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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8

비밀은 세상을 더욱 힘들고 삶을 서럽게 할지도 - 대외비(★★★★) 어젠 새벽 6시에 걸려온 연락에 눈을 떴다. 독일에 사는 지인이 급하게 무엇을 찾는데 도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나에게 여섯 시면 거기도 늦은 밤일 텐데. 졸린 눈을 비비며 아는 범위에서 답변을 드렸는데 고맙다고 한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미국 출장 중에 한 번번 분이 연락이 왔다. 갑자기 한국에 들어왔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탁이 있나 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아침부터 왜 이럴까? 저녁에 만나서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돌아가기 전에 한 번 더 연락을 하겠단다. 보아하니 미국에 사는 동생들 통해서 알아보고 연락을 한 것 같다. 이 녀석들 잘 지내나 보니 매일 SNS으로 보는 녀석의 변화가 있다. 짧은 메시지를 남겨 안부를 물었더니 몇 마디 연락이 왔다. 마음 아픈 이.. 2023. 6. 24.
재난과 위기관리 - 더 데이즈(The Days) 이 드라마를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요"다. 미디어서 인기 좋은 넷플릭스가 한국에만 방영을 안 한다는 뉴스 때문에 찾아봤다. 이런 것이 사람들이 호기심 아닐까? 뉴스를 찾아보면 심의 자체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어떤 목적인지 모르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가끔 공익적 목적으로 제한되고 제약되는 사실들이 시간이 지나면 알려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항상 의문을 품는다. 그것이 진정 공익의 목적이었는지. 그때에도 부합해야 한다. 기억 속에 스리마일 섬의 원자력 발전사고는 없다. 미국의 사례지만 그걸 알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사고는 기억에 있다. 콘크리트를 발전소에 쏟아붓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다. 체르노빌은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관심이 있다면 '체르노빌 19.. 2023. 6. 10.
르와르에서 점차 폴리스스토리처럼? - 범죄도시 3(THE ROUNDUP : NO WAY OUT ★★★+1/2) 조조할인 영화로 극장에 도착했다. 항상 영화를 맨 뒷자리에서 보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내려다보는 것이 편안하고, 2층 높이에서 보는 것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서 보니 극장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뜬금없이 기분이 좋다. 유튜브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영화를 보고 왔다. 범죄도시가 흥행한 이유는 1편의 장첸이란 절대악의 강렬함, 동네 힘센 형처럼 생긴 형사의 끈질긴 모습, 이 대결구조에서 스릴러처럼 긴장감을 주는 모습 때문이다. 그 결과가 권선징악이란 틀을 갖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여운을 준 것이 사실이다. 장이수를 비롯한 조연들이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이 양념처럼 좋았다. 범죄도시 2는 1편을 답습하는 것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3편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스토리는 요.. 2023. 6. 3.
Enough! 본능은 넘어서지 못해 -John Wick: Chapter 4 (★★★★★) 개봉일날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토요일도 일하고 가족들과 식사하고 전화기를 보다 생각이 났다. 마침 무료쿠폰도 있어 늦은 밤에 조조시간을 예매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6시다. 좀 더 자야지 하다 눈을 떴는데, 웬걸 9시 30분을 향해 시곗바늘이 바쁘게 움직인다. 부리나케 이불차고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후다닥 옷을 입었다. 놀란 마나님이 무슨 일이냐고 해서 영화 보러 간다고 집을 나왔다. 기억에 존윅 1은 무자비한 살인으로만 기억이 남았던 것 같다. 그러나 점차 조금씩 스토리가 입혀진다고 해야 할까? 가물가물하지만 챕터 1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무슨 차이인지 잘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시리즈를 이어가면 어려서 보았던 영웅본색, 첩혈쌍웅과 같은 누아르 속의 .. 2023. 4. 16.
조금 아쉬운 스토리 - 길복순 (Kill Boksoon ★★★) 티저 광고만으로 충분히 흥행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시간을 내서 봤다. 전도연 영화의 팬이기도 한 셈이다. 최근 인질, 생일, 비상선언, 카운트다운, 하녀, 너는 내 운명, 스캔들, 약속, 접속, 해피엔드 등 25년 넘게 독특한 배역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무뢰한,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이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길복수은 그래서 기대가 있었다. 역할과 뜬금없는 대사 때문일지 모르겠다. 첫 시작부터 황정민과의 결투씬은 인상적이다. 머릿속으로 상상의 시뮬레이션을 하는 복순을 보면 프로의 느낌이 있다. 목표물 앞에서 전략을 상황에 수정 보완하고 대응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반영하는 복순은 치밀하다. 바라보는 관객에겐 반전이 생기고, 황당할 수 .. 2023. 4. 8.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상실되면 사고뿐이다 - 교섭 (★★★) 광활한 산맥이 벌거벗은 사진으로 나타나는 사막. 두바이 전시회에서 만난 그들을 보면 상당히 다르다. 조금씩 다른 터번과 복식을 알아보고, 이름만으로도 항상 살람, 하비비를 말하는 친숙한 사람들이 신기하다. 게다가 우리가 구분하지 못하는 그 선 넘에도 또 다른 선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주어진 곳의 문명과 문화 속에서 정체성을 만들고 또 지켜가며 살아간다. 게을러보이지만 아주 지혜롭고 계산빠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영화의 모티브가 한 때 시끄러웠던 김선일 사건인가? 다시 찾아보니 샘물교회 사건이다. 인종과 문화를 떠나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하물며 동물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데, 사람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며 내게 떠오르는 더 많은 생각과 감정은 왜 그들이 사람을 구하게 되.. 2023. 3. 19.
천룡팔부 교봉전 어제 읍내에 나갔을 때부터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다. 혹시나 하고 진단키트를 해보니 음성이다. 멍하긴 한데 다른 데가 아픈 곳은 없다. 마나님이 며칠 전 늦게 온날부터 나도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한다. 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를 보며 스스로 돌아보는 바가 많다. 웃긴 건 몇 가지 문구들은 잘 이해가 되는데, 그 이해가 되는 원인이 개고생을 했었기 때문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눈이 아프고 영화를 한 편 골라서 보고 있다. 많이 들어본 제목과 부제목을 보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영화 촬영 장면이 예쁜 곳이 많다. 훨씬 젊어진 듯한 견자단도 그렇다. 스토리는 무협지 가운데 읽던 책 때문인지.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하고 (그렇지 않은 여인네들은 좀 그렇게 하시고) .. 2023. 2. 5.
기다릴 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 그것이 무엇인가? - 3000년의 기다림 (★★★★) 나이가 들어가며 일상적 취미가 된 것이라면 독서와 영화 보기다. 잔뜩 쌓여있는 레고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정리정돈의 막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손꾸락이 남아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10년 넘게 덕질을 하며 더 재미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익숙한 습관적 행위가 kill time에 도움이 된다. 오늘 본 스토리는 이야기 소재가 재미있다. 어려서 램프를 문지르며 지니가 나와서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었다. 두바이 수크에 갔다가 장난감 램프를 산 이유랄까? 가끔 그런 지니가 나와서 소원을 딱 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내가 지금 불행하다는 입증이란 생각이 더 많다. 살아가면 램프를 문지르지 않아도 알게 모르게 지니는 우리를 스쳐가고.. 2023. 1. 14.
누구에게나 시간속에 흩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2020(★★★★★) 아이가 어떠냐고 물어보던데 오늘 봤다. 날씨가 꾸물꾸물한 주말,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가 맘에 든다. 스토리는 처음부터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류승룡과 염정아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시대공감이라고 할까? 비슷한 시대를 살던 공감의 시간 속에 잠시 여행을 한다는 기분이 든다. 그 여행에서 주인공들과 나도 그렇게 다르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봤던 버킷 리스트와는 다르지만. 무엇보다 뮤지컬처럼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공감 세대에게 전통가요가 트로트라며 요즘 아이들에겐 이런 발라드 노래가 전통가요일까? 그 시절 멜로디와 편곡 무엇보다 가사들이 좋다. 나도 우리 집 주인님도 그만큼 많은 시간을 정신없이 걸어왔다고 할까? https://khori.tisto.. 2023. 1. 8.
탐욕의 끝은 빈손일 뿐- 압꾸정 Men of Plastic , 2022 (★★★+1/2) 좋은 결과는 좋은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좋은 선택이 꼭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지만 살다 보며 느끼는 일이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영화를 보며 '믿지 않으면 쓰지 말아야 하고, 썼다면 믿고 기다려야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초심을 말한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상황이 바뀌면 판단이 바뀐다. 이것은 인간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 탐욕의 유혹에서 자유롭기 힘들게 생겨먹은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무엇을 잘 믿지 않는다. 'I don't believe'라는 의미가 'I don't trust'와 같은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뢰란 신뢰할 근거에 따르기 때문이다. 반드시 'I must verify'하려고 노력한다. 하나.. 2023. 1. 1.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 단지 사람이 반복할 뿐 - 리멤버 (★★★★+1/2) 프로파일링처럼 적혀있는 벽면을 주시하는 사람은 무엇을 기록했고, 기억하며, 무엇을 하려고 할까? 와칸다 포레버를 보러 갔다가 본 예고편이 호기심을 끌었다. 한편 왜 이 영화를 국뽕이 올라가는 8월이 아니라 지금 개봉할까? 궁금하다. 영화 제목을 상기하면 좋은 시점이란 생각을 한다. 지나간 과거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사라져 가며 잊혀간다. 10년 전쯤 방송에 60이 조금 넘은 노인이 일제강점기가 힘들었다, 625 전쟁은 더 힘들었다는 말을 듣고 욕을 했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하려면 최소한 1930년대 후반은 되어야 기억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해방이 되고, 교육은 대한민국의 아픈 상처보단 자부심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한국 전쟁으로 반공이란 영향 하에 오랜 시간.. 2022. 12. 4.
Respect!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2022 (★★★★) 아침부터 달봉이랑 조조영화를 보고, 보고 난 뒤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며 영화 이야기를 했다.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겐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블랙 팬서를 보면서 가장 멋진 사람들은 근위병이다. 아마조네스처럼 강인한 모습은 영화 '300'을 떠오르게 한다. 달봉이는 Yibambe라는 구호가 멋지다고 한다. 전투에서 대형을 지키며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영화의 의미는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 문명 제국인 와칸다를 기억할 것인가? 영웅 블랙 팬서를 기억할 것인가? 글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작품에서 나는 라몬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그들은 비브라늄이란 물질로 엄청난 과학 기술 문명의 발전만 한 것은 아니다. UN에서 이 신물질의 교역을 하지 ..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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