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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바라는 바는 달라도 함께 달린다 - 쥬만지 넥스트 레벨 (★★★+1/2) 쥬만지 하면 로빈 윌리엄스가 출현한 첫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 영화 주인님과 본 것 같은데, 이젠 아이들이 보고 있다. 오늘은 태블릿을 별봉이 주려고 android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간다. 이건 내일 지인 손에 맡겨야겠다. 전문가의 손길로.. 전적과 같은 구성에 변신, 변화, 세월을 통해 중요한 우정을 함께 담았다. 매번 새로운 스테이지를 향해가며 주인동들의 변해가는 모습이 오락, 게임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그래서 쥬만지의 세계로 들어가면 익숙함이 생긴다. 쥬만지를 벗어난 세상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중독처럼 현실의 모습과 게임 속 닥터 브레이브 스톤을 동경하는 스펜서, 할아버지 에디와 엇나간 15년을 지내고 있는 마일로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2020. 3. 29.
행운과 불행이 끄는 욕망이란 마차 - 안나 카레니나 (2012 ★★★★★) 이번 주에 동료들이 로또를 사자고 했다. 어차피 사 봐야 번호 한 개 안 맞는 마이너스의 손인데. 그래도 오늘은 번호 한 개씩이나 맞았다. 두 개 더 맞았으면 거만해질 수 있었는데. 이처럼 사람의 마음속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계속되는 달리는 기차 바퀴는 그렇게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 같다. 멋진 초원 속 안나 카레니나가 아름다워 보이는가? 멀리 있어서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이런 상상은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다. 그 마음이 더 다가가서 듣고 싶은 호기심을 재촉한다. 그것을 행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그녀는 고뇌 속에 있다. 자신이 선택하고 들어선 일과 자신이 선택해서 지켜왔던 것들의 경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갈등을 행.. 2020. 3. 21.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 심야식당 2 (★★★★) 포스터 제목을 보면 '그래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들어보자'라는 대답을 하고 싶어 진다. 영화를 시작하고, 1편을 보는 착각이 든다. 같은 구도, 같은 음악, 같은 나레이션이 흐른다. 버튼을 잘못 눌렀나 하고 보니 심야식당 2 편이 맞다. 다시 처음부터 보고 있으니 도시의 거리가 1편과 다르다. 그 의도를 생각해 봤다. 같은 시작의 구조가 주는 익숙함, 1편의 잔상이란 생각보다 '마스터'를 위한 시작이 아닐까? 찾아오는 손님도 다르고,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도 매일 바뀐다. 하지만 마스터는 항상 타인들이 하루를 마칠 때 가게를 열고 그들을 맞이한다. 그렇게 항상 그곳을 지키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1편의 온 동네 오지라퍼들이 다 모인다. 상가 집에 다녀온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였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상복.. 2020. 2. 29.
따지지 말고 그냥 봐, 시간 잘 간다 - 히트맨(★★★+1/2) 명작 영화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동 있고, 여운이 진한 영화도 좋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런 심각한 상태만 유지하고 살 수 있는가? 그런 일은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도 학원에 간다 안 간다, 와라, 오지 마라 요란하다. 나는 애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적당히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세상에 특정한 지식만 가득 찬 또라이가 많다. 애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 어른들이 훨씬 많다. 그런 애와 어른들이 만났으니 세상이 요란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막 갖다 붙이면 공자님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라는 해석이 개판인 것이다. 마나님이 권상우는 망작을 피하는 카드라며 보채시길래 텔레비전 앞에 일단 모여서 보기 시.. 2020. 2. 29.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 함께 밥 먹자 - 심야식당(★★★★) 농담으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사람에겐 하는 말이 있다. "남자는 남자를 끊고, 여자는 여자를 끊으면 된다". 틀린 말은 아니나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잔잔한 음악, 화려한 동경의 거리로 시작되는 인트로에 나레이션이 깔린다. 간략하게 내가 일을 시작하는 시간,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그런데 묘하게 여운이 있다. 마스터가 운영하는 가게는 허름한 식당이다. 그 허름하고 겸손한 가게에 마스터가 있다는 설정, 화려한 도시의 뒤편에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하는 마스터의 존재가 아주 좋다. 우리는 너무 익숙한 것을 떠나 화려한 불빛을 쫒는 부나방 같은 생활에 눈길이 간다. 예전 일본 책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는 단골 술집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단골 밥집.. 2020. 2. 23.
잊혀지지 않는 사실 그러나 가려진 진실 - 남산의 부장들 (★★★★★) 마루에 누워서 보는 영화만큼 편한 것이 있을까? 주인님은 보다 잠들었다. 식상한 주제라는 생각을 했다. 암울한 포스터에 유난히 얼굴이 도드라진 포스터가 기분 나쁘다. 나도 10월 27일 새벽 아침을 생생히 기억한다. 아침잠이 많은 꼬마가 할머니 덕에 새벽부터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 박정희, 이후락, 차지철, 김재규에 관한 이야기는 그 후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누군가는 그리워하는 대상으로, 누군가는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시대를 넘어 이렇든 저렇든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에 틀림없다. 박정희, 그 어두운 면의 사실에 시선이 쏠린다. 그가 대통령인지 왕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락도 죽음에 여러 가지 의문이 존재하지만 사람 그 자체로 부각되어 알려진 바를 잘 모른다. 차지철은 더욱 그렇다... 2020. 2. 22.
미성년은 질풍 노도의 시기, 갱년기는 역풍 노도의 시기, 잘하자 슬기롭게 - 미성년(★★★★+1/2) 가족은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부모도 자식도 하나의 객체로써 의미를 갖는다. 스토리가 아주 신선하다. 현실에서 이런 이야기가 세상에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나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알려지지 않을 뿐. 세상이 소란한 이유 중에 남녀의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좋던 싫던 말이다. 신선한 이유는 미성년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미성년의 입장에서 바라본 성인들은 문제가 많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은 아이들도 안다. 어떤 면에서 옳고 그름은 심플하다. 어른들이 이유를 만들고, 비틀고 꼬아서 논리란 이름으로 복잡하게 만든다. 복잡한 것은 심플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너무 심플한건 요리조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담 심리를 하시는 분이 불륜남녀의 특징은 자신이 세상에서.. 2020. 2. 3.
마운틴듀와 닥터페퍼 (시동 ★★★+1/2) 복장이 마운틴 듀와 똑같은 고택일, 닥더 페퍼를 연상시키는 경주가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빨강은 역시 강렬하다. 청량음료같이 튀어오르는 18세, 그들에게 주어진 세상,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명절 집에서 보는 VOD의 맛이랄까? 그렇다고 온 가족이 보기에 조금 폭력적인 현실의 그림자가 달갑지 않다. 웹툰를 영화하했다는데 만화로 보지는 못했다. 대개 만화를 실사 영화로 꾸밀때 너무 자세한 부각이 원작의 맛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단면의 한컷 한컷 사이를 채워야 하는 자신의 상상이 방해받는다. 연속 영상이 주는 불편함이다. 내겐 그런 교차점이 없지만 영화의 호흡이 대단히 느리다. 영화의 내용이 어둡다. 가출 소년 소녀, 잠적한 조폭 거석이형, 생의 경계에서 회귀.. 2020. 1. 26.
다큐멘터리 또는 미국 국뽕 영화 - 미드웨이 ★★★+1/2 미드웨이 해전은 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1976년에 나온 영화가 다시 리바이벌된다. 2001년에는 진주만이라는 영화도 있었다. 그것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EBS의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이란 다큐멘터리다.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Discovery의 2차 세계대전을 빛낸 명장들에도 미드웨이는 빠지지 않는다. 당시는 항모를 위시로 한 함대, 전투기와 폭격기들의 전투가 멋지게 보인다. 한편으로 내가 저 자리에서 전투기와 폭격기를 몰아야 한다면 이건 아주 다른 이야기다. 텔레비전으로 나오는 전쟁과 오락의 경계가 애매한 지금의 입장에서 과거는 한참 뒤처져 보인다. 그런데 그런 무기체제로도 엄청난 사상자들이 나온다. 현재의 무기체계라면 종말은 신이 아니라 인간의 오류에 기인할 가능성이 .. 2020. 1. 24.
Aidos T-800 - Terminator Dark Fate (★★★+1/2) 요즘 영화를 보면 엄마, 아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백두산은 아빠의 역경, 터미네이터는 아들 존을 지키는 영원한 수호자 사라 코너라는 엄마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어벤저스도 캡틴 마블 언니가 마무리하시고, 스타워즈도 레이 스카이워커 언니가 마무리하시고, 터미네이터라는 종결자도 그레이스 언니의 위대한 희생을 발판으로 사라 코너와 대니 언니들이 마무리하신다. 그러고 보니 한국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덜떨어진 남성 우위의 사고가 넘치는 것 아닌가? 대세는 여성이라니까! 이 영화 중학교 때 단체관람으로 봤다. 시작부터 벌거벗고 나오는 아놀드슈왈스 제네거에 놀라고 T-800 눈알을 뽑아서 엄청 놀랐던 영화다. 당시만 해도 고전 신화, 드라마가 많지 SF는 정말 드물었다. 스타워즈는 한참 더 옛날이야기고, .. 2020. 1. 19.
Ask to the horse - 나쁜 녀석들 포에버 (Bad boys for life ★★★★) 윌 스미스도 마틴 로렌스도 과감한 액션을 하기 어려운 50대다. 액션 장면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윌 스미스의 '제미니 맨'을 봐도 세월을 후진하는 것은 인간의 바램과 희망이다. 다만 추억이 될 뿐이다. '제미니 맨'에서는 복제된 자신에게 호되게 당하고, '나쁜 녀석들'에서는 오리지널이 카피에게 호되게 당한다. 그래도 오리지널은 의미와 무게가 존재한다. 25년 전에 처음 봤다. 그때 우리 집 마나님 하고 비디오 방에서 본 걸로 기억한다. 마커스로 나오는 마틴 로렌스도 모르고, 가수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된 윌 스미스의 데뷰작을 알 턱이 없었다. 제목의 호기심, 티아 레오니(포스터에 가운데 여인) 때문에 무심코 골랐다. 여전히 라임을 타는 말과 욕이 난무하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나쁜.. 2020. 1. 19.
Legendary 42 -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 이번 편에 호불호가 존재한다. 그러나 42년이란 시간, 세대를 넘어 창조해 온 이야기는 전설이 되리라 생각한다. 시스와 포스의 대립만큼 인간의 마음은 많은 것들이 충돌하고 대립한다. 선과 악, 빛과 그림자는 대립하지만, 반드시 상대가 존재해야 하는 상대적인 것들이다. 시스 로드 팰퍼타인과 스카이워커의 명백은 대립하며 다시 하나로 통합된다. 푸른 빛과 붉은 빛이 노란 빛으로 변한 광선검처럼. 이 영화를 잘 이해하고 싶다면 아나킨 스카이워커,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 스카이워커로 이어지는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한다. 순혈주의는 아니지만 스카이워커와 함께 하는 제다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음산한 시스계열은 다스폴, 황제(팰퍼타인)까지 음산하다. 이번 편에 호불호가 존재한다. 그러나 42년이란 시간, 세대를 넘어.. 202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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