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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페르소나 - 화장한 여인은 두렵고, 화장 안 한 여인은 강하다 이 영화 만든 목적이 무엇일까요? 네 편의 옴니버스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제가 아이유인지 그 옴니버스 에피소드마다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이유를 강조할 목적이라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소드 1,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기운이 난다. 죽기 살기로 랠리를 하는 테니스보다 여인들의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 카메라 앵글이 관음증을 자아낸다. 땀이 흐르고 조금 진실에 다가갔다. 사실 뭘 본거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든다. 에피소드 2, 중국의 화장술이 유머 짤로 나온다. 기가 막힌 화장술에 덜떨어진 사내들은 속수무책이다. 그저 이쁘면 눈에 현혹되니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조금만 토닥거려도 얼씨구나 정신을 못 차린다. .. 2019. 6. 23.
애절함을 넘어야 행복이 쌓인다 - 오직 그대만 오직 그대만 (★★★★+1/2) 신파란 말은 가부키에 대비되는 말이다. 내게 신파는 너무나 당연한 구조속에서, 사람의 감성적 자극을 통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라고 각인되어 있다. 너무나 기계적으로 자극하는 드라마와 눈물을 강요하는 그 느낌이 불편하다. 액션, 스릴러, SF 장르를 선호하는 이유다. 손이 많이 가는 시절에 접어들며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소지섭을 보면 멋지다. 역할이 다양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자기에 맞는 역할을 잘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간략한 설명을 예상이 빗나가지는 않지만, 짧은 청나라행 비행기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세상의 큰길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남자, 우연한 사고로 세상을 큰길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 속에 상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 2019. 6. 13.
B급 누와르 코미디 - 걸캅스 걸캅스(★★★ 1/2) 내일 또 뱅기 탄다. 내일은 책을 보리라..오늘은 마나님이 구매해주신 침대의자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ㅎㅎㅎㅎㅎ VOD와 27인치 터치 모니터의 조합이 침대 의자와 어울려 보기보다 좋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VOD를 텔레비전에 돌려서 종교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은밀한 경고 같다. 여성 액션이라면 킬빌이 떠오를듯하지? 아니다. 나는 곱게 동양 전통의상을 입고 고상하게 액션을 취하던 보이시한 임청하도 좋고, 그 이전에 예스 마담 시리즈에서 나온 양자경만큼 화려한 배우를 본 적이 없다. 동양 전통의상이 동작을 훨씬 더 크게 보여주기 때문에 화려하고, 형형색색, 나풀거리는 옷들이 훨씬 운치 있다. 츄리닝 별로다. 내 취향이다. 그 영화를 다시 본다면, 예스 마담의 액션은 최근의 화려한 컴.. 2019. 6. 8.
X-men Dark Phoenix (★★★★) 엑스맨 시리즈도 벌써 20년이 되었다. 울버린으로 시작해서 최후의 전쟁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시간은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거꾸로 움직인 시간이 각각의 엑스맨들에 맞춰 다시 짹깍짹깍 움직인다. 그 속에 그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와 돌연변이라 불리는 엑스맨들의 삶이 남아있다. 이 시리즈는 엔드게임보다 훨씬 더 장수할 것 같다. 그들의 합쳐진 삶과 개별적인 삶의 퍼즐은 우리의 인생만큼 다양하지 않을까? 진 그레이, 최근 왕좌의 게임에서 강력하게 생명력을 이어가던 북부의 여인 산사와 오버랩된다. 어린 시절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분출되는 능력이 가족과 이별이란 아픔을 낳는다. 찰스는 그런 진에게 새로운 가족으로 다가간다. 서로의 근원적 특성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2019. 6. 8.
생일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던 영화다. 보지 않아도 충분히 슬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성팔이와 같은 말로 슬픔을 비아냥거리거나 호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스스로 우울해지기 때문에 멀리하고 싶은 영화였다. 그런데 이웃님이 "한 번 보세요!"라는 말을 덥석 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픈 감정,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 그들이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내 감정이 부자연스러운 옷을 입은듯 하다. 이런 감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을까? 만약 나의 일이었다면..나의 일이 아니라도 우리 이웃의 일이기 때문에라도..그들이 다시 세상을 품고 살아가는데 작은 기댈곳이 되어주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그랬지? 그런데 나는.. 2019. 5. 20.
퇴마 포송령-천녀유혼전 천녀유혼이란 영화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입학을 앞두고 친구랑 시내 구경을 나갔다. 인화된 사진과 대형 극장 홍보용 포스터 그림 앞에서 볼까 말까를 의논했다. '혹시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아냐?', '그냥 보자'라고 서로 말하던 기억이 난다. 연락이 닿은 지 몇 년된 친구는 영화를 전공해서 감독이 되고, 나는 영화를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각자의 길을 가지만 영화만큼은 추억이 가득하다. 특히 하늘을 나르는 귀신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생각하긴 처음이었다. 성룡이 나오는 영화는 기대가 된다. 성룡, 홍금보, 원표가 나오는 홍콩 영화 황금기에서 성룡을 제외하면 아주 섭섭하다. 이젠 그도 65세가 되었다. 그가 천녀유혼전에 나온다는 것을 주말 낮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다. 과거 천녀유혼의 섭소천(왕.. 2019. 5. 19.
유랑지구 (The Wandering Earth) - X맨의 제목카피? 알리바바 픽쳐스라는 타이틀과 산뜻한 시작화면이 좋다. 중국어를 멋지게 쓴 캘리크라피 서체는 운치가 있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제작을 헐리우드에서 했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20세기의 헤게모니와 주도권의 관점에서, 세상은 백인이 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은 구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이다. 영화의 구성이 아마게돈(브루스 윌리스 주연, 1998년)의 작품과 유사하다. 이 제목을 좀더 멋지게 만들었다면 훨씬 좋았을 듯 하다. 거지 유랑하는 것도 아니고...목숨을 건 여정을 우스꽝스럽게 만든것을 보면 X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마게돈은 지구로 향하는 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영웅들의 차출, 그들의 헌신을 통해서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 2019. 5. 5.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이유 없는 혜택과 큰돈은 의심하면서 산다. 그럴 이유가 없는 호사에는 항상 인생을 갉아먹는 마(魔)가 끼기 마련이다. 증권 브로커를 통한 작전,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을 소제로 영화를 만든걸 보면 최근 삼성증권의 기사가 생각난다. 주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이를 통해서 기업은 자금을 확보하고 업을 이어나가고, 상품이 되어 거래된다. 이 거래 속에서 기관, 증권사는 수익과 손실이란 기회와 위험을 얻고, 개인도 동일하다. 많이 과장된 범죄적 모습을 통한 인간들의 모습을 여성 감독의 섬세함으로 그렸다. 현실의 진짜 돈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은 출렁거린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왜 존재하겠나? 하지만 유가증권이라고 기록된 채권, 주식, 어음, 카지노의 칩, 상품.. 2019. 5. 1.
우상 Idol 곡성이란 영화에서 천우희를 보며 독특하고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우상이란 영화가 해외의 호평과 달리 개봉하고 악평이 많다. 이 영화를 볼까말까의 고민을 한 이유다. 우상,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제목을 보면 "아하!"하는 상상을 이끌던가, "오~"와 같은 반전을 기대하게 되는데.. 영화를 스토리로 붙여보면 아주 난장판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듯 분절되어 있다. 한 장소와 공간에서 서로 교차하지만 철저하게 도지사를 꿈꾸는 정치인, 지체장애의 아들에 몰입 된 아버지, 한국에서 국적을 얻으려고 하는 하얼빈 처자의 옴니버스 합체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서 결국 결탁하고 서로 반목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상이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우상이란 편견은 아.. 2019. 4. 15.
Shazam! (샤잠, 이얍~~) 출장전 주말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했다. 뜬금없이 마나님 수발들러 일산에 갔다가 대기타기 귀찮아 찾아온 사람까지 모여서 하는 사람 이야기는 그럭저럭 토요일이지만 괜찮았다. 오징어 볶음을 맛나게 먹고 땡땡이치던 기사는 마나님 수발들러 출발하고 원래 얼굴보러 나온 독거총각하고 영화를 봤다. 마블, 현대적 신화를 영상에 담아서 뿌리는 스토리 텔러. 특히 어벤져스 씨리즈가 그렇다. 타노스랑 다시 한번 끝장을 보려는지 제목도 "엔드게임"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닥터 스트레인저의 허접한 시간을 돌리는 손동작이 엄청 웃겼는데 샤잠은 뭐지? 마치 arabic 말처럼 들린다. 찾아보니 영어단어인데 뜻이 기가막히다. "야앗~" 우리나라말로 하면 일요일 아침에 번개맨도 아니고 주문에 나오는 .. 2019. 4. 6.
캡틴마블 지난주에 항거를 보고 이번주에는 캡틴마블이 예약되었다. 이 영화는 스크럴이라는 신박한 녀석들이 나온다. 변신의 귀재다. 그런가하면 전사의 후예 크리족이 나온다. 꽤 과격한 녀석이다. 그런가하면 손오공이 천도복숭아 따먹고 내공과 체력이 일치월장한 것처럼 슈퍼맨+원더우먼급의 캡틴마블님이 소환되시겠다. 크리족, 스크럴의 반전, 음모의 관계보다 마벨이란 박사님 이야기로 시간은 다시 후진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캐럴 댄버스의 삶과 기억도 다시 되찾아진다. 외계에서 다시 C53행성(지구)로 돌아온 이야기는 그 사이에 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과거의 작품처럼 액션이 강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짧게 짧게 들어간 웃음코드와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조금은 드라마처럼 잔잔하다. 그렇다고 뭔가 허술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2019. 3. 9.
항거 : 유관순 이야기 - 사진처럼 기억된 과거가 아니라 기억해야할 소중한 魂 선명한 포스터와 극장 사전 홍보 흑백 사진이 차분하고 강렬하게 느껴졌었다. 삼일절을 맞이하여 아침 일찍 극장으로 향했다. 주인공 고아성이 설국열차에 나왔었다는 정보와 주말 낮에 흘러가는 영화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서 흑백 영화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총천연색의 세상은 실감이 난다. 다양한 오감이 작동하고 소리, 향이 어울린 실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흑백과 빛의 명암으로 처리된 2D 사진과 같은 영상은 훨씬 더 강렬하다. 시야를 집중시키는 무엇인가를 품고 있다. 아마도 더 선명하다고 느끼고 절제된 오감이 시야에 훨씬 더 많이 머무르기 때문인 듯하다. 류관순이 맞는지, 유관순이 맞는지? 서대문 형무소라는 제약받는 공간과 기억 속의 병천 아우내 장터의 화려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화려한 .. 201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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