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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완전범죄, 가족 그리고 양심 - 오살 誤殺 (★★★★★) 오늘로 휴가 땡이다. 휴가를 마치며 몇 가지를 선택했다. 선물 받은 올재에서 발간한 '자치통감(신동준)'이란 책을 펼쳐서 조금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잠에서 깨어나, 영화 "오살 誤殺"을 선택한 것이다. 다가오는 한 주에도 많은 선택을 할 것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문득문득 영화가 주는 이야기와 내 삶도 이렇게 저렇게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생각이 많기 때문인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2019년에 출품된 작품이다. 첫 시작은 쇼생크 탈출과 같은 상상의 이야기를 펼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영화를 기억한다면 그 배경과 영화가 시작하는 태국의 풍광이 왠지 우스꽝스럽고 경박해 보인다. 영화는 온갖 자락을 깔아 두고 음악의 크레셴도처럼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상당히 탄탄한 구성이다. 쇼생크.. 2021. 7. 11.
세상에 합법적으로 쓰레기를 던지다 - 마진콜(Margin Call ) : 24시간, 조작된 진실 Margin Call을 해석하면 반대매매라는 말이 나온다. 무엇을 반대하는 매매인지, 매매의 반대인지 알 수 없다. 정확하게는 선물, 옵션 거래에서 추가 증거금을 내라는 말이다. 보증금을 내고 산 권리가 변동성에 따라서 위험이 커지면 이 위험을 보증하기 위해서 돈을 더 내라는 말이다. 마진 즉 수익을 요구한다는 말인데 그 수익은 투자자의 것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다. 금융, 파이낸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말을 참 어렵게 한다. FOMC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보면 정밀하고 교묘 정치하다. 다양한 의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항상 출구를 열어두기 때문에 일반인이 듣기에 개떡 같은 표현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쪽 사람들이 변호사들을 끼고 살기 때문일까? 그런 삶이 좋은지 나쁜지는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 2021. 7. 11.
인간이기에 소중한 것 - 블랙 위도우 (Black Widow★★★★+1/2) 역병이 돈다는 말처럼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살면서 정말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본다. 그중에 마블이란 만화가 영화로 태어난 일도 포함된다. 세상은 그렇게 희망, 사랑, 좌절, 슬픔이란 희로애락의 굴레가 변칙적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모든 확률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에 관한 이야기? 특정한 주인공을 오롯이 한 편에 담는 의미는 무엇일까? 10년 가까이 이 역을 감당하는 스칼렛 요한슨도 대단하다. 내 머릿속 기억에 블랙 위도우는 아주 강력하거나 강렬한 캐릭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 히어로급 캐릭터들이 넘치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캐릭터보다 휴머니스틱 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그녀의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는 다시 냉전의 시대로 돌아간다. .. 2021. 7. 9.
운명, 바뀌냐? 안 바뀌냐? 다 너 하기 나름 아니겠니? - Volition 미래를 보는 자 (★★★★) 인간에게 운명이란 주어진 것인가? 그럼 누가 주었단말인가? 아니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인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주제에 대한 아주 많고 다양한 토론은 분명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질문을 잘 읽어보면 원하던 결론이나 답이 되지 않는 사실만 명확하다. 왜냐하면 주어졌는데 그 결과는 나도 알 수가 없고, 그런 운명을 던져준 실체에 대해서도 확인할 길이 없다. 인생의 막바지에 들어서면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을까? 나락으로 떨어졌다면 이런 운명을 던진 녀석이 보상을 하는가? 인간 세상의 최고점을 달리면 그 결과가 걸어온 모든 길을 보상하는가? 주어진 길이지만 내가 걸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이러면 이런 운명을 짠 녀석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내가 걸어온 부분을 .. 2021. 7. 4.
잃을 것이 없던 세월을 넘어 추억을 찾다 - 삼국지 용의 부활 (★★★★) 삼국지는 동양 3국에서는 끝나지 않을 영원한 이야기다. 대략 600여 명의 이름값을 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군주, 책사, 장수부터 온갖 능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그 속에 인간의 욕망, 목표, 야심, 의리, 배신, 속임수, 신의, 예 사실 우리가 현재에 보고 있는 세상 속 사람들의 축약판과 같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제갈량, 주유, 사마의, 방통, 서서, 황충, 마초 헤아릴 수 없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세상이 혼란한 것인지 그런 혼란한 세상이라 영웅들이 나온 것인지 알 길이 없을 뿐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국지 인물은 제갈량과 조운이다. 슈퍼 컴퓨터와 같은 제갈량은 뛰어난 관리력, 전략과 전술의 기획과 실행력, 통찰력과 예지력을 갖은 인물로 나온다. 마치 신선과 같.. 2021. 5. 7.
Something changed - 더 스파이 (The Courier ★★★★) 93년 처음 비행기가 모스크바에 내렸을 땐 공포감이 있었다. 급유를 위해서지만 어둠 속에 관제탐의 작은 불빛이 희망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99년 처음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F 터미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모습, 모두가 평등하게 닥치고 기다려야 하는 입국절차, 상상할 수 없는 택시까지 거리감이 많은 곳이다. 지금은 글쎄? 볼수록 매력적인 나라다. 핵무기를 만들고, 마피아들로 그려진 모습이 러시아의 모든 모습은 아니다. 문학, 음악, 낭만 가득한 사람들도 살고 있는 나라다. 그런 면에서 정치, 갈등을 벗어나서 바라본 러시아는 아주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태어나지도 않았던 1960년? 글쎄 느낌이 팍 오지는 않는다. 영화에서 그리는 소비에트 연방을 보는데, 밀레니엄을 앞둔 시기의 기억.. 2021. 5. 5.
Mortal Kombat (★★★+1/2, 못할컴뱃이라고?) 지난주에 아무생각 없이 봤다. 아무생각 없이 잘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을 지금 한다. 특별히 스토리가 그래야 한다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그러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멋지게 날아올라 허무하고 비참하게 죽은 아름다운 녀석(여자임)은 구성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Kill time을 위하여. 생각하면 안 된다. 2021. 4. 18.
인간에 관한 난해한 질문 (feat 어쩌라고 ㅎㅎ) - 서복(★★★★+1/2) 진시황의 욕망과 권력에 따라 서복은 불로초를 찾아 출항한다. 영생에 관한 인간의 욕망은 동시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반증한다. 외부로 표현되는 욕망과 내적으로 남은 근심과 걱정은 인간이 갈등하고, 생각하는 근본적 원인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인간이 품고 있는 근본적 갈등에 관한 질문이 계속된다. 그 근본적 질문에 관한 인간의 이중적 태도도 잘 그려졌다. '내가 죽어야지'라는 말을 듣고, '그럼, 잘 죽어라'라는 말을 한다면 비인간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기 쉽다. 서복이 죽음에 관한 질문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모두가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려고 아등바등하고 있다. 그러나 산다는 것이 항상 좋은 일로만 가득한 것도 아니다. 인간에게 가장 적절한 표현은 "어쩌라는 것인가?" 아닐까? 나.. 2021. 4. 18.
Mauritanian, 낙원의 밤 모리타니안 (★★★★+1/2) 세상 어느 곳이나 권력과 정치를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실"은 생명력이 강하다. 단지 진실이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은 또 다른 힘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그 진실을 믿고 끈질기게 쫒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런 미국의 일에 놀라거나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더 많은 슬픔과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이쁘장한 이분이 누군가 했더니 조디 포스터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낙원의 밤(★★★+1/2) 엄태구를 위한 영화같다. 목소리만 괜찮았으면 더 괜찮을 것 같은 배우 하지만 그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영화가 전개되며 전여빈이 서서히 비중을 올리며 다가온다. 잔인한 면이 있지만 분장은 그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다르다.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 클로즈.. 2021. 4. 17.
행운을 믿지 않는다 - Shade (★★★★+1/2)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책을 조금 읽고 깨달은 바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의 확률을 낮춰준다고 생각하는 것 비슷하다. 일을 통해서 배운 바도 비슷하다. 노력 없이 얻는 대가는 내가 잘해서 성취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그 결과를 갖고 온 것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그 즐거움에 먼저 취하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원인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복기하고 깨닫기 시작한다. 비슷한 사례가 나오면 기가 막히게 위험을 간파한다. 이런 일을 경험과 지혜라고 한다. 최근엔 AI라는 기계를 통해 학습 패턴을 익히는 것도 이런 유사한 경우를 찾아내는 근삿값 놀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인간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인간을 흉내 내는 중이다. 물론 계산은.. 2021. 4. 10.
왜 '안전' 하다고 생각하는가? -Safe House (★★★★★) 덴젠 워싱턴의 연기는 참 멋지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가 연기와 함께 아주 인상 깊게 남았다. '넌 나 보다 나은 녀석이야, 아니 넌 나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라'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믿음직스럽지 않을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을 살아가며 돈이 필요한 것도 생존의 안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돈도 안전의 도구가 아니라 불안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안전가옥은 누군가에게 대피소와 같은 의미를 상기시킨다. 이름을 통해서 내가 그곳에 도착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존재하는 모든 장소에서 신뢰와 믿음이 없다면 안전한 곳은 없다. 누군가에게 나의 뒤를 맡기고, 상대방의.. 2021. 3. 28.
행복, 방향을 찾으면 중단하지 않는 것 -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누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영화를 검색하자,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가 나온다. 2006년이면 꽤 오래된 작품인데 윌 스미스는 더 늙어 보인다. 크리스토퍼란 이름의 꼬마도 귀엽다. 영화의 줄거리는 가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가난 속에 떠나간 엄마와 부자지간의 애환의 스토리가 있다. 그러나 정말 어려운 삶의 과정 속에도 크리스 가드너라고 불리는 아빠는 솔직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중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면 쉴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가 향해서 가는 목표점, 방향을 잃으면 안 된다. 그 목표와 지향점을 달리는 속도가 오늘은 빠르고, 내일은 느리고, 모레는 쉬고 그 다음 날은 다시 전속력으로 달릴 순 있지..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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