 매도하고 얼마를 갖고 있어야 하나? 큰 욕심보다 수익이 생기.. 2021. 3. 26. [天上雜夫] 금요일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전에 출근길이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운 메시지, 소란스러운 메일이 왁자지껄하다. 건물 앞 의자에 앉아서 제조팀장과 담소를 나눴다. 3개월간 조직개편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행한 예방주사 접종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조직장들이 나랑 일대일로 산수를 하느라 엄청 고생했다. 산수는 계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생각이 흘러가는지를 보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합리적인 과정을 훈련하는 가장 간단한 수련법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훈련이 알게 모르게 세상에서 마주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 그럼에도 이 못된 제조팀장은 기획조정실장의 제조라인 금족령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 내가 오면 머리 아픈 일이 생.. 2021. 3. 26. 20210325 주식일기 - Main & Second 어째던 셀트리온 이번주에 메인계좌에서 천보, 피에스케이, 어보브반도체를 세컨계좌로 옮겼다. 이유는 메인계좌의 수익이 나면 세컨계좌의 금액과 동일해 질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메인계좌는 단기거래를 하고, 수익은 세컨드 계좌로 보내서 장기투자를 해볼 생각을 실천중이다. 지금은 미래에 실현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바탕으로 빅픽쳐를 그리고 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런 판단을 한 근거는 지금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렉키로나주가 아니라 2-3년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덤으로 40층가면 지인하고 파티하기로 한 약속도 있고.. 간판때고 실력으로보면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삼바가 나쁜 기업이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심각하게 고평가 또는 왜곡의 소지, 정치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2021. 3. 25. 스플릿 - 터닝 포인트엔 스스로를 믿어라 90년대 볼링이 유행인 시대였다. 곳곳에 늘어서던 볼링장이 지금은 시들하다. 볼링을 이용해 도박을 한다는 주제가 낯설다. 그런데 도박은 뭘로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뭐든 도박의 규칙을 적용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도박없던 시대도 없거늘. 창문의 한 줄기 빛이 선과 악을 가르는 것도 아니고, 칩으로 환산된 마작패를 비추는 모양이 더 아이러니한 사진이다. 퍼펙트 게임을 이룬 선수, 작은 욕심이 불러온 경기조작 사건은 큰 파장을 만든다. 조작된 결과를 벗어나 승리한 선수는 참담한 현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반대편에선 도박의 파트너는 현실의 안락함속에 빠져든다. 내가 정당하게 무엇을 했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결과, 어떤 이익을 취했는가에 빠져든 모습이다. 아무도 이런 결과를 마다하지 않는다.. 2021. 3. 20. Already fooled by randomness - 행운에 속지마라, 나심 탈레브 지난번 스킨인더게임을 알듯 모를듯 재미있게 읽었다. 그보다 오래전에 나온 '행운에 속지마라'라는 책은 난해하다. 그러나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하면 소크라테스 영감님이 말씀하시던 '너 자신을 알라'는 명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원문의 제목이 "Fooled by randomness"다. 불확실성에 의해서 바보가 된다. 책이 산만하고 난해한 것도 그런 이유일까? 아니면 나는 나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기에 세상 덜떨어진 사람들에게 정신차리라는 말을 인간적인 마음을 담아 복잡하고 난해하게 말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난 이정도까지 알고 있다는 말일까? 독자를 깔아보는 듯한 시선에 책의 곳곳에 있다. 그 시선이 오기를 갖고 더 읽어보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하나의 철학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 2021. 3. 20. 봄따라 고향길을 돌아다니다 중학교때 친구녀석하고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그곳에 간 이유는 단지 사람이 바글바글 하고 궁금하다는 친구의 말 때문이다. 지금 기억에 보면 드럼통 테이블에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칼국수를 서서 먹고 있었다. 사리는 지금 말로는 무한리필이다. 쑥갓이 손으로 뜯어 먹고 싶은대로 넣던 주변에서 먹기 힘든 매콤한 맛이었다. 대전복합터미널(구 동부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업체에 가기전에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대흥동 사거리 주변에는 오토바이 가게들이 즐비하고 좀더 올라가면 적산가옥(일본식 주택)이 많았다. 시내를 관통하며 보는 거리가 어려서의 시야에 남았던 기억과 다르다. 내가 조금 더 커졌는데 시대의 풍광이 훨씬 낮아졌다. 낯선 건물들과 조금씩 달라진 길들이 어색함과 익숙함이 교차하게 한다. 기억을 더듬어 가보니 가.. 2021. 3. 20. 20210320 주식일기 - 셀트리온 불운인가? 사업보고서 feat 삼바 3월 12일날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셀트리온은 2%나 더 손실이 발생했다. 다른 계좌는 3%나 더 내렸다. 그나마 피에스케이가 수익이 늘었고, 천보는 수익중이나 등락을 반복중이나. 삼성전자는 몇 주 사봤다. 작년에도 배당을 700원이나 결정한 이크레더블은 21000원대에서 백주만 계속 갖고가볼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와 이 두 녀석이 1월 손실의 근본적 원인이 되었다. 어보브반도체도 금년에는 단기거래에서 장기적으로 갖고 가 볼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낙챀큰 포크볼을 궤적을 그린 뒤 사이드스텝을 밟고 있다. 마구에 가깝다. 단기투자자들은 상당히 기분이 나쁜듯하다. 나도 그렇지만 기업, 경영자, 실적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현실과 예측의 차이가 참 기분 나쁜 시점이다. 실적이 좋아도 기대치에 .. 2021. 3. 20. 20210314 주식일기 - 나심 탈레브, 셀트리온 내가 셀트리온 차트를 한 번 더 보는 이유는? 주식을 갖고 있고, 일정 손실도 있고, 기업에 대한 기대도 있다. 차트를 보다 윌리엄 오닐의 손잡이가 달린 컵이나 접시와 비슷해보인다. 쐐기형이 바닥에서 나오면 힘이 없다더만.. 그런데 윌리엄 오닐의 말한 차트 패턴의 확율은 얼마나 될까? 아니면 급등한 주식 차트의 공통점을 찾은 것이지 확율은 아닌 것일까? 가끔 보던 토론방의 재미가 없어졌다. 비난을 넘어서 선거철 할일없는 녀석들까지..이젠 보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단기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다. 오르면 칭찬일색일 것이다. 그럼 오른 주식은 좋은 주식이다. 그러나 오른 주식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기업에서 일한다고 좋은 직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아니다.. 2021. 3. 14. [天上雜夫] 복잡계 희망회로? 고장난 회로? 집에 오자마자 누워 잠이 들었더니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수면시간을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세상에 많다. '왜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기 이전에 기분이 먼저 나빠진다. 가끔 당연하다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정보, 관점, 자신의 상황, 계획, 희망에 따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이 생각을 품고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찰하며 얻은 것이 있다. 하나는 잘 듣는 것, 경청이다.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에 관한 신중한 태도다. 그 마음이 없다면 나에게 이익이 되는 소리에 솔깃하고, 나를 질책하는 느낌이 들면 화를 낸다. 당연해 보이는 소리지만 당.. 2021. 3. 13.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24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