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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 One eyed Jack (★★★+1/2) 허영만의 타짜는 정말 재미있다. 현실감 있는 대사, 통찰력 있는 대사까지 장르의 특성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많았다. 화면을 통해서 생동감이 들어가지 시작하고 그는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경장, 짝귀, 아귀, 고니의 1편은 전체 판을 구성하는 아이디어와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이 눈에 돋보였다. 일상의 평범함과 밤의 비범함의 경계를 살아가는 타짜들의 대조적이다. 고니가 마음을 품은 화란과 이대나온 정마담도 대조적이다. 고광렬을 통해서 고수와 하수의 비교도 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1편의 마지막 장면이 다시 3편과 그럭저럭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타짜, 신의손은 1편보다 더 자극적이다.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었다면 이젠 가차없이 탄을 쏘면 돈을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도박의 소용돌.. 2019. 10. 20.
희노애락은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있다 - 완벽한 타인(★★★★) 비행기 탈때부터 ADHD 증훈군처럼 산만한 외국 아저씨가 보인다. 괜찮은 자리에 앉았는데 모니터가 동작을 안한다. 빈자리가 많다고 옮기라고 해서 옮겼는데... 틱장애인지 ADHD 증후군인지 그 아저씨... 잘려고하면 팔걸이에 구두가 들어오고, 자다가 소리지르고... 무슨 좋은 일이 생길려고 이렇게 가는 길이 이런지... 이번엔 일정 때문에 델타항공을 탔는데 볼 영화가 많지 않다. 스토리를 아주 재미있게 만들었다. 화려한 장면에 대한 투자비용보다 괜찮은 배우, 좋은 스토리로 만들어가는 영화가 인상적이다. 사람의 머리속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소재가 있다.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안고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 그러나 이 여자의 속, 이 남.. 2019. 10. 10.
가면, 슬픔과 행복의 경계를 넘다 - 조커(Joker,★★★★+1/2) 출장 가는 날 아침, 남들 다 출근하는 모습을 즐기면 조조영화를 종종 보러 간다. 나만 쉬며 즐긴다는 생각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타인이 알지 못하는 작은 즐거움이다. 못됐다고? 이 정도는 넘어가자고. 영화는 높은 곳에서 화면을 내려다보는 가운데 자리가 최상이다. 조조영화에 두 명의 남자가 더 있다. 가방을 멘 회사원 같은 젊은 아저씨, 후드티를 쓴 젊은 청년이 있다. 이질감이 느껴지듯 서로 끝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영화를 보며 화면의 구도에서 계속 선이 보인다. 도시를 양쪽으로 나눈 기찻길, 도로, 마치 달동네를 연상케 하는 엄청난 계단 그러나 그 계단의 끝에 있는 하늘까지 다다른 보이지 않는 선이 양쪽을 나누고 있다. 아서 플렉이 그 길을 넘나들 때 항상 사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아서는 자신이 삶.. 2019. 10. 8.
기억되어야 할 한국전쟁의 잊혀진 영웅들-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 '포화속으로'라는 학도병 영화가 있었다. 잘 모르던 내용의 한국전쟁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다. 어려서 보던 국뽕 분위기의 '배달의 기수'를 지겹게 봤는데 아직도 우리는 한국전쟁을 회고한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위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간인이 가장 많이 죽은 전쟁이며, 잔인한 학살도 많은 아픈 기억이다. 중국, 러시아에서 풀리는 비밀문서를 통해 아직도 한국전쟁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의 대한민국도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전쟁에 참여한 세대가 생존해 있고, 물질문명의 발전과 혜택속에 살아온 세대간의 차이도 한국전쟁의 그늘아래 있다. 국방부에서 사라진 추악한 여성인권 유린의 기록도 카더라 통신인지 사실인지.... 화려한 한국 전쟁 영화와 같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잔잔.. 2019. 9. 29.
모든 것을 잃은 여인, 시간이 채우는 많은 사람들- 베를린의 여인 (★★★★+1/2) 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이 배경이다. 아노니마... 알 수 없는 여인이 베를린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은 단어의 의미를 다르게 만든다는 대사처럼 전쟁은 사람에게 큰 충격과 상처로 각인된다. 체험하지 않았고, 체험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 모든 전쟁에서 여성은 물리적인 약자라는 이유로 희생의 대상이 된다. 일제의 침략시대에도, 한국전쟁의 시대에도 그렇다. 누구도 인간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아노니마는 그런 희생의 대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모습을 그려낸다. 전쟁의 과정을 감내하는 연인의 모습이다. 그 모습은 지역, 국가, 문화와 관계없이 같다. 30분만... 그 시간을 함께 하고자 했던 남편은 전장으로 떠나고, 살고 있는 베를린은 소련군에 의해 점령된다. 전쟁의 시작은 독일이.. 2019. 9. 24.
주말의 명화가 생각난다 - 빠삐용(★★★★) 빠삐용... 주말의 명화에서 마지막 절벽을 뛰어내리는 장면이 기억난다. 지금은 기억의 왜곡이 생길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2월 개봉작인데 개봉된지도 몰랐네. 사랑을 눈앞에 두고 살인 누명을 쓴 빠삐. 손버릇으로 먹고 살고, 그 손버릇으로 세상과 단절된다. 드가는 유가증권 위조로 잡혀 온 백만장자다. 그에게도 사랑하는 부인이 있다. 단절된 두 사내는 하나는 기이나의 감옥생활과 탈옥을 위한 돈줄로, 하나는 그 험난한 생활속의 보디가드로 가까워 진다. 그 두 사내의 이야기가 서서히 펼쳐진다. 마지막 주인공인 빠삐와 드가의 장면과 앙리 살리에르의 실제 사진과 이야기를 대조함으로 과거 억압의 시대속의 우정, 사랑을 이해하기 좋다. 범죄자들을 보는 편견도 존재한다. 폭력적이고, 사람을 속이는 일은 잘못된 것이다... 2019. 9. 21.
추억의 만점, 다시 보니 No Comment - 당산대형(1971) 친구 이름이 뜨는 전화가 왔다. 친구 이름이 떠서 긴급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했나. 목소리도 비슷한데 누구냐고 묻는다. 전화를 끊고 확인했다. 이름은 같고 전화번호가 다른 사람이다. 미안하다는 문자와 좋은 주말을 보내라고 했다. 브루스 리, 노란색에 검정색 츄리닝, 쌍절봉은 트레이드 마크다. 그러나 당산대형은 마치 동명이인의 전화만큼 거리가 멀다. 지난 명절 매형하고 옛날 추억을 곱씹으면 오래 된 영화를 보면 기가막힌다고 했는데... 그 말 잘 들을걸 그랬다. 배경은 태국같은데 얼음공장에서 일하게된 조안. 마약공장을 돌리는 사장을 응징하고, 살해된 동료를 구하는 이소룡의 출세작. 어언 40년 전이라는 점을 감안한 액션영화... 다시 보는 이소룡은 좋지만, 세상에 길든 내눈은 추억과 상관없이 적응이 어렵도.. 2019. 9. 21.
정무문, 100대 1은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1/2) 이소룡의 정무문을 보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려서 동시 상영관에서 한 두편을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인상적인 액션 아이콘이다. 정무문은 이연걸, 견자단을 통해서 리바이벌이 됐다. 이소룡은 20세기와 21세기의 액션 레전드가 될 스토리를 남겼다. 소제목부터 '100대 1의 전설'을 통해서 중국인의 뻥실력을 드러낸다. 특히 음식이름을 보면 가히 풍류가라도 할 수 있고, 구라명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판교를 가로막은 장비도 아니고, 1:100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서로 떼리려다 자기 편 동작에 가격을 당하기 쉽다. 그럼에도 진진이라는 협객이 프랑스 전투에 끌려갔다 다시 돌아온 상해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함께한 동료, 침략을 일삼는 왜놈,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지만 내분을 일삼는 장군들 사이에서.. 2019. 9. 7.
옛 사랑의 추억은 아름다워라 - 화양연화(花樣年華 - ★★★★★) '루거총을 든 할머니'를 읽다, 문득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나보다. 가을이 오면 왕좌의 게임 명대사인 "winter is coming'도 빠질 수 없다. 세상의 일이란 도덕경의 말처럼 쉬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에서 배울 것이 많다. 알게 모르게 크고 있는 나무와 다 커버린 듯 해도 나무등걸이 변해가는 모습이 하루를 아둥바둥 살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고 있다. 잘 듣지 못할 뿐이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성적이 떨어진 큰 녀석을 보면 아쉽다가도 건강하게 자라준 것이 고맙다. 놀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가도 어려서 놀기 좋아하던 내 모습같다. 세상사 다 내 마음대로 된다면 세상사는 일이 재미있을리.. 2019. 9. 2.
사자(★★+1/2) - 괜히 샀어 서울에서 까마귀보기 힘들다. 아주 어려서 히치콕이 '새'라는 영화를 주말의 극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 땐 까마귀가 무섭다고 생각했다. 포스터를 보면 매가 날아다는듯 한데.. 왜 이런 생각이 들었지? 신실한 신앙심을 갖고 사는 부자, 그러나 신에 대한 절실한 기도에도 한 번의 호응이 없는 신에 대한 불신을 안게 된 아이.. 엄마도 아빠도 아이를 세상에 남기고 천국행 익스프레스에 탑승한다. 그렇게 성장해서 격투기 선수인 박용후는 십자가를 보면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는다. 마치 무당 입문 신병을 앓는 듯 귀신의 소리를 듣는다. 신병이 없어도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듣는 것을 좋은 현상이라고 하기 힘들다. 게다가 꿈을 꾸웠을 뿐인데 십자가에 못박히듯 상처화 혈흔이 남는 것은 참 기묘하다. 스토리는 공포.. 2019. 8. 31.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인간의 내면 - 기생충(★★★★) 사람은 선한 존재인가? 물질이 사람은 착하게 만드는가? 알 수 없다. 왕후장상의 씨가 없고, 복숭아 씨앗은 하나지만 거기서 나온 복숭아가 다 같지 않다. 좋은 환경에서 우아하게 길들여질 수 있고, 퍽퍽한 현실속에서 사람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본성과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교감하고 주고 받는다. 좋던 나쁘던 그렇다. 수상의 즐거운 소식만큼 꼭 보고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마나님은 궁금하신가보다.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반지하의 사람들이 제목처럼 치부할 수 없다. 사회속에서 실패했다고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사람은 거칠어진다. 이 이야기는 유학가는 민혁의 의도적 호의로부터 시작된다. 호의로 시작된 거짓은 결말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견토.. 2019. 8. 18.
걱정은 마음을 태운다 - 나랏말싸미 나랏말싸미(★★+1/2) 감히 재미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시각적 구성물이 재미가 없다면 다른 무엇이 필요한가? 훈민정음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를 재구성했다고 했으니 역사적 사실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 어떤 의미를 전달하거나 연상하길 기대했을까? 구미를 땡기는 영화는 아니다. 어제 극우단체의 싹수없는 표현을 멀리 중국까지가서 썼다고 난리가 났다. 발빠르게 소식은 네트워크를 타고 넘치고, 소식을 전한 글을 삭제됐다. 참 빠르다. 한글을 영화처럼 초성만으로 검색이 가능한 문자다. 세상에 다양한 언어들이 많지만 문자를 갖은 나라는 언어보다 적다. 그 문자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word processor를 갖은 나라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만들고 기타 여러 잡다한 나라가 함께 사용하는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 201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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