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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남자들 잘 좀 하자 -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Gunpowder Milkshake★★★★)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 그러나 사람은 혈통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그런 것 같다. 밀크셰이크를 먹는 다정한 엄마와 딸의 모습 속에도 엄마는 딸을 보고, 딸은 밀크셰이크를 본다. 그 속에 온갖 감정이 담겨있지만 가장 큰 마음은 사랑이다. 극장 포스터를 보며 무슨 액션 영화일까 궁금했다.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카렌 길런'(쌤, 사만다)이 인상적이라고들 느낀다. 어벤저스 네뷸라로 연기해서 사실 얼굴도 찾아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그보다 아주 낯익은 얼굴인데 어디서 봤나? 한참 생각하던 플로렌스(양자경)가 나중에 생각났다. 성룡이 폴리 스토리부터 다양한 시리즈의 액션을 선보일 때 여자 액션 배우로는 그만한 배우가 없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화가 있지만 멋이 있다. 스토리.. 2021. 9. 11.
뭐든 엔간히 해야지 - 폴라 (★★★+1/2) '매즈 미켈슨', 내겐 '007 카지노 로열'부터 기억난다. 9월에 다시 007 시리즈가 나온다는 광고를 보니 반갑다. 그러나 그 외에 특별하게 그가 주연한 영화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폴라(Polar)라는 약간은 사이코 패스가 출현하는 범죄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됐다. 누군가 평점에 "그러길래 퇴직금을 떼먹어"라는 재미있는 글 때문이다. 우연히 찾아서 영화 내용보다 댓글 평점을 보면 '코미디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영화가 시작하면 멋진 초원을 드론이 날면 숲 속의 아름다운 집을 클로즈업한다. 그리고 배경 내용이 없이 암살부터 시작한다. 시작부터 저격용 바렛 XM500 같은 저격용 소총이 백주대낮 휴식을 즐기는 사람을 죽이는 과정이 현란하다. 사람 죽는 게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영.. 2021. 9. 11.
리메이크의 의미 - The Departed (★★★+1/2) 2002년 무간도, 2006년 The Departed, 2012년 新世界 (New world)를 다 보았다. 단기간의 짧은 버킷 리스트를 마무리한 셈이다. 무간도는 원작의 구성이란 상상과 생각의 힘에 최고점을 줄 수 있다. 신세계는 세밀하고 개연성이 높은 스토리 재구성과 변화가 뛰어나다. The Departed는 무간도의 원작을 미국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너무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3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포진했다는 점이다. 양조위, 유덕화가 출연한 무간도는 말이 필요 없다. 이정재, 황정민을 출연시킨 신세계도 우수하다. 물론 나는 양조위의 느낌이 훨씬 좋다. The Departed는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이란 걸출한 스타를 포진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게다가 조연급 배우들도 화려하다.. 2021. 9. 5.
"너 나를 감당할 수 있겠냐?" - 신세계 (★★★★★) 최근 '무간도'를 보고 다시 '신세계'를 찾아봤다. 처음 볼 때와 같은 강렬함은 없다. 과거의 기록을 찾아보면 그때와 지금 영화를 보는 생각에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여유를 갖고 보는 영화의 차이가 몰입도를 다르게 한다. 영화 '무간도'는 조직 폭력배들이 전략적으로 경찰에 지원하는 일로 시작한다. 그에 맞서 경찰이 조직 폭력배에 세작을 심는 과정이 들어가며 영화가 전개된다. 멋진 양조위의 심리적 갈등과 본연의 경찰 직분을 잘 지키는 심리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여백이 있다. 유덕화가 연기한 경찰 옷을 입은 조폭의 심리적인 갈등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경찰이란 결정을 한다. 이런 배경지식을 복기하고 '신세계'란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원작처럼 부둣가 배경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 2021. 9. 4.
현재는 기억을 품고, 기억은 해석을 요구한다. 진실인가? - 메멘토 (Memento★★★★+1/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에 관한 이해와 해석의 영화를 만든다. '테넷'이 그랬고, '메멘토'가 그렇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인간에게 도전이다. 구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시간을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을 달성하는 개인적인 부분을 영화로 구현한다. 사람들에겐 살아가고 있는 많은 것을 돌아보는 기회를 열어준다. '사람은 기억을 통해서 현재를 이해한다', '기억은 해석의 문제'라는 대사를 보면, 작가와 감독이 시간이란 주제에 대해 철학적 깊이를 품고 있다. 동시에 흐르는 시간 속에 인간은 내가 완벽에 가깝고,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하거나 착각하지만 사실과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진실이다. 거짓보단 사실이 더 중요하고,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인간.. 2021. 8. 15.
허구는 진실을 카피하고, 진실은 허구에서도 배운다 -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얼마 전 넷플릭스 '음양사 청아집'을 봤다. 첫 장면이 마음에 남았다. 한문으로 쓰인 글귀로 '자신의 이름이 자신을 위한 주문'이란 뜻이었다. 이름으로 불리는 정체성,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의 이름을 만드는 것은 대부분 부모와 가족의 역할이다. 그 바램을 정성스럽게 담아 이름을 만들어 준다. 그런 과정을 되돌아보면 각자 갖고 있는 이름이 곧 스스로를 위한 주문이란 말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처음 만난 영화 속 글귀는 그렇게 내게 남는다. 즐겁지 않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많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허구다. 진실의 세계를 약간 카피하고, 진실의 세계에 존재할 법한 스토리를 만들고, 지나가다 볼 수도 있을 법한 사람을 등장시킨다. 차이라면 영화엔 감독이 있고, 현실엔 내가 존재할 뿐이다. .. 2021. 8. 11.
진실과 전설 그리고 믿음, 뭘? - 정글 크루즈 (★★★★) 디즈니 영화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특히 권선징악을 담은 영화는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흐뭇함을 남긴다. 불로초라고 해야 할까? 영생의 명약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전설을 믿고 수많은 사람들을 여기저기로 보낸 시절은 기원전이다. 근대라고 할 영국에서 이것을 찾아 나서는 장면이 우습다. 인간은 멍청한 것인가? 아니면 믿음이 없는 것인가? 이 문제는 영원한 숙제다.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다른 점은 내가 먹기 위해서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꼭 맞다. 현실의 세상이 화려하지만 아름다움은 화려함 속에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것을 찾아 나서며 전설을 마주한다. 400년간 밀림과 정글 속에 잠자고 있던 전설이 깨어난 셈이다. 이런 판타지가 .. 2021. 8. 8.
사라진 월요일을 기대했는데 - 월요일이 사라졌다 (Seven Sisters★★★★) 플래툰 때문에 윌럼 데포우는 항상 악인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가 연기하는 대부분의 역할은 선한 모습이다. 처음 등교하는 아이와 코를 맞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도 저런 날이 있겠지? '월요일이 사라졌다'라는 제목을 보며, '한 주의 시작이 사라진다면 이거 굉장한데'라는 기대를 가졌다. 원제목이 Seven Sisters라는 걸 진작에 눈치챘어야 한다. 번역을 창작이라고 하는데, 영화 타이틀의 번역이 완벽한 재창조에 가깝다.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니다. 폭발적 인구 증가와 지구의 자연환경이 보여주는 현상은 인간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사실 이런 걱정은 끊이지 않고, 인류는 그럭저럭 잘 살아오고 있다. 통계적으로 남녀 성비가 120:100이 넘어서면 쌈박질을 한다고도 하지만 그럭.. 2021. 8. 2.
검 끝이 겨눈 죽음, 행복, 사랑 - 바람의 검심 최종장 비기닝 (★★★★★) 쭈그리고 앉아서 만화 가게에서 끝나지 않은 만화를 기다리는 마음은 기대, 아쉬움을 품는다. 그 결말이 궁금한 이유는 내가 바라는 것이 책을 넘기는 손끝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 끝나지 않은 만화를 이렇게 실사 영화로 본 다는 것, 만화의 느낌을 상당히 잘 담았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영화는 시간을 되돌려 보여준다. 되돌려 보는 시간에 무엇이 남았는지 느끼면 현재의 시간을 반추한다. 최종장을 넘어 다시 비기닝으로 되돌린 시간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나는 토모에의 말을 통해서 이해하고 싶다. 어제 올림픽 경기에서 요란한 축구, 야구는 허망하게 끝이 나고, 여자 배구와 여자 펜싱 샤브레는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 내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다. 이런 감정의 연장선에서 여자 말.. 2021. 8. 1.
삶, 죽음 그 경계를 넘는 복수 - 아신전 날이 참 덥다. 3년 전처럼 덥다면 답이 없다. 요란하고 시끄럽던 올림픽도 코로나도 생사를 걸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침부터 펜싱에서 새로운 물결에 자리를 내주고, 조금 아까 지나가다 보니 태권도에서 일본에게 점수차가 크다. 날이 덥긴 한가보다. 더위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더운 김에 운동을 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건전한 것이 아니라 더워서 별로 할 것 도 없다. 킹덤류의 좀비 영화는 글쎄? 어려서 비디오테이프로 보는 미국 좀비 영화가 한 여름 공포 영화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흐느적거리는 병맛 좀비를 보면 재수가 없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 사극,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넷플릭스 킹덤도 첫 시즌을 본 뒤 '글쎄?' 이런 느낌이다. 나는 좀비 영화가 늘어나는 것.. 2021. 7. 24.
선택해! 네가 선택해! 그래도 결과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영화의 줄거리는 마약밀매 거래 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 과정에서 현금을 얻는다. '돈을 갖고 튀어라' 같은 느낌은 아니다. 그렇게 누군가는 우연히 생긴 거금을 차지하려는 탐욕에 불타오르고, 누군가는 보안관으로써 그 사건을 조금씩 관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들을 쫓는다. 마치 싸이코처럼. 영화의 스토리로만 보면 듬성듬성해 보인다.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하는 보안관은 사실 하는 일이 크게 없다. 그가 왜 주연일까? 그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한 영화라 생각한다. 사건 현장에서 확인된 증거를 말하면 그는 즉시 축적된 노하우로 답을 말한다. 그러나 범인과 조우하거나 결정적 단서를 찾는 것은 아니다. 항상 뒷북이다. 르웰린 모스가 사망한 사건의 마지막 현장에서 잠시 기대를 갖게 한다. 안톤 쉬거와 잠시.. 2021. 7. 18.
체르노빌 1986 올가 알렉세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간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은 숭고하다. 기회가 된다면 넷플릭스 체르노빌을 함께 보면 좋다.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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